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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머, 리더스 다이제스트 유머집
저작권:
등록자: 한사모(k2hsm)1998-09-28
하이텔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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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캠퍼스
남녀공학
내 친구의 질녀가 남녀공학으로 바뀐 지 얼마 안된 예일대학교에 들어갔는데 그 아이가
최근 집에 보낸 편지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여기서 오직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공
부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거예요. 남학생들이 끊임없이 문을 두들이며, 옛날 자기들이 쓰
던 방을 우리들이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보고 싶다고 졸라대니까요. 계산을 해보니 작년에
이 방에서 생활했다는 남학생이 27명이나 되는군요.”
변 명
우디 앨런이 그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한 말 : “나는 뉴욕대학 1학년 때 형이상학시험
을 치르다 컨닝을 했다는 혐의로 쫓겨났다. 사실 난 옆자리에 앉은 녀석의 영혼을 들여다보
았을 뿐인데.”
유일한 길
사우스 플로리다대학교 의예과 지도 교수실에서 흘러나온 소리 : “이봐, 자네 성적으로
본과에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단 하나뿐일세. 해부용 시체가 되는 것이지.”
그 사람이 사감일 줄이야
내가 옥스퍼드대학교를 다닐 때의 일. 하루는 밤이 꽤 늦어 기숙사 귀사시간이 넘은 시각
에 기숙사 안으로 몰래 들어가려고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나처럼 늦게 와 문 앞에서 서
성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날 따라와요.” 내가 그 사람을 불렀다.
한참 애를 써서 담을 넘어 기숙사로 들어선 뒤에 내가 “당신 담을 넘어본 경험이 별로
없는 것 같군요”하고 말하자 그가 대답했다. “그럴 수 밖에요. 기숙사 사감은 열쇠를 갖고
다니니까요.”
동 기
우리 영문과 교수가 한번은 “동기” 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여러분들에게 동기
를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교수가 물었다. “여러분이 매일 학교에 나오는 것은 무슨 동
기에서라고 생각합니까? 어떤 힘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무언가 성취하도록 자극하는 겁니
까?” 그가 갑자기 몸을 돌려 한 여학생에게 물었다. “무엇이 아침이면 학생을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하지?” 엉겹결에 그 여학생이 대답했다.
“우리 엄마가요.”
확실한 난방장치
나는 미국 중서부의 어느 작고 보수적인 대학에 다녔는데 그 학교는 해마다 늦가을이면
정해진 날씨가 돼야만 기숙사 난방을 해주었다. 어느 해는 겨울날씨 같은 추위가 일찍 닥쳐
우리는 난방을 해달라고 학교당국에 백방으로 건의를 했지만 헛수고였다.
냉방에서 며칠을 덜덜 떨며 지낸 우리는 비상대책을 강구했다. 여학생기숙사와 마주보고
있는 남학생기숙사도 역시 냉방인 것을 알고 기숙사 3층 창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플래카
드를 내걸었다. “난방을 해주지 않으면 남학생들의 체온을 빌리겠음.”
그러자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히터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희망사항
차를 타고 대학교 구내를 지나던 중 한 남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그 학
생의 T셔츠에는 그가 희망하는 장래의 직업이 쓰여 있었다. “나는 의사가 되겠다.” 그리
고 그의 자전거 뒤에는
"나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되겠다.” 라고 쓰인 쪽지가 붙어 있었다.
디킨스는 소설가
크리스마스 쇼핑때 동네 서점에 들러 성탄대목에 임시로 아르바아트하러 온 예쁘장한 대
학 1년생 아가씨에게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을 달라고 했더니 그 아가씨는 상냥하
게 미소지으며 “디킨스는 소설가예요. 노래는 작곡하지 않았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생물학교수의 충고
생물학과 교수가 젊은 동료에게 한마디 충고를 했다. “야외로 현장학습을 나가게 되면
학생들보다 훨씬 앞서서 걸어야 하네. 그래야 알지 못하는 풀이 보이면 발로 슬쩍 뭉개버릴
수가 있거든.”
