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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달콤 씁쓸 원문보기 글쓴이: 파슬리
의국 선배님이 조언하신 글이 있어 가져왔어요.
결론은 낯가리는 6개월~7개월 이전에 아예 일찌기 따로 재우거나/
그때를 놓쳤다면 이미 님은 늦으셨으니 3~4세 이후나 생각해보삼. 이예요..
제 생각에 아기가 정서가 안정적이고 엄마와 애착이 괜찮은 덜 예민하고 무던한 easy baby라면
만 2세가 지나고 3~6개월 쯤 지나서 차차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만 2세는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완벽히 확립되고 부모에 대한 대상항상성이 생겨 부모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나를 지켜준다는 안정감과 안전감을 공고히하는 시기예요.
물론 만 2년. 땅. 하면서 대상항상성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니 넉넉히 6개월은 더 잡아야 하는 거죠.
두 살 터울 동생을 본 제가 두살 터울을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딱 대상항상성 생길락말락할 때 동생이 태어나
엄청난 충격을 맞보았어요. 제 생각에 동생은 최소 두살반 터울 이상은 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냥 아기 입장에서만 보면 연년생은 거의 첫째에 대한 테러;; 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가의 타고난 성정과 예민성에 따라 받아들이는 차이는 있지요. 어떤 애는 예민하고 사랑 독차지하고 싶어해서
열살 차이 동생도 질투하고, 또 어떤 아이는 10개월차 동생도 무던히 걍 이해하기도 해요.
그러나 대체로 두 살 이내에 나 외의 다른 존재;;가 생기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인 듯 해요.)
=====================================잡설이 길었고,
그럼 선배님 조언글 읽어보세요.===================================================================
아기의 수면 패턴이 일정해지고 비교적 ‘순한 양’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아기를 ‘따로 재울지’ 고민한다. 일찍부터 따로
재우면 독립성이 길러진다는데, 아직은 너무 어린 듯해서 엄마 마음은 복잡하다. 서양 엄마들은 어떻게 저 어린 핏덩이를 따로
재우는지 존경스럽기도 하고, 어찌 보면 모질어 보이기도 한다. 과연 아기는 따로 재우는 것이 좋을까? 따로 재워야 한다면 언제가
적당할까?
“우리 아기는 2개월 때부터 밤 11시에 잠이 들면 아침 6시까지 계속 잘 잤어요. 한 번도 깨지 않고 말이죠. 며칠 전에는
시험삼아 이틀을 아기 혼자 재워봤는데 잘 자더라구요. 그래서 따로 재우고 싶은데 주변의 의견이 서로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 하겠어요. 밤에 아기를 혼자 재우면 애정결핍을 느낄지 모르고, 밤중에 위급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에 더욱
결정하기가 어려워요. 따로 재우면 정말 안 될까요?”
2개월 20일 된 딸을 키운다고 밝힌 한 엄마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고민이다. 이 엄마뿐 아니라 아기의 수면 패턴이 일정하고
순한 경우, 혹은 동생이 생겼을 때 엄마들은 아기를 따로 재우고 싶어한다. 방이 없다면 모를까 예쁘게 꾸며놓은 아기 방까지 갖춰져
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품안의 자식’이라는 옛말처럼 엄마와 아기가 한 방에서 자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일로 여기며
살아온 탓에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외국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어린 아기를 아기 방에 데려다주고 ‘굿나잇 키스’와
함께 헤어질 수는 없는 걸까?
서양 엄마는 모질어서 따로 재운다?
4년 동안 영국과 미국에서 살다 온 김윤희(45세, 경기도 고양시) 씨는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아기를 낳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한 아기였지만, 아기는 혼자 자야 한다는 생각에 산후조리가 끝난 2개월 무렵부터 따로 재웠다.
“아기는 독립된 존재이니까 자기 공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도 마찬가지구요. 외국에서 살아서 그런지 따로 자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죠. 서양에서는 임신 기간 동안 아기 방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아기와 따로 잘 준비를 하거든요. 6개월까지는 데리고
자고 싶었는데, 아기가 워낙 허약하다 보니 밤마다 자주 울고 보챘어요. 그래서 일찌감치 다른 방에 재웠지요.”
그렇다고 융통성 없이 ‘무조건’ 따로 재운 것은 아니었다. 아기가 깨서 울면 곧장 달려가 달래주었고, 걸음마를 할 무렵 아기가
일찍 깨서 엄마를 찾아오면 내치지 않고 함께 잤다. 따로 재웠다고 독립심이 더 길러졌다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 같지는 않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남다른 면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5살이 된 아들 노엘은 일찍부터 습관을 들여놓은
덕분에 자기 방에서 자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고, 잠자는 시간을 즐긴다고 했다.
