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8일 (수)
오늘은 드뎌 뮌헨을 떠나는 날이다!!
아저씨한테 작별인사를 고하니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이다...=ㅁ=
6월 중반부터 시작되는 북유럽 여행을 대비해서 기차표를 예약해야했기 때문에 아침을먹고 짐을 챙겨가지고 뮌헨 중앙역으로 향했다.
뮌헨 중앙역에서 반가운 한글 안내판을 보구선 유렐패스 사무소로 갔는데, 아침 기차로 도착한듯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예얄을 하려고 온것이겠지?
한참을 기다리면서 예약한 기차 시간대를 정해놓고 우리순서가 와서 유렐을 내놓자, 우리 유렐을 살펴보던 직원이 기간이 잘못됐다면서 고쳐준다고 한다.
흑...하루 더 쓰나 했더니...ㅠ.ㅠ
그리고 우리가 건네준 기차를 검색하던 직원들이 몇몇 기차가 잡히질 않는다고 하면서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본다. 헐...난감하네...ㅡㅡa
이때까지 우리는 북유럽에서 이용하는 모든 열차는 예약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톡홀름→오슬로, 오슬로↔베르겐간의 야간열차와 피요르드를 감상을 위한 베르겐→뮈르달구간 그리고 코펜하겐→쾰른구간의 야간열차를 예약하고 나머지는 북유럽에가서 예약하기로 했다.
* 북유럽 기차표 예매하기 : 결론적으로 북유럽 기차는 성수기만 아니라면 야간열차를 제외하고는 해당하는 나라에 가서 예약하는게 가장 좋다. 뮌헨 중앙역에서 모든 기차가 잡히는게 아니고 예약이 가능한 기차만 잡히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표상 불리할 수도 있고, 예약을 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있음에도 잡히지 않기 때문에 예약비를 내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를들어 송네피요르드를 감상하기 위해선 베르겐에서 뮈르달로 이동하는게 보통인데, 우리는 예약을 했기 때문에 아침 07:58분차를 이용하고 기차역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하지만 1시간후에 있는 기차를 이용하면 유렐을 가지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뮈르달→플롬간 기차 시간에 10분정도 여유있게 도착한다.
또한 오슬로→코펜하겐간의 이동루트는 오슬로→괴테보르크(스웨덴)→코펜하겐인데, 오슬로 중앙역에서 역무원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예약할 필요도 없는 오슬로→괴테보르크간의 기차를 예약했으며, 스웨덴 기차시간이 잡히질 않아 더 빨리 출발할 수 있는 스웨덴의 특급열차인 X2000을 이용하지 못하고 일반 열차를 타고온게 아쉽다.
모든 예약을 마치고 프라이부르크로 가는 기차시간을 보니 기차는 이미 떠났고,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다음 기차가 떠난다. -_- 여행자 휴게소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어렸을 적 TV에서 해주던 다큐멘터리, 특히 환경과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즐겼던 나에게 신선항 충격을 주었던 것이 독일의 침엽수림!!
쭉쭉뻗은 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던 모습, 그리고 숲과 더불어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 이번 여행에서 짧지만 검은숲을 넣은 것이다.
너무너무 기대되는 검은 숲!! +ㅁ+ (게다가 프라이부르크는 유명한 환경친화도시!!)
3시간여의 기차여행끝에 프라이부르크에 도착했다.
우선 티켓을 끊어 트램을 타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걸어가도 상관은 없었다...ㅎㅎ)
근데...어디서 끊어야 하지? ㅡㅡa
역에서 보이는 자판기는 모두 뒤져봤는데, 교통권을 어디서 끊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다시 플랫폼으로 나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트램정류장이 있으니 그곳에 있는 자판기에서 사라고 한다. 쌩유~ ^^/
플랫폼으로 나가 왼쪽을 보니 그사람이 말한 계단들이 쫙~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고가도로로 올라가니 바로 트램정류장 앞이다!! 오옷~ 완전 편해!!
지나가는 사람을 다시 붙잡고 티켓 끊는 법을 물어보니 너무 친절하게 끊어준다. ㅎㅎ
트램도 바로 탈 수 있었는데, 도시의 분위기와는 달리 트램은 상당히 최신형이다.
2~3 정류장쯤 가서 내려 숙소로 가는데, 트램타고 온 시간보다 걸어서 숙소로가는 시간이 더욱 멀다. 하지만 네비게이터의 정상작동으로 숙소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 Black Forest Hostel : 사설 호스텔로 공식유스보다는 도심지에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 있다. 프라이부르크 자체가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기차역에서 걸어가는 것도 가능할 것 같으나 짐이 많고 검은숲까지 갈 계획이 있다면 1일 교통권을 끊어서 트램을 이용하는게 좋다. (트램정류장에서도 10분정도 걸어간다.) 8인실 16.5정도에 베개값과 이불값 별도. 취사가능. 공동욕실이지만 깔끔하다.
