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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2일 저녁.... 여름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있고, 모두 어딘론가 피서들을 다녀온 시점이 되다보니..(더우기, 큰놈과 작은놈은 방학을 끝내고..다시 중국으로 들어갈 날이, 1주일 혹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설마 이 여름을 바닷가 한번도 안가고 지나쳐 버리지는 않겠지..?"...라는 질문을 큰놈과 작은놈이 번갈아 가며....해댄다... (첫째는 이번에..대학1년생이고, 작은놈은 중3인데.. 이놈들은 아직도 엄마,아빠 하고 놀러가는게... 좋은가 보다.... 우리 두부부야... 좋지만....)
마눌의 눈치를 보니.... 애들 말에 공감이 가는듯한 표정을 진다... 결혼생활 20년에... 는거라고는 점쟁이 수준의 눈치발과 흰머리, 똥배다...
모두 공감하시듯 빵집의 가장 큰 어려움은..주말에 문닫고..다함께 한번 맘편히 놀러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케익등 반품수량을 최소화하기위해서는 주말도 어쩔수 없이 열게된다.... 놀러가긴 가야 겠는데... 갑작스레,일욜 알바를 조달할 수도 없고... 마눌은.."당신이 애들하고 같이 다녀와...."... 애들은.. "아이~~같이가..우리가 뭐 홀아비 애들도 아니고....
가까운곳에 뭐 좋은데 없을까..생각중...인천공항을 왔다 갔다하며..우연히 보았던.. 영종도 주변 관광지 책자가 기억 났다..
영종도, 인천공항까지는 집에서 출발하면.. 한 30 ~40분 걸리는 거리에 있다... 공항 도착 5분전 거리에 있는 공항신도시 IC에서 내려가면.. 카페리 (Car Ferry)를 탈수 있는 삼목선착장이 있고, 거기서 멀지않은 거리에 "신도. 시도. 모도"라는 삼형제 섬이 있다는 것이 생각난 것이다..
"일욜..Full로 닫기 모하면... 오후에 열면 되잖어...?..." "애덜 데리고...갈만한 데 생각났어...
"어디..?" 글고.. "아침에 출발해서..오후 2~3시 돌아올 수 있겠어..?"
"고럼...걱정을 하덜 말어..."
애덜이 합창을 한다.... "어딘데..?...
"응~ 배도 타고...요즘 잘나가는 비와 송혜교가 찍어 히트친 Full House 촬영지도 갈 수 있고..거기서 자전거도 빌려서.."김기덕 감독의 "시간 (성현아, 하정우 주연)" 의 촬영지였던, 배미꾸미 조각공원도 갈수 있지~~.
"바다도 보고, 배도 타고, 자전거도 타고.... 어때 ??" 애들이 끌리는 지....얼굴이 밝아진다....
8월23일 아침.. 8시30분..
드뎌.. 출발~~ 확실히 계집애덜이라 그런지...외출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인천공항 전용도로를 통해,. 삼목선착장에 도착하니, 9시 15분.....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선착장 대합실에 가서, 구멍가게 아자씨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니, 아놔~~ 이런 CBA..매시 10분에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9시 10분에 출발한 배가.. 시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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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10분까지 기다려야 한다.... 마눌의 예리한 눈빛이, 나의 우측 안면에 파~악~ 꽂힌다.... "미리 시간 알아놨으면.. 괜시리.. 40 ~50분 허비하는일 없지 않았냐"는......
10시가 되니...차들이 배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마눌이.."여보...우리는 차 가지고 안가..??...
" 응~~ 우리는 맨몸으로 가서.. 버스타고....노인정에서 자전거 빌려 타고 하며.. 더 진한 추억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 하니,
"쓰잘데 없는 소리하덜 말고... 빨랑.. 차나 가져와~~ 이 땡볕에.. 뭔 놈의 자전거야...."
이런 @##$@$%#$^%$&%^*&*(&)(*(*&(**~~ 하며.. 이번배 놓치지 않기위해, 허겁지겁...주차장까지 헐레벌떡 뛰어가서,
차가지고 와.. 부리나케 배로 올랐다...
갈매기들이 수없이 쫒아 온다..... 새우깡 얻어 먹으려고.....기가 막히게..손위의 새우깡과 꼬깔콘을 채간다..
(물고기 잡아먹을.. 생각은 안하고 새우깡만 받아 먹는 갈매기 놈들... 나중엔 밉더만~~~)
물고기는 잡아먹지 않고..자식들이...사람들한데 받아먹는 새우깡으로 식사를 해결할양.. 반대편 선착장에 도착할 때까지
끝까지 쫒아온다... 사람이나..동물이나..편한것 찾는 것은 모두 다..같구나..! 싶다.
불과 10분만에...도착한다.... 애들이 말한다.... " 이거 모야.. 벌써 도착한거야..?.. 이건 배시간 안 맞으면..기냥..수영해서
가면 되겠구만..?!" 이라고.... 누굴 닮아서... 뻥은..... 샤키들....