김씨는 서양 사람들이 아기를 일찍부터 따로 재우는 것은 오래 전부터 그런 문화가 정착됐기 때문인 것 같다며 “영국에서 살 때는
가까운 이웃으로 살았던 영국인 부부가 아기를 낳았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아기 방이 없었죠. 그런데 정부에 신청을 하니까 아기 방을
만들라며 보조금이 나오더군요. 아기에게는 독립된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나라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더라구요”라고 덧붙였다.
“아기의 수면 패턴은 이렇게 발달해요”
아기는 태어난 직후 배고파서 깨는 것 외에 밤낮 구분 없이 15∼16시간 동안 잠을 잔다. 4주가 되면 울지 않고 잠에서 깨게
되는데, 밤잠이 길어지는 것은 3개월부터라고 한다. 6개월 무렵부터는 다른 사람의 방해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갓
태어났을 때처럼 꼭두새벽에 잠에서 깨는 일은 거의 없다.
7개월이 된 아기의 1/3은 밤에 깨지 않고 6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잘 수 있으며, 10개월이 되면 10명 중 7명의 아기가
아침에 깨자마자 보채지 않고 조용히 혼자 놀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아기가 가족들과 함께 있기를 좋아해서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시간도 늘어난다. 15∼18개월의 아기들은 대부분 편안히 잘 수 있지만, 잠자기 전에 흥분한 횟수에 따라 자다가 깨는 버릇이
생기기도 한다. 수첩을 챙기는 것이 좋다.
동양 엄마는 정이 많아 함께 잔다?
김씨와는 달리 네 명의 아이를 둔 이주영(37세, 경기도 김포시) 씨는 둘째 아이가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도 아직까지 아이
넷을 모두 끼고 잔다. 이씨는 첫째를 따로 재울 무렵 둘째가 태어났고, 그 이듬해 쌍둥이를 낳게 되어 따로 재우기가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첫째와 둘째 아이는 동생들이 엄마와 자니까 다른 방에서 자려고 하지를 않아요. 4살이 됐을 무렵 따로 재우려고 시도를 했지요.
그런데 새벽이 되면 ‘쉬 마렵다, 무섭다’면서 다시 엄마에게 오더라구요. 따로 자는 것을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보니까 모질게 따로
재울 수가 없었어요. 차라리 부모가 불편한 것이 낫겠다 싶었죠. 그래서 아이들 넷을 다 끼고 자고 있어요.”
이씨는 따로 재워야 독립심이 길러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4형제가 서로 돌보며 지내다 보니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생활한다고. 부부생활을 방해받기는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씨뿐 아니라 우리나라 부모들이 부부 ‘먼저’가 아닌 아기를 ‘우선’ 하는 모습은 매우 자연스럽다. 더구나 어릴 때 한 방에서 우르르 모여 잤던 부모 세대라면 따로 자기 싫어하는 아기를 억지로 떼어놓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부모와 한 방을 쓰느냐, 혹은 따로 재우느냐는 가족의 습관이나 문화적 전통에 따라 결정된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백인은 10% 이하, 흑인은 50% 정도가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자며, 우리나라는 3∼7세는 67%, 8∼14세는 21.7%가
부모와 같이 잔다고 한다. 이것은 부모의 가치관이나 환경에 따라 아기를 따로 재우거나 혹은 같이 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엄민용 원장은 “어떤 학자도 따로 재우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요. 서양은
여성의 사회 참여도가 높아서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점과 부부 중심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아기를 떼어놓을 수 있었지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가족 제도라서 한 방에 온 식구가 함께 동숙했던 문화였기 때문에 아기를 일찍 떼어놓는 정서가 형성되지 않았을
뿐이에요”라고 말한다.
문제는 따로 재우는 ‘시점’에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소는 아기를 따로 재우는 서양 문화에 반기를 드는 결과를 발표했다. 수면 실험실에서 40쌍의 모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엄마와 함께 잔 절반의 아기들은 혼자 잔 절반의 아기들에 비해 일일 체중 증가율이 높고 모유 수유량도 많았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이 일어나는 비율도 현저히 낮아졌다고 한다. 이 결과를 두고 학자들은
아기의 순조로운 성장을 바란다면 얼마간은 데리고 자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따로 재우는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데 있다.
