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에 올린다 장면의 무대화 라는 뜻의 연극 용어였으나 영화로 옮겨 오면서 쇼트의 프레이밍 과 관련된 일체의 영화제작 행위, 즉 카메라 전방에 있는 모든 영화적 요소인 연기, 분장, 무대장 치, 의상, 조명에 의한 장면화를 의미.
@누벨바그 진영에서 작가라 부르는 일부 미국 감독들의 작품을 미학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
*누벨바그 : 50년대 후반 태동. 50년대 영화(아버지 세대영화)의 주류인 문학 작품의 각색 등에 반기. 작가와 미장센의 우위성 주장. 관객 동일시에 대해 의도적 거리두기, 연대기적 혹은 고전 내러티브 파괴, 고급문학의 각색보다 싸구려 소설, 대중소설 선호, 스타 비선호.
@<카이에 뒤 시네마>의 트뤼포와 바쟁에 의해 몽타주 이론에 반하는 미학적 개념으로 사용. 리얼 리즘의 미학으로 정착
@몽타주 : 한 화면과 다음 화면간의 병치에 따른 관련성, 즉 추상적 개념을 중시
미장센 :한 화면의 내부에 많은 영상정보를 보유함으로써 수동적인 인상을 느끼게 하는 몽타주에 비해 능동적이며 선택적인 관객의 태도를 요구
@미장센은 롱테이크(장시간 촬영)나 롱쇼트가 우선되고, 한 쇼트가 한 신이나 시퀀스의 구실을 하게 되며, 이에 따라 연속적이며 유동적인 카메라 움직임이 수반된다.
*1 쇼트(Shot) - 5초에서 10초(1시간 30분 영화- 약 600개)
*필름 1롤 - 10분 분량(10분짜리 테이크라 함)
*롱테이크(long take) : 몇초라는 개념으로 규정 할 수 없음. 감독이 미장센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충분 한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서편제><태양은 외로워>마지막 쇼트, <비 정성시>)
@화면내의 리얼리즘이 중시됨에 따라 화면의 층위가 두터워 지면서 딥포커스(전심초점)을 선호하게 되고 이들 제요소를 박진감있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조형적 요소가 중요하게 취급
*딥포커스(deep focus) : 카메라에 가까이 있는 물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까지 모두 초점 이 맞도록(선명하게 나타나도록) 감광속도가 빠른 필름, 광각렌즈, 강한 조 명 등을 사용해서 촬영하는 기법.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관객은 한 프레임 속에 배열된 물체들을 더 많이, 더욱 자세히 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그만큼 화면의 미장센이 충 실하여야 함을 의미하는데, 같은 이유로 미장센에 중점을 둔 연출스타일을 가진 감독들은 당연히 딥포커스를 즐겨 사용하는 수가 많다.
많은 이들은 영화가 현실의 충실한 반영 또는 재현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자신의 영화 속에 드러내고 있으며 딥 포커스 미장센을 관객이 스스 로 화면 속에서 <보아아 할 것>을 발견하게 하는 데 활용한다.
(*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희생> <향수> 오손 웰즈 <시민 케인>)
1. 프레임(The Frame)
프레임내에서 어떻게 사물을 배치하는가 하는 문제
@소재를 취사선택하여 관계없는 것들을 배제
@ 하나의 대상물이나 배우를 프레임 안의 특별한 위치에 배치시킴으로써 감독은 그 대상물이나 배 우에 대한 자기 주장을 가할 수 있다.
중앙 : 가장 중요한 시각적 요소. 그러나 극적이지 못하다. 사실주의 감독들은 중앙 배치 선호. 관 객은 주변의 시각적 요소에 주의가 분산되지 않는다.
상부 : 힘과 열망. 권위주의적 인물, 위협적(프리츠 랑)
하부 : 굴종, 취약성, 무력감, 위험에 처한 경우(<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중 마리와의 그녀의 어머 니의 치맛단 줄이는 장면)
좌, 우 : 중요하지 않은 것 암시
가장자리 : 어둠에 가까이 있다. 빛의 결핍. 미지의 것, 보이지 않는 것, 두려운 것.
화면외 : 한 인물이 어둠, 신비 혹은 죽음과 관련 있을 때, 관객은 볼 수 없는 것을 두려워 한다.
