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방영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기차역이나 터미널 주변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차비 명목으로 상습적으로 돈을 빌리는 '남수꾼'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교통 요지에서 주로 활동하는 남수꾼들은 "지갑이나 가방을 잃어버렸는데 집에 갈 차비를 빌려주면 곧 갚겠다"고 하며 접근한다.
이들을 남수꾼이라고 하는 이유는 '남의 돈을 수거해 가는 꾼'이라는 의미다. 대개 사람들은 측은한 마음에 별 의심없이 차비를 1만원에서 많게는 5~10만원까지 빌려주곤 했다. 남수꾼들은 말끔한 복장에 가짜명함까지 건네며 돈을 꼭 갚겠다고 해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은 것.
돈을 빌리고 나서는 터미널 곳곳의 대합실을 옮겨 다니며 다음 목표 상대를 찾았다. 이러한 남수꾼들은 단속도 쉽지 않아 문제다. 돈을 빌리는 행위를 무작정 단속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또 적은 돈이기에 굳이 나서서 신고를 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그러나 적은 돈이든 많은 돈이든 사람의 동정심을 가지고 사기를 치는 행위임은 확실했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그 곳을 지나치는 20대 청년들에게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런데 부산까지 갈 차비를 빌려달라는 상습범 남자의 이야기다. 허우대 멀쩡한 중년 남자가 부산에 급한 일이 생겨서 내려가야 하는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부득이하게 돈 좀 빌려달라는 건데, 051-890-6167이라는 번호를 알려주면서 부산 내려가면 꼭 갚겠다는 식이었다.
나이 든 남자가 극진히 공손하게 굽신거려가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고, 전화번호까지 건네주는데 솔직히 세상 갓 나온 20대 청년들이 모르는 척 그냥 지나가기는 어렵다. 물론 이 남자가 잡는 타겟은 순진하고 착하게 생긴 20대 청년들.
하지만 돈을 빌려준 후 그 전화번호를 걸면 신호는 가는데 받는 사람은 없다. 영원히. 그제서야 청년들은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게 된다. 소액이라고 하지만 몇 만원 몇 십만원은 20대 청년들에게 있어 절대 소액이 아니다. 그런 사기 사례가 너무도 많다 보니 인터넷 상에서는'남수꾼(남의 돈을 수거하는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꽤 유명한가 보다.
첫댓글 "그제서야 청년들은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게 된다. 소액이라고 하지만 몇 만원 몇 십만원은 20대 청년들에게 있어 절대 소액이 아니다. 그런 사기 사례가 너무도 많다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