“우리 아기는 아직 어려서 밤마다 보챌 때가 많아요.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는데 잠을 못 자니까 아기를 다른 방에서 따로 재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지금은 모유를 먹이는 데다가 아직 어리니까 당장 따로 재우지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적당한 시기가 되면 모진
마음먹고 따로 재울 생각인데 언제 떼어놓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13개월 된 형록이 엄마 김미희(31세, 경기도 성남시) 씨는 얼마 전 선배의 고민을 듣고 아기를 따로 재우는 시기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김씨의 선배는 딸을 따로 재우려고 어릴 때부터 여러 번 시도했다가 번번이 울면서 매달리는 아이에게 마음이 흔들려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다가 시기를 놓친 것 같다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금까지 따로 재우지 못해 고민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아기가 다른 방에서 혼자 잘 수 있는 ‘적당한 때’는 언제일까?
학자들은 아기를 일찍부터 따로 재우려고 한다면 밤잠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생후 3개월부터 준비해 낯가림을 하기 전에 끝마치라고
말한다. 아기는 생후 5∼6개월이 되면 낯가림을 시작하는데, 이는 엄마와 애착이 생겨 다른 사람과 엄마를 구별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만큼 이때 따로 재우면 엄마에 대한 정서적 애착이 강해서 혼자 자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6개월 이후로는 분리불안이 생겨 점점 더 엄마와 떨어지기가 힘들다. 억지로 따로 재우려고 하면 심리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6개월 이후에도 아기와 따로 자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무척 힘든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생후 3∼6개월 사이를 놓쳤다면 만 3세 또는 4세 정도에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엄마와 아빠의
말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차분하게 아기를 설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때는 친근한 환경이나 엄마가 곧 온다고 안심시키면 낯선
환경(혼자 자는 것)을 견딜 수 있고 밤을 덜 무서워하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의 말을 들어보자.
“부모와 아기가 서로 떨어져도 될 만큼 심리적으로 건강할 때 따로 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따로 잔다고 독립성이 길러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독립성은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길러줄 수 있어요.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계속 한 방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아이의 발달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부모가 아이와 떨어지는 것을 못 견뎌하는지, 아니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불안한지 알아봐야 합니다.”
따로 재우려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그 집 아이들 방에 2층 침대가 있는 것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호감을 갖더군요. 그래서 기회는 이때다 싶어
침대를 사주기로 하고 몇 가지 약속을 했어요. 잠자리를 옮겨다니면 안 된다, 쉬를 하면 안 된다, 혼자 자야 한다구요. 처음엔
큰아이가 무서워서 싫다고 했어요. 하지만 아이가 원하는 침대와 침구를 고르고 사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잘 자요. 덩달아 둘째
아이도 잘 자구요.”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오현진(36세) 씨는 4살 된 아들 성우를 설득시켜 18개월 된 딸 선우까지 따로 재우는 데 성공했다. 처음
3일 동안은 오씨가 아이들 곁에서 함께 잤고, 그 다음부터 아이들끼리 재웠다. 어쩌다 아이가 밤에 찾아오기라도 하면 달래서 다시
침대에 데려다 주었다. 이사를 해서 방이 하나 더 생긴 김에 아이들을 위해서, 또 부부생활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감행한
일이었다.
아기를 따로 재우기로 마음먹었다면 오씨처럼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무작정 시도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아기들의 잠자는
습관은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해만 지면 놀다가도 졸음이 쏟아져 아무데서나 잠이 드는 아기가 있는 반면 잠자는
형식을 갖춰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을 재워야 하는 아기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많은 아기들이 자지 않으려고 저항을 한다는 점이다. 특히 부모와 떨어져 다른 방에서 자는 아기는 거의 대부분
자려고 하질 않는다. 아기들은 잠을 편안한 휴식이 아니라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 외롭고 무서운 시간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졸음이
오더라도 어떻게 하든 싸워 안 자려고 애쓴다. 그러므로 엄마는 아기의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아기만의 공간을 마련한다 | 잠자리에 함께 들 형제가 있다면 좀더 쉽게 따로 재울 수 있다. 그러나 외동아기는 혼자서 잠자리에 들
때 외로움과 무서움을 더 잘 탄다. 이때는 아기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이불, 동물벽지, 예쁜 커튼 등을 함께 고르고 꾸며준다.
그리고 불을 끈 상태에서 방안에 있는 가구나 장식품들을 보여줘 무서움을 없애준다. 은은한 야등을 켜두거나 필요하다면 노리개
젖꼭지, 젖병을 활용한다.