셑트 뒤 : 닫힌 문의 뒷편 - 관객의 불안감, 호기심 유발
2. 구도(Composition)
고전적인 감독 : 키튼, 존 포드 등은 균형잡힌 구도 선호(키튼의 <장군>)
인체의 눈은 특성상 다양한 요소들을 하나의 질서 있는 양식으로 통일시키려고 노력. 가령 복잡한 구성에서도 유사한 형태, 색조, 질감 등을 서로 연결시키려고 한다.
@고립된 인물, 사물은 함께 모여 있는 것들보다 더 무게를 갖은 경향. 때로 하나의 대상물이 고립된 것 - 다른 대상물의 집단과 평형을 이룬다.
@사선 - 역동적 변화, 인물의 내면적 불안감 증폭(트뤼포아<400번의 구타>)
@구도의 종류
S구도 : 우아, 여성적. 일본 영화의 특성.
삼각구도 : 튀르포아의 <쥘 앤 짐> 언제나 상호 연관된 인물이어서 삼각구도를 이룬다. 연애의 삼 각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냄. 시각요소를 활성화 시키고, 그 균형을 계속 파괴함. 소재 변화 시킴. (소실점이 있는 삼각구도 - 캐롤 리드 <제3의 사나이>중 라스트 신)
3. 5. 7 단위 구도는 이러한 경향이 있고, 2. 4. 6 은 정적, 안정감, 균형
원 구도 : 개인은 사회의 요구를 조화롭게 만족시키는 행동이 요구되는 일본 영화의 중요한 주제
원형 모티프 - 원형에서 이탈된 상태는 사회의 조화를 거부하는 경우. 사회적 통일(<7인 의 사무라이> <아이즈 와이드 셧>)
직선 모티프 -서양은 직선사관, 헤겔의 절대정신, 역사, 자유, 마르크스의 5단계
동양 순환론적, 니체의 영겁회귀론.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 헤어조그<아귀 레, 신의 분노>
3. 지배공간과 접근양식
@쇼트가 가까이서 찍히면, 피사체는 그만큼 더 갇힌 것으로 보임. 꽉 짜인 프레임(장 르느와르<위 대한 환영> 샘 페킨파<지푸라기 개>)
@먼 거리의 느슨한 쇼트 - 자유로움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인물이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텅비게 하여 상실감을 상징
@두 인물사이의 적대감과 의혹 - 구도의 가장 자리에 배치, 거리를 최대로. (<아메리칸 뷰티>의 세 가족, <시민 케인>에서 케인 부부의 식사 장면)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
45센티미터 - 친밀한 거리, 육체적인 관계, 사랑, 안락, 다정함(클로즈업, 익스트림 클로즈업)
사적인 거리- 45센티미터에서 1.2미터(미디엄 클로즈)
사회적 거리 - 1.2미터에서 3.6미터, 공적인 사무, 사교적 모임(미디엄, 풀쇼트)
공적 거리 - 3.6미터에서 7.5미터(롱 쇼트, 익스트림 롱)
@대체적으로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크면 클수록 우리는 정서적으로 중립적이 됨. 반대로 한 인 물에 근접 할수록 그 인물과 친밀감을 느낌
@히치코크 : 주인공과 관객이 일체감을 느끼도록 하거나 그 장면의 정서적 의미전달을 위 해 클로즈업
안토니오니 : 인물의 외로움, 소외, 익스트림 롱쇼트
4.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
열린 형식
사실주의 감독 선호, 두드러진 기교를 보이지 않음, 시각적 구도는 비형식적이거나 특별할 것없는 구도 강조, 우연히 발견된 광경이라는 느낌. 간단한 테크닉, 형식적 아름다움이 진실성을 위해 희생됨
닫힌 형식
표현주의 감독 선호, 자의식적이고 남의 눈을 끌려고 한다. 기교를 부린 구도, 사물과 인물은 프레임안에 정확히 배치. 시각적 무게의 균형은 치밀하게 계산됨, 조직상의 대조와 강력한 시각적 효과가 풍부, 영상은 의도적인 인위성의 냄새를 풍김, 시각적으로 사실성이 부족하고 현실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느낌, 시각적인 정보로 충만, 형식의 풍부함이 사실주의적 겉모습에 대한 고려보다 우선. 사실주의적 진실성이 형식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희생됨
열린 형식 : 프레임에 대한 강조가 약화, 프레임은 일종의 창틀이나 일시적인 눈가림을 나타냄, 더욱 중요한 정보는 구성되지 않은 밖에 있음을 암시
닫힌 형식 : 필요한 모든 정보를 프레임의 범주안에서 구축, 일종의 소우주 형성, 공간은 닫혀 있고, 자족적, 개개의 쇼트들이 지닌 시공간적 맥락에서의 분리라는 형식적 특성 때문에 프레 임 밖의 요소들은 아무 관련이 없는 요소들이다.
