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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달 심 리 학 - 중 . 노 년 기 -
강사 |
윤진 |
약력 |
서울대 문리과 대학교 및 대학원 심리학과 졸업,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및 대학원 심리학고 졸업, 심리학 박사학위 취득, 미국 위스컨신 주립대학 심리학과 조교수 역임, 미국 남 캘리포니아 대학교 [앤드리우스 노년학 연구소]에서 연구. 영남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역임, 현재 인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본회 전문위원 |
저서 |
{성인, 노인심리학} {청년심리학} {심리학} {현대사회심리학개설}譯, {무기력의 심리}譯, 아동기와 사회-인간발달 8단계}著 |
중 노년기의 심리적 특성
종래에는 인간의 발달과정을 논할 때, 출생 직후부터 청소년기까지를 중심으로 생각하여 왔다. 그것은 신체 지능 성격 그리고 사회성 발달이 이 단계에서 완결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세 전후부터 시작하여 사망에 이르기까지 성인, 장년 그리고 노년기에도 많은 신체적, 생리적 변화 또는 쇠퇴 뿐만 아니라 이와 함께 나타나는 사회적 역할의 변화, 교육, 취업과 은퇴, 결혼과 출산, 성격 및 행동특성과 실리적 적응양식의 변화 등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하여 1950년대 이후부터 평생발달 심리학 또는 성인, 노인심리학이 대두하여 오늘날 범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연구분야가 되었다. 특히 이 분야가 주목의 대상이 된 특별한 이유는 다음 두가지 측면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인간의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인구비율이 연소인구비율에 비하여 증가하여 사회가 고령화 되어간다. 그러므로 장, 노년기의 여러 가지 신체적, 생리적 변화는 물론 심리, 사회적 적응 및 정신건강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둘째, 이러한 고령인구비율의 증가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해 여러가지 부담을 안겨주게 되었다. 즉, 의료보호 및 국민복지연금제도, 가족제도와 노부모 부양형태의 변화, 근로자의 고용 및 정년퇴직제도의 개혁 등 가정, 사회 그리고 국가 전체를 통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적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사회보장제도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서구 여러 나라들 과는 달리 사회 보장제도는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경로효친 사상에 호소하여 노인에 대한 부양 책임을 모두 가족에게만 의존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노인과 노화과정에 대한 이해와 대책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그리하여 이 글에서는 최근 심리학에서 연구된 몇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노인과 노화과정의 특성과 문제, 그리고 그 대책이 무엇이어야 하는 점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1. 인생의 주기와 나이
인생의 주기는 개인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인생주기 진행도표를 따라 진행된다. 이 때 신체적, 생리적 변화 및 성장과 심리 사회적 발달 및 성숙이 인생주기 진행표에 따라 적절하게 진행될 때 이를 [적절한 시기]라고 말하고, 만일 이와 같은 일반적인 기분보다 너무 빠르면 [조숙하다]거나, 너무 늦으면 [과년한 처녀] 등의 표현으로 늦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각 인생의 시기와 단계에 있어서 어떤 사회적 기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인생주기의 기준은 개인의 사회적 역할과 기대,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고, 각 단계마다 전혀 다른 행동을 요구하게 된다. (예들 들면, 남자에 비해 여자의 평균수명이 5년정도 더 긴 것은 남편의 사망으로 인하여 노년기에 홀로 살아가야 하는 여자의 개인, 가정 그리고 사회적 역할과 생활에 어려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나이의 종류에도 신체적 나이, 생물학적 나이, 심리적 나이, 그리고 자각연령 등 다섯가지가 있어 노화과정과 관련을 맺고 있다.
그리고 인생의 발달단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론이 있으나 Erikson의 인생 8단계 이론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2. 노화와 지적 능력의 변화
노화에 따라 개인의 지적 능력이 쇠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러한 지능변화의 문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측면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1) 지능의 종류에 따른 차이-즉,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동작성 및 유동성지능(流動性知能)은 연령증가에 따라 쇠퇴하나, 학습이나 훈련에 의하여 형성된 언어성 및 결정화(結晶化)된 지능은 별로 쇠퇴하지 않는다.
2) 출생동시집단(出生同時集團)에 따른 차이-같은 60세 연령집단이라도, 100년전에 살았던 60세에 비하여 오늘날의 60세의 지능이 더 우수하다. 이는 단순히 연령이 문제가 아니라, 교육, 사회적 자극 등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이다.
