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rec.martial-arts 유즈넷 뉴스그룹에서 브라질 유술에 대한 자주 언급되는 질문에 대한 부분만을 발췌한 것이다.
필자 : 돈 게디스
# 간략한 소개
아마도 최고의 그라운드 파이팅 기술을 자랑하는 무도일 것이다. 1990년대 초반의 UFC에서의 호이스 그레이시의 활약으로 유명해졌으며 그라운드에서 사용하는 서브미션 그래플링을 극대화 했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포지션과 컨트롤, 조르기와 관절기 같은 서브미션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 기원 - 브라질
# 역사
1800년대의 일본에는 수많은 流의 유술이 존재하고 있었다. 유파(流波)에 따라 기술은 구별되었지만 일반적으로 모든 유술은 비무장 격투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으며. (타격, 던지기, 관절기, 조르기, 엉켜싸우기 등등) 무기 수련을 병행하는 유파도 있었다.
1880년에 젊지만 다양한 유술 유파의 기술을 마스터한 가노 지고로는 자신만의 流를 창작하여 오늘날의 유도를 탄생시켰다. (초창기에는 가노류 유술이라고 불렀음)
가노의 제자 중에는 카운트 코마(싸우는 백작)라고 알려진 마에다 미츠요도 포함되어 있었다. 마에다는 1914년 브라질로 이주 했으며 그 당시 브라질의 정치인 이었던 가스타오 그레이시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었다.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마에다는 가스타오의 아들이었던 카를로스 그레이시에게 유술을 가르쳤다. 카를로스는 곧 자신의 형제들인 오스발도, 조르게, 엘리오에게 또한 자신이 배운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브라질 유술의 테크닉은 동시대의 강도관 유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레이시 형제들과 그들의 제자들은 대중들 앞에서의 공개 도전 시합과 길거리에서의 난폭한 룰없는 싸움을 통해 그들의 무술을 새로 정립하기에 이르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체중에 상관없이 어떤 상대와도 싸우려는 그들의 의지 덕분에 작지만 기술있는 파이터가 그보다 덩치 큰 상대를 이기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사실일 것이다
유술가들은 더욱 더 바닥에서의 서브미션 기술의 발달에 더욱 전념했으며 특히 가드 포지션의 활용에 힘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작은 사람이 크고 강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고 결국에는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 마침내 가능해졌다.
990년대 초반 호리온 그레이시는 브라질에서 로스 앤젤레스로 이주했다.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레이시 스타일의 유술이 실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증명하고 싶어했다.
브라질에서는 카를로스 그레이시가 1925년에 아카데미를 연 후 발리 투도로 알려진 이종 격투기 시합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었지만 아직도 세상의 많은 무술 시합들은 어느 한 종목의 특성만을 반영한 룰에 의한 단일 시합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호리온과 아트 데이비는 얼티미트 파이팅 챔피언 쉽을 개최했다. 이 시합은 1993년 이후 유료 케이블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지금까지도 방영되고 있다.
호리온과 데이비는 다양한 무술가들을 매우 적은 룰만을 적용시킨 환경에서 서로 겨루게 함으로서 그러한 압력속에서 어떤 기술들이 "실제로 통하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호리온은 선수중의 한명으로서 브라질 유술의 달인인 동생 호이스 그레이시를 참가시켰다.
호이스는 UFC 가 개최된 첫해 1년간의 시합을 휩쓸었으며 총 11회의 우승 전적을 쌓았다.
두 번째 시합에서 그는 하루에 4명의 상대를 물리치기도 했다. 다른 모든 선수들보다 가벼울뿐더러 가냘프고 왜소하게 보이는 선수가 기술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모든 관객들과 심지어 노련한 무술가들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호이스의 성공의 원인으로서 그는 상대의 테크닉에 대해 철저히 이해하고 있었지만 반면 상대방은 종종 호이스가 거는 기술이 무엇인지 조차 몰랐다는 사실도 큰 이유의 하나가 될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브라질 유술의 그라운드 파이팅 전략과 기술은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것이었다는 점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그 후 브라질 유술은 세계 곳곳에서 폭발적으로 확산해나갔으며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호이스가 거둔 UFC에서의 성공 덕분에 실전격투기 파이터들이 정상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 브라질 유술은 반드시 트레이닝에 포함시켜야만 하는 필수적인 무술이 되고 말았다.