짧은 바다를 10분만에 건너니 신도(信島)·시도(矢島)·모도(茅島)가 나란히 떠있다. 세 개의 섬은 모두 연도교 (連島橋·섬과 섬을 잇는 다리)로 연결돼 있어 자동차로, 혹은 자전거로 세 개 섬을 두루두루 유람하기 좋다.
드라마 '풀하우스'와 '슬픈연가' 세트장이 시도에, '연인' 세트장이 신도에 있고. 모도에는 영화 "시간" 의 배경이었던 조각공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젊은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코스로 특히 사랑 받는다고 한다.
10:40 풀하우스 세트장 도착
햇빛이...그야말로 쏟아진다... 여름이 가기 싫어서, 마지막 심술을 부리는 지... 엄청 따갑고 덥다....
심봉사 안경을 썼다... 풀하우스로 가는 도중.. 몇몇 젊은 커플들이 자전거를 타고.. 폭염속에서.. 거의 탈진상태로 헉헉대며, 자전거타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마도 재네들 오늘 파토날 것같다....
여자 파트너들 얼굴에... "내 여기 이자식 따라와서..이 무슨 쌩고생이야.. 땡볕에..먼지는 날리고...더워서 환장은 할 지경이고...아놔~~ CBA..CBA 하는 것이 씌여있다...
마눌이 한마디 한다..." 왜.. 곰땡이 아저씨~~ 이 더위에.. 어디한번.. 자전거 빌려서 재네들 처럼..타보지 그래~~ ?"
아쒸..이런... 그놈의 안내책자는 쓰잘데 없이... 마을회관에서 자전거 대여해서 다니는 것이.. 좋다고... 강조해놔서.. 여러
사람 멍청하게 만드는 것이야..?!!....!!..아까 갸들은 또 뭔 죄고...?
(풀하우스 쎄트장 앞에서...큰놈,작은놈....)
풀하우스 쎄트장... 엄청큰 관광버스에서..한무리의 중국 아줌들이 우르르 내려온다....시끄러워 진다..
그야말로.. 풀하우스가 아니라..호떡집으로 변하며.."호떡집에 불났다..." 중국사람들 자체가 원래 시끄러운데..그집에 불까지 나면 과연 얼마나 시끄럽겠는가..?. 재미있는 말이다...
인도네시아 놈도 와 있더만..!.. 비와 송혜교가 중국권에서..확실히 대박을 치긴 친것 같다..
11:50 모도의 "배미꾸미 카페" 도착, 해초비빔밥으로 점심식사, 조각공원 구경...
시도에 있는 풀하우스에서..모도로 가는 도중에..또 한무리의 자전거 부대가 낑낑대며...폭염하에 먼지 뒤집어 쓰면서..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여지없이...마눌의 한마디~~~... 왜~~ 자전거.. 탈래..??...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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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꾸미 조각공원'에 도착했다. '모도와 이일호'라고 새겨진 커다란 화강암이 기념탑처럼 수직으로 세워져 있는가 하면 그 주변으로는 사랑, 고통, 윤회 등을 형상화한 조각품들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다. 모두가 조각가 이일호의 작품.
(2층에서 내려다 본, 배미꾸미 조각공원....)
性的 표현이 많은 조각상들이 해변..여기저기 널려있다 보니, 여기 저기서..." 어머니야~~ 이거이 대체..모하자는 시츄에이션이야..?..이거..거시기하게.. 남사시럽구만~~ " 저긴..더 하구만 그려~~" 허허허" "하하".하는 소리가...들린다..
또한, 꼬마들의 갑작스런.. "엄마..이거 모하는거야?" 하는 질문에....당혹스러워 하는 모습도...보이고...
홍익대 앞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던 조각가 이일호씨가 모도 배미꾸미 해변 풍광에 반해 2003년 작업실을 지었고 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했다한다. 자연스럽게 조각공원이 형성되었고 2005년 관리의 필요상 작업실은 카페로 변경되었으며 방문객들이 많아지자 펜션도 들어섰다고 한다.
이제는 배가 고프다... 배미꾸미 카페로 들어섰다..
이 카페에서는 1인분에 만원하는 "해초 비빔밥"이 명물이라 한다...연로한 주인장 부부가..손님을 맞이한다...
"천사의 눈물"이라는 보라빛 알이 밥위에 데코레이션되어 있어... 해초라는 건강식의 느낌도 좋았지만, 눈도 즐겁게 한다..근데 양이 왜 이리..부족한 것이야..?. 애들 혹 와이프가 좀 남기면..보충하려 했더니, 몸에 좋은건 알았는지...싸~악~ 비웠다...
후식으로 나온 차를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가니, 창밖으로의 풍광이 너무도 좋다....
(배미꾸미 카페 2층에서 .....차 한잔~~.)
푸른색의 바다와 파도, 하얀 모래 해변, 그뒤로 바로 이어진..녹색의 잔디와 소나무..곳곳에 널려진, 여러색깔,재질의 조각작품들.... 풍광좋은 창밖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니, 기분이 띵호하며, 집에 가기 싫어진다....
카페 창밖으로 보니, 배미꾸미 끝자락에 배한척이 얹혀져 있던데.. 이배는 김기덕 감독의 "활"이라는 영화에 소품으로 쓰였던 것으로, 김감독이 가끔씩 찾아와 사색을 즐기는 사유공간이라고 한다..
