정치인을 개로 희화시킨, 촌철살인의 해학!
샤페이 노무현, 진돗개 박정희, 세인트버나드 전두환 등…
올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개의 해를 맞이하여, 방송사에서 “연예인과 닮은 개” 특집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작 중에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화제의 프로그램은 애견의 특징과 주인의 개성이 가장 닮은 개를 뽑는 “MBC 추석특집 주인과 닮은 개 선발대회’이다.
이러한 방송사의 개와 관련된 추석특집 편성에 즈음하여, 백석문화대 신동욱(광고홍보학과) 교수의 ”대통령과 닮은 개“란 연재 칼럼이 여의도 정가와 네티즌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신 교수는 개인 홈페이지( http://www.cyworld.com/yeno )에서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 및 유명 정치인 20명의 대중적 이미지와 개인적 특징을 개 이미지와 특징에 비교하여 닮은꼴 개를 만들어냈다.
대통령으로는 샤페이 노무현, 진돗개 박정희 전 대통령, 세인트버나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이미지를 희화시켰다. 기타, 눈에 띄는 유명 정치인과 닮은 개로는 치와와 유시민 장관, 핏불테리어 전여옥 의원, 불독 문희상 의원 등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또한 한명숙 총리가 올드 잉글리시십독, 강재섭 대표가 아프간하운드, 강금실 전 장관이 패키니즈로 묘사되어 포함되어 있다. 단체장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를 보르조이, 그레이하운드로 비교하였다.
신 교수의 말에 따르면 중세시대는 왕실과 귀족을 제외한 계급이 개를 기르면, 사형에 처할 만큼 개는 권력을 상징하는 동물이었고, 동양에서는 악귀를 쫓아내고 복을 불러들이는 행운의 동물로 신성시하였다고 한다. 또한 개는 인간과 둘도 없는 친구였기 때문에 허물없이 친근한 의미로 만든 속담과 격언이 오늘날 불쾌한 의미로 잘못 와전(訛傳)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금번 칼럼을 통해 보다 대중과 정치인에게 잘못 비추어진 개에 대한 숨겨진 참된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취지라고 한다. 신 교수는 정치인을 개에 비교했다고 권위와 인기가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괴리감을 없애고 친근한 이미지를 창조한다고 한다. 신 교수는 “애견학개론” 등의 저서를 발표하였으며, 현재 한나라당 네티즌 전국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설날 “명견에 비쳐진 7룡”이란 칼럼을 발표해 정치권과 대권주자들 사이에 화제를 낳기도 했다.
샤페이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홍길동”, “일지매 같은 드라마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고졸 학력으로 사법고시에 합격을 하고, ”민주화 투사“로 정계에 발탁되어 단 한번의 ”청문회“를 통해 스타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노사모라는 신종 의병들이 등장하여 “노짱”, “바보”, “두 번 생각”, “눈물” 같은 무대포 정신으로 변태(變態)에 성공하여, 마침내 “서민대통령”이 되었다. 그 후 “코드인사”, “코드정책”의 코드 이미지가 실패하여, “탄핵”이라는 핵폭탄을 맞았지만, “포퓰리즘”이라는 신형 요격미사일로 운수대통하고 있다.
샤페이는 짧고 사포 같은 뻣뻣한 털과 얼굴, 몸 전체가 쭈글쭈글한 주름피부가 특징으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견종이다. 마스티프의 성향을 가진 투견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기묘한 생김새와 강인한 성격은 단호한 훈련과 사회화를 필요로 한다. 평소 얌전하고 신사적인 것 같지만, 한번물면 놓지 않는 고집스런 골통정신이 강하다. 당당하고 영특한 성격과는 달리 낯선 사람에게는 철저히 경계를 하지만, 가족에 대해서는 매우 헌신적이다. (친화력★ 복종력★ 학습능력★)
진돗개 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단군 이래 “새마을운동” 같은 업적으로 역사적으로 추앙받는 손 안에 꼽히는 대통령이었다. 권력이란 동전의 양면성처럼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법, 그래서만 세상이 음양일치의 조화 속에 돌아가지 않겠는가? “철근정치”, “쿠데타”, “군사독재”, “유신헌법” 등이 아킬레스건으로 항상 따라다니지만, 그래도 박 대통령은 “막걸리”라는 이미지가 말해주듯이 대한민국의 대표 아버지상이이다.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자상한 우리 내 기억 속에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아버지로 이미지화 되었고, 육영수 여사는 대한민국의 어머니상으로 이미지화 되었다. 그래서 대중들은 항상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면 박 대통령의 향수를 그리워한다.
진돗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개로 충성심, 학습능력, 친화력이 매우 뛰어난 세계적인 명견이다. 특히 체격은 작지만 날렵하고 기민하여 수렵에 능하고,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다. 맹수를 물었을 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을 가지고 있다. 개들끼리 싸울 때도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대형 견종과 맞붙어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해 첫정을 준 주인을 오랫동안 잊지 못해서 귀소본능이 뛰어나다. 낯선 사람들은 경계하여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몸 관리, 주변관리 등 매사가 깨끗하고 깔끔하다. (친화력★★★★★ 복종력★★★★★ 학습능력★★★★)
세인트버나드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통이 큰 대표적인 인물이다. 오늘날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한강재개발”, “서울종합경기장”, “강변도로” 등 “초대형국책사업” 은 대부분 “5공화국”시대에 대부분 만들어지거나 기획되었다. 또한 역사의 초대형 악재들도 이때 대부분 터졌는데, “비자금”, “큰형님”, “5·18 광주사태”, “삼청교육대” 등 박정희 대통령과 유사하게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통” 이라는 애칭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두 사람만이 공유하고 있다.
세인트버나드의 이름은 알프스 산맥에 세인트 버나드 라는 수도원에서 유래 되었으며, 산속에서 길 잃은 사람들을 안내하고 조난자를 구조하는 목적으로 길러졌다. 머리가 크고 폭이 넓으며 눈이 깊은데다 볼을 따라 늘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소 상냥하고 온화하지만, 사람을 쫓아다니거나 놀기를 좋아하지도 않아 초대형이면서도 존재감은 없다. 초대형 견으로서 힘이 세며 영리하고, 검은 안면이 약간 예리한 인상을 주지만 나쁜 성질은 가지고 있지 않다. (친화력★★★ 복종력★★★ 학습능력★★★★)
자료출처 : 애견학개론
첫댓글 이미지나 개의 특성들이 인물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재밋게 잘 봤습니다.
정말 맞는 것 같아요. ㅎㅎㅎ
정말로 개같은 * 놈들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