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이온음료 섭씨 31~34도 때 최고 증가율
아이스드링크 23도, 과즙음료, 맥주 19~22도
편의점의 여름은 그 어느곳보다 뜨겁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서는 '여름 고객'을 맞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 이맘때다.
통상 유통업은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하는 업태 중 하나로,
이 중에서도 편의점업계가 체감하는 날씨 민감도는 백화점, 대형마트 이상이다.
편의점 이용객의 다수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도보 이용객이기 떄문이다.
'1도' 차이가 구매선택을 바꾼다?
여름 시즌에 인기가 가장 많은 품목은 단연 시우나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이다.
더위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던 지난 5월 편의점 CU의 주요 상품의 매출을 살펴보면
얼음컵에 넣어 마시는 아이스드링크의 매출이 전월 대비 121.3%,
봉지얼음을 포함하는 얼음 전체 매출은 110.6% 급증했다.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아이스크림은 43.4%, 생수와 맥주 역시 각각 29.2%, 28.5% 매출이 올랐다.
온도별로 고객이 선호하는 여름상품의 차이가 있다.
CU에 따르면, 음료는 기온이 19도에서부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4도씩 기온이 상승할 때마다 평균 26%씩 판매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음료 세부 카테고리별로도 기온 상승에 따라 판매량 추이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아이스드링크는 23도에서 41.2%의 급격히 판매가 늘어났으며
생수와 이온음료는 31~34도의 폭염에서 각각 17.0%, 17.9%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과즙음료와 맥주는 19~22도의 비교적 낮은 기온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편의점 여름 MD, '차별화'로 승부한다.
'대목'을 맞은 업계는 청량음료와 아이스크림처럼 여름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상품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쟁사와 비교되는 독자적인 PB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CU는 아이스 지저트 '미스 과일비'를 내놨다.
지난해 여름 시즌네 선보여 과일 먀출을 22.1% 상승시킨 제품이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고급 디저트 '프라페' 4종도 출시했다.
GS는 빙수다.
지난해 히트상품인 '유어스25% 망고빙수'를 다시 내놓으면서 신상품 빙수로 '라벨리 악마빙수'를 함께 선보였다.
세분일레븐은 '동심저격'에 나섰다.
지난 5월 출시된 세븐일레븐의 '아이스 요구르트'는 하루 평균 2만4000개가 판매되며 여름 시즌 인기몰이에 한참이다.
'비비빅','더위사냥'과 '빠삐코' 등 옛날 아이스크림의 맛을 담은 우유 '아이스크림 라떼'도 선보였다.
미니스톱은 '마나나초코칩'과 '딸기화이트초코칩'으로 여름을 난다.
두 제품은 지난 2009년 출시된 이래 매출이 매전 꾸준히 올라온 제품으로 올 5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55% 매출이 올랐다.
위드미는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다.
월드콘 보다 수요가 많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