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선에 대한 질문입니다.
: 경북선이 원래 김천~안동으로 완공되었잖아여. 근데 쪽발이들이 대포 만든답시고 점촌~안동 구간을 떼어 버렸잖습니까?
: 그러다가 해방 후에 다시 중앙선과 연결시킬때 안동으로 연결시킨게 아니라 영주로 연결시키고요.
: 그 떼어버린 흔적을 볼수 있는데 있습니까?
************************************************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 중앙선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상당부분은 천재지변으로 유실되었거나 개발등으로인해 훼손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엔 멀찍이서는 그 흔적을 발견하기가 힘들고, 다만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철길이 있었을거라 생각되는 위치에서 개천(실개천이라도 좋음)을 먼저 찾아보세요. 그리고 개천둑을 유심히 살펴보는겁니다. 만약 자신이 예측한 위치가 정확하다면 그 개천에는 열에 일곱은 옛 철도교량의 흔적이 나타나더군요. 작은 실개천의 경우는 노근리굴다리처럼 되어있는것도 있고, 좀 넓은 개천의경우는 다리기둥들(교각)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혹 교각들이 없더라도 개천의 양쪽 둑을 보면 교량이 시작되는 지점에 세우는 콘크리트구조물(교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더우기, 일제당시 철도교량의 교대는 그 모양이 대부분 똑같기때문에 일반도로용인지 철도용인지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확인하고나서 교량의 흔적이 있는 위치를 기점으로하여 주변을 살펴봅니다. 그러면 교량의 위치에 닿아있는 오솔길이나 작은 도로가 십중팔구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옛 철길이 있었던 노반이라고 생각해도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따라가봅니다. 오솔길이라면 자갈들이 유난히 많이 보일수도 있지요. 그러다가 다른 개천을 만났을때 역시 옛 교량의 흔적이 보인다면 그것은 100% 철도의 흔적이라고 봐도 될것입니다.
동해북부선구간을 여행을 하면 이런 모습들이 동해안 전역에걸쳐서 나타나는데, 우연인지는 몰라도 저는 동해안에서 위 기술을 많이 익힐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