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가는 길
맨살로 서 있는 가을 나무의 다부진 곡선
모두 떠나보내고 홑겹으로 서서
슬픔의 무게를 배웅하는 낙엽의 길.
찬란한 빛깔로 바람을 거느리던
목마름의 소리 기억하게 텅 빈 늦가을의 숲.
눈 부신 햇살과 살찐 바람으로
성장한 푸른 생애에서도
산새들의 유혹을 멀리한 결기가 빛나는데,
남은 한 잎까지 떨구며 다시 돌아올
봄을 기약하고 잘게 부서지며 뿌리마다
차진 양분이 되어주는 낙엽.
지천으로 피어날 봄꽃의 환희를 위하여
어떤 유혹도 외면하는 갸륵한 희생이 빛난다.
울기도 안타까운 서늘한 바람길
서럽게 궁구는 낙엽에게 마음을 기대니
바스락대는 눈물 자국이 서럽게 번진다
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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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이야기 방
낙엽이 가는 길.....효석
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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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7
24.11.28 08:4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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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낙옆을 살금살금.조심스럽게
밟습니다.
스러지는소리. 사극.사극.
왠지. 우리인생같아서. .
칼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보면 어쩐지 쓸쓸해요
효석 님! 어느 고적한 산길에 발길을 옮기셨기에
낙엽발는소리 사그락 사그락 어떤 추억이 숨어 있길래
황혼 소녀도 외로움에 다시 옛 추억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노년의 인생으로 마무리하자고 다짐해 봅니다.
시인은 자연속에 시를 쓴다 하였습니다.
풀잎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감동이 밀려와 마음이 동하여
가슴이 벅차올라 시인은 시를 쓰지요.
시인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 풀잎 하나 별똥별 하나에도
시인은 향수에 젖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 노래 하고 파
자연의 품에 안겨 시를 집필 하지요.
풀잎 하나의 향기를 담아
느낌에 홀리어 마음을 풀어요
낮이면 화사한 햇님과
밤이면 찬란한 별들이
속삭임을 귀담아 듣고
노래로 시를 쓰며 행복해 하네요.
효석 시인님!낙엽을 밟으며 추억 여행 하셨나 봅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하는 즐거운 날 되셔요.^^-
낙엽 위를 걸으면 기분이 업됍니다
글이 너무 아름답고 가슴을 파고들어 열번쯤 읽고 또 읽어 보았네요.
고맙습니다.
열 번 요 졸작에 과분한 찬사를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