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먼저 제목부터 보자.
"Yo, commie nigga M.F."
도대체 이게 무슨 암호같은 말인가?
급한 마음에 영어사전을 뒤적이지만 모든 단어들이 사전에 없다.
영어를 십년 공부한 서울대 교수도 이 대목에 오면
"십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군." 이라며 머리를 쥐어 뜯을만 하다.
하지만 흑인의 입장에서 보면 간단한 표현이다.
먼저 Yo. 이것은 흑인식 인사법이다.
길거리에서 흑인을 보면 "Yo, what's up?" 이라고 하면 된다.
물론 이 말을 들었을 때 백인 같으면 "Not Much.." 등등으로 대꾸할 것이고
또한 미국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한 한국사람이 지은 어느 잘 팔리는 영어회화책에 보면
실제로 이것이 올바른 대답법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진짜 흑인들 사이에서는 그대로 똑같이 "what's up" 이라고 대답한다.
이 말은 질문이 아니라 인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흑인들은 yo 라는 말을 인사에만 한정시켜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문장 처음의 발화사 로서 혹은 문장 마지막 부분에 종결어미로서 습관적으로 모든 문장에
yo 를 불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친 흑인식 말을 하고 싶거나, 흑인에게 다가가기 쉬운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면
문장 아무 곳에나 yo 를 삽입하면 된다.
흑인친구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릴 때. 다른 말 할 필요 없다.
그냥 목소리 높여 yo yo! 하고 부르면 확인도 안하고 대문을 열어준다.
흑인영어의 대부격인 what's up? 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일단 흑인들은 이 말을 폭넓게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말은 인사 뿐만아니라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하고 묻는 맥락에서도 사용된다.
흑인영어의 최근 추세는 be 동사의 삭제로 가고 있다.
의미가 통하는 한에 있어서 be 동사는 복잡한 시제를 구분할 필요없이 그대로 삭제되고 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흑인들은 자주 what up? 이라고 말한다. be 동사 삭제의 예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너 어디 있니?" 를 영어로 말할 때 백인들은 "where are you?" 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흑인들은 "where you at?" 이라고 한다. 역시 be 동사는 생략된다.
"넌 거짓말쟁이야" 라는 말은 "you a hype" "그녀가 진짜 캡이야" 라는 말은 "she da man"
"내가 부엌에 올 때마다 너도 부엌에 있더라" 라는 말은 "everytime I in da kitchen, you in tha kitchen"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da 나 tha 는 the 의 흑인영어식 표기법이다. )
백인과 흑인은 같은 what's up 에 있어서도 발음이 조금 다르다. 영어에 민감한 사람은 느낄 수 있을
것이지만 백인은 "와쯔 업" 에 가깝게 발음하고, 흑인은 "웠스 업" 에 가깝게 발음한다.
단순한 말에 있어서도 이런 발음의 차이가 있는데, 약간이라도 긴 문장이라면
백인과 흑인은 매우 다른 억양과 발음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백인들은 거의 대부분 be 동사를 생략하는 이런 어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모든 흑인들이 흑인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미국에 사는 흑인들 중 상당수가 흑인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이지
런던이나 나이로비에 사는 흑인들이 이러한 미국식 흑인영어를 반드시 구사하지는 않는다.
미국에 사는 흑인(정치적으로 가장 안전한 공식 명칭은 African American)의 경우는
백인(이들의 고향은 유럽이므로 European American)의 영어가 미디어 등 공식적으로 사용되므로
백인영어와 흑인영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계속하여 같은 글 다음 문장을 보자.
"Yo, home dude...야, 이 친구, 잘 있었냐."
젊은 혹은 어린 흑인들은 같이 자란 친한 친구, 불알 친구를 흔히 homes, homie, home boy 라고 부른다.
그리고 서로 초면이라도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해 위 명칭들을 서로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dude 는 사전에 보면 맵시있는 젊은이 등등으로 정의가 나와있고, 어학학원을 경영하는 유명한
영어전문가도 dude 를 "뽐내는 도회지 젊은이" 식으로 해석하는 등의 멍청한 헛소리를 자주 하는 것을
보는데, dude 는 그냥 사내, 놈 이라는 뜻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볍게 사용될 뿐이다.
