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산친구들의 산속이야기
 
 
 
카페 게시글
회원님의 산행기 스크랩 은빛 억새들이 부르는 가을환상곡. -- 영남알프스 7개봉 태극종주 --
귀여븐앙마 추천 0 조회 99 13.10.30 11:15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

~~능동2봉 억새밭~~ 

~~천황재 억새밭~~ 

~~재약산 수미봉~~ 

~~영축산~~ 

~~신불산~~ 

 ~~석양빛에 물든 영남알프스 전경~~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7개봉 태극종주

 

운문산-가지산-천황산-재약산-영축산-신불산-간월산

1000m가 넘는 7개의 산을 태극모양으로 돌아보는 약 45km의 종주길입니다.

 

지난해 10월 중순에 영알 억새가 보고싶어 영알 작은억새 환종주길을 걸었었는데

그 때 억새가 조금 일찍은 감이 있어서 이번엔 조금 늦은 10월 25일 다시 영알을 찾았습니다.

블로그이웃님이 아마 26일 억새가 절정일거라는 말씀도 있었기에....*^^*

 

요즘 배낭무게가 점점 무거워지네요.

과일을 좋아하다보니 항상 배낭 절반은 과일로 채워갑니다.

사과랑 귤이랑 토마토도 있고.....오이까지......^^

6.3kg.....허리가 휘청거립니다....ㅡ,.ㅡ

남편 배낭은 9kg 조금 넘네요....

거기다가 카메라까지 목에 걸었으니...

우린 이렇게 고생을 사서하러 다닌답니다.*^^*

 

석골사 입구 원서마을 다리건너기전 작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니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네요.

하지만 추울정도는 아니니 산행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며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새벽에 마을을 지나칠때면 온동네 개들이 다 짖어 참 난감했었는데

이 동네엔 개가 한마리도 없는지 쥐죽은듯이 조용합니다....*^^*

 

 

2013년 10월 25일 새벽 2시

영남알프스 7개봉 태극종주

석골사를 들머리로

먼길 들어섭니다.


석골사 입구에 들어서니 처음 반겨주는 석골사 안내판이네요.

지난번엔 수리봉으로해서 억산으로 올라본적이 있기에

이번엔 그냥 운문산으로 곧바로 오르기로 합니다. 

 대한불교 조개종 석골사

 

 아기동자가 귀엽습니다.^^

바로 옆 나무엔 작은 액자가 걸려있는데.....

좋은글귀가 걸려있습니다.

근데.....우린 잠 못드는데도....밤은 너무 짧게 느껴지네요.

갈길이 멀어서 그런가...? 

 몸이 데워질때 쯤 만나는 딱발재 갈림길이네요.

 계곡갈림길만 조심하면 알바는 걱정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상운암 방향을 알려주고 있으니까요.

 깊은밤 거대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 삼거리에 도착했더니 정구지바위랍니다.

큰 바위위에 정구지(부추)가 자란다고해서 붙은 이름이라네요.

상운암 오름길이 가파릅니다.

이런 돌탑을 만나는걸 보니 상운암이 거의 다와가는것 같습니다. 

상운암

 

오름길에 거침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들어보니 다 찢어진 비닐로 얼기설기 둘러싼

비닐하우스가 몇개보이는 으스스한 작은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밤에는 아래로 내려가시는지 아무도 없네요.

샘터에서 잠시 쉬다가 운문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잠시후 억산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마주하네요.

이제 운문산300m 남았답니다. 

 운문산 정상에 있는 이정판입니다.

아래 석골사에서부터 가지산까지 약 10km의 거리네요.

 

오늘은 몸이 무거운게 조금 좋지않습니다.

천천히 올랐더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조금 더 서둘러야 가지산에서 일출을 볼수있을것 같네요.

 운문산(1188m)

 

운문산은 다른 이름으로 호거산이라고도 불리는가 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이런 작은 정상석도 만날수 있습니다.

아랫재

 

경사가 심한 아랫재 내림길 1.5km를 힘들게 내려왔습니다.

이 어둠 뒤쪽에 환경감시초소가 새로 지어져 있네요. 

아랫재에서 바삐 올랐더니 가지산에 도착할쯤엔 어둠이 물러가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 오전 6시 15분

 

산행시작 4시간 15분 걸려 가지산에 도착했습니다. 

 카메라후래쉬를 끄고 찍은 사진에는 가지산 정상뒤로 구름이 많이 보입니다.

