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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테세우스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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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가 해결해야 했던 난사(難事)들 중에는 소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 테세우스의 무용담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황소와 미노스의 왕비 파시파에 사이에서 태어난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을 퇴치한 이야기다. 이 소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양의 황금모피를 되찾아온 '아르고 원정대'의 신화 역시 불을 뿜는 소와 관련이 있었다.
테세우스와 소의 관계를 말하기 전에 먼저 헤라클레스와 소에 관한 무용담을 알아보자.
헤라클레스가 풀어야 했던 7번째 난사는 크레타(미노스 왕국)의 황소를 잡아오는 것이었다. 크레타 섬의 미노스 왕은 포세이돈에게 제물로 쓸 황소 한 마리를 부탁했고 포세이돈은 훌륭한 바다의 황소를 미노스에게 주었다. 그런데 말이라면 모를까 황소는 아무래도 바다와는 어울리지 않는 동물이 아닌가?
제우스의 아들 미노스 왕과 그 나라가 이 시대의 미국을 상징한다는 예기를 앞에서 했다. 그리고 황소는 한반도에서 민족주의와 단군신앙을 부활시킨 증산교의 상징이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아쉬타)이 훌륭한 황소를 미노스에게 선물했다는 것은 증산의 수제자였던 김형렬이 미국을 상징하는 인물임을 미국이 알아보았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노스 왕은 그 소를 제물로 쓰지 않고 애지중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왕비 파시파에는 이 황소와 관계를 가져 미노타우로스라는 반인반우의 동물을 낳은 것이다. 헤라클레스는 그 매력적인 황소를 잡아다가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바쳤고 에우리스테우스도 그 황소를 신성시해서 그 지방에 풀어놓았던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증산이 아쉬타 사령관의 분신이었고 증산의 예언들이 바로 이 시대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나 한반도에서 모두 알아보게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제물이 될뻔했던 그 황소가 마라톤과 아테네 일대를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에 미노스 왕의 아들에게 그 소를 퇴치할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히려 미노스의 아들이 그 황소에게 죽임을 당한 일이 있었다. 나중에 보다 자세한 설명이 있겠지만, 그리스 신화 속의 테베와 아테네 같은 도시국가들은 마지막 시대에 벌어질 사건들의 무대가 된다. 마지막 시대의 제사장 국가인 한국에서 벌어질 일들을 그리스의 신화 속에 투영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라톤과 아테네 일대에서 문제를 일으킨 황소란 증산의 예언들이 불길한 징조임을 알아본 한국이 주한미군(미노스의 아들)과 힘을 합해 증산예언의 말살을 꽤하지만 오히려 반미현상이 나타나 주한미군의 입지가 불안해졌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일로 아테네와 미노스 왕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었는데(반미주의) 전쟁 도중에 아테네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아 아테네의 패배로 끝났고, 그 결과 아테네는 미노스 왕에게 무거운 세금을 내고 있었다. 테세우스가 아버지의 나라에 도착했을 때의 아테네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테세우스는 가장 나중에 등장하는 문화영웅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일들은 아직 미래형의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경계심을 가져야 할 이야기들인 것이다.
아테네가 미노스 왕국에 바치는 세금 중에는 처녀총각들도 있었다. 황소와 미노스의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의 먹이가 될 처녀 총각들을 해마다 바쳐야 했던 것이다. 이 괴물은 그 내부가 매우 복잡하게 건축된 미궁(迷宮) 속에 살았는데,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에게 반해서 그 미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무사히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한 테세우스는 함께 갔던 제물로 바쳐질 젊은이들과 함께 고국 아테네로 돌아온다.
그러면 반인반우의 미노타우로스는 이 시대의 어떤 대상을 상징화한 것일까?
