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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오려는 학생이 늘었다는 김삼진 교장. |
덕양구 화전1로 18번지 덕양중학교. 비가 오는 오후 교정에 들어서니 왠지 조용하고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오후 3시 김삼진 교장을 만났다.
김 교장은 18대 교장으로 2008년 3월 1일 부임했다. 덕양중학교 가족은 현재 각 학년 2학급씩 6학급에 158명. 교직원은 교원 15명에 행정실 직원 4명, 상담교사 등 보조교사 6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근무한다.
덕양중학교는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한 가족 같다. 학생들 간에 끈끈한 친분이 있고, 인성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학교다. 43년의 전통있는 학교로서 자부심도 크다.
한때는 주변지역 인근이 재개발로 학생 수가 줄어들어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 교육환경이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기존의 덕은초, 용두초 졸업생 외 행신지구 서정초교에서도 입학생이 찾아오고 있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최선의 교육활동과 교사들의 열정, 학교 혁신을 위한 노력이 알려지면서 3월 1학년 입학 학생 수가 20여명이 증가했다.
덕양중학교는 학생들의 생활 규정을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협의하며 만들어 간다. 학생들 스스로 규칙과 생활규범을 정하도록 해 학생 자치 공동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장래 희망에 따라 스스로 대학의 학과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성격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학습방법을 익히고 있다.
덕양중학교 학생들은 동대문 시장, 남대문 시장, 미용실, 분식집, 비닐하우스, 군부대 등 학생의 희망에 따라 삶의 현장을 찾아간다.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방문할 곳을 섭외하고 공문을 만들어 협조를 구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도 독특하다. 몇 개의 동아리를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일명 ‘꿈땅교실’이다. 풍물반, 농구반, 봉사단, 밴드부 등의 동아리를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연계시켜 전문 강사나 활동가를 초빙해 학생들이 더 깊이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봉사단이나 밴드부는 고양시 교회 단체와 연계해 무료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 멘토 30명을 1주일에 2번씩 초청해 희망하는 학생과 연결시켜 학습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생 멘토들은 학교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이해하고 향후 취업에 활용할 봉사 경력을 쌓고 있다. 학생들은 심신이 건강한 형이나 언니들을 만나면서 학습 지원도 받고 미래 대학생이 되어 있을 자신의 모습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게 된다.
전체 157명의 학생 중 절반이 넘는 80여명의 학생들이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멘토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항공대학교와 MOU(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학교에서 희망하는 수의 멘토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
덕양중학교에는 ‘씨드스쿨’이라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있다. 고려대 이장로 교수를 중심으로 설립한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이라고 하는 시민단체 프로그램이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학교에 들어와 2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자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기자·교수·디자이너 등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꿈을 깊이 탐색하고 실현할 장기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대학생 1명과 학생 1명이 짝을 이루기 때문에 훨씬 효과가 크다.
김삼진 교장은 “학생들이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꿈을 가지면 그에 맞추어 지도하고 싶다”며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꾸는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 지역주민 모두가 혼연 일체가 되어 꿈을 지원하고 있다”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