일출보기가 힘들것 같네요.

가지산 대피소.

 

지난번 겨울 영알 오사환종주 산행할때 강추위에 혹시나하고 열어보니 대피소문이 열려있더군요.

그 때 얼마나 고마웠던지.....*^&^*

가지산 대피소 쥔님 산객 양심에 맡기고 문을 잠그지않고 열어둔다네요.

 

오늘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구름이 잔뜩끼어 일출도 못볼것같아 바로 대피소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치 주인인양...^^

주방에 들어가 라면도 끓이고 막걸리도 한잔합니다.

도독질할려니 어디에 뭐가있는지 알아야지....ㅠ.ㅜ

김치도 못찾고 그냥 라면을 안주삼아.....ㅋ

 

배부르게 먹고 한참을 쉬었다가 가지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라면 냄비 아래에 만원 한장 남겨두고....^^ 

가지산(1240m) 

 현재시간 오전 7시

 

가지산정상에도 정상석이 새롭게 세워져 있네요.

예전엔 이곳에 작은 가지산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뒤쪽으로 햇살에 비친 구름이 환상적입니다.

비록 일출은 못봤지만 서서히 구름이 걷히는것 같네요.

 잠시후 지나갈 멀리 천황산재약산이 보입니다.

산위론 짙은 구름이 덮혀있네요.

왼쪽엔 재약산이 오른쪽엔 천황산이 보입니다.

그 사이로 뒤쪽엔 향로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찬바람에 잠시 떨다가 길을 나섭니다.

바로 앞 중봉을 향해서..... 

 중봉에서 뒤돌아보니 가지산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늘도 맑고 푸르고요...^^

 거대한 가지산정상석도 우뚝하니 보입니다.

가야할길엔 구름이 가득한데.....곧 구름이 물러가겠죠.?~~~^^ 

가지산 아래쪽 계곡에는 단풍이 서서히 올라오는듯 합니다.

울긋불긋 이쁘게 보이네요. 

가지산에서 능동산 가는길은 너무 좋습니다.

아래쪽에 석남터널이 있다는 돌탑삼거리에 왔습니다. 

잠시 쉬어갈수 있도록 나무는 의자가 되어주기도 하고...^^.

 

뒤에서 콧노래 소리가 들립니다.
남편이 기분도 좋고 몸도 가벼워 왕복해도 될것같다고 즐거워 합니다.
 
'이 양반이 나 몰래 산삼뿌리라도 먹었나....ㅡ,.ㅡ'

 

능동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가지산입니다.

가지산 오른쪽엔 쌀바위도 살짝이 보이고.....

운문산은 구름에 덮혀있네요.

 

하늘이 활짝 개이는게 좋은날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중봉 뒤로 가지산이 보이고 그 옆으로 가지산 암릉이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능동산(983m)

 

현재시간 오전 8시 55분

 

가지산에서 능동산까지 약 6.3km의 거리인데 걷기좋은 오솔길이라

2시간 채 안걸렸습니다.

 

능동산에 도착할 쯤 하늘이 거의 환상적으로 열려있습니다.

아직 몸은 무겁지만 기분만은 최고네요...*^&^* 

쇠점골 약수터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물도 한잔 마시고....^^

 

지난번엔 수량이 풍부했었는데 오늘은 졸졸 흐를 정도로 적게 흘러내립니다. 

임도산길을 번갈아가며 오르다보니..... 

능동2봉(968m)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능동2봉 올랐습니다.

지난해 기억을 떠올리며.....^^

능동2봉 조금 벗어나면 멋진 억새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역시~~~~~*^&^* 

은빛억새와 파란하늘...그리고, 흰구름까지~~~~ 

바로 이것이 영남알프스 은빛 억새들입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은빛억새는 바람에 흩날리고.... 

지나가는 나그네는 그 품에 빠져듭니다. 

억새를 잠시 벗어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기도 하죠. 

 사방이 탁 트인 작은 봉우리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저 멀리 어둠을 걸어온 운문산가지산능선도 보이고..... 

 천황산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는 구연봉도 바로 가까이 보입니다.

일출은 못봤지만 이 좋은날씨에 이 좋은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현재시간 오전 9시 40분

 

평일이라 케이블카가 늦게 운행하는지
케이블카가 있는 구연봉에 도착하니 아직 조용합니다.

 

잠시후 한무리의 산객이 몰려오네요.

