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겨울로써 새해 설날을 맞이하나이다. 조상을 추모하고 은혜갚을 길을 생각하오니 예절을 감히 잊지 못하와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경건히 드리옵니다. 해마다 거행하는 행사이온바 두루 흠향하옵소서."
※ 스스로 효손으로 칭하는 그 까닭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몸을 온존히 보존하여 상의 의례를 무사히 마쳤기 때문에 소상, 대상부터 효자가 되는 것이다.
♣ 춘분, 한식에 선조제사축문(先祖祭祝文)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손○○는 감히
선조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밝게 사뢰나이다. 이제 새봄으로써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합니다. 조상을 추모하고 은덕갚을 길을 생각하오니 예절을 감히 잊지 못하와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경건히 드립니다. 해마다 거행하는 행사이온바 두루 흠향하옵소서."
♣ 추분, 추석에 어버이 제사축문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자○○는 감히
돌아가신 어버이에게 밝게 사뢰나이다. 이제 한가을이 되어 만물이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오곡백과가 풍요로우니 추모하는 마음 저하늘도 다함이 없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정성을 드리오니 두루 흠향하옵소서."
♣ 돌아가신 날 제사축문(忌祭祀祝文)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자○○는 감히
돌아가신 어버이에게 밝게 사뢰나이다.
세월은 흘러 돌아가신 아버니(또는 어머니)의 제삿날이 돌아왔습니다.
지난날의 추억이 오늘 더욱 간절하와 저 하늘도 다함이 없나이다.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정성을 드리오니 두루 흠향하옵소서 ."
※ 조부모 제사일 경우 효자를 효손으로 바꾸고 아버지 어머니를 할아버지 할머니로 바꾸며 증조부모 제사일 경우 효증손으로 고치고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로 바꾸며 '저 하늘도 다함이 없나이다.'를 '길이 사모하는 마음 이기지 못하나이다.'로 고친다. 또한 방계 친척 제사일 경우에는 '제삿날이 돌아오니 비창한 생각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로 고친다.
♣ 묘소 제사축문(墓祭祝文)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대손○○는 감히
○대조할아버지와 ○대조할머니의 묘에 밝게 사뢰나이다. 세월은 흘러 비와 이슬이 벌써 내렸습니다. 우러러 묘소를 둘러보고 깨끗이 다듬으며 추모하는 마음 이기지 못하와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경건히 드리오니 두루 흠향하옵소서 ."
♣ 영결식고사(永訣式의 告辭)
"영결하옵는 예식에 좋은 시간이 길지 아니하와 이제 영구차로 뫼시려 하오니 예식은 전통 장례절차를 따르나이다."
♣ 발인식고사
"영구는 상여에 이미 오르시니, 가시면 바로 유택입니다. 안전하게 모시고 발인식을 거행하오니, 이 세상을 아주 떠나가사이다."
※ '이 세상을 아주 떠나가사이다.'를 아내의 경우는 '비참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나이다.'라고 하고, 아들의 경우는 '마음이 불덩어리로다.'라고 하고 아우의 경우는 '슬픔을 이기지 못한다.'라고 한다.
♣ 평토제 축문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외로운 아들○○는 감히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밝게 아뢰나이다. 형체는 무덤으로 돌아가시나 영혼은 집으로 돌아가사이다. 신주(또는 영정)를 이미 완성하였사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데 존엄하신 영혼이시여 옛것을 버리고 새롭게 임하소서."
※ 어머니의 경우는 '슬픈 아들'이라 고치고,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면 '외롭고 슬픈 아들'이라고 한다.
♣ 우제축문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외로운 아들○○는 감히
돌아가신 어버이에게 밝게 사뢰나이다. 해와 달은 머무르지 아니하여 어느덧 초우가 되었습니다. 날이 새나 밤이 되나 슬프고 사모하는 마음 편안치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울면서 드리오니 선조와 합하는 행사입니다. 두루 흠향하옵소서."
※ 재우와 삼우는 '재우'와 '삼우'로 고친다.
♣ 소상축문
"때는 바야흐로 ○년○월○일 효자○○는 감히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아뢰나이다. 해와 달은 머무르지 아니하여 어느덧 소상이 돌아왔습니다. 날이 새나 밤이 되나 조심하고 두려워하며 이 몸 닦았사오나 슬프고 사모하는 마음 편안치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갖은 음식으로 울면서 드리오니 통상적인 행사입니다. 두루 흠향하옵소서."
※ 대상축문은 소상축문과 같으나 '통상적인 행사'를 '삼년상의 행사'로 고친다. 소상과 대상 때에는 '외로운 아들', '슬픈 아들'에서 효자로 고치는 바 그 까닭은 슬픔을 잘 극복하고 몸을 온존히 보존하여 상의 의례를 무사히 마쳤기 때문에 효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