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청주 열병합발전소 -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 등
내년부터 기자재 구매
공사 발주 등 본격화 계획
건설업계, 물량 확보 등 기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추진하는 장기 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빠르면 내년부터 기자재 구매, 건설공사 발주 등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물량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경상남도 양산에 발전설비 용량 109㎿급 열병합발전소와 충청북도 청주에 450㎿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먼저 작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진행한 ‘양산 열병합발전소 예비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가 B/C(비용대비 편익비율)가 1 이상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점인 1을 상회한다는 사실은 열병합발전소 건설비용 대비 기대편익이 더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공공사업에서는 이를 통과해야 정부가 투자를 허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ㆍ실시설계 용역을 준비하게 된다.
109MW급의 양산 열병합발전소는 2017년 착공해 2019년 완공 전망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지역냉ㆍ난방열과 전기는 양산신도시 내 2만4000여 가구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는 지역난방공사의 경남지사가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난방공사는 450MW급의 청주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위해 올초 KDI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예타 대상이라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오는 6월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에는 현재 벙커C유를 원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61MW)를 가동 중인 상태다.
그러나 지역주민들로부터 연료교체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동남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1만5000세대의 신규 수요가 발생해,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한 고효율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다 KDI가 이달 중으로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목동∼사당∼인천 구간에 광역 열배관망(57.1㎞)을 건설해 수도권 외곽에 있는 미활용(폐열ㆍ잉여열) 에너지를 기존ㆍ신규 집단에너지사업자에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1단계에 책정한 사업 예산은 총 3600억원 정도. 이미 추진을 염두에 두고 건설공사 발주의 전(前) 단계로, 광역망기획단이 △열배관공사 기본설계 용역(45억원) △기본 DH설비 용역(59억원) △통합운영시스템 기본설계 용역(62억원) △열수급 및 열판매 단가 적정성 연구용역(66억원) 등을 발주하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은 산업부가 마련한 ‘제4차 집단에너지 공급 기본계획(2014∼2018년)’의 일부로 포함돼 있는 만큼, 속도가 문제일 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