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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테세우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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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가 처음 만난 괴력의 악당은 헤파이스토스의 아들 코리테네스였다. 그가 그런 이름으로 불린 것은 거대한 곤봉으로 행인들을 때려 죽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테세우스는 격투기에 능했으므로 그자를 때려눕히고 곤봉을 빼앗아 코리테네스가 행인들을 죽인 같은 방법으로 그를 죽인다. 그래서 헤라클레스의 상징이 사자가죽이라면 테세우스의 상징은 곤봉이었다 한다.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 여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며 자동으로 움직이는 온갖 기구를 만들고 건축하는 기술도 능했던 만능인이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을 왜 악당으로 그리고 있을까? 아마도 도덕의식이 결여된 과학은 인간에게 해를 끼칠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테세우스가 만난 악당은 양쪽의 소나무를 가운데로 휘어 올가미를 만들어서 그 올가미에 행인이 걸리면 휘었던 소나무가 풀리면서 사람을 산채로 찢어죽이는 시니스라는 존재였다. 그도 자신이 행인들을 죽였던 같은 방법으로 테세우스에 의해 죽었다. 다음으로 테세우스가 만난 적수는 파이아라고 불린 잿빛 암퇘지였다. 이 멧돼지는 크롬미온 지방에서 가축과 사람들을 해치고 있었는데 이 역시 테세우스에 의해 퇴치되었다. 다음은 메가라 지방에서 악명을 떨치던 스키론이라는 악당과의 대결이었다. 이 악당은 행인을 잡아 근처의 절벽으로 데려간 후 자기의 발을 씻게 하다가 발을 다 씻으면 절벽으로 밀어 떨어트리는 짓을 하고 있었다. 이 악당 역시 자기가 저질렀던 같은 방법으로 테세우스에 의해 죽었다.
두 개의 소나무, 암퇘지, 사람을 유인해서 절벽에서 죽이는 등의 악당들도 이 시대의 어떤 인물들을 상징하지만 당사자들만이 그 정체를 깨닫게 될 것이다.
테세우스가 자란 트로이젠 왕국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었고 아버지(명목상의 아버지)의 나라 아테네는 그 옆의 아테네 반도에 있었다. 악당들을 퇴치하며 아테네 반도에 도착한 테세우스는 엘레우시스 왕을 만난다. 그는 행인들에게 격투를 청하며 지는 자가 목숨을 내놓는 게임을 강요하곤 했다. 이 역시 테세우스를 이기지 못하고 목숨뿐만 아니라 나라까지 빼앗기고 만다. 나중에 테세우스가 아테네 왕국의 영토를 넓히고 굳건한 아테네 국가를 건설한 계기가 된 것이다. 다음으로 테세우스가 만난 악당은 행인들을 잡아 자기의 침대에 눕히는데, 작은 사람은 큰 침대에 눕히고 큰 사람은 작은 침대에 눕힌 후 키가 맞지 않는다며 희생자들의 키를 잡아 늘리거나 머리를 잘라서 살해하는 프로크루스테스라는 악당이었다. 그 역시 제가 행인들을 해친 같은 방법으로 테세우스에 의해 죽는다.
그렇게 해서 케피소스 강에 도착한 테세우스는 처음으로 환영객을 만난다. 데미테르(곡식과 농사의 여신)에게서 무화과 나무를 처음 선사받은 사람들의 후손이 그곳에 살고 있었는데, 그들이 케피소스 강물에서 테세우스가 흘린 악당들의 피를 씻어준다.
그렇게 영웅으로서의 기질을 발휘하며 아테네에 도착하니 아버지의 나라 아테네는 결코 평온치 못한 상태에 있었다.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에게는 계승자가 없었기 때문에 50명이나 되는 조카들이 서로 왕위를 차지하려고 난투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메디아라는 여자가 아이게우스 왕의 왕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메디아라는 여인은 먼 흑해 나라의 공주였으며 마술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면 그리스 신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 메디아에 관한 신화를 알아보자.
