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은 한낱 헛된 꿈
"형제 여러분 ,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스러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필리 4.8)
<한 비구가 신자들로부터 가사 두벌을 선물로 받았다. 마침 자신
의 가사가 너무 낡았던 비구는 한 벌은 자기가 입고 나머지 한 벌은
스승에세 바쳤다.
"스승님, 이 가사를 입으십시오."
"나는 이미 입고 있는 옷이 있으니 너나 입도록 해라."
"두 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그래서 한 벌은 제가 입고 나머지 안
벌은 스승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받아 주십시오," 그래도
스승은 그것을 받지 않았다.
'스승님은 왜 받치는 고양을 받지 않을까?'
비구는 생각힐수록 서운한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가 급기야 이 스
승을 앞으로는 계속 모시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는 계
속 생각했다.
'스슴님이 싫어하는 이 가사를 시장에 내다 팔면 염소 한 마
리를 살 수 있겠지. 그러면 그 염소가 커서 또 새끼를 낳으면 부자가
되겠지.그렇게 부자가 되면 색시와 결혼도 할 것이고, 그러면
예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겠지. 그 때쯤 나는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
고 이 스승님 한테 놀러 와야지. 그러면서 오는 도중에 아내에게 이렇
게 말해 줘야지.'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걸을 테니 당신은 이 짐이나 들고 오지." 그
러면 아내가 또 이렇게 말하겠지,
"아니에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걸을 테니 당신이 그 짐을 들어세
요." 그러면 나는 계속 우길 것이고 그러다가 결국 실랑이 끝에 아이
옷이라도 찢어지면 아내에게 이렇게 호통을 치겠지.
"아니 당신은 고집이 그렇게도 센가."
비구가 이렇게 잡념을 이어 가다가, 그만 흥분해서 부채로 스승의
얼굴을 쳤다.이에 스승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놈아! 왜 아내 대신에 나를 치느냐!"
스승이 자신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있음을 알고 비구가 얼굴을 붉
히며 급히 도망쳒다.>
이 이야기는 "법구경' 에 실려 있는 글입니다. 젊은 시절엔 누구나
잡념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법구경' 의 내용처럼 우리의
온갖 잡상은 한낫 헛된 꿈에 불과한 것이며, 백해무익한 결과를 닣는
독 일 뿐입니다. 노인이 되어 '인생은 허망하더라.'는 사람들의 독백을
가슴에 새겨 둡시다. 그것은 곧 잡념이 많았다는 이야기이며, 그만큼
집중하며 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세월이 흘러 "인생은 정말
신나는 무대 였다"고 노래할 수 있는 삶을 이제부터라도 준비해야겠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