단순한 사전이나 (백인) 영어전문가의 말을 믿지 말라. (영어로는 이것을 "Don't believe the hype" 이라고
한다. ) 그들이 하는 말은 답답하고 공식적인, 죽은 영어가 대부분이다.
돈 쳐바르면서 학원에 다니고, 테이프 사고, 책 사고 별 지랄을 다해도 결국 확인하는 것은
그들, 권력화한 영어전문파쇼똥개들의 배만 불려 주었다는 후회감과 절망감 뿐이다.
결국 애꿎은 돈 낭비하면서 그들의 권력만 재생산시켜주는 꼴이다.
"The shit u have asked for has been delivered... 니가 요청한 게 전달되었다. "
shit 은 그냥 특별한 것을 지칭하지 않고 대명사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어감상 나쁘거나 괴롭거나
곤혹스러운 것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별히 마약을 뜻하기도 한다.
shit 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정리하자.
"Please consider my suggestion in the mail... 편지속에 보낸 내 제안을 명심하라"
"I don't want to see my nigga bro's ass raped in a cell...내 친구가 감옥에 들어가 강간당하는 거 원치
않는다"
다음으로 문제되는 말이 nigga 라는 말이다. 이것의 표준표기는 물론 nigger 이다. 뜻은 사전 찾아보면
나오지만 흑인을 최악으로 비하하는 악독한 말로서, 흑인 이외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금기어이다.
그러나 흑인들 사이에서는 사람에 따라 서로 별다른 감정없이 통용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럴 때는
친밀감을 동반한다. Pulp Fiction 에서 빙 뢰임스 Ving Rhames가 브루스 윌리스에게 "you my nigga?"
하면서 물을 때의 뜻은 "너 내 편이냐?" 는 확인이고,
역시 빙이 존 트라볼타에게 "my nigga!" 하면서 껴안을 때는 환영의 의미이다.
흑인영어에서는 alternative 표기 방법이 있다. 즉 자신들이 발음하는 그대로 표기를 함으로써
백인표준영어와의 차별을 꾀하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흑인들은 일반 한국인이 발음하기 불가능한 er 을 발음하지 않는다.
즉 예를 들어 summer 를 흑인은 "서머ㄹ" 로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summa(h) 즉 "서머" 로 발음하는
것이다. mother 는 "머더ㄹ" 가 아니라 "motha, mutha 머더" 로 undercover 는 "언더ㄹ커버ㄹ" 가 아니라
undacova 로 발음하고 그대로 쓰는 것이다.
많은 랩퍼들이 앨범 속지와 가사에 이 표기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독특한 표기방법은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I'll respect whatever decision u make...너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난 존중할 것이다"
흑인들 사이에서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중에 하나가 바로 respect 이다. 서로 간에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흑인들은 서로를 respect 한다. 물론 이것은 백인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흑인들은 대화중에 "no disrespect" 혹은 "with all my (due) respect" 라는 말을 넣는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표시이다. 그런데 흑인들만 사용하는 말이 여기서 파생한다.
흑인들은 disrespect 라는 긴 말을 간단히 줄여 dis 라고 사용한다.
용례를 보자. "Don't be dissing me! 나 우습게 보지 말란 말야!"
혹은 "Why you always dissin' my outfit? 너 왜 맨날 내 외모를 깔보냐?" 등등은
흑인 사이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특히 흑인들은 "~~하지 마라" 라는 표현을 할 때, "don't + 동사원형" 을 사용하는 것 보다
"don't be + 동사 ing" 의 형식을 더 선호하고 습관적으로 더 자주 그렇게 쓴다. 흑인영어가 더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요인도 작용하는 것이다.
"그런 짓 하면 않되, 정신차려" 는 간단히 "Don't be tripping" 이라고 말하면 된다.
물론 "Don't trip" 이라고 해도 된다.
"Pigs are still at large... 짭새들이 아직도 강해"
경찰을 모욕하는 최고의 표현은 단연 pig 만한 것이 없다. 일찌기 흑인영화 Panther 에서도
흑인시위대가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짓밟는 경찰에게 분노를 섞어 pig! 라고 욕하는 장면이 있고,
랩그룹 Cypress Hill 의 데뷔앨범 첫곡은 경찰 무전기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pig 이 장식한다.
한마디로 경찰에게 맞아죽고 싶거든 한밤중에 백인경찰에게 다가가서 "hey, pig!" 하고
불러보면 된다. 그러면 나머지는 그 짭새가 다 알아서 할 것이다.
