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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감동 전해준 뮤지컬 | ||
독자기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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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webmaster@yongin21.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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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4일 반딧불이문화학교 박인선 교장이 유명한 뮤지컬 공연에 반딧불이문화학교가 공모에 당첨돼 자원봉사도 할 겸 같이 가자고 청했다. 물론 그날로 무조건 흔쾌히 승락했다. 제목도 모르고 뭔지 몰라도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도미노피자 30판이 공모에 당첨돼 장애아이들에게 먹이더니, 이번엔 뮤지컬 30장이 공모에 당첨됐다. 장애인 단체라서 관광버스까지 후원해 준다고 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박 교장의 뜻에 하느님도 감탄했나 보다하는 생각과 참으로 살아볼만한 세상이구나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뮤지컬 보러 관광버스 타고 가는 차창 밖 풍경은 고속도로의 지열과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여느 세상과 달리 아름답고 따뜻해 보였다. 7시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도착해 약간의 시간적 여유로 건물 주위를 둘러보고 안내자의 확인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다. 화려한 건물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데, 밖에서는 야외 공연준비가 한창이고, 싱싱한 커플들의 화려하고 시원한 옷차림이 침침한 두 눈을 바쁘게 했다. 지킬앤하이드 포스터 속의 주연배우 조승우 앞에서 우린 단체사진과 개인 사진도 즉석에서 한 컷씩 찍어댔다. 마냥 즐거워하는 우리 일행은 금방 서울 속에 쏙 흡수되어 있었다. 드디어 설레는 무대를 앞에 두고 예정된 특별석으로 입ㅁ장해 자리를 잡았다. 스포트라이트가 환하게 비춰지는 순간~ 누군가의 얼굴이 환하게 보이더니 열화와 같은 박수로 환영했다. 공연이 시작됐을 때는 잘 몰랐지만 지휘자란 것을 공연 끝나고 알게 되었다. 화려하고도 재빨리 움직이는 소품과 무대배경, 배우들의 화려한 드레스 의상, 달밤에 야외에 앉아있는 듯한 초승달 같은 완성도 높은 조명. 가슴을 울리는 주옥같은 뮤지컬 배우들!!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지휘로 클래식과 팝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듣는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주옥같은 선율을 담고 있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중적이고도 섬세한 연기의 주연 배우 유정한씨! 하지만 최고의 히어로는 여배우 소냐였다. 뮤지컬 연기의 매력과 혼을 적시는 고뇌와 가슴을 저미는 애환이 베어나는 그 찬란한 열연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다이나믹한 구성, 최고의 뮤지컬 넘버, 완벽에 가까운 리얼한 연기,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가창력, 주옥같은 노래를 듣고 있자니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로 빠져 들었다. 온몸의 에너지를 쏟아 붓는 열창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폭발적인 무대로 온몸이 다 흡수되는 느낌으로 2시간반이 그렇게 흘렀다. 사실 난 창피한 일이지만 뮤지컬을 난생 처음으로 봤으니 그 감동은 2배 아니 백배 이상 환상적인 감동을 받은 건 사실이다. 2시간 반동안의 그 많은 대사와 클래식한 노래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풍부한 성량에 다시 한번 다른 세상에 와있는 착각으로 숨죽이고 앉아 있었다. 한마디로 나에겐 크나큰 충격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달밤에 야외에 앉아있는 듯한 초승달모양의 조명이 신기해 고개들어 여러 번 둘러보았다. 같이 갔던 장애인과 시각장애인 언니도 옆에 있었지만 눈으로 보진 못했어도 귀로, 가슴으로 흠뻑 느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글로 표현한다 해도 느끼지 않으면 말로는 다 표현되지 못할 뿐이다. 공연이 끝나고 우린 모두 다 일어나 기립박수로 환호성을 보냈다. 당연하다는 듯. 숨이 막힐 듯이 너무나 열정적인 공연은 내 생에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이었다. 2006년 한여름 밤에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과 행복을 선사해준 반딧불이문화학교. 반딧불이의 작은 불빛이 환한 세상을 여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주인자(삼가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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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8월 10일 용인시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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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창피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님..
무슨 말씀을...님 덕분에 반딧불이가 한여름밤에 반짝이듯 반짝거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