우린 건물 3층 전망대 올라가 주변을 구경하며 오뎅과 막걸리로 짧은 즐거움을 나누기도 합니다. 

기분좋은 시간도 보내고.... 또, 길을 나섭니다. 

더 많은 산객으로 길이 막히기전에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하기에.... 

천황산가는 계단길에서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구연봉 케이블카건물과 그 뒤로 능동산이 살짝 보이기도 하네요. 

예전엔 이 계단 오른쪽으로 동물 조형물들이 여럿 보였었는데.....  

관리가 잘되지 않아서인가요.?

다 치워버렸네요. 

산객들로 붐비는 샘물산장도 빠르게 지나치고 천황산오름길에 들어섭니다. 

이 계단길 양 옆으로 억새들이 보기좋았는데....저희가 너무 늦게 온것 같습니다. 

천황산(1189m) 

 천황산 이름에 대해서 (일제잔재)말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천황산재약산 사자봉으로....재약산재약산 수미봉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아직 어느것 하나 통일되지 못하고 각각 불리고 있는게 안타깝네요.

천황산에서 바라본 왼쪽에 간월산신불산....

그리고, 오른쪽에 영축산으로 이어진 능선입니다. 

오른쪽 재약산 뒤로 멋진 조망이 펼쳐지고 있네요.

왼쪽 간월산에서부터 신불산,영축산....그리고, 함박등,채이등,죽바우등,시살등....

오룡산으로 이러지는 영축능선이 시원하게만 보입니다. 

가운데 있는 향로산도 가까이 보이고.... 

이제 천황재에 있는 억새 보러가야죠. 

아래쪽에 천황재 나무데크도 보이네요. 

지난해엔 계단길이 아니였었는데 이젠 나무계단으로 설치해 두었네요.

다 장단점이 있겠죠.?~~~^^ 

뒤돌아본 천황산 바위봉우리입니다.

사진엔 잘보이지 않지만 많은분들이 바위 곳곳에 앉아 이 가을을 즐기고 있더군요.^^ 

하지만 느긋한 여유는 나에게 안맞으니.....ㅋ 

우린 우리 방식대로 즐겨야죠..^^ 

 이 좋은날에 앙마도 흔적 하나 남기고 갑니다......*^&^*

 여기서부터 천황재 억새가 시작인가요.?

 길 양쪽으로 은빛억새들이 춤을추며 우릴 반겨주고 있네요.

저 멀리 천황재 주변엔 우리같이 은빛억새을 구경하러 오신 많은분들이 보입니다. 

은영이네털보네도 철거해서 이젠 흔적만 남았고.... 

많은 산객들께 추억을 남겨준 곳인데 아쉬움도 남네요. 

드넓은 천황재는 억새들로 뒤덮혀 은빛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조금 늦은감에 작은 아쉬움도 남지만.... 

언제나 오고싶을때 올수있으니...  

또, 내년을 기약할수 있습니다. 

보름전 다녀온 설악산과는 또 다른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날에....!.*^&^*

 재약산 오름길에 천황산과 아래 천황재를 돌아보니 드높은 하늘과 함께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네요.

 자세히보면 멀리 천황산정상 주변에는 산객들로 가득합니다. 

재약산(1108m) 

재약산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잠시후 지나갈 왼쪽 영축산과 오른쪽으로 시살등까지 영축능선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오늘 산행 계획에 청수골에서 시살등으로 올라 영축산으로 갈려고 했었는데....

잠시후 그 계획 틀어집니다. 

 왼쪽으로 천황산이 보이고 뒤로 운문산가지산까지 잘보이네요.

간월산신불산 가운데는 간월재돌탑이 우뚝하니 보이고.... 

우린 주암삼거리 방향으로해서 죽전으로 내려갑니다. 

지난번엔 주암쉼터에서 남는시간으로 쉬었다가 갔었는데 오늘은 그냥 지나칩니다.

그래도 아래쪽엔 단풍이 곱게 물들었네요. 

여긴 고사리분교로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1.4km남은 죽전삼거리로 빠르게 갑니다.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진 따사로운 가을길이네요.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는듯 합니다.

다음 산행땐 겨울을 준비해야 할것같네요.

죽전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번엔 코끼리봉까지 올랐다가 바로 청수골로 내려갔었는데.... 

오늘은 조금 바쁘네요.

그냥 여기서 1.8km죽전마을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산객 3분 지나칩니다.

