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능극(我私能克) 사무족위(事無足爲)

[abigail]

아사능극(我私能克) 사무족위(事無足爲)

················ 이 나라에 천경(天經)·지의(地義)·민이(民彝)·물칙(物則)을 살려내자

「백강 이경여 선생이 인조임금에게 간곡하게 반복하여 말씀하기를, “전하께서 처음부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을 닦으며,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구제하였다면 어찌 오늘날과 같은 변란이 있겠습니까. 작금에는 천경(天經, 하늘의 이치)과 지의(地義, 땅의 의리)를 아주 사소하게 여기고, 민이(民彝,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와 물칙(物則, 사물의 법칙)을 괴멸되도록 내버려두어서 온 천하의 법칙을 보존할 수 없게 되었으니, 어찌 한심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백강 이경여 선생 ‘신도비명(神道碑銘)’에서>.

위의 말씀은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크게 흔들리던 때에 백강 이경여 선생이 인조임금에게 상언한 말씀인데, 그 때의 나라 상황이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형편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 같아 매우 두렵고 떨린다.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천경(天經, 하늘의 이치)과 지의(地義, 땅의 의리)와 민이(民彝,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와 물칙(物則, 사물의 법칙)이 과연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가?

생각건대 지난날 병지호란으로 나라가 무너졌을 때보다 나은 것이 별로 없어 보인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만연한 부정선거로 인하여 국민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유린되어 ‘대한조작국’이란 별명까지 생겨난 기막힌 형편에 놓여있다. 이대로 가면 안으로 썩은 것이 밖으로 들어나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를 타개하기위한 국민정신개혁운동이 가장 근본적이고 시급한 과제이다. 자유와 인권보장의 자유민주주의 건국정신, 정직·성실·사랑·검소의 청교도정신, 애민·충효·인경(仁敬)·과학의 세종대왕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국민정신개혁운동을 추진해야만 우리나라가 망하지 않고 살아날 수가 있다. 심각한 부정선거조차 외면하는 사욕에 빠진 비겁한 위정자들의 믿다가는 않아서 죽는 것은 일반국민이 된다. 이제는 우리국민들이 나서서 개인주의와 사욕을 극복하고 국민적인 정신개혁운동을 추진하여 무너져가는 나라를 살려내자.

옛날 주 부자(주희)는 / 昔朱夫子

송나라가 망할 때를 당해 / 際宋陸沈

임금에게 진계한 것이 / 其所進戒

가장 은미한 것이었습니다 / 屋漏之微

사욕을 잘 이긴다면 / 我私能克

무슨 일이든 쉽게 성취될 것입니다 / 事無足爲

위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지은 백강 이경여 선생 추모시(追慕詩)의 한 대목이다.

백강상공 신도비 앞에서

2024. 8.27.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