"Better watch out for the future of our clandestine underground movement...우리의 비밀스런
지하운동의 장래를 위해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어에서 "주어 + better + 동사원형" 의 구문은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는
어감의 충고, 조언, 혹은 설득 등을 뜻한다.
물론 주어 다음에 would 가 원래 있으나 실제로 이것은 거의 발음되지 않는다.
"You better be for real" 이 말은 "넌 거짓말 안하는 게 좋을 것이다, 넌 진실해야 한다" 는
어감의 협박을 나타낸다.
영화 Dangerous Minds 위험한 아이들에서 어떤 아이가 선생에게 하는 말이다. for real 은 really
등을 대신하는 흑인식 용어. 진짜냐? 라고 물을 때 뒷부분을 올리며 for real? 하고 물으면
영락없는 흑인의 대화다.
"hey, Butt-head, do you think she knows how to do it?" "she better"
비버스가 벗헤드에게 묻는다 "야, 벗헤드, 그녀가 어떻게 하는지 아는거 같냐?"
"그녀는 당연히 알아야지," 혹은 "그녀가 아는게 좋을 것이다" 라는 뜻이다.
"she better" 는 "그녀가 더 낫다" 라는 뜻이 아니다.
원형 표준말은 "she would better know how to do it" 이 되겠고,
이것을 그냥 "she'd better" 라고 쓰거나 혹은 여기서 would 조차 생략해버린 것이다.
구어식 표현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쓴다.
"Fight the power!!! 권력에 맞서 싸우자!!!"
마지막으로 이 글의 기본자료되었던 낙서장의 글(스코잉크의 글인데)의 제목을 해석하고
흑인영어 강의 첫번째를 마치기로 하자.
commie 는 공산주의자 를 뜻하는 구어식 표현이고,
M.F. 는 물론 muthafucka 혹은 motherfucker 의 약자이다.
주의할 점은 흑인들은 이 말을 절대로 사전적 의미로 사용하는 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마치 우리가 개새끼라는 말을 쓸 때 그 사전적 의미를 절대로 고려하지 않는 것과 똑같이 말이다.
muthafucka는 여러가지 뜻을 함축하지만 크게는 나쁜 놈, 친한 놈, 대단한 놈 이렇게 3가지로 두루
사용된다. 흑인들이 "Micheal Jordan is a muthafucka on tha court!" 라고 말할 때 "마이클 조단은
코트에서 날라다니는 대단한 녀석이다" 는 경외의 어감으로 쓰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I'm a bad muthafucka 는 무슨 뜻일까?
흑인영어 두번째 강의를 기대하기 바란다.
2강!!
흑인영어에서 bad 는 일반적 의미인 나쁜 이외에 그 완전히 반대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I'm a bad muthafucker 는 난 아주 죽이는 놈이지 라는 의미를 갖는다.
bad 는 fly, fat(phat) 등과 함께 좋은, 뿅가는, 훌륭한, 죽이는 등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I'm a fly negro. 난 아주 괜찮은 흑인이다. This homepage is fat 이 홈페이지 죽이네.
등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스스로 예문을 만들어 사용해보면 된다.
조심할 것은 She is a fat ass girl. 그 여자는 뚱뚱해 로도 빈빈히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bad, fat 등이 그 정반대의 의미를 갖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3강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자, 두번째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뉴스그룹 alt.rap 에 떠돌던 글을
DOPEHEAD가 채집하여 수록하였으니 한번 읽고 얼마나
이해하는지 check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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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ck yo lil' niggaz in to this dope ass story, Foo'!
" LIL' LOW RIDIN' HO"
Back in da day, chilled a fly honey known to her peeps as Lil Low Ridin Ho.
She was a straight "G", & wuz down wit da Bloods & the whole nine!
One day, befo' kickin' it wit her posse, her moms axed her to bring a case o' 40's
to her Grandma's crib, 'cuz ol' Granny wuzfiendin' yo.
She handed Ho da 40's, & with a quick "gang sign", sent dat lil beyotch on
her gotdamn way! Lil' Ho took dat shit & started troopin.
Once on her way, she ran into her nigguh, The Lil' Beat Box Boyee (he be a Blood too, yo!).
Dey chilled fo' a few, smokin mad blunts & rappin old L.L. Cool J & KRS-ONE jammys.