그리스의 북부지역을 일컷는 테살리아의 한 왕국에 네펠레라는 왕비가 있었다. 그녀가 왕의 사랑을 잃고 그녀의 아들과 딸이 새로운 왕비에 의해 위험에 처하자 네펠레 왕비가 신의 가호를 구했고, 날개달린 모자와 신을 신고 다니는 헤르메스 신이 나타나 그녀의 자식들을 구한다. 헤르메스는 황금털을 가진 한 마리 양을 보내 그녀의 자식들을 피신시킨 것이다. 그런데 이 황금털의 양이 네펠레의 딸과 아들을 등에 태우고 다다넬즈 해협을 건너다가 실수해서 딸은 바다에 빠지고 아들 프릭소스만 무사히 피신한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북해의 동쪽연안 코카서스 산맥의 나라 콜키스였다. 콜키스의 왕 아이테스는 어린 망명객 프릭소스를 친절히 대했고 프릭소스는 자신이 타고 온 황금털의 양을 제우스 신전에 바친 후 그 모피를 아이테스 왕에게 친절의 보답으로 선사한다.
망명객 프릭소스 왕자의 고국인 테살리아에까지 이 신기한 황금털 양모피에 대한 소문이 들려왔고, 그 황금모피는 자기들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주장을 편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황금모피를 탈취해오기 위한 원정대가 구성된다. 당시의 그리스인들이 사용한 배는 카누 같은 작은 배였으나 원정대의 지휘관이 된 이아손(제이슨)이라는 청년과 아르고가 제작한 배는 50명도 탈 수 있는 거대한 배였다. 이아손은 온 그리스의 무장들을 초청해서 황금모피 쟁탈을 위한 원정대를 구성했는데, 트로이 전쟁의 노련한 명장이었던 네스토르, 헤라클레스도 가담한 원정대였다. 원정대가 북해를 가로질러 콜키스 왕국에 도착하자 콜키스 왕은 조건을 내세우며 황금모피를 돌려주겠다고 한다. 그 황금모피는 잠들지 않고 항상 눈을 뜨고 있는 용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고 있었는데 그 용을 당신들 힘으로 퇴치한 후, 또한 콧구멍으로 불을 뿜는 황소에게 쟁기를 걸어 밭을 갈되 용의 이빨을 씨앗처럼 뿌린 후 밭을 갈라는 것이었다. 그 두 가지 난사를 해결하면 황금모피를 아낌없이 내준다는 조건이었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용의 이빨을 땅에 묻으면 그것들이 완전무장을 한 군사들로 둔갑한 후 용 이빨을 뿌린 자의 생명을 빼앗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었다. 테베왕국을 건설한 카드모스의 설화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난제에 부디친 이아손은 콜키스 왕국의 공주 메디아에게 접근해서 결혼을 약속하며 난제를 풀 수 있는 비밀을 찾아낸다. 그런 후 콜키스 국왕과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선 코와 입에서는 불을 뿜고 놋쇠 발을 가진 황소와 맞서기 위해 황금모피가 봉헌된 제단 앞으로 간다. 불을 뿜는 황소가 나타나 불을 뿜자 근처의 풀들이 모두 불타고, 구경꾼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이아손과 그 친구인 그리스 무장들은 침착하게 소에게 접근해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달래며 그 등을 어루만진다. 그러면서 재빨리 쟁기를 메우니 뜻밖에도 불을 뿜던 황소가 얌전해지는 게 아닌가?!!
