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꼭 맞는 비타민 고르는 법
지금 나에게 어떤 비타민이 필요할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의 효능이 부각되고 있다. 비타민 전문숍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시중에 출시된 비타민제도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이 많은 제품 중에서 어떤 비타민을 골라야 할까? 종합비타민, 비타민C나 A, E, B 등으로 나뉘는 수많은 제품 중에 내게 꼭 맞는 비타민을 찾아본다.
우리 몸에서는 비타민B3와 비타민D를 제외한 어떠한 비타민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나머지 비타민을 따로 보충해야 한다. 당연히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하루에 다섯 차례 이상 채소나 과일을 먹고, 균형 잡힌 식사를 생활화한다면 따로 복용할 필요는 없는 영양소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은 어떤가? 다섯 차례의 채소나 과일은커녕, 바쁠 때는 식사를 거르기도 하고, 라면이나 빵, 치킨 또는 인스턴트식품으로 때우기도 한다. 현대인들에게 비타민제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비타민제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사람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서 맞는 비타민이 따로 있고, 권장량 이상을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Part 1
나는 어떤 비타민을 먹어야 할까?
바쁜 직장인과 다이어트 하는 여성은 종합비타민을
외식과 잦은 회식,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가진 직장인에게 특히 필요하다. 비타민은 한 종류만 많이 섭취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각 영양소의 필요량에 따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소식과 운동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종합비타민을 섭취해야 완벽한 에너지 대사를 구현해 지방을 연소하고 체지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노인이나 눈이 좋지 않은 사람은 비타민A를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이라면 비타민A 결핍은 찾기 힘들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결핍이 자주 발견되곤 한다. 비타민A는 면역과 관계가 있는 영양소로 몸에 꼭 필요한 성분.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이 건조하고 각막이 딱딱한 사람. 야맹증, 시력저하에 특히 좋다. 콧속이 건조한 사람에게 좋고, 입안의 침샘이 건조해 입이 마르고 갈라지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피부가 건조하고 비듬이 있는 이에게도 좋다.
무기력증과 식욕부진에는 비타민B를
비타민B1은 식욕이 떨어지거나 쉽게 피로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하며, 각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비타민B는 구각염(입아귀 부분의 염증), 설염, 안구결막염, 시력장애 등의 증상에 효과적이고, 특히 임산부에게 효과적이다. 건조하고 잘 트는 입술에도 비타민B와 물을 함께 섭취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비타민B군들은 서로 흡수하며 촉진되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집중력을 요하는 사람들이나 흡연자들은 비타민C를
평소 과도한 집중을 요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이나 학생, 육체적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다. 관절염, 천식 또는 다른 만성적인 질환을 갖는 사람은 다량의 비타민C 공급이 필요하고,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C는 아스피린 대신 이용되기도 한다. 비타민C는 각종 질병에 걸렸을 때는 물론이고 외부 환경에 따라 소모되는데, 보통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비타민C 25mg이 체내에서 소모된다.
노화를 늦추고 싶거나 월경 곤란을 겪는 사람들은 비타민E를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몸에 산소를 공급하여 내구력을 키워주며 동맥경화를 막아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킨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혈액 내 산소의 증가를 도와 적혈구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월경곤란으로 인한 통증과 발생횟수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으며, 근육통이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데, 특히 유방암, 폐암 예방에 좋다. 혈액순환장애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폐가 약한 사람, 손발이 자주 저리는 사람들은 일정 기간 동안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art 2
비타민, 이것만은 알고 먹자
다양한 형태의 비타민, 어떤 것이 좋을까?
발포 형태나 과립 형태, 각종 과일향 형태, 씹는 형태 등 모양과 맛의 형태는 복용자의 구강상태나 위장상태, 기호 및 성향에 따라 달리 섭취할 수 있다. 형태에 따라 몸의 흡수율 정도와 비타민 함량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물에 녹여 먹는 발포 형태_ 입안이 헐었거나 건강한 치아를 지니지못한 노인이나 유아가 섭취하기 알맞다.
각종 과일향 형태_ 평소 쓴 약이나 영양제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어른이나 어린이.
씹어 먹는 비타민_ 시큼한 비타민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으로 젊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비타민 언제 먹어야 효과적일까?
비타민은 수용성과 지용성이 있는데, 지용성 비타민은 공복에 먹으면 흡수가 안 되기 때문에 식후(약간의 지방은 있어야 됨)나 식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은 녹차, 홍차와 함께 먹지 않는다. 차에 있는 타닌 성분이 비타민의 성분을 변화시켜 약효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암환자에게 비타민,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진행성 암환자에게 적정량의 비타민C를 투여했을 때 생존율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비타민D는 암환자에서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비타민이 무조건 암환자에게 좋은 건 아니다. 비타민이 암세포를 죽지 않게 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기 때문이다. 비타민이 암을 예방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미 암에 걸린 사람에게는 해로울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복용하도록.
비타민도 부작용이 있을까?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는 비타민A, D, E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정상인이라도 지나치게 먹어서는 안 된다. 비타민D는 하루 권장량의 다섯 배만 넘어도 식욕 감퇴, 변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비타민C를 조심해야 한다. 신장 결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임신부가 과도하게 먹으면 태아가 비타민C 의존증을 나타내, 태어난 뒤에도 일정량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비타민C 결핍증인 괴혈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정량보다 지나치게 먹어서는 안 된다. 성인의 경우 비타민 하루 권장량인 1,000mg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비타민E의 경우도 10mg 이상 섭취하게 되면 출혈을 일으키거나 혈압이 상승될 수 있다. 비타민B6 역시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간기능이 저하된다. 각 비타민 하루 권장량을 지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성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