그 중 한분이 어디서 왔냐고 묻네요.

멀리서 왔다고 하고 지나치려니 재차 물어보십니다.

"운문산에서 왔습니다."....하니

바로 돌아오는 대답이...

"아~~태극종주 하시는 분들이군요"... 하십니다.

태극종주를 아시는 분이라면 분명 대단한 산꾼같습니다.

안산하십시요....*^^* 

현재시간 오후 1시 30분 

이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면 청수골로해서 영축산으로 갈수있는 들머리가 열려있습니다.

우린 저기 보이는 모서리를 돌아 가든에 들러 점심을 먹고가기로 합니다.

 

비빔밥으로 배불리 먹고 푹 쉬었더니 시간이 빨리도 지나갑니다. 

1시간여를 쉬었다가....

 

도로를 따라 다시 내려오면 만나는 배네치아산장입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 안으로 쭉 들어가면 청수골팬션이 있는데 그 입구에서 한참을 고민합니다.

 

현재시간 오후 2시 40분

 

처음 계획은 청수골팬션 입구 바로앞 능선으로 오르면

시살등으로 가는 등로가 있어서 그쪽으로 갈려고 했는데

시간을보니 어쩌면 신불산에 도착하면 어둠이 먼저 우릴 기다릴수도 있을것같아 갈등입니다.

청수좌골로 갈려고해도 등로가 열린 청수골팬션안으로는 사유지라서 못들어오게 한다는데......

 

'무슨 방도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등로가 열려있는 청수우골로 진행합니다.

약 70~80m갔을까~~~

역시나 개울을 건넌 희미한 흔적을 발견하고 우리도 개울을 건너 올라갑니다.

작은 법당이 보이고 그 건물뒤로 철조망이 쳐져있는데......ㅋ

개구멍이 뚤려있습니다.

 

영축산 정상까지 5.1km... 긴 오름길을 쉬지않고 올라갑니다. 

길고 긴 계곡길을 벗어나니 앞이 확트여 은빛억새들이 마중을 하네요.

저기 작은 언덕을 올라서면 영축산 정상이 보인답니다. 

이제 영축산 정상이 멀리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런데 여기 억새들도 바람에 몸을 다 뉘이고 늦게온것을 아쉽게 만들고 있네요. 

신불평원의 은빛억새가 보고싶어 계획한 산행인데.....ㅠ.ㅜ 

어쨌거나 영축산 정상에 올라서고..... 

영축산(1081m)

 

현재시간 오후 4시 10분

 

청수골에서 1시간 30분 걸렸네요.

전에 시살등으로해서 영축산에 올랐더니 약 3시간 가량 걸렸었는데

청수좌골로 올랐더니 1시간 30분 빨리 올랐네요.

덕분에 시간이 많이 여유로워 졌습니다...^^.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축능선입니다.

함박등,채이등,뾰족한 죽바우등 보이고....

그 뒤로 뽈록뽈록한 오룡산도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신불산이 보이고 멀리 새벽에 올랐던 운문산가지산도 보입니다.

가지산 앞에 보이는 능선은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이어진 능선길이랍니다.

그 꼬부랑 굽은 태극종주길을 걸어왔네요...*^^* 

오른쪽부터 가지산운문산....그리고 앞 능선으로 천황산재약산도 보입니다. 

 앞엔 아리랑,쓰리랑 릿지 천길 낭떠러지로 보이고.....

왼쪽으로 하얀 돌탑이 우뚝한 신불산 정상도 바로 앞에 보이네요.

 아쉬운 신불평원 억새를 뒤로하고 우린 신불산으로 향합니다.

뒤돌아본 영축산과 억새밭입니다.

약 60만평 넓은벌에 은빛억새가 바람에 날릴때면 정말 장관일텐데....ㅠ.ㅜ 

 그래도, 오늘은 이걸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이 정도로도 너무나 이쁩게 보입니다. 

 작은 아쉬움은 내년을 기약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 작은 즐거움으로 대신합니다....*^^*

서서히 붉게 물드는 노을빛에 억새들도 아름다운 저녁을 준비하는듯 합니다. 

저기 신불산 정상도 보이고...

조금 더 멋진 장소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구경하고 싶어서 점점 걸음이 빨라집니다. 

여기서부턴 신불산 정상까진 나무데크 계단으로 쭉 이어져 있답니다. 