룸메이트
대학에 입학한 내 남동생은 룸메이트를 고르는 데 참고로 삼기 위한 질문서에 답을 써넣
고 있었다. 그는 ‘당신은 매일 침대정돈을 합니까? ’라고 묻는 항목과 ‘당신은 자신이
깔끔하다고 생각합니까? ’라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게 사실이 아님을 아는
어머니가 그것을 읽어보시고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묻자 동생이 말했다. “뭐라구요? 그러
면 내가 깔끔하지 못한 녀석하고 짝이 돼도 좋단 말예요?”
화 석
지사학(地史學) 수업 중에는 몇 시간에 걸쳐 화석을 다루며 공부해야 했다. 학생들은 누구
나 화석을 조심스럽게 다루었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어느 날 아침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아주 오래된 양치류 화석을 다루다가 그만 그것을
떨어뜨려 박살을 내버렸던 것이다.
내가 당황해서 사과를 하자 교수는 내 어깨를 두드려주며 이렇게 말했다. “ 그 화석은
100만 년이나 된 걸세. 새것을 하나 살 때도 됐지!”
테사는 강아지?
여자기숙사의 사감인 친구가 학기초에 사냥개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로 받았다. 테사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장난도 잘 쳤고 자기 여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 기숙사에는 강아
지와 똑같은 이름의 1학년 여학생이 있었다. 어느 날 오후 그 여학생의 어머니가 내 친구인
사감을 찾아와서 “요즘 테사는 어떻게 지내죠?” 하고 물었다. “아주 잘 놀고 있어요. 그
런데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요. 게다가 밤이면 담장 밑으로 기어나가서 길 건너에 있는 남
학생기숙사를 찾아가려고 안달이랍니다.”
- 고물차
대학에 다니는 내 딸 리사는 10년이나 된 고물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이 차는 곧잘 달리
기는 했지만 연료계기가 고장나 있었다. 그래서 남편이 딸에게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몇
킬로미터나 달릴 수 있는지 알아내서 그 거리를 달리고 나면 휘발유를 다시 채워 넣으라고
일렀다. 그런데 리사는 휘발유를 좀 적게 넣고 남는 돈을 다른 데 쓰려고 한번에 몇 달러어
치의 휘발유밖에 넣지 않았다. 혹시 후미진 뒷길에서 기름이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된 우
리가 그렇게 멋대로 기름을 넣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쇠귀에 경 읽기였다.
어느 날, 딸이 밖에서 전화를 걸었다. 자동차를 도난 당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딸의
말투는 이상하게도 명랑했다. 나는 다음 얘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았다. “그런
데 엄마, 경찰이 약 10㎞ 떨어진 곳에서 내 차를 찾았대. 기름이 떨어져 있었대.”
캠퍼스 잔디밭에서 무심코 엿들은 내기.
“철학시험 잘 쳤니?” “응, 10문제 중 1문제만 좀 애매했어.”
“야, 그러면 넌 틀림없이 A학점이야.” “아니야, 자신 없어.”
“왜?” “나머지 9문제는 캄캄했거든.”
술집과 교회의 차이는?
조그만 대학마을에 있는, 학생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술집에서 ‘어버이날’주말을 맞이
하여 학교신문에 광고를 냈다. : “이번 주말에는 우리식당에서 부모님과 함께 점심을. 당신
을 전혀 모르는 체하겠음.” 그러자 대학 교회에서 학교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광고를 냈다.
: “오는 일요일은 우리 교회에서 부모님과 함께 예배를 보시도록. 당신을 아주 잘 아는 체
할 것임.”
