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담배는 국내 사망률 1위인 폐암을 유발하는 건강 위협 인자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뇌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장기간 흡연하면서 별다른 건강 이상을 느끼지 못해 안심하고 계속 흡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몸의 장기는 담배 연기로 인해 망가져 가고, 혈중이산화탄소가 높아지면서 심장에도 무리를 준다.
담배유해성
흡연의 해로움을 알리는 ‘경고그림과 문구’
담뱃갑의 그림은 시각적 이미지로 담배의 해로움을 전달해 큰 경고 효과를 노린 것이다.
흡연에 대한 경고는 담배를 꺼내 드는 순간부터 볼 수 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담뱃갑에는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새겨지기 때문이다. 담배공장에서 나가게 되는 모든 담배 제품이 그 표시 대상이 된다. 흡연의 해로움을 정확히 알리고 금연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표시된다.
담뱃갑에는 특히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사진이 부착된 것이 특징이다. 담뱃갑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상을 찌푸렸을 것이다. 사진이나 이미지와 같은 시각적 이미지로 흡연의 해로움을 정확히 전달하면 경고 효과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담배를 태우지 않는 유아나 어린 학생들도 담뱃갑에 있는 혐오스러운 사진들로 ‘담배는 해로운 것’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덜 담배를 피우게 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세계담배규제
전 세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경고문구와 그림’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한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이런 담배 경고 사진과 문구는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됐다. 담배의 유해성을 설명하는 것보다, 담배 자체에 이미지로 표시를 하는 것이다. 현재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표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담배규제기본협약 가입국들에게 담배 소비 및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공동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담배금연문구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수시로 교체
담뱃갑에 있는 그림과 문구는 경각심을 갖기 위해 24개월마다 바꾸도록 되어 있다.
혐오스러운 사진이지만, 계속 같은 이미지가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그림과 문구를 계속해서 보게 되면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에 24개월마다 바꾸도록 돼 있다.
2022년 12월 23일부터 2024년 12월 22일까지 적용되는 경고 그림에는 ‘폐암 위험, 최대 26배!’라는 문구 대신 ‘폐암’이라는 큰 단어와 사진이 담겼다. 수치로 제시해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정보를 알려주는 것 대신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종류와 건강 위험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해 경각심을 높인 것이다.
담배와질병
담배연기로 발생하는 12종 질환
담배는 폐암을 비롯해 후두암, 구강암, 뇌졸중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
담뱃갑 경고 그림 표기는 모든 형태의 담배에 적용된다. 포장지 앞, 뒷면에 표기되는 경고 그림과 문구에는 기능을 상실한 폐 사진과 함께 ‘폐암’이라는 단어와 ‘금연상담전화 1544-9030’ 문구가 적혀 있다. 직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면 폐암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이미지로 강조했기 때문에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태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가능성이 크다.
경고 그림은 12종이 표시되는데, 폐암과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기형아 출산), 성기능장애, 조기사망, 치아 변색, 중독위험 등이 그림 또는 사진으로 들어가 있다. 이 사진에 맞게 경고문구도 들어가는데, 청소년 판매 금지, 담배 연기의 발암성 물질 등의 안내 문구도 함께 표시된 것이 특징이다.
사진 속 망가진 장기 사진은 담배를 태우고 있는 지금 자신의 먼 훗날 모습일 수 있다. 담배는 백해무익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금연을 결심해보자.
(참고: 보건복지부)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