3) 연구방법에 따른 차이-같은 집단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복 측정하는 장기종단 연구법에 따르면, 연령증가에 따라 지능도 증가하거나 적어도 쇠퇴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연령집단을 한꺼번에 측정하여 비교하면 노인집단이 청년집단에 비하여 지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4) 기타 불안수준에 따른 차이, 지능 건사의 속도제한에 따른 지능지수의 차이가 있으며, 70∼80세 이상의 노년기에서는 지능의 쇠퇴의 정도로써 이들의 수명이 어느정도 남아 있는가도 예언할 수 있다.
3. 감각과 지각능력의 변화
시각,청각, 후각, 미각 그리고 평형감각 등 감각기능과 사물의 파악 및 이해와 관련된 지각과정이 연령증가에 따라 달라진다.
1) 감각과정의 변화
시각의 경우 원시(遠視) 및 백내장이 생기고 색채에 대한 감수성이 감퇴한다. 또한 암순응(暗順應)능력이 감퇴하고 임계점멸빈도(臨界點滅頻度)의 감수성이 낮아져서 연속적으로 제시되는 불빛에 대한 변별력이 떨어진다. 50대 이후가 되면 청각능력이 높은음(예:8천Hz)영역에서 급격히 감퇴하며 후각, 촉각, 미각 등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보인다.
지각과정의 경우에도 두가지 연속적 자극에 대한 변별능력이 저하되어, 이를 분리된 것으로 보지 못하고 연속된 것으로 잘못 본다. 또한 형태의 잔상(殘像)이 더 오래 지속되고, 공간적 통합에서도 정확한 형태의 파악이 어려워진다. 뿐만 아니라, 노인이 될 수록 주의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4. 학습 및 기억과정의 변화
최근 성인기의 연령증가와 학습능력과의 관계에 대한 몇가지 점이 논의되고 있다. 학습재료의 제시시간이 길고, 의미가(意味價)가 높으며 구체적인 내용이고 시청각교육 등 여러 가지 감각통로를 사용할수록 노인도 학습에 증진이 온다. 그러나 학습재료의 제시시간이 짧고 무의미하며 추상적인 내용이면 노인의 학습성적이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기억과정에서도 첫째 단계인 부호화단계에서 노인이 그 기억재료의 내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둘째단계인 저장단계에서도 노소간에 별 다른 차이가 없으며 마지막 인출(引出)단계에서 노인들은 이미 대뇌의 기억영역에 저장되어 있는 재료를 쉽게 회상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노인들은 자신의 기억력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5. 성격 행동특성의 변화
1)성격 및 행동특성의 변화
장 노년기에 접어든 후에도 아동 청년기의 성격 및 행동특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들 여러 특성이 현저하게 달라진다는 주장이 더욱 우세하다. 이러한 특성의 변화는 대체로 40∼50대의 장년기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자신의 건강상태와 신체의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 나이를 출생한 날로부터가 아니라 사망한 날로부터 거꾸로 계산하는 시간전망의 변화, 자신이 장년기에 왔음을 실제로 자각하는데 노부모-자신-장성한 자녀라는 3가지 거울을 이용하기, 인생의 절정기이며 자신이 어떠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자신감 등이 특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장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오면 앞서 나타난 특성이 더욱 뚜렷하게 될 뿐만 아니라 여기에 상당수의 특성들이 첨가되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우울증 경향의 증가 (2) 내향성 및 수동성 경향의 증가 (3) 남녀간의 성역할 지각에 대한 현저한 변화 (4) 사회화 행동의 경직성(硬直性)의 증가 (5) 행동과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조심성의 증가 (6) 오랫동안 지녀왔던 친근한 사물에 대한 애착심 (7) 후세에 유산을 남기려는 경향 등이 뚜렷이 나타난다.
2) 노년기의 적응특성의 변화
노년기에 심리적 적응을 함으로서 사실상 [성공적인 노화]를 이룩하고 아름답고 후회없는 일생을 마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노년기의 심리적 적응을 이룩하는 방법으로 크게 2가지 이론적 갈래가 있다.
첫째, 노인은 복잡한 사회활동과 연결을 끊고 무거운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은거하는 것이 완숙한 노년생활이라 보는 사회유리설(社會遊離設)이 있다. 이에 반하여 활동설(活動說)은 은둔생활속의 노인보다는 신체적 운동과 사회활동을 계속하며 직업과 사회적 역할을 계속적으로 수행하는 노인이 더욱 적응을 잘한다는 주장한다.