명 작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종교, 왕족, 섹스, 미스터리의 각 요소를 두루 담은 짤막
한 글 한편을 쓰라는 과제를 받았다. 이 햇병아리 작가들은 거의가 수업시간이 다 끝날 때
까지 끙끙 앓고 있었는데, 한 남학생만은 재빨리 해치우고 교실에서 나갔다. 그가 써낸 글은
“오 하느님 맙소사, 공주님께서 임신하셨다! 범인은 누구일까? ”였다.
러시아어는 쉽다.
러시아어 강의에 등록한 학생들이 개강 첫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강의실에 몰려들었다.
학생들은 러시아어가 배우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강
의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러시아어 교수가 강의실로 들어왔는데 그의 뒤에 개 한 마리
가 따라 들어왔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전에 그 개를 보고 러시아말로 “앉
아!” “일어서!” “재주넘어!”하고 명령했다. 개는 하나하나 어김없이 명령대로 움직였다.
교수는 이윽고 학생들을 향해 말했다.“여러분, 러시아어가 얼마나 쉬운지 보셨지요? 개도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원시사회에서는
어느 날 저녁 문화인류학 교수가 두 개의 원시문화에 대해 거의 두 시간에 걸쳐 따분한
강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때 새로 아빠가 된 한 학생이 조용히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려왔
다. 교수가 그 학생을 지적하며 방금 강의한 두 문화의 공통된 특징을 말해보라고 했다. 그
학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졸린 음성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두 원시사회에서는 어떤 경우에
도 새벽 3시 반에 아내가 남편에게 아기 기저귀를 사오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용돈 비상
교정에서 우연히 들은 이야기 한 토막 : “요즘은 용돈이 궁해서 죽겠어. 무슨 수를 써도
통하지 않아. 백과사전을 사야 하니 600달러를 보내 주십사고 보모님에게 편지를 보냈더니,
이 눈치빠른 양반들이 이젠 백과사전을 사서 부치는 거야.”
눈
나는 미시간주 칼라마주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하루는 나이지리아에서 유학
온 한 학생이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생전 처음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무척 즐거워했다. 그
는 상기된 표정으로 좀 수줍어하면서 “지금 눈을 소재로 시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하고
말했다. 다음날은 눈이 더 많이 내렸다. 그는 부츠를 한 켤레 사 신었지만 쉴새 없이 미끄러
지고 자빠지는 통에 여간 애를 먹지 않았다고 했다. 그후 또 한번 폭설이 내렸는데 이리저
리 미로와 같이 파놓은 눈길을 따라가던 나는 그 나이지리아 학생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래
서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몹시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라
이터선생님, 전 오늘 지난번에 쓴 그 시를 찢어버렸습니다. ”
기발한 선거운동
지난 봄 우리 대학교 학생회장 선거 때, 입후보자들을 잘 모르는 나는 입후보자들이 내건
슬로건을 보고 내 마음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갖가지 슬로건을 보니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눈에 띄었다. “제게 한 표를! - 우리 어머니가 우리 동네에 이미 내가 당선됐다
는 소문을 퍼뜨려 놓았습니다.!”
개표 결과, 그 슬로건을 내건 사람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지능이 뛰어난 쥐
행동심리학 시간에 학생들은 각기 실험용 쥐 한 마리씩을 받았다. 한 학생은 자기 쥐에게
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는 구 쥐가 거의 인간에 가까운 지능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어
느 날 파이의 임자는 파이가 새로운 재주를 배웠다고 떠들어댔다. 그는 파이를 보고 실험실
조교를 가리키며 “파이, 이 사람을 물어봐! 물어뜯어! ”하고 소리쳤다.
그런데 파이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실험실 조교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나가버렸다. 그
러자 파이의 임자가 큰소리로 말했다. “보라구, 내가 이 녀석한테 도덕을 가르쳤거든.”
