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환우회 여러분~처음 뵙겠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희 어머니께서 그동안 매우 건강하신분이셨는데 종합검진에서도 아무이상도 없구요...
올해 6월말에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서요..
열이 나서 입원 퇴원을 반복하다가 9월 중순경에 퇴원을 하셨습니다...
열이 나면 다시 입원하셔야 한다는 교수님이 말씀이 있었구요..
매주 화요일마다 외래를 가구요..
수치는 아주 안좋습니다.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백혈구 900 헤모글로빈 7.0 혈소판 4000 중성구 70 이랍니다...
이마저도 미세하게 오른겁니다..
매주마다 외래를 다녀오지만.. 수치는 위 수치에서 조금씩 올랐다 내렸다 합니다..
아주 미세하게 변동만 있을뿐 ...
열이 안나서 입원은 안하지만...수치가 계속 바닥을 치기 때문에 외래를 갈때마다
혈소판과 빨간피주사 2개를 총 3개를 맞고 옵니다...
요즘 어머니께서 식사를 제대 못하고 계십니다..
입맛이 없다네요..배는 고픈데 먹고 싶지는 않다구요..
그리고 배가 아팠다 안아팠다 한다네요..가끔 혀바닥 끝부분에도 패인것처럼 하얗게 생기구요..
그래서 식사를 잘 못하십니다..
사이폴이라는 약을 먹고 있는데 드시면 속이 아프고 오바이트가 나온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저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이니까 드시라고 하는데...너무 식사를 못하시니까...
그럼 식사라도 제대로 하게끔 약을 드시지 말라고 합니다..항생제는 드시라고 하구..
사이폴이라는 약은 계속 먹어야 합니까???
TV에서만 보던 병이 막상 어머니께 생기다 보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걱정되고 맘이 아파서 이것저것 둘러보던 차에 이 카페를 찾아오게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어머니 연세는 56세 이시구요.. 처음에는 병원에서는 나이가 있어서 이식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치가 안오르니까 이식을 생각해 보자고 하십니다...공여자를 찾아보자고..
처음에는 못한다고 위헙할수도 있다고 하더니 지금와서 한번 생각해보자고 하면..
자식된 입장에서 뭘 믿고 하겠습니까??? 이식을 안하고 이런식으로 치료 받고 그러면 위험한가요??
아니면 이식보다 더 오래 사실수도 있는겁니까???
첫댓글 수치가 안좋으신 중증 재빈입니다. 병원에서 그렇게 말한 이유는 어머니의 나이가 50대이기 때문에 두번 번복하신것 같습니다. 50대면 보통은 사실 날이 2-30년은 더 남은 젊은 나이지만, 이식이라는 힘든과정을 거치기엔 무리인 나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될 수 있다는 거죠. 이식하기엔 조심스럽고 안하기엔 아까운 나이입니다. 요즘 의학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하였으니, 의사선생님과 잘 협의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랑 참 비슷하시네요. 연세도 한살밖에 차이가 안나시고요. 저도 처음엔 무슨 병인지도 모르겠고 엄마는 계속 안 좋아지시고.. 병원에선 첨에 이식은 위험해서 안된다고 잔뜩 겁을 줬다가 사이폴이 안 듣자 다시 이식하자고 하고.. 결국 저희 어머니께선 이식 하셨고요 다행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이식한 후에 회복하는 건 나이가 진짜 중요한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병원에서 처음에 겁을 줬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요.. 암튼 의사샘과 충분한 상담도 중요하고 님의 의지와 판단이 아주아주 중요할 거예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쪽지 주세요.
어머니께서 비슷하셨다니 궁금한거 있으면 쪽지 드릴께요..감사합니다.
저도 50대 중반인대요,,어머니보단 덜중증이였어요 의사선생님 하라는대로 했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어머니가 빨리 좋아지길 두손모아 기도드릴께요...
이식하신건가요? 관심 감사드리고 울감독님도 빨리 좋아지시길..
저희도 몇달 간격으로 엄마랑 외할머니가 재생불량성빈혈 진단 받으셨어요...화순전남대병원에서 말이죠.. 혹시 김여경 교수님께 진료 받으신다면..오다가다 한번쯤은 마주 쳤을수도 있겠네요.. 근데 확실히 연세가 있으시면 수치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 같아요..저희엄마는 림프구수치랑 혈소판 수치만 문제지만..저희 외할머니는 모든게 다 문제더라구요...그래서 엄청 신경 쓰인다는...저희도 외할머니께 이식해 드릴까 했는데 교수님께서 추천을 안하셔서 그냥 보존적 치료만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이랑 상의 잘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랄께요~~
입원시에는 김형준 김여경 교수님 다 회진돌때 보고 그랬는데..외래 진료는 김형준 교수님께 받고 있습니다..오다가다 마주쳤을수도 있었겠네요..님도 많이 힘드시겠네요..어서 빨리 좋아지셨으면 합니다..
저희엄마와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희도 혈소판 수치가 5000이하여서(물론 다른 수치도 안좋았었습니다만)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잇몸에서 피가나고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교수님은(서울성모) 바로 골수이식 권하셨고, 큰외삼촌과 유전자가 일치해서 바로 이식했어요. 주는사람과 받는사람의 나이 합이 100이 넘었는데도 별 탈 없이 잘 진행되었고, 지금은 4년이 다 되어갑니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치료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가 있고, 그 때는 가족들과 함께 단호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해야 합니다. 많은 정보들 보시고, 조언도 들으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