5. 조명
@위로부터 조명: 낭만적인 후광효과
@후방조명(역광): 인물의 미스테리함 혹은 공포감을 증폭
@보조조명(주로 측면조명):신체의 한 부분을 강조하기 때문에 인물이 왜곡, 매우 복잡한 심리상태.
@밑으로 부터의 조명: 무시무시하고 음산한 느낌
6. 의상
L. 자네티의 미장센 분석의 15요소
1. 중요성, 영향력 : 시각적으로 가장 매료당한 부분은?
2. 조명:하이키, 로우키
3. 쇼트와 카메라의 거리 공간
4. 앵글
5. 색상
6. 렌즈, 필터, 필름
7. 보조대비:중심을 집중한 후에 주로 눈길을 머물게 하는 것
8. 밀도:얼마나 많은 영상 정보가 쇼트에 들어 있는가. 질감은 강한가 약한가
9. 구성(구도)
10. 형식
11. 프레이밍(틀):꽉짜였는가 느슨한가
12. 깊이
13.배우 위치
14. 연기 자세
15. 배우들의 공간 위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미장센
@배우와 배우의 외적 주변 환경의 상호 연관 관계를 결정해 주는 예의 개략적 초안을 말한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성격과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쫒는 것이 필요하다. 때문에 극중대 화를 의식적으로 되씹어 보거나 특정한 행동을 관객들에게 유발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배면에 깔린 의미를 억지로 삽화식 도해로 드러내지 말고 관객들 앞에서 펼쳐 보인 행동들의 진실 성과 화면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통해서
@에피소드의 의미를 강조해서 설명하는 것은 관객의 상상력을 제한함. 강조된 의미의 설명은 관객 들에게 관념의 틀을 만든다. 이 틀을 벗어날 경우 공허감만 가득 찬다. 그것은 어떤 생각의 범위를 보충해주기는커녕, 더 깊이 생각해 보려는 가능성을 배재 시킨다.
예) 사랑하는 사람을 갈라놓는 끝없는 울타리, 무덤들, 창살.
@단순한 표시나 틀 또는 그 어떤 개념(이 개념이 아무리 독창적이란 할 지라도)이 되어 버린다면 모든 것은 (인물의 성격, 처한 상황, 영적 상태) 허위적인 도식이 되어 버린다.
@인간의 행동에 걸맞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강제된 감독 자신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의미를 부 여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
예)1. 누구나 각자 친구중 아무에게 <당신이 직접 겪은 어떤 사람의 죽음을 이야기해 주시오> 한다면 그는 그 주변 상황과 사람들의 행동양식, 그 죽음의 불합리성과 표현의 풍부함에 놀라게 될 것이다.
2. 이산가족 상봉장면의 경우
@영화적 표현이라는 목적아래 그럴싸하게 꾸민 거짓 삶의 틀과 생명력 없는 구조가 아니라 삶의 순 간 순간들을 꾸준히 관찰해야만 할 것이다.
<진실을 쫒는 신의 예> 표피적인 아름다움 대신 진실과 성격, 상화을 추구하는 경우
1)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와 구멍난 양말, 어느 한 명이 이탈하여 벗어놀 장소를 찾는 것
2)다리 다친 환자가 경황중에 환부를 뭔가로 가리는 장면 - 인간의 수치심, 누나의 경우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과 미장센
1. 마리아와 어머니의 위스키, 치마끝단 수선장면
2. 흑인 빌을 죽인 마리아가 그녀의 남편 헤르만을 찾아 교도소로 면회옴
창살 사이, 하이앵글- 그들의 앞날의 불투명함, 험난한 현실
3, 교도소의 헤르만, 마리아, 교도관(오스왈드, 헤르만, 마리아)은 항상 일직선상에 위치, 그리고 창살. 마리아와 헤르만 간의 갈등, 교도관으로 상징되는 정부와 인민과의 갈등
@남편과 오스왈드 사이에서 갈등, 돈벌이
@창살의 이미지: 막힘, 폐쇄적인 마리아의 현실, 어려움
@정결한 여인 마리아로서 현실과 남편사이의 관계는 쉽게 타개되지 않는다.