"Oh shheeeiiit yo, *inhale* deez chronics be da shiznit!" said Box.
"Word up dog! *cough cough* but peep dis yo,
i's gots ta git deez here 40's to muh grannys crib yo!Knowuhimsayin yo?"
said Ho. "Yo, you wants me ta come yo?" axed Box. "Nah kid, it be coo',
Peace out yo!" said Ho.
"Aight kid, just guard ya grill & stay on point nigguh, Peace!"
Dey each threw up dey set & Ho broke North. Beat Box, being the hard-ass
old school "G" that he be, figured he should shadow Ho, & watch her back on da D.L.
Across the hood roun' Granny's way, chilled a nasty ass nigguh named Wolfman Black.
He be a loner, & ain't roll wit nobody. Alwayz schemin,
he peeped Ho's grandma leave a note on her door. When Granny broke out,
Wolfie stepped to her crib, & read the note. The shit said:
HO! YOU BUSSA' ASS NIGGUH BEYOTCH!
WHY YOU HAD TO PLAY ME LIKE DAT FOR?
LEAVE DA 40'S IN MY DAMN FRIDGE!
"OHHHH SHEEEEIIITT! Ima jack ho fo' her shit!" Wolfie said.
He den popped da lock & snuck in. "I bes' dress up like dat old ass ho so's
i wont havta cap dat lil beyotch fo' her shit yo! Wolfie said.
He started puttin on Granny's "dope gear", a Hilfiger night shirt, size 54 Guess jeans,
& a pair of Timberland slippers. Den he jumped in Granny's bed & waited fo' Ho.
In a muh fuggin flash, Ho was dere. "Yo grams! I gotchoo shit!" said Ho.
"Ay yo, bring dat shit in here kid! Knowuhimsayin yo?" said Wolfie.
"Damn Grams, you look nasty! Why come yo eyes all blood shot & shit fo?"
axed Ho. "I been fuggin wit dat chronic kid! Sheeiiitt!" answered Wolfie.
"Damn Gram, where didja git dat gold toof?" axed Ho. "I jacked
it offa some punk, over in Oak town!" answered Wolfie. "Damn Gram, wzup
wit dat bulge in yo pants? axed Ho. "Dats it! Im bringin hard drama now
beyotch! Wolfie screamed while pullin out his gat & jumpin outta bed!!
"Gimme yo shit punk! Wolfie screamed!!! "Back up off me nigguh,
you bes'recognize foo'! Ho screamed back!
Outside Box heard da shit dat wuz goin down & busted in!! "Drop dat
shit, you bussa ass nigga'! Box yelled while pointed
his Tec-9 at Wolfie! Dey was all ready to die fo' dey set. Den outta
nowhere, bullets started tearin up Granny's crib, but dey
weren't comin' from Box or Wolfie, dey were comin from outside!!!
Everybody in da house got capped, fallen "G"'s, victims of
a Crip drive by! & There aint no Heaven fo' a 'G', so likes ever odda
day in da hood..... Nobody lived "happily ever after".
Knowuhimsayin foo'?
Sho' N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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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좀 이해할 만 한가?
먼저 발목을 잡는 것은 알 수 없는 단어들일 것이다.
그 주요한 원인은 첫번째 강의에서 설명했던 바,
그들의 독특한 표기법에 있다.
특히 인터넷을 떠돌다가 우연히 발견한 위 글은 그 표기법을
극단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 흑인들의 독특한 발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분명히 위 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위 글의 모든 단어들을 흑인의 발음을 따라 그대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
즉, 바침도 안지키고 이러케 쓰는 것과 갓따. 재미찌 안는가?
그럼 이제 먼저 한줄 한줄씩 읽으며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하도록 하겠다.
Tuck yo lil' niggaz in to this dope ass story, Foo'!
tuck 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문장의 뜻은 "이 죽여주는 이야기를 읽어봐"
정도가 될 듯하다. yo' 는 your의 흑인발음그대로식 표기법(이하 흑인표기법).
lil' 은 little 의 흑인표기법이고 dope ass 는 죽이는, 괜찮은 등의 뜻이다.
왜냐하면 dope 은 주지하다시피 마약을 뜻하는데 보통 마약은
사람을 뿅가게 하므로 수영복을 입은 어떤 여자의 몸매가 죽인다며
탄성을 지를 때 "Damn, yo body like a dope" 이라고 말하는
경우를 듣게 되는 것이다.ass 의 용법은 다양하다.