# 기술과 승단체계에 대한 설명
브라질 유술은 강력한 그라운드 파이팅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기술은 매트위에 누운 상태에서 사용된다. 전략적 포지션에 대해서 매우 큰 비중을 두며 가령 상대의 위에 있을 때, 다리는 어떤 모양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디테일까지 가르친다.
포지션은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하는 필수 기반이다.
# 대표적인 중요 포지션
가드 - 밑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다리로 상대의 허리부위를 감싸고 있는 자세.
사이드 컨트롤 - 다리를 상대에게 얽지 않은 상태에서 가슴만 맞댄 상태 (유도의 가로 누르기)
마운트 - 자신의 양쪽 다리를 상대의 가슴 측면에 놓은 채 무릎을 꿇듯이 올라탄 자세
백 마운트 - 자신의 다리로 상대의 허리와 윗쪽 허벅지를 감은 채 상대의 등위에 올라탄 자세
특화된 포지션들은 다른 포지션으로의 연결과정이나 아니면 끝내기 서브미션을 위해서 디자인 되었다. 모든 서브미션은 조르기(뇌로 가는 피의 공급을 차단)나, 팔 관절기(팔꿈치의 인대를 끊어 놓거나 어깨관절을 뒤틀어 버리는 ) 로 이루어져 있다.
]
승단 체계는 흰띠에서부터, 파랑, 자주, 갈색, 검은 띠까지로 나누어져 있다.
1주에 여러 차례 수련을 했다고 가정할 시 다음 띠를 취득하기 까지는 약 2~3년이 소모된다. 하지만 어떠한 공식적인 테스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시합에서 괄목할 만한 전적을 올렸을 경우 승단시켜 주기도 한다. 시합을 통해 승급하기 위해서는 수련생들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띠 부문의 선수들을 모두 물리쳐야 한다.
# 수련방법
모든 수련생들은 두꺼운 도복을 입고 패드가 대져 있는 마루에서 수련을 한다.
일반적인 클래스에서는 30분간 워밍업을 한 후 , 30분간 조를 이루어 기술을 연습, 그리고 마지막 30분동안 자신을 항복시키려는 의도를 지닌 동일한 수준의 상대의 자유 겨루기를 계속 연습한다.
훈련은 모든 수련생들이 매트에 누운 상태에서 끝나게 된다. 예를 들어 훈련의 시작역시 각각의 수련생들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유술 시합에서 참가자들은 나이, 벨트 체계, 체중에 의해 구분된다. 시간제한은 일반적으로 5 에서 10분이며 벨트 랭킹에 따라 차이가 난다. 시합은 두 선수가 매트 위에서 마주 선 상태로 시작한다. 서브미션에 의한 탭(상대선수나 바닥을 탁탁 치는 행위)은 바로 시합이 종료된다. 만약 서브미션 없이 시간이 초과되면 포인트에 의해 승자를 결정한다.
2 포인트 - 서 있는 상태에서 넘어트리기, 무릎으로 상대의 배를 누르고 있는 자세, 다리를 사용한 스윕이나 플립 (누운 자세에서 서있는 상대를 낚아채서 넘어트리는 기술)
3포인트 - 가드에서 빠져나왔을 때.
4포인트 - 마운트나 백 마운트 (다리가 상대의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가있어야 함
많은 브라질 유술가들은 서브미션 그래플링 토너먼트(도복을 벗고 다른 포인트 룰로 진행되는)나 혼합 격투기 시합에 관심을 나타낸다. 많은 유술 지도자들은 그런 시합에 참가하도록 이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으며, 시합에 대비한 훈련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전형적인 브라질 유술 수련은 도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시작하며, 타격이 금지되어 있다.
#브라질 유술의 유파들
브라질 유술은 때때로 다른 이름으로 가르쳐 질 때가 많다.
브라질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냥 "유술"(JIU-JITSU)라고 부른다.
그레이시 가족들은 자주 "그레이시 유술(GRACIE JIU-JITSU)"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이 이름은 과거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브라질을 제외한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명칭은 "브라질 유술(BRAZILIAN JIU-JITSU)" 이다.
(호리온은 캘리포니아의 토랜스에 도장을 개업하면서 그레이시 유술이라는 명칭에 특허신청을 냈기 때문에 그를 제외한 다른 유술가들은 "그레이시 유술"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
또한 마차두 형제(그레이시의 사촌들)는 자신들의 유술을 "마차두 유술(Machado jiu-jitsu)"라고 명명했다.
명칭에는 차이가 있을 지라도 이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무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