서서히 단계적으로 시도한다 | 방을 꾸미면서 따로 잔다는 사실을 아기에게 거듭 설명해 준다. 그리고 방을 옮기기 전에 아기와
워밍업을 해본다. 예컨대 함께 자던 방에서 늘 자던 위치를 바꿔본다든지, 엄마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잤다면 제 이부자리를 따로
마련해 준다. 새롭게 변한 잠자리에 아기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족 모두가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잔다 | 어른들이 아기의 리듬에 맞춰 잠자리에 들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는 재미있게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기에게 일찍 자라고 하면 아기는 절대로 방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행동은 아기에게 부당하고 공평치 못한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잠잘 분위기를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 잠자러 갈 시간을 ‘습관화’하려면 일정한 순서가 있어야 한다. 비슷한 시간에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뒤 잠옷으로 갈아입고 취침 인사를 하는 순서를 만든다. 잠자리에서는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꼭 안고 뽀뽀를
해주며 아기를 안심시킨다. 이런 과정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잠자리 습관을 쉽게 들일 수 있다.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 | 따로 재워야 한다고 아기에게 늘 엄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더 자주 아기의 방에 들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잠은 따로 자지만 엄마의 애정과 보살핌을 아기가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밤에 울면서 부모를 찾아오는 아기가
가여워 다시 한 방을 쓰는 일관성 없는 태도는 곤란하다. 아기는 울음을 무기 삼아 더욱 부모 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기 방에서 안 잔다면 | 먼저 객관적으로 아기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아기의 불안이 계속된다면 부모와의
분리불안을 생각해 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정성을 쏟아 노력한 것이 아쉽지만, 아직 때가 안 된 것이니
예전처럼 한 방을 쓴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란 아기는 일부러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독립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따로 재울 것인지 여부는 부모의 선택
아기를 따로 재우는 목적 중에 하나는 ‘부모를 위해서’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밤마다 아기가 칭얼대고 자주 깨면 못 견디게 힘들
것이다. 부부의 성생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아무리 아기가 우선일지라도 부모의 삶 또한 방해받지 않도록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부모의 사랑은 자라나는 아기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무조건적이거나 맹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바람직한 부모의 사랑은 일관성
있고 적절한 통제력을 가져야 한다.
이런 중도의 자세를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 첫 관문이 아마 ‘아기 따로 재우기’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엄마들에게 아기를 따로 재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따로 재우는 것에 대한 왠지 모를 죄책감도 바람직하지 않다.
같이 잔다고 더 사랑하고 따로 재운다고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가족에게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 찾으며 노력하는 것이다.
아기가 부모와 떨어져 스스로 잘 수 있다는 것은 부모에게서 작은 독립을 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따로 재우는 것은 아기가 다음
단계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돕는 것이다. 이때 부모는 아기에게 따로 잘 것을 강요하지 말고 자극과 동기를 부여해 준다.
그런 다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다. 부모와의 신뢰감이 잘 형성되면 아기는 따로 자든 그렇지 않든 독립적인 인간으로 잘 성장하게
될 것이다.
“아기를 잘 재우려면 이렇게 하세요”
먼저 잠들기 1시간 전에는 TV나 비디오를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잠들기 전의 흥분상태가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기가 흥분할 수
있는 놀이나 장난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반대로 낮에는 신체적 활동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밤잠을 빨리 그리고 깊게 자니까 활동적인
놀이를 많이 한다.
다음으로는 밤중 수유를 끊어야 한다. 젖이나 우유를 먹으면 소화액이 분비되고 수면 리듬이 달라진다. 분유 수유를 하는 아기라면
차츰 분유의 농도를 줄여가고, 모유를 먹는 아기라면 먹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우선 수유 간격을 조금씩 늘려서 수유 시간을 차츰
아침으로 옮긴다.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다. 겨울의 실내 온도는 20∼22℃, 여름은 25℃ 정도가 적당하며 습도는 약 50∼60%를 유지한다.
그리고 잘 때는 아기 배 부위가 차지 않도록 이불을 꼭 덮어준다. 날씨가 덥다면 배에 타월을 덮어줘도 괜찮다.
앙쥬 2003.6 육아 고민 클리닉 발취
글 | 박진숙(자유기고가)
취재에 도움 주신 분들 | 엄민용(엄민용소아과 원장),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첫댓글 저두요 이제 8개월인데 오늘저녁부터 형아랑 재워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