특히 흑인들이 습관적,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ass 의 대표적
용법중 하나는 "형용사+ass+명사"의 용법이다.
흑인들은 어떤 전화기가 싸구려일 때 "cheap ass phone" 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ass의 또 다른 용법. 아마 백인과 흑인들이 아주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kick someone's ass 라는 말이 있다. 이것을 코리안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엉덩이를 걷어차겠다'
고 번역하는데, 영화에 나오는 인물이 그런 말을 내뱉고나서
kick을 할 때 자세히 보면
꼭 엉덩이만 차지는 않는다. 아니 오히려 다른 곳을 차면서도 말할 때는 항상
I'll kick your ass 혹은 Your ass is gonna get kicked 같은 말을 쓰는 이유는
여기서 쓰이는 ass의 의미가
엉덩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당장 게시판에 가서 다시 스코잉크나 약골이 올린
영문낙서들을 자세히 읽어보기 바란다.
스코잉크의 말 중에 "I don't wanna see my bro's ass raped in jail.." 운운하는 부분
약골의 말 중에 "I'm gonna bring my ass to Canada.."
운운하는 부분 등이 대표적이다.
엉덩이는 신체부분 중에서도 비교적 중요한 부분이므로
흔히 존재 전체를 비유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kick ass 는 일반적으로 뿅가게 죽인다, 대단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This homepage kicks ass 라는 문장의 뜻은 "이 홈페이지 죽이는데.." 가 되고,
RATM's last concer kicked ass 하면 그 공연 죽여줬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Let's kick some ass. I'm a ass-kicking mothafucker. 등등의 용법도 있는 것이다.
(주의: 이 강의에 나오는 예문들은 영화, 랩, 실제 길거리 등등에서
약골이 채집한 것이므로
여성을 상품화하거나 비하하는 표현도 아주 많다.
이것을 약골이 그대로 쓰는 이유는 살아있는
흑인영어를 강의하고 싶기 때문이다. 약골을 마초로 오해하지 말라)
다음으로 foo' 는 바보를 지칭하는 fool의 흑인표기법이다.
계속 보자.
Back in da day, chilled a fly honey known to her peeps as Lil Low Ridin Ho.
She was a straight "G", & wuz down wit da Bloods & the whole nine!
예전에 Lil Low Ridin Ho 라고 알려진 괜찮은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진짜 흑인이었으며, 갱조직 Bloods & the whole nine을 지지하는 골수파였다.
Ho 는 whore 의 흑인표기법으로 흑인남성이 여성을 습관적으로
지칭하는 나쁜 말이다.
House party 라는 영화에 보면 흑인아이들이 서로의 어머니를 ho 라고 부르며
싸우자 어떤 백인담임선생이 궁금해하며 묻기를
"왜 서로의 어머니를 정원에서 쓰는 도구인 괭이라고 부르니?" 라 했다.
괭이의 영어 hoe 와 발음이 같아서 생긴 일이었다.
흑인남성들은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여성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다.
ho, bitch, freak 등등이 그 예다.
G 는 흑인영어에서 일반적 남자 혹은 그 남자와 관계가 있는 여자를 지칭한다.
흑인영어학자들은 guy를 줄여서 g 로 사용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나가는 흑인에게 what up, G! 라고 인사를 하면 그길로 친구가 되는 것이다.
G 의 또다른 용법 중 하나는 G-thang 으로 쓰일 때 나타난다.
유명한 랩퍼 Dr. Dre 의 노래 Nuthin' but a G-thang 가 있다.
여기서 쓰인 G 는 guy 보다는 gansta 의 약자라는 것이 많은 흑인들의 견해이다.
즉 닥터 드레의 위 노래제목을 굳이 한국말로 번역해보면 '오로지 갱스터 스타일'
정도 될 듯하다. thang 은 thing의 흑인표기법이다.
보통 흑인들은 모음 i를 a로 발음하는경향이 있다.
그래서 랩퍼 투팍 샤커가 현재형 동사 sing을 sang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이해되는 것이다. ~ thing 은 ~ 만의 스타일, ~ 에게나 어울리는 일 등등의 뜻이다.
만약 Masturbation is a kid thang. 이라면 자위는 어린애들이나 하는 거지.
