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 산하 각 기관들이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내 상가는 손님을 기다리는 꽃과 선물상자로 가득찼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매년 여성의 날을 맞아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들은 그동안 도움의 손길을 펼쳐 온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을 찾아 준비한 꽃과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탈출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들이 광주에 정착함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하면서 올해 행사는 풍성한 마을축제로 발전했다.
어린이집과 청소년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방송국 등을 이용하는 아동과 청소년, 학부모들은 보육교사와 직원들에게 꽃을 전하며 여성의 날을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아동들은 지난 한달 동안 보육교사의 지도를 받아 엄마에게 전할 선물을 만들어 찾아 온 부모에게 전하자 선물을 받아 든 엄마는 딸을 안아주며 기쁨어린 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그동안, 한국인에게 생소한 여성의 날이 고려인마을에서 큰 명절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내 상가는 여성의 날 특수를 위해 매장마다 화려한 꽃을 준비해 손님을 맞았다.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전올가씨는 “매년 행사가 커지고 꽃과 기념품을 사는 주민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어 행복하다” 며 “ 여성의 날 행사가 ‘역사마을 1번지’로 널리 알려진 고려인마을의 또 하나의 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여성 참정권 보장을 위해 빵과 장미를 달라고 요구한 데서 유래됐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8년부터 양성평등기본법을 개정해 ‘3·8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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