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올림픽처럼 그녀가 세계 최고의 작가라는 의미는 아니다. 올림픽과 같은 기록경기는 기록으로 순위를 명확히 판정할 수 있지만 문학을 비롯한 미술과 음악등은 심사자의 기준이나 취향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나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세계를 논할 수 없다. 그럼에도 피천득님을 떠올리게 된다. 아마도 노벨문학상을 거론한 최초의 분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이다. 안타깝게도 그때까지는 우리나라의 국격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래서 그분의 작품이 번역되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그렇기에 세계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노벨문학상 선정 기준에 사상성이 포함된다는 말이 있다. 한강이 수상한 소년이 온다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배경이다. 그런 사상성이 우리나라에서는 금서가 되서 폐기되고 세계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황석영님의 장길산도 세계 무대에 나가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은 작가라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문학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몇 안되는 작가 중의 하나다. 2007년 이후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꾸준히 거론됐지만 수상을 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전망이라고 한다. 그의 작품은 사상성이 적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상문학상 수상보다 더 높다는 생각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을 읽어보면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대중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렵고 지루하다. 그래서 수상 이후 반짝 유명세를 타지만 곧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 한강의 경우도 수상을 하기 전에는 그녀의 존재조차 모르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수상을 발판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는 작가이면 좋겠다. 나는 사상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읽을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
한강은 비교적 젊은 작가입니다. 오히려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가 중노년층에겐 더 알려졌고 유명하지요.
한강의 작품은 폭력의 부당함을 이야기합니다. 한없이 나약한 한 인간으로써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폭력이 국가간의 전쟁이나 이념, 또는 사회에서 그리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까지 행해지는 폭력의 부당함을 이야기합니다. 왜 죽어야 되는지 모르게 죽어야 하는 소년들의 이야기. 아버지의 폭력의 저항수단으로 채식을 고집하는 인간의 나약함. 등등에 외 사상이 끼어드는지가 의문일 뿐, 아마도 남북이 갈라진 우리 민족만의 숙명적인 갈등이겠죠.
한강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미 알려진 작가이고 유럽권에 "채식주의자"의 영국 부커상 수상 이후 불어 독어 등으로 번역되어 유럽 젊은이들의 추천도서가 된지 오래입니다. 노벨상으로 문학을 줄세울 수는 없지만, 앞으로 우리 작가들의 좋은 작품도 많이 번역되어 세계에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겁니다.
첫댓글 맞습니다
전도 동감입니다
사상성은 순수한 문학으로의 수상이 아님에 그냥 큰 공감이 안되네요
순수하게 축하 해주지 못 하는 현실이 아쉽네요!
왜 ?
우린 순수 하지 못할까요?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이런게 어떠하구
저런게 어떠하구
너무 말들이 많네요,
외화벌이도 않은데
축하해주었으면
좋으련만
이런들 저런들 ..
전 그냥 축하만 해줄려고해요^^
그리고
독서의 계절인데 틈나면 그녀가 쓴 세계에
빠져 보려고 해요^^
반갑습니다.
무슨 일 있으신지 걱정했어요.
한강은 비교적 젊은 작가입니다. 오히려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가 중노년층에겐 더 알려졌고 유명하지요.
한강의 작품은 폭력의 부당함을 이야기합니다.
한없이 나약한 한 인간으로써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폭력이
국가간의 전쟁이나 이념, 또는 사회에서 그리고 가부장적인 가정에서까지 행해지는 폭력의 부당함을 이야기합니다.
왜 죽어야 되는지 모르게 죽어야 하는 소년들의 이야기. 아버지의 폭력의 저항수단으로 채식을 고집하는 인간의 나약함. 등등에 외 사상이 끼어드는지가 의문일 뿐,
아마도 남북이 갈라진 우리 민족만의 숙명적인 갈등이겠죠.
한강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미 알려진 작가이고 유럽권에 "채식주의자"의 영국 부커상 수상 이후 불어 독어 등으로 번역되어 유럽 젊은이들의 추천도서가 된지 오래입니다.
노벨상으로 문학을 줄세울 수는 없지만,
앞으로 우리 작가들의 좋은 작품도 많이 번역되어 세계에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겁니다.
그렇군요.
저의 문학적 소양이 부족함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세상에는 읽어야할 책이 많고
제 시간과 소양이 부족할 뿐이죠.
좋은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이 소통이죠.
님의 말씀처럼 한국의 문학이 k pop처럼 세계화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