신불재

 

아래 신불재엔 벌써 텐트를 치고 비박을 준비하는 산님이 보이네요. 

이 계단을 조금만 더 올라가면.... 

 신불산(1209m)

지난번엔 이 자리서 울산 앞바다 깨끗히 볼수있었는데 오늘도 혹시나하고 봤지만

저녁놀에 희미하기만 하네요. 

거대한 돌탑을 지나 산 정상에는 또 다른 신불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록된 신불산 정상높이하고 많이 틀립니다.

여기는 1159m라고 적혀있네요.

이런것 하나 똑바로 통일하는게 그렇게 힘든것일까요.?~~~ㅡ,.ㅡ

점점 영남알프스는 석양빛에 붉게 물들어가고.... 

햇님은 멀리 재약산 뒤로 넘어갈려고 합니다. 

이젠 가지산운문산도 작별을 고해야할 시간이 점점.... 

 왼쪽으로 쭉 이어져있는 끝에는 간월산 정상이 보이고...

그 능선따라 쭉 이어가다보면 배내봉이 작게 보입니다.

그리고 배내봉 오른쪽으로 늘어진 아래에는 밝얼산도 작게나마 우뚝 솟아있네요.

멀리 오른쪽 끝에는 영알 변방 고헌산도 보이고....

갈길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고개는 자꾸 떨어지는 햇님만 쳐다보게 되네요. 

 조금만 더 있어 달라고....조금만....

아쉬움이 남지않게 조금만 더.....있어줘.... 

간월재 갈때까지만 기다려 주길 기도했지만.....ㅠ.ㅡ 

바로 눈앞에 간월재를 두고 더 이상 붙잡지 못하겠네요. 

햇님이 가고나면 또 다시 어둠이 찾아오겠죠. 

 

"오늘 즐거웠다.~~~~잘~가..*^&^*"

 

비록 일출은 못보았지만 아름다운 일몰을 보았으니..... 

기억의 한페이지엔 그리움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아래 간월재서~너개 형형색색의 텐트들도 보이고..... 

간월재

 

일렁이는 억새밭에서의 하룻밤도 환상적이겠죠.?~~~*^^* 

서둘렀더니 가지산에서 이곳 간월산까진 밝은 햇살아래 구경 다 했네요...^^. 

얼마남지 않은 간월산 정상으로 가는 오름길에 큰 배낭을 맨 비박꾼들이 많이도 내려옵니다.

다들 단체로 오신것 같습니다. 

간월산 오름길에 내려다본 간월재입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간월산 오름길에 지난번엔 못보던건데....

목재화석이랍니다...

중생대라면 아주 오래전이라는건 알겠는데.....ㅋ 

간월산 목재화석 설명판도 설치해두고.... 

간월산 정상에 도착하니 거대한 정상석이 반겨줍니다. 

붉게 물든 영남알프스 마루금을 둘러보며....  

 간월산(1183m)

 

현재시간 오후 6시

 

배내고개까지 4.1km남았다네요.

야간산행 준비를 하고....

배내봉(966m)

 

간월산에서 배내봉까지 2.8km라는데 거리가 잘못된것 같네요.

뛰다시피 빨리 왔는데도 1시간 넘게 걸렸으니....ㅡ,.ㅡ

그래도, 잘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봉우리 배내봉을 확실히 찍고.....*^&^* 

배내고개

 

긴 계단을 내려오니 배내고개 휴게소의 밝은 불빛이 반겨줍니다.

 

등뒤 배낭에 태극기 달았습니다....*^&^*

배내봉으로 오는 도중에 바닥에 떨어진 태극기 주워서 붙였거든요.

태극종주태극기~~~어울리나요.?~~~^^ 

오늘의 산행흔적을 다 털어내고...... 

 

1년 기다렸는데 오늘 하루 즐거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네요.

그래도 조금의 아쉬움을 남겨둬야 다음을 기약할수 있으니 ...^^

 

영남알프스 7개봉 태극종주

등로가 너무좋아 생각보다 빨리 산행 마칠수 있었습니다.