이라는 의미를 담으며, 특히 흑인들 사이에서는 흑인끼리만 통하는 것들을 일컬어
black thing 이라고 한다. 물론 이말은 백인들이 흑인문화의 폐쇄성을 꼬집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흑인특유의 행동을 할 때, 옆에 서있던 백인이 Is that a black thing?
이라고 물을 수도 있는 것이다.
맥락에 따라 자신이 맞아죽을 수도 있는 질문이겠지만.
영화 Mo' better blues에서 덴젤 워싱턴은 자신의 섹스취향을
dick thing 이라고 하여 배타적 소유를 원하는 상대여성의 비판을 봉쇄하고
프리섹스를 합리화시키기도 하였다.
아마 여성들은 자신이 사귀고 싶은 상대들을 골라 마음껏 사귀면서
한 명의 남자에게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vagina thing 혹은 nipple thing,clit thing, 혹은 그냥 female thing 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경우 female thing 은 자칫하면 생리, 임신, 육아 등등으로
받아들여질 위험도 있다.
본문을 계속보자. wuz -> was 이다. 그 다음 중요한 표현이
be down with 라는 것이다.
흑인영어에서만 고유하게 발견되는 이 표현은 ~을 지지하다,
~을 좋아하다, ~의 편이다 등등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흑인들 사이에서 비교적 광범위하게 쓰인다.
I'm down with Maria. He down with rap. Are you down with Anarchism? 등등.
the Bloods 는 이제는 없어진 캘리포니아, 특히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양대 갱조직 중 하나이다.
One day, befo' kickin' it wit her posse, her moms axed her to bring a case o' 40's
to her Grandma's crib, 'cuz ol' Granny wuzfiendin' yo.
She handed Ho da 40's, & with a quick "gang sign", sent dat lil beyotch on
her gotdamn way! Lil' Ho took dat shit & started troopin.
kick(혹은 kicking)은 ass와 같이 쓰이는 경우를 빼면 ~을 차다는
뜻으로는 별로 쓰이는 일이 없고
오히려 (마약, 담배 등을) 끊다, (무엇을 아주 강하고 집중적으로) 하다,
(정보를) 알려주다
등등의 의미로 쓰이고, 목적어 it 과 더불어 kick it 이라고 쓰이는 경우에는 특히
흑인친구들과 어울리며 랩을 부르다, 말을 흑인 특유로 거칠게 하며 놀다
등등으로 쓰인다.
40' 는 40온즈의 술병을 뜻하며, beyotch는 흑인들이 bitch를 흔히
비아아치 라고 발음하는데그걸 옮겨적은 것이다.
trooping 은 아마도 tripping의 흑인표기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흑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바로 tripping이다. 한마디로 제 궤도를 벗어날 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되는 일을 할 때 tripping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들이 트립핑하면
탈선을 하는 것이고,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트립핑을 하면
바람을 피는 것이 될 수도 있다.
흑인들은 의외로 trip 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화를 내면
Don't be tripping! 이라고 대답하고, 돈에 관심없다고 대답해도
Are you tripping? 이라고
반문하고, 마리화나를 피고 나서 약간 정신이 어리버리해져 있을 때에도
I'm tripping이라고 말을 하고, 심지어 남에게 간섭하는 것 조차 트립핑을 사용하여
Don't be tripping on me! 등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즉 사람들의 상식, 일반적인 기준
혹은 자신의 기준에 비추어서 맞지 않는 행위는 모조리 tripping 한다고 보면 된다.
Once on her way, she ran into her nigguh, The Lil' Beat Box Boyee
(he be a Blood too, yo!).
Dey chilled fo' a few, smokin mad blunts & rappin old L.L. Cool J & KRS-ONE jammys.
"Oh shheeeiiit yo, *inhale* deez chronics be da shiznit!" said Box.
"Word up dog! *cough cough* but peep dis yo,
i's gots ta git deez here 40's to muh grannys crib yo! Knowuhimsayin yo?"
돌아오면서, 그녀는 자기 남자애(그녀석도 블러드 갱단의 조직원이다)를
만나 잠시 있다가
마리화나를 피고, 랩을 부르며 말하기를
"우와, *빨아들이며* 이 마리화나는 진짜로 죽이는데"
"정말 그래, *콜록콜록* 내말좀 들어봐, 이 40온즈 맥주를
할머니 집에 갇다주어야 해, 알아?"
chill 하는 것은 잠자코 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냥 조용히
시간 때우는 것이다. 가난한 길거리
생활을 하는 흑인들은 화도 자주 내고, 짜증도 잘 나는 법이다.