카페를 나오려니,, 카페 주인이..나의 용모에서 무엇을 느꼈는지...잠시만 기다렸다가.. 펜션구경 좀 필히 하고 가란다.. 대기업에서.. 방구 꽤나 뀌는놈으로 생각 되었는지... 워크샵등 하시기 좋다며....굳이 끌고..간다..
(뒤에 보이는 3층 건물이, 카페 주인이 함께 운영하는 펜션이다...)
1,2층 복층으로 되어있고...풍광 또한..좋~다...침대에 누워서도 바다와 용유도를 볼 수 있다. 어제부터 와있던 팀들이 있었다..
아랫층에선 남편들이 포카를... 윗층에서는 아줌들이..고시돕(고스톱)을... 한쪽 구석에서는.. 엊저녁..술에 쩔은 몇몇 인간덜이..아직도 꿈나라에서 헤매고 있다.... 풍광은 좋은데...전형적인..70/80 세대.. 노는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돌아가는 배는 매시 30분으로 되어있다...
아쉽지만, 제시간에 안심하고 배에 차를 태우기 위해서는 선착장 앞쪽에 차를 줄 세워놔야 하기에....... 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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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도중에... 폭염속에 끙끙거리며..페달을 밟는 두팀의 자전거 연인이 또..등장한다.. 마눌이...내 얼굴을 또 쳐다보니..... 이제는.. 마눌이 말하기전 애들이 선수친다...
"아빠~~ 자전거 타재며~~~ 우리..자전거 안 타~~ ?? 크 하하하~~" 애들이 이제는 아주 갖고 논다.....
13:30 신도 선착장 출발
더워서... 차안에서.. 나오지도 않고....개김...무쟈게 덥다...
13:45 삼목선착장 도착... 일산으로 출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돌아다녀서인지... 운전하다 돌아보니... 어느덧 한놈, 두시기,석삼 모두 다 뻗었다....
왕복 6시간의 여행이였는데도 말이다~~...^^
14:20 일산 빵가게 도착...
정말로...집에서 출발 6시간만에..할 건 다하고 온것같다.. 바다도 건너가고 오고, 해변가도 거닐고..영화쎄트장과 해변조각공원 관람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알차게 시간 사용한 듯 싶어....뿌듯함을 느낀다....
이렇게 멀지않은 거리에..이러한 볼거리, 먹거리가 있다는 것이...이내 맘을 즐겁게 한다.. 언제든 갈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보지 못하고 왔지만,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서...낙조의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 한다.............
(카페앞 야외 테이블에서.. 맨왼쪽이..우리집 여왕인..와이프, 작은놈, 나 그리고 큰놈. 카페주인이 찍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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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을 못내....아직까지.. 바닷가에 가보지 못하신..... 우리 점주님들, 특히 서울,인천,경기지역에 계신 점주님들께 (거리,시간상의 이유)....이곳~~ 강추합니다..
...
한가지 정보를 준다면.... 자전거 빌려서.. 돌아다닐 생각은 당췌~하지 마시고..... ㅎㅎㅎ.
글 전개상... 경어 사용하지 못한점....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첫댓글 정말 예쁜가족이네요~ 아이들 다 키워놓으신거 너무 부럽구요 ㅋㅋㅋ 사장님 멋지세요~~~!
한참~ 더 키워야 할정도로..아직도.. 철부지들입니다....아니.. 더 키우고 싶은건가..?.. ㅎㅎㅎ.... 아하님.. 멋진거.. 저.. 이미~자알..압니다....
부럽고요 나도 한번 해봐ㅆ야겠네요 인천은 너무 멀고요 포항이나 한번 다녀 와야겠네요....
아빠님...공주와 함께... 맘 먹으셨을때.. 바로 시행하세요~~.. 포항이라~~ 예전 포항이 고향인 친구가족과 함께.. 포항으로 여행 갔었는데.. 죽도시장에서 구한.. 돌문어의 천상의 맛~~~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
짧은 시간에 실속은 다 챙기셨네요. 긴 글과 사진 고생 많으셨는데 젤루 부러운 것은 딸 이네요. 아~ 딸. 큰 놈 빨랑 장가가서 이쁜 며느리나 보면 좀 나으려나. 마지막 사진 좀 봐 큰 딸이 아빠 양산 받쳐 주는거. 질투 왕 질투. 사내 새끼들은 지 엄마 아버지 어디를 가던 따라 나선다는 것은 상상도 못해요. 화목한 가정의 나들이. 정말 좋습니다.
신부점님~..키우는 재미는..정말로..딸딸이... 최곱니다... 목욕탕에서 때미는 父子간 모습엔... 가끔..위아래(?) 고개 숙인 남자 되곤합니다만.... ^^
다른 점주님들도 휴가 갔다 오셨겠지만, 자세하게 리얼하게 올려주신 열정에 감사합니다, 담엔 하루코스 재미있게 다녀오셔서 올려주시고 단란한 가정에 행복이 있길 바랍니다.
예.... 고맙습니다.....지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