4. 마리아와 가족들의 파티, 춤장면
파트너와 돌아가면서 마리아가 춤을 춘다. 죽음을 향해, 소용돌이 치는 삶, 현실과 남편과의 정결 한 여인으로서의 위치에서 갈등을 의미
5. 마리아와 오스왈드의 식사장면(레스토랑) 카메라가 크레인 소트로서 360도 회전 하이앵글. 자신의 삶을 즐기겠다는 것. 그러나 실제는 고통과 번민이다.
6. 오스왈드의 유언장. 헤르만과의 재회. 모든 것은 새로 시작한다. 돈도 돌려주고, 이때 흰색 옷, 흰
색의 커튼, 새로 시작함을 의미
<화면설명>
1. 알란 파커<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이 쇼트의 모든 구성 요소는 갇힌 느낌을 준다. 주인공은 총을 겨누고 있는 군인들에 의해 원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을 뿐 아니라, 구도 외곽의 원 - 위쪽의 비행기, 왼쪽의 난간 계단, 프레임의 아래쪽에 있는 벤치와 거기 모여 있는 사람들 그리고 우측을 봉쇄하고 있는 세 무장 군인들 - 에 의해서도 둘려싸여 있다. 콘코리트 활주로의 바둑판과도 같은 격자선 역시 갇힌 느낌을 강화하고 있다. 이 영상은 <출구 없음>이라고 제목을 붙일 수도 있겠다
2. 프리츠 랑
정신병적인 유아살해범(피터 로레, 맨 오른쪽)은 암흑가의 사람들에게 쫒기고 있다. 이 <정상적인> 범죄자들은 그를 버려진 창고로 데려가 그의 끔찍한 범죄에 대한 재판과 처형을 가하려 하는데, 이는 경찰의 시선을 그들 자신에게서부터 떼어 놓으려는 것이다. 이 씬에서 살인자는 그의 범죄에 대한 증거(풍선)를 손에 들고 있는 목격자(중앙)와 마주하고 있다.
@풀 쇼트의 범위에서 약간 더 멀어진 아이레벨 쇼트
@필터 없는 정상적인 렌즈를 사용하고
@주요소는 풍선으로서, 이 프레임에서 가장 밝은 물건이며
@그다음으로 드러나는 부수적인 대조는 살인자, 목격자, 그리고 왼쪽 위에 있는 두 범죄자이고
@구도는 왼쪽, 중앙, 오른쪽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서 불안정을 암시하고 있다.
@프레임은 꽉짜여져 있고 살인자는 그를 위협하며 처단하려는 사람들과 동일한 지역 내에 있다.
그들은 탈출구를 봉쇄한 채로 살인자의 위쪽에서 그를 압도하여 살인자는 맨 오른쪽 가장자리로 움츠러 들어간 나머지 프레임 밖의 상징적인 암흑 속으로 떨어질 지경이다.
@사진내의 근접도는 피사체에 대한 카메라의 거리와 같이 사적 거리에서 사회적 거리에 걸쳐 있는 데 이는 비교적 객관성을 유지하는 거리이다.
@질감은 농도가 짙어서 큰 대조를 보이는 깜빡이는 불빛과 어둠이 영상을 가로지르고 있다.
@결정적으로 닫힌 형식이며, 프레임은 죄어드는 감옥을 암시한다.
3. 테렌스 멜릭 <천국의 나날들>
옥상의 날카로운 창틀과 삐걱이는 음향에 따른 화살 모양의 풍향기의 빠른 회전 몽타주는 젊은 지주의 질투감을 나타낸다.
4. 파스빈더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마리아가 그녀의 어머니의 도움으로 치맛단을 줄이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마리아의 웨딩드레스 와 바꾼 위스키를 마시는 중이다. 위쪽의 로우앵글로 포착된 마리아는 집안 경제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당당하고, 아래쪽에서 하이앵글로 잡히는 그녀의 어머니는 비굴한 입장이다.
5. 프랑스와 트뤼포아 <400번의 구타>
소년의 초조함과 긴장감이 시각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의 내면적인 불안은 철망의 사선으로 전 달된다. 그가 잡혔다는 꽉짜인 프레임(양옆, 위, 아래)과 얕은 초점(배면), 철망 그 자체의 방해(전 면)으로 암시되고 있다.
