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집사람하고 구절초 구경하고 돌아왔고 상삼리 집에서 대추를 따고 노닥거리다가 몸이라도 좀 풀 요량으로 동네밖으로 나서본다.
마침 동네사람들 대다수가 2박3일 여행을 떠난지라 어디에서도 사람 그림자 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딱 좋은때네!
평소엔 운동복 차림으로 뛰어다니면 좋은소리 듣기 힘들고 결국 재수없는 놈이 되기 십상인데...
용진초등학교 앞에서 워치를 가동시키고 소양천 뚝방으로 나가 하이교를 지난 뒤 산책로를 따라 신초포다리(지금은 소양2교로 이름이 바뀌었네) 아래에서 반환하고 역순으로 돌아와 상삼리 표지판을 거쳐 용교다리 지난 뒤 어느 즈음에서 두번째 반환, 마을까지 돌아오니 딱 10Km가 채워진다.
전에 아중천 방향으로 달려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는 길이 좁고 징검다리도 건너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지금 이 계절엔 여기가 딱, 조금만 더 기온이 내려가도 힘들테고 바람이 세도 어려운 코스이고 또 한없이 일자로 뻗은 특성상 지루함도 무시할 수가 없을텐데 지금은 그 모든게 감사할 뿐.
아참, 하이교 아랫쪽까지만 연결되어 있던 자전거길이 김목사네 동네 명덕교까지 연장되는 공사가 한창이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도 희소식이겠지만 담박질 하기에도 조건이 더 좋아지니 내 입장에서도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