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디지랄같이 더럽게 추운날이었다
어지간해서 춥다고 하지않는 내입에서 연신 어..춥다 니기미 ...할정도였으니...쩝
롯데홈피에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지만....워낙 장문쓰는걸 좋아하는 놈이니....또 한 오십줄 올린다.
난 오늘...너무나 감격적이다....
정태형이 전화와서 그런것도 아니고....내가 정태형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것도 아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느낌.............말로표현할수있을까?
갈마와 우리는 그추운날 11시에 만나...(모동호회 회원2명참가)
12시경에 구단을 방문하였다
그때 구단직원의 당황스러움이란........
운영팀장과 홍보팀장..(꼭 동사무소 사무관하고 얘기하는 느낌...)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그간의 정태선수와의 계약과정얘기...와...홍보팀의 어려움...
예를들면 롯데가 무엇을 한다해도 팬들이 외면한다는등....
쏘아붙여주고 싶었지만.....
무엇보다도 박정태선수가 팬플레이를 한다는 오해를 받을것 같아...
걍걍..조심스럽게 대화를 풀어나갔다..
우리가 개인선수 팬클럽으로 온것이 아니다...
우리는 순수한 동호회입장이다..
자이언츠를 사랑하는 팬의 입장이다....등등
물론 알아듣는것 같았다...
그래도 얘기의 대화는 원점.......................
일단 우리는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였고...
구장을 나오면서..우린의논했다..
여기서 헤어지면 또 박선수의 팬플레이라는 오명을 받을수있다
구단이나 박선수나 자존심을 건 싸움에 우리가 명분이 되어주고 싶었다
도저히 팬등쌀에 못견뎌 다시 구단에 연락했다는 말을 정태선수가 자연스럽게 나오게끔 만들고 싶었다(약간의오기나 욕심도 있었지만....)
명분....그렇다 명분싸움이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구단은 정태선수에게 얼마를 줘라...
정태선수는 얼마를 받아라....하는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냥...막...일단은....정태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방망이를 휘드르는것을 보고싶은것 뿐이었다..
게약조건은 당사자들의 문제였다...
우리는 박선수를 찾아 갔다.
박선수의 집으로.....씩씩하게....
찾아가서 박선수의 허리띠를 걍 우격다짐으로 잡아서 델고 구단으로 몰고가고 싶은마음에.....
박선수는 기도원에 가고 집에 없었고..우린 부인을 닥달했다...(물론 좋은 표현으로.....),,,,,키키키 아마도 부인께서는 내 목소리에 꽤나 겁을 드셨는지도 모르겠다......헐헐
우린 오후 2시부터 박선수의 집앞에서 기다렸다
한시간마다 박선수의 부인과 통화하며 끝까지 버티겠다고 했다
걍 ,,,단순한 어린마음에 싸인이나 받으러 온 팬들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커피숖에서 맛없는 아줌마커피로 3시간을 때우고...
장소를 옮겨 호프집으로 이동....생맥주로 2시간을 버텼다..
처음에은 집앞 마당에서 죽치고 앉아 있으려 했으나....사직동 삭풍은 우릴 그리 여류롭게 놔두지않았다..
부인께서는 우리에게 7시정도에 식사라도 같이 하자면서...
박선수 장모님과 얘기들을 데리고 나왔다
우린 안양해물탕으로 이동하여.....부인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단순한 만남으로 박선수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라고 말해줬다
부인이 자이언츠매니아 회원이었다는 말에...웃슴도 오갔다..헐헐
분위기가 업되었다는 기회를 잡은 나는....
해물탕값을 먼저 계산해버렸다....치기어린 팬들이 아니라는것을 증명하고싶었겠지......
우린 기다린다고 했고....부인께서도 계속연락하겠다고 하며 헤어졌다
우린 일부는 당구장으로 이동하였고....나무이파리님은 겜방으로 직행하여 당일 밀린 업무를보셨다...
두시간여후.....
이파리님이 헉헉대며 당구장으로 오셔서 다짜고짜 하이파이브를 해댔다...
우리의 .....계약이 되었나.............라는 깜짝놀람에 앞서....
이파리님은 박선수가 전화왔다고 말해줬고....
낼 (고로 오늘)...어떠한 조건이든지 무조건 계약하겠다고 남자대 남자로 약속한다고.....하면서 제발 집에들어가라고 했다
우린 남자박정태를 믿고..(이파리님은 확신을 가지고)
인근소주방으로 이동하여 또 술을 마셨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오늘오전에 박선수의 계약소식과
우리가 어제 김동진 운영팀장에게 그토록 항의했었던....옵션...
320.130.80 이 280 규정타석달성 으로 바뀐것에 감격했고....
(사실 그게 가능하냐고 되물었을때 불가능하다고 팀장스스로 고백했다)
이상이 어제의 일련의 과정이다...
갈마의 영재형.은재님 진석님...그리고 거포의 인영형 창욱이 그리고 나..
알고보면 우리는 절대 백수가 아니다...
개인의 생업을 내팽기치고 그 일을 위해서.....뛰었다
돌아 생각해보면 참 미친짓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울 마누라가 봤다면 ,,,,아마...크크크크
그래도 뒤끝은 개운하다....
아마 암것도 하지못하고...아니 하지않고 31 을 넘겼다면...
그리고 정태선수가 무적선수로 남았다면......
이런 개운함은 커녕 후회로서 1년을 보냈을지도 모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