다행히도 빈방은 많았고 언제나 처럼 가장 저렴한 8인실로 했는데, 시트값과 베개값이 유료라고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본다.
우리한테는 담요가 있었기 때문에 베개만 빌려갖고 방으로 올라오니 아무도 없다. ㅎㅎ
우선 짐을 놓고 밖으로 나와 인포메이션으로 갔다.
아까 트램타고 온 길을 쭉~ 따라 갔는데, 바닥 포장이 아기자기한게 너무 이뿌다.
론리에 나온대로 대학도시라 그런지 작지만 도시 분위기가 활기차고 정겨운게 참으로 맘에 든다.
기차역 바로앞에 있는 인포메이션에가서 검은숲에 대한 정보도 얻고 3명이 같이 사용할 수 있는 1일티켓도 구입하고 - 아까 먼저 인포메이션 들를껄...ㅠ.ㅠ - 프라이부르크 지도도 얻어가지고 나왔다.
* 프라이부르크 24시간권 : 대중교통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으로 5명까지 이용가능하다. 검은숲의 맛보기 코스인 샤우인스란트의 정상까지 오르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탑승장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시 자체가 작은데다가 특별히 유명한 볼거리는 따로 없었기 때문에 그냥 발길 닿는대로 다니기로 했는데, 다니면 다닐수록 너무나 맘에 든다.ㅎㅎ
▲ 바닥에 색깔있는 자갈로 간판을 표시해 놓았다.

▲ 프라이부르크의 시내 전경
▲ 평화로워 보이는 곳!!
▲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뮌스터 대성당
▲ 뮌스터 대성당 주변 광장
▲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이쁜 인형들...
하지만 가격의 압박이...ㄷㄷㄷ
날씨가 어둑어둑해지고 있는데, 카페에 가서 맥주를 마실까~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뮌헨에서 돈을 너무 많이 지출한 관계로 오늘은 소박하게 숙소에 들어가서 저녁밥을 먹고 내일 준비를 하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마트에 들러 맥주 몇병과 쌀 한봉지를 샀다.
호스텔 식당에서 저녁을 해먹고, 방으로 올라와 씻고 짐 좀 정리하니 왠 남자애가 들어온다.
캐나다에서 왔다는데, 괜찮으면 자기가 내일 검은숲 하이킹을 돕겠단다.
하지만 하이킹까지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 여까지 와서 아쉽다...ㅠ.ㅠ - 정중히 거절하고 잠자리에 들라고 하는데, 역시 이 아이도 밤이 어두워지니 외출을 한다.
침대를 정리하고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담요가지고는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시트를 빌리러 갈까?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어차피 잠들면 추위따윈 느껴지지 않으니 얼렁 잠들기로 했다. ㅎㅎ
■ 지출내역
1. 북유럽 기차예약비 : 59.2
- 스톡홀름→오슬로 : 3.0
- 오슬로→베르겐 : 15.1 (3인실 쿠셋)
- 베르겐→뮈르달 : 9.0
- 베르겐→오슬로 : 15.1 (3인실 쿠셋)
- 코펜하겐→쾰른 : 17.0 (6인실 쿠셋)
2. 전화 : 0.33 (1.0/3명)
3. 트램표 : 1.9
4. 숙박비 : 17.0 - 8인실, 베개빌림
5. 장보기 : 3.83 (11.5/3명)
6. 1일 교통권 : 2.17 (6.5/3명)
7. 립밤 : 1.95
∴ 86.38 (약 113,560원)
첫댓글 와 북유럽 까정..... 이히언니 대단하시당.... 북유럽은 물가가 완전 비싸다던데....
완전 비싸서 싸디 싼 사과주스와 10크로네 버거로 연명했죠. ㅠ.ㅠ
와아~돈마니도쓰셨냉;;저두 뮌스터대성당가봤는대 잊을수가없더라고요... 그주변이;;
아무래도 기차예약을 몇건하다보니...그리고 독일에 들어오기전까진 정말 아껴썼는데, 독일에선 너무 흥청망청 먹고 즐긴것 같아요...=ㅁ= (북유럽에선 다시 절전모드!!)
모자이크 간판 인상적이네요...말로만 듣던 흑림. 꼭 올려주삼
ㅎㅎ...보셨죠? 말로만 듣던 검은숲을 살짝 맛만보구와서 아쉬웠답니다. ㅠ.ㅠ
제 개인용 블로그에 담아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