마치 IMF 시대에 경제적 고통에서
비롯한 갈등이 증가하는 것 처럼 말이다. 흑인들은 타 인종에 비해
화를 내면 몸에 더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흑인들이 화가 나있을 때, 흥분해있을 때 등등의 경우에 쓰는 말이
chill out! 이다. 진정하라는 말이다. 그동안 잘 지냈느냐고 물어볼 때,
been chillin wit' my homies 라고 대답하면 안녕히 잘 지냈다는 답변이 된다.
상대방이 불평불만 짜증을 내면, Don't complain, just chill, yo 라고 말하면 된다.
blunt 나 chronic 모두 마리화나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밖에 indo 도 마리화나를 지칭한다.
shiznit 은 the shit 즉 진짜 죽이는 물건을 뜻한다. 보물, 마약, 총 등등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word up!은 상대의 말에 맞장구치며 그 말이 옳아, 두말하면 잔소리지,
그 말에 동의해 등등의
의미를 가진다. 누가 뭐라고 말할 때 그 말에 두말없이 동의한다면
그냥 word! 혹은 word up!
이라고 말하면 틀림없다. 단 그가 흑인일 경우엔 말이다.
(백인에게도 한번 써보라, 이해하나 못하나 보게)
이 표현은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는데 word is born 이라고 말하는 흑인도 있으며
길게는 yo word is yo born 이라고도 말한다. 모두 같은 의미이다.
특히 요새 흑인들은 말을 가능하면 짧게 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긴 말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흑인들이 이렇듯 word 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그들의
독특한 구어 문화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흑인학자들의 입장이다. 이번 강의 맨 위에서
잠시 말하다 말았는데
흑인영어는 그들 나름의 흑인역사를 통해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다. 미국흑인과 서아프리카흑인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3강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마지막 문장 i's gots ta git deez here 40's to muh grannys crib yo! Knowuhimsayin yo?"
을 알아듣기 쉽게 바꾸어 보면,
I have got to get these here 40's to my grandma's crib, yo.
Do you know what I'm saying?이 된다.
have got to 는 흔히 have가 생략되고 got to 혹은 gotta로 발음되며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위에서는 has gots ta 라고 사용되었는데 흑인영어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일단 백인영어에서는 주어의 인칭, 시제, 숫자에 따라 각각 다른 동사를
쓰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흑인영어에서는 그것을 구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3인칭 단수현재일 때 동사말미에 s를 반드시 붙인다는 백인영어의 법칙은
흑인영어에서는 모조리 붙이거나 아예 붙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통일되는 경향이 있고,
be 동사 또한 인칭에 따라 바뀌기 보다는 is 하나로 통일해서 쓰기도 한다.
이러한 성향을 놓고 대부분의 백인들이나 혹은 표준영어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코리안 등은
흑인들은 게으르고 너무나 멍청하군, 등등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여간 Is you stupid ? 라는 말은 흑인영어에서는 비교적 자주 사용된다는 점만을
밝혀두기로 하고 그것에 대한 가치평가는 일단 열어두기고 하자.
그렇게 볼 때 주어 I 에도 have 대신 has를 사용하였고 그 뒤에 동사원형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따라 gots 라고 s를 붙였다.
참고로 have got 는 학교식 문법에는 틀린 표현이고 have gotten 이 되어야
맞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으나, 모든 미국인은 ~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는 have got을 사용한다.
문법은 문법인 것이다. to 의 발음이 약화되어 ta로
쓰였고 동사 get 역시 흑인들은 git 에 가깝게 발음하기에 그냥 그대로 쓴 것이다.
Do you know what I'm saying? 은 흑인들이 자신의 말에 반응을
얻기 위하여 습관적으로 붙이는표현으로서,
많은 흑인들은 또박또박 발음하지 않고 나름대로 줄여서 사용한다.
위에서는 Knowuhimsayin 이라고 썼는데
어떻게 쓰든 발음만 비슷하게 하면 상관없다.
참고로 약골이 즐겨쓰는 표기법은 더욱 축약한 y'amsaying? 이다.
뭐, 그냥 본래 문장을 빨리 발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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