다음은 황금모피를 지키는 용을 처치하는 것인데, 그도 어렵지 않게 퇴치할 수 있었던 것은 공주 메디아가 준 약물을 뿌리자 이 무서운 용도 간단히 잠재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빨들을 뽑아 황소가 쟁기를 메고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가 땅에 심은 후 불을 뿜는 황소를 능숙하게 몰아 밭을 간다. 그러나 그 이빨들이 완전무장한 병사들로 변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아손의 무장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땅에서 솟아난 완전무장한 병사들은 그 숫자가 엄청나게 불어나며 이아손 일행에게 돌진하고 있다. 그 순간 이아손은 메디아로부터 받은 돌을 던진다. 순간 놀랍게도 그 많은 병사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일어나 서로를 죽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아르고 원정'의 영웅담이 후세에 전해진 것이다. 그리스인들이 최초로 선단을 구성해서 귀한 물건을 탈취한 성공담이었기 때문이다. 그 원정에 가담했던 헤라클레스는 도중에 이탈했기 때문에 이아손이 원정대의 주인공으로 기억되었다 한다. 또 아버지를 배신하고 그리스 원정대에게 승리가 돌아가게 한 공주 메디아는 아버지를 피해 이아손을 따라 그리스로 와 있었던 것이다.
양은 기독교의 상징이다. 그런데 황금 양모피는 북해를 지나 머나먼 동쪽의 콜키스라는 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황금 양모피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무서운 용과 불을 뿜는 황소의 위력을 잠재워야 했다. 용은 동양신의 상징물이고 황소는 증산교의 상징이다. 그렇다면 '아르고 원정대'가 황금 양모피를 빼앗은 곳은 이 시대의 한국을 의미하는 것이다.
증산은 20세기 첫해인 1901년부터 제자들을 모으며 평천하, 치천하, 우주일가를 외치고 있었다. 그 증산의 사상이 지금 서구인들에겐 위협적인 메시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기독교는 어떠한가? 한국의 기독교는 천주교가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지 1백년도 안되는 사이에 1만 명에 달하는 순교자를 냈을 정도로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한국 기독교는 50만의 신자를 거느렸다는 순복음교회와 함께 세계에 널리 알려진 기독교 국가가 된 것이다. 그뿐인가? 문선명 목사의 통일교는 기독교의 나라 미국에서도 미국 본토의 기독교를 앞지를 정도라 한다.
그리스 신화의 '아르고 원정대', 즉 황금 양모피를 탈취하기 위한 원정대는 분명 한국의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신화인 것이다. 황금모피는 돈방석을 의미하고, 그 돈방석은 위기에 처했던 프릭소스 왕자를 구한 헤르메스의 공도 크지만 원정대를 구성해 그것을 탈취한 이아손의 공에 의한 것이었다.
콜키스 왕국의 공주 메디아는 각종 약초를 이용해 늙은 육체를 회춘시키는 묘약을 만드는 기술을 알고 있었다 한다. 효자 이아손이 늙은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하자 그 묘약으로 회춘시켰는데 그 소문을 들은 이아손의 정적(숙부)이 묘약을 청하고, 묘약 대신 극약을 처방해 그를 죽게 한다. 그렇게 여러 모로 이아손을 도와주었는데도 훗날 이아손은 메디아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 분개한 메디아는 이아손의 새로운 아내가 될 신부에게 독약을 바른 옷을 선물하고, 이아손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후 그 나라를 떠나 아테네로 피신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미디아가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의 왕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는 새로 나타난 영웅 테세우스의 소문을 듣고 그를 궁궐로 초청한다. 그러나 테세우스가 아이게우스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본 왕비 메디아는 테세우스를 죽일 궁리를 한다. 아이게우스 당신에게 후계자가 없으니 이 자가 당신의 왕국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술에 독을 탔다고 귀띰한다.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아이게우스 왕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테세우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다가 그가 차고 있는 칼이 자신이 옛날에 한 섬에 묻어놓았던 칼임을 발견한다. 그 칼을 알아본 순간 아이게우스 왕은 테세우스가 마시려는 독주의 잔을 쳐서 떨어트려 아들을 구하고, 메디아 왕비는 자신의 계략이 들어나자 급히 몸을 피해 아테네를 떠난다.
아테네 왕국의 굳건한 계승자가 된 테세우스는 그러나 또 다른 난사에 직면한다. 당시의 강대국이었던 크레타 섬의 미노스 왕이 적수로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