 

설악산 종주 그 거친 마루금과는 극과극 천지차이네요....*^&^*

 

 

2013년 10월 25일 새벽 2시

석골사를 들머리로 시작한

영남알프스 7개봉 태극종주

약 45km

약 17시간 35분 걸린 오후 7시 35분에

배내고개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영남알프스 7개봉 태극종주 지도(1)

 

영남알프스 7개봉 태극종주 지도(2)

 

영남알프스 7개봉 태극종주 지도(3) 

 
다음검색
댓글
  • 13.10.30 13:12

    첫댓글 거제에 있는 산악회 따라 즐겁게 다녀온 후 올 만에 영남알프스를 구경합니다. 목재화석(그 당시에도 관심만 가졌어도 충분하게 봤을 텐데)을 보니 흘러간 세월을 느낍니다.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귀한시간 되세요.

  • 작성자 13.10.31 11:37

    발렌시아님.
    그러게요.
    지나다니는 길목에 있었는데 그동안 어떻게 모르고 지나쳤는지.....
    영남알프스도 넓어서 아직 못가본곳이 많네요.
    가까이 있으니 틈틈이 찾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3.10.31 15:35

    에휴~ 45km 를 종주하시다니... 무스븐앙마이십니다!
    우짜든지(^^) 안산.즐산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13.11.01 00:30

    Saiba님.
    왜그러세요.*^^*

    산 하나 타는건 조금 아쉬워 종주를 즐긴답니다.
    전 비박 찾아다니는 분들보면 부럽기도 하던데요.
    그 장비도 보통이 아니죠?
    취미생활 제대로 할려면 기본 천만원 든다던데.....ㅋ
    전 몸으로 때우는 이런거 하기로 했습니다.
    그 중 작게 드는걸루....^^
    감사합니다.

  • 13.10.31 22:16

    보통사람들이라면 세 번에 나누어 탈 산들을 하룻밤새에 타셨습니다.
    이렇게 많이 타 묵다가 나중에는 탈 산이 없으면 우짤라꼬 이렇게도 많이 타십니까? ㅎㅎ
    산행도 대단하지만 도대체 잠은 언제 주무시고 산행기는 또 언제 집필하시는지요? 정말 불가사의입니다.
    분명 사진은 곁지기님이 촬영하시고 글은 아내이신 앙마님이 쓰시는 것 같은데 우찌 이리도 사진과 글이 일맥상통하는지
    그것도 불가사의 이고요. 암튼 두 분은 불가사의 부부 임에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

  • 작성자 13.11.01 01:14

    이수영님.
    이제 종주산행도 4년만 타면 관둘겁니다.
    그 땐 일도 손에서 놓고 전국을 여행다니기로 했거든요.
    그 때까지 부지런히... 열심히 다녀야죠.*^^*
    잠이야 나중에 푹 잘수있잖아요.?...ㅋ
    저희집 거실엔 양 옆으로 컴이 두대 붙여 두었습니다.
    제꺼와 남편꺼...
    정리해서 글 쓰는데 대략 4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옆에서 남편의 자문도 받고 궁금한건 묻고....
    남편이 정보도 찾아주고....^^
    산행기 둘이 같이 쓰는거나 같아요.
    그래서 사진하고 글이 잘 연결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13.11.02 00:00

    우보천리라 햇더만 공부마니합니다 대단한열정에 박수를 보내어요

  • 작성자 13.11.02 09:23

    맞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니 ....*^^*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좋습니다.
    늘 행복하십시요..^^

  • 13.11.03 21:40

    영남알프스중에서 배내고개~간월산~영축산만 가는데도 하루종일 걸리는데, ㅎㅎ 하여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대단하십니다. 올해는 늦게 가셔서 억새가 없는게 아니구요, ㅎ 시월 태풍이 지나고 나서 억새의
    은빛날개가 다 날려 갔답니다. 저는 태풍 지나고 나서 이틀 뒤쯤 갔었거든요, ㅎ 한창 절정일 거라는 얘길 듣고
    갔었는데 얼마나 허망했던지요,ㅎ
    아무튼 덕분에 좋은 산행기,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11.05 12:58

    스위트드림님.
    지나고나서 태풍영향이란 얘길 들었습니다.
    아쉽고도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내년에 다시 가는수밖에....*^^*
    등로가 좋아서 조금 빨리 걸었더니 빠른시간에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3.11.11 14:08

    완주 축하드립니다.
    3년전 노고단에서 천왕봉 종주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영남알프스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11.12 11:51

    산사랑님.
    감사합니다...^^
    자주 산에 찾고 조금씩 거리를 늘여 다니다보면 그렇게 어렵진 않답니다..
    영알 억새는 아쉽게 반겨줬지만 다음을 기약하고...잘 다녀왔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