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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내고 9월17일은 파주에서 전국시조경창대회 심사위원장 하면서 많은 시조인들과 만나고 18일은 김영기(여창가곡 예능보유자), 이동규, 이삼스님, 성의신, 김계희, 김유라, 권미선, 윤선숙, 김유라 등과 함께 남한산성 좌승당에서 별곡과 가곡 남녀창을 즐기는 일요풍류를 했는데 별곡이 아주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와 닫는 날이었다.
20일에는 서울시문화재과 김정호과장, 김미숙 당당 등과 점심한 후 2시부터 서울시무형문화재 분과 위원회를 하면서 중요한 안건을 잘 처리하고 21일에는 생방송과 녹음을 한 후 인천서구에 있는 환경부 산하 인력개발원에 가서 장덕화, 김찬섭, 김무경, 원완철 등과 국악강의을 했다.
22일은 생방송 후 합창단을 지휘하고 13시30분 시외버스로 구례를 향했다. 내가 맡고 있는 구례동편제소리축제 점검을 하기 위해 구례군청에 마련된 내 사무실에 가서 담당실장님, 박인선, 고복순씨와 만나고 부군수와 이야기를 나눈 후 장어구이로 맛 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구례에서 1박 후 23일 진주 경상대학교에 가서 11시부터 강의를 하고 김미숙교수 남선희 양지선 중국인 학생 등과 멀리 가서 맛 있는 점심 먹고 양산에 있는 내원사로 향했다. 누님 상좌가 주지로 있는 내원사에서 편하게 자고 24일 경주 교육문화회관으로 갔다. 전병문 친구와 버스터미널에서 만나 함께 경주문화엑스포 관계자들과 저녁을 먹고 병문이와 홍태표 김이대 등 친구들에 대한 많은 얘기 나누며 편히 쉬었다.
25일(일)은 아침부터 경주피리축제의 국제학술대회가 있는 날이다. 나는 발제강연으로 '한국에 근거를 둔 유일한 관악기 만파식적'을 40분에 걸쳐 발표했는데 질의자로 참석한 오세일(인제대교수)은 서울대에서 나에게 배운 제자여서 반가웠고 신혜수(포항공대교수)는 독일에서 착실히 공부한 음악학자여서 또한 반가웠다. 오후 일정은 내가 좌장으로 필리핀학자, 중국학자, 일본학자의 논문발표를 듣고 종합토론을 하게 되어있었지만 내일 광주일정 때문에 오후4시까지 진행하고 다른 위원장에게 인계한 후 4시40분 버스를 타고 경주를 출발 9시 거의 되어서 광주에 도착했다. 광주 백운동의 프라다호텔에 방 키를 받고 서종문교수와 김석배 교수를 가까운 맥주집에서 만나 반갑게 여러가지 얘기를 나눈 후 잠자리에 들었다.
26일은 광주 임방울 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국악경연대회 결선이 있는 날이어서 오전부터 경연자들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오후2시부터 sbs로 중계하는데 나는 이병희어나운서와 함께 중계방송을 해야한다. 한복을 방송팀에서 빌려 왔는데 입어보니 잘 맞았다. 작가가 써 준 대본은 언제나 나에게 부족한 내용이어서 실제로는 내가 대부분 즉흥적으로 내용을 만들어서 방송진행에 적합하도록 말을 해야 한다. 이 날 나와 함께 방송한 이병희어나운서는 재치있고 겸손한 사람이어서 정말 호흡히 잘 맞았다. 내가 간단히 이렇게 하라고 해도 척 알아듣고 그렇게 따라 주었기 때문에 아주 격조 있는 방송이 될 수 있었다. 경연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판소리부문이다. 처음 나온 김자영은 미모와 가사전달력이 있어 박수를 받았고 두번째 나온 박순임은 서울대 대학원 출신에 공력있는 소리로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세번 째 등단한 채수정은 이화여대 박사에 큰 소리와 열정적인 흥보가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결과는 작년에 2등을 했던 채수정이 대상을 거머쥐어 상금 1천오백만원과 순금 10돈을 받았고 박순임은 2등으로 방일영상을 받았는데 상금이 1천만원이었다. 중계방송은 5시 조금 전에 마쳤기 때문에 나는 6시10분 ktx로 용산까지 와서 차를 찾아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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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쁜 일정 소화하는 자네가 부럽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게
바뿌게 사는 자네의 스케줄 읽기에도 바뿌고 다 기억도 못하겠네
마치 철인 경기를 보는 것같네. 무리하지 말고 건강에 조심하시길...
환상적이다. 멋있다. 그래서 자넨 빠닥빠닥한 모양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미친듯이 하는것, 얼마나 멋 떨어지는 일이냐!
각설하고, 바둑 도전은 언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