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경북도, 구미시, 영남대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구미공단 혁신클러스터거점센터 설립사업에 금오공대와 경운대, 구미1대학 등 지역 대학은 배제돼 해당 대학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공동기관은 지난달 27일 혁신클러스터 거점센터로 활용될 금오공대 옛 신평동 캠퍼스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대학 파트너로 유일하게 영남대를 참여시켰다.
구미지역 대학들이 이 사업에서 배제되자, 해당대학 교수협의회와 총동창회, 재학생 등은 구미시 등에 거세게 항의하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오공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4개 기관이 MOU를 체결하면서 사전 협의조차 하지 않는 등 지역 대학을 철저히 무시한 반면, 이의근 도지사와 김관용 구미시장의 출신학교인 영남대에는 구미 진출을 돕기 위해 특혜를 주었다"고 주장한뒤 "금오공대도 학교발전기금으로 1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구미시에 전달했는 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구미경실련은 지난달 30일 김관용 구미시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MOU 체결에 지역 대학을 배제한 이유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MOU 체결에 행정기관이 영남대를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영남대가 먼저 중앙부처와 함께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했다"고 해명하면서 "시설 운영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지역 대학을 비롯한 타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 개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오공대 옛 신평동 캠퍼스 부지 2만7천650평과 연건평 1만7천150평의 건물 매입비는 구미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영남대가 각각 150억원씩 분담하고 보수비와 건축비는 국비와 도비 지원금으로 충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