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연중 15주간)
제일권
제 16 편
(다윗의 믹담)
1 하느님, 나를 지켜주소서. 이 몸은 당신께로 피합니다.
2 야훼께 아뢰옵니다. "당신은 나의 주님, 당신만이 나의 행복이십니다."
3 이 땅에 있는 거룩하다는 신들,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내리소서.
4 다른 신을 따르는 자들은 실컷 고생이나 시키소서. 그 우상들에게 피를 쏟아 바치다니, 망측합니다. 그 이름을 입에 올리다니, 망측합니다.
5 야훼여! 당신은 내가 받을 분깃, 내가 마실 잔, 나의 몫은 당신 홀로 간직하고 계십니다.
6 당신께서 나에게 떼어주신 기름진 땅 흡족하게 마음에 듭니다.
7 좋은 생각 주시는 야훼님 찬미하오니 밤에도 좋은 생각 반짝입니다.
8 야훼여, 언제나 내 앞에 모시오니 내 옆에 당신 계시면 흔들릴 것 없사옵니다.
9 그러므로 이 마음 이 넋이 기쁘고 즐거워 육신마저 걱정 없이 사오리다.
10 어찌 이 목숨을 지하에 버려두시며 당신만 사모하는 이 몸을 어찌 썩게 버려두시리이까?
11 삶의 길을 몸소 가르쳐주시니 당신 모시고 흡족할 기꺼움이, 당신 오른편에서 누릴 즐거움이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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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담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단어입니다.
5절의 분깃은 물려받은 몫을 뜻하는 한자와 한글의 혼합어입니다.
16편은 시인이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암시하며 시작됩니다. 전체적으로는 야훼 하느님을 신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기에 신뢰 시편으로 분류됩니다.
하느님에 대한 신뢰(1-4절), 시인 자신은 하느님께서 물려 주신 유산이며 마실 잔(5-6절), 하느님에 대한 굳은 확신(7-8절),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평안(9-11절) 등 총 네 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6편 전체의 내용을 묵상하면 주님 안에서 누리는 즐거움에 대한 표현이 가득합니다. 특히 10절의 “결코 이 목숨을 지하에 버려두시지 않고, 당신만 사모하는 이 몸을 썩지 않게 하실 것”은 사도행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한다고 생각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오순절 성령 체험을 한 신도들이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을 본 다른 이들이 비아냥거릴 때, 베드로가 일어서서 한 장엄한 연설에 사용되었습니다.
“당신은 내 영혼을 죽음의 세계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종을 썩지 않게 지켜주실 것입니다.” (사도 2:27)
오늘 시편에서 시인은 ‘당신만이 나의 행복’이라고 고백합니다. 시편 1편에서는 악인의 길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시편에서는 다른 신들을 따르는 이들을 멀리하는 것이 행복이라 말합니다. 주님 안에서 생명을 찾고, 행복함을 느낄 때 그리스도 신앙의 참 기쁨을 체험하는 것 아닐까요! 번잡하고 곤고한 일이 많은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내 앞에 계십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가득할 때를 행복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앙을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신앙을 함으로써 행복하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주님에 대한 신뢰와 신앙이 기쁨과 만족으로 삶으로 우리를 이끌 때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신앙을 함으로써 행복함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