6. 프랑스와 트뤼포아 <쥘 앤 짐> : 전형적인 삼각구도
7. 캐롤 리드 <제 3의 사나이> : 인물이 단지 2명이기 때문에 삼각구도는 아니지만 인물이 아 닌 자연 풍경만으로 삼각구도. 앙상한 가로수와 몇 개의 낙 엽의 흩날림이 한결 을씨년스러운 기분이다. 페시미스틱한 치타음악을 배경으로 쓸쓸이 걸어오는 아리다 바리
8.쿠로자와 아키라 <7인의 사무라이>
원을 이루고 있는 이 집단의 외곽을 따라 카메라로 원형을 그리며 촬영함으로써 그 통일성을 강조
9. <아메리칸 뷰티> : 의혹, 적대적 관계의 가족.
10. 이창동 <초록 물고기>
@프레임
프레임은 미장센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각틀로, 영화에서의 공간 중 화면영역을 규정하는 경계이다. 화가들이 화폭에 세심한 신경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 감독들은 이 프레임을 질료 로 화면 구성의 균형과 표현성에 역점을 두게 된다. 이 쇼트의 경우, 막동이는 프레임이라는 경계 외에도 전화박스라는 또 다른 경계에 갇혀 있다. 주체할 수 없는 막동이의 감정을 두 개의 경계 속에 가둠으로써 사각화 시킨 효과가 탁월하다.
@조명과 질감
전화박스라는 배경과 어두움이라는 색채는 막동이의 감정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일조하고 있는데, 주위를 어둡게 하고 막동이의 모습을 밝게 함으로써 관객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집중시킴.
@앵글
이 쇼트는 눈높이의 아이레벨 쇼트이다. 감독은 막동이의 모습을 더함이나 덜함없이 그저 눈높이 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이는 관객이 더욱더 주인공 막동이의 심정에 동화되게 끔 하는 효과를 가진다.
@구도
주인공을 중심에 놓고 화면 주위를 전화 박스의 틀로 채우는 대칭적인 구도를 취하고 있는데, 클 로즈업에 가까운 꽉 찬 구도로 인해 막동의 답답한 심정이 잘 드러난다.
@쇼트
단 하나의 쇼트로 되어 있는데, 막동의 감정을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커트를 자재하고 카메 라의 움직임을 통해 쇼트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적인 화면을 구성하고자 할 때는 가급적 쇼트의 시간을 길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카메라의 움직임
전화박스 속에 갇혀 있는 막동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는 부감 쇼트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막동의 바스트 쇼트까지 이동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의 모습을 지켜 보게 만든 뒤 다시 클로즈 업으로 막동의 얼굴을 강조한다. 흔히 고정 쇼트로 표현될 수 있는 이 장면을 미세하나마 카메라의 움직임을 부여한 것은 감독의 선택이며 이 장면에서는 적절하게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인물의 움직임
이 쇼트는 인물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 쭈구려 앉아 있는 막동이의 모습이 전부이며 그 흔한 수화 기의 바꿔잡는 동작 역시 보이지 않는다. 단지 막동의 웃음띈 얼굴과 울고있는 모습을 교차로 오 랫동안 시간을 지속시킨다. 절제된 인물의 움직임이 역동적인 움직임보다 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정 적절한 예이다.
이 쇼트는 언뜻 보기에 그저 울면서 전화를 하는 막동의 모습만이 있을뿐이다. 살인을 저질렀고 그로 인해 괴로워하는 그의 모습뿐인 것이다. 하지만 감독이 구성한 미장센은 단지 그러한 상황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던 막동이가 불합리한 사회의 그늘 속에서 좌절해 가는 모습이 이 쇼트에는 드러나고 있으며,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암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11. 임권택 <서편제>
소리꾼 세 가족의 힘겨운 삶의 모습이 약 5분간에 이르는 장시간 촬영으로 묘사된다. 전형적인 가난한 한국의 시골길. 삭막한 흙투성이 밭과 길은 높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더욱 답답하게만 보인다. 헐벗은 밭엔 아무것도 심어져 있지 황량하게 비어있다.
프레임의 한쪽에 치우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오는 세 가족. 익스트림 롱쇼트로 포착되는 이 장면의 경우 소리는 구슬픈 가락이다. 하지만 점점 카메라 가까이 다가오면서 롱쇼트에 이르면 어느덧 흥겨운 소릿가락으로 바뀌면서 이들 가족은 서글픔을 뒤로한 채 흥겨운 장단에 춤을 춘다.
비록 가난하고 힘겨운 삶이지만 마음 속에는 소리를 하는 기쁨과 원초적인 삶의 흥겨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