그런데 최근 다른 학자들은 노년기의 심리적 적응형태는 일생동안 유지되어 온 성격특성,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의 정도, 그리고 이에 대한 생활 만족도라는 3가지 기본요소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노년기의 심리적 사회적 적응형태 연구 가운데 한가지인 Reichard(1962)의 분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성숙형 (2) 은둔형 (3) 무장형 (4) 분노형 그리고 (5) 자학형이다.
이와같은 노화에 대한 5가지 적응유형에서 볼 때 성숙형과 무장형은 사회적 활동수준이 높으면서도 생활만족도 수준 역시 높은 경우이며 은둔형은 사회적으로 유리되어 있으면서도 적응을 잘하는 노인이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노화과정을 단순히 그 개인의 사회적 유리나 활동의 정도에만 근거를 두고 논의할 수는 없다. 그리고 분노형과 자학증 노인들은 개인적 부적응은 물론 가족관계 내에서의 갈등 등으로 말미암아 적절한 카운셀링, 정신치료 등 정신건강 관계의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6. 노년기와 가족관계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와 장년기에 접어든 자녀, 그리고 10∼20대의 젊은 손자녀 세대들은 같은 가정내에 소속되어 있으나 전혀 같은 세대들이 아니다. 이들은 태도, 가치관, 그리고 행동 등에 있어서 커다란 세대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 세대간에 연령과 출생시기가 다르므로 세대차이가 현저히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는 역사적 경험, 신체적, 생리적 변화 등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자의 가족내에서는 자녀양육의 기본원칙, 가정의 분위기, 종교 및 가치체계를 각각 독특하게 소유할 수 있으므로, 노인들은 사회일반의 젊은 세대와는 커다란 세대차이가 나지만, 자기 자신의 자녀 및 손자녀들과는 세대차이가 또 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노인들은 자녀와 손자녀를 심리적으로 매우 가깝게 느끼고 세대차이가 적은 것으로 보지만, 자녀와 손자녀세대는 노인을 심리적으로 더 멀게 보게 된다.
또 하나의 가족간의 문제는 노인과 젊은 세대는 그들이 각각 다른 인생의 단계에서 살고 있으므로, 상호간의 게임에서 각자가 [다른 종류의 내기]를 걸게 된다. 즉, 여생이 얼마 남지않은 노인세대는 대대로 물려 내려온 가문의 전통과 명예, 종교, 재산 등을 그대로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를 함께 느낀다.
그러나 40∼50 대와 20대의 중년 자녀 혹은 손자녀세대는 아직도 인생여정이 많이 남았으며 스스로 무엇인가 창출, 확장하기를 희망하며 결코 선대에서 물려주는 그대로 전수, 답습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노인의 권유나 희망을 젊은 세대는 오히려 방해나 간섭으로 달리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므로 노인세대와 젊은세대간에 의견대립이나 분쟁이 생길 때는 대부분 노인세대가 양보하지 않을 수 없는 취약한 입장에 서게 된다. 그것은 이 두 세대사이의 인간관계가 끊어질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많은 것을 투자했고 앞으로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노인세대가 상대적으로 투자를 적게 했고 앞으로 스스로 성취할 능력과 시간이 이유가 있는 젊은세대보다 더 많은 손해를 보게된다. 따라서 노인세대가 양보, 허락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노인과 가족관계에서 또 하나 고려해야 할 문제는 중년자녀세대의 특성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우선 스스로 인생주기에서 노화과정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40∼50대의 장년기에 있으며, 노부모 봉양과 어린 자녀 양육이란 이중 부담을 안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세대이며, 가정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가장 책임과 역할이 무거운 시기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노인부양과 복지문제를 거론할 때 이 모든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중년 자녀들의 세대]가 실제로 처하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이상에서 심리학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는 몇가지 문제를 논의해 보았다. 특히 노년기의 의존성 경향, 우울증 경향과 정신건강유지, 남녀간의 각기 다른 노화과정이 또한 동시에 논의돼야 할 것이다.
첫댓글 담아갑니다.
노인심리에 대해 많은것을 알고싶었는데...정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보물창고가 있어 항상 마음이 든든합니다.^^
감사히 쓰겠습니다.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