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암도 주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족관 건설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연수구 아암도와 송도유원지 사이 시 소유 땅 2만7894㎡(8400평)에 민간자본으로 대형 수족관(아쿠아리움·aquarium)을 만들기로 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의향서를 받고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수족관은 지상3층, 전체 건물 면적 1만5900㎡(4800평)에 3900t 용량의 물탱크를 갖추고 500종 5만여 마리의 각종 해양생물이 살도록 계획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수족관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코엑스)에 있는 것으로, 이곳의 물탱크 용량은 2500t이다.
인천시는 지금까지 이 사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4개 업체를 비롯해 이달말까지 투자의향서를 내는 업체를 심사해 올해 상반기중 사업을 맡을 업체를 정하고, 늦어도 2007년초에는 문을 열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496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시는 업체에게 땅만 유료로 빌려주고, 준공 뒤 25년 정도 업체가 소유권을 갖고 운영해 투자비를 찾도록 한 뒤 수족관의 소유권을 넘겨받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 수족관이 문을 열면 관광시설이 부족한 인천에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땅을 빌려주는 것 외에 민간업체에 시가 별도의 재정 지원은 하지 않을 계획이며, 요금도 관람객에게 큰 부담을 주는 수준이 되지 않도록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