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구간종주 7회차 산행시 정족산(鼎足山)에 오르기 전에 습지가 있어
주변을 살펴보니 산당귀가 눈에 띄여 잎 몇 개를 채취해서 이산맥 대원에게
당귀 잎의 특성을 한 번 설명해 준적이 있다.
당귀는 우리나라 곳곳의 산골짜기 냇가 주변에서 자라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다시 돌아온 한 해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세시 먹거리의 하나로 즐기기도 하였으며, 깨끗한 몸으로
설날을 맞기 위해서 당귀 뿌리를 삶은 물에 목욕을 하는 풍습도 갖고 있었다.
당귀는 다른 말로 당귀초·신감채·승검초·왜당귀라 부르며, 우리나라의 북부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쓰임새로는 당귀 잎에 꿀을 조금 가미하여
먹으면 더욱 깊은 맛을 내고, 어린잎은 데쳐서 나물로 하고 국거리로 먹는다고
한다.
당귀의 효능으로는 팔다리와 허리 냉증, 생리불순과 갱년기 장애 등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물질대사 및 내분비 기능을
활발하게 하므로 중년부인한테는 성약이다.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허약한 체질이나 심장이 약한 사람한테 좋으며, 당귀를 먹고 나면 그
향이 오랫동안 입안에 남아 있으며 물을 마시면 물이 꿀처럼 달게 느껴지는
성질이 있어 식욕을 좋게 하는 약으로도 쓰인다고 약초연구가 전동명선생은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당귀가 몸에 좋다는 건 아니다. 설사를 하는 사람과 몸이
비대하면서 뚱뚱한 사람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의학 지식정보
위원회에서는 주의를 당부하기도 한다. 따라서 함부로 이것저것 복용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장기 복용은 전문 한의사에게 상담을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참당귀(산당귀)와 개당귀를 구별하는 방법은 잎의 모양도 아래
그림과 같이 다르며 맛도 확연히 틀린다. 잎을 따서 조금 혀끝에 대어 보면
개당귀는 오줌(?)냄새가 나지만, 당귀는 특유의 향긋함이 있다.
또한 개당귀를 먹게 되면 혀부터 마비증상이 와서 말이 어눌해지고 심하면
속에까지 마비가 오기도 한다. 이럴 땐,나 죽었구나 하면서 포기하지 말고
주위에 있는 식물 아무거나(풀 또는 나뭇잎) 다섯가지 이상 뜯어서 씹으면
10분이내로 개당귀의 독이 풀린다고 하니 급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 사진이 보이질 않으면 첨부 파일을 열면 볼 수 있습니다...^^
태자삼(개별꽃)과 함께 자생하고 있는 당귀(오대산 동대봉에서 촬영)
첫댓글 당귀가 여자에게 좋다는 얘긴 많이 들었는데 내가 채취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약초의 대가인 우리 시누이한테 좀 구해 달라고 해야겠구나.
ㅎㅎ~~시나브로님!! 요즈음 무 분별하게 산나물을 채취하다가 단속되면 7년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하고, 또, 허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뿌리까지 뽑는 행위, 곡갱이, 호미등을 사용하는 행위, 산청목, 헛개나무, 겨우살이, 엄나무등을 꺽어도 처벌을 받아야 하니...산에서의 채취는 이젠...엄두도 몸날 판이랍니다. 참고하시고요^^ 혹시라도 채취하여야 하겠다면 잎 정도는 조금 채취하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니...과욕은...삼가~~~*^^*
녜. 잘 알겠습니다. 그리 무시무시한 처벌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구나. 하지만 우리 시누이(손위)는 전문 약초상(한약건재상)을 하시는 분이란다. 옛날에 10년 이상된 도라지 주시기에 동네방네 다 나눠줬다가 무지 혼난 적도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