그가 살았다는 미궁은 증산예언의 뜻을 제대로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친동양주의인 것도 같고 그렇지 않은 것도 같기 때문이다. 또 아테네의 처녀총각들이 제물로 바처졌다는 것은 한반도(아테네)와 미국(미노스)이 증산예언을 아전인수로 해석하며 갈등을 빚을 것임을 예언하는 것이다. 그런 갈등 속에서 희생자들이 발생할 것이기에 미노타우로스를 괴물로 설정한 것이다.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하고 돌아온 테세우스는 그 후 주변국가들과 외할아버지의 국가였던 트로이젠까지 포함시켜 아테네를 반석 위에 세웠고 아테나 여신을 기리는 '판아테나이아' 제전을 만들어 4년에 한 번씩 개최했다 한다. 또 실질적 아버지인 포세이돈을 위해 '이스토미아' 축제를 개최했다 한다. 미래형이긴 하지만,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던 문화영웅 테세우스가 고국인 한반도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이다.
여자 무사들의 나라인 아마존을 정벌하고 그 두목을 납치해서 아내로 삼은 것은 헤라클레스의 무용담과도 비슷하다. 그리고 장차 트로이 전쟁이 발발할 원인이 되는 아름다운 소녀 헬레나를 데려다가 장래의 아내를 삼으려 하기도 했다. 헬레나가 12세 때의 일이었다. 테세우스가 친구 페이리토스와 함께 지하의 세계에 간 사이에 헬레나의 오빠가 헬레나를 되찾아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친구 페이리토스는 헤라클레스가 먼 서쪽의 게이론에게서 빼앗아온 소떼를 훔쳐가려다 테세우스와 대결하게 되었는데, 피차의 늠름한 풍모에 매료되어 서로 화해하고 친구가 된 사람이었다. 페이리토스 역시 용맹스런 무장이었기에 감히 지하세계에 내려가 자신의 꿈을 이루려 한다. 하데스의 왕비 페르세포네를 빼앗아다가 자기의 아내로 삼겠다는 것이다. 함께 지하세계로 내려간 두 사람은 하데스가 정중히 제공한 망각의 의자에 모르고 앉았다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기억상실증에 빠진다. 그때 지하세계의 무서운 개를 생포하기 위해 그곳에 온 헤라클레스에 의해 테세우스는 구출되지만 페이리토스는 구출하지 못했다 한다. 이 페이리토스는 반인반마의 혈통을 지닌 라피테스 족이었다. 반인반마는 두 종족이 있었는데, 켄타우로스는 난폭한 반면 라피테스 족은 점잖은 종족이었으며 제우스의 혈통이 섞여 있었다 한다.
테세우스와 라피테스족 페이리토스는 함께 지하의 세계에 내려갔지만 페이리토스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들이 앉아 있었다는 망각의 의자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지하세계는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가 지하세계에 갔었다는 것은 두 문화영웅이 죽음의 위기를 가질 것임을 예언하고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 망각의 의자에 앉았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빠지게 됨을 의미할 것이다. 그리스 신화 뿐 아니라 대부분 신화들이 마지막 시대의 우리를 위한 안내장으로 주어졌기 때문에, 그 주류적 사상은 뉴에이지적 가치관을 이해시키자는 것이다. 고대인들을 위해 주어졌던 종교적 도식(도그마)의 틀을 깨고 그것에 담긴 진짜 알맹이가 무엇인가를 알아보도록 하자는 것이 뉴에지적 메시지의 목적인 것이다. 그러나 종교적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문화영웅인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도 혼란을 느낄 수 있음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헤라클레스도 테세우스도 광기에 의해서, 혹은 튼튼한 왕국을 세우기 위해서 스승이나 친족의 피를 흘린 적이 있었다. 그때 마다 이 영웅들도 벌을 받아 일정 기간 동안 노예살이를 하기도 했다. 말년의 테세우스는 권좌를 후세에게 물려주고 할아버지 영토로 갔는데 할아버지는 손자를 무서워한 나머지 절벽에서 밀어 떨어트렸다 한다. 그것이 영웅의 최후였다.
그러나 아테네라는 국가를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았으니 영웅으로서의 일생이 실패로 끝난 것은 아니다. 문화영웅 테세우스가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겐 무서운 존재로 보이기도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