확 률
산호세주립대학교에 새로 입학한 내 친구는 건물과 강의실의 위치를 익히느라고 하루 해
를 보냈다. 캠퍼스 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무척 피곤했다. 그러나 어떤 강의실 복도
에 크게 써 붙인 글귀를 보고는 힘이 다시 솟았다. “기상학과를 찾을 수 있는 확률 : 70
%.”
엉터리 관현악단
음악학원의 학생 관현악단인 우리는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이름난 외부 초빙 지휘자를 맞
이하여 모두 떨고 있었다. 첫날 첫 연습시간에 그 지휘자는 우리가 선택한 작품들을 연주해
보게 했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의 연주가 끝나자 그 사람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잔기침을 하더니 빙그레 웃었다.
우리는 우리의 연주솜씨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구나 하고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
윽고 지휘자가 입을 열었다. “여러분은 작곡가들이 의도한 대로 정확히 연주하는군요!”
우리는 으쓱해졌다. 그러나 그는 말을 이었다. “여러분이 연주한 멘데스존의 작품은 악몽
그 자체였고, 슈베르트의 곡은 오히려 미완성으로 끝내는 것이 더욱 좋을 뻔했고, 차이코프
스키의 비창은 그야말로 비참했습니다.”
혹시?
딸아이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집을 떠나면서 자기가 기르던 화초와 금붕어를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내게 맡겼다. 나는 화초를 가꾸는 일에는 영 서툴렀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화
초들은 금방 시들어버렸고 나는 이 사실을 딸아이에게 지체없이 알렸다.
어느 날 딸아이가 집에 전화를 걸었다. 창피한 일이지만 나는 금붕어마저 죽었다는 사실
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딸아이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마침내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아빠는 무사하세요?”
로맨틱한 정경
우리는 작문시간에 로맨틱한 배경을 묘사하는 글을 써보라는 과제를 받았다. 원하는 사람
들이 나와서 자기들이 쓴 역작을 소리 높여 낭독했는데, 장작이 타면서 불꽃이 튀는 소리,
은은히 비추는 등불, 조용한 음악 등 흔히 듣는 표현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런데 단 한 사
람, 아주 이례적인 정경을 묘사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의 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집안이 조용하다. 아이들이 다 나가고 없다.”
폐회기도
전에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을 지낸 제임스 매코시가 어느 날 아침 예배를 인도했는데, 폐
회기도를 하던 중 갑자기 학생들에게 알려야 할 사항이 생각났다. 그러나 그가 “아멘”이
라고 하자마자 그 사항을 미처 알릴 새도 없이 학생들이 뛰어나갈 게 뻔하다는 걸 알고 있
던 매코시는 천연덕스럽게 이런 말로 폐회기도를 끝맺었다. “그리고 주여, 오늘 아침 수업
시간이 10시에서 11시로 변경된 독어반 4학년 학생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속 독
대학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 너무 조용하기는 해도 결코 지루하지는 않다. 어느 날 한 학
생 조수가 반환도서를 기록한 후 내게 건네주며 말했다. “이 책은 별로 신통치가 않은데
요.”어리둥절해진 내가 그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속독법」이란 제목이 붙어 있었
는데, 반환 기간이 2주일이나 지나 있었다.
분실한 책
강의실에 들어선 내 친구는 흑판에 이런 호소문이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물리학 교재
를 분실했음. 절실하게 필요함. 되돌려주는 사람에게 손수 만든 식사를 대접하겠음. 전화번
호 555-8627.”내 친구는 자기의 물리학교재를 꺼내놓고 반가운 반응을 기대하면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여학생은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사실은
지난 3시간 동안 내 책이 일곱 번이나 나타났단 말예요.”
열쇠번호
위스콘신대학교에 다니는 딸을 보러 그 애가 자취를 하고 있는 학교 근처 하숙집으로 찾
아갔다. 좀 늦게 도착했더니 딸은 없고 잠긴 문에 이런 쪽지가 붙어 있었다. “아빠 죄송해
요. 수업이 있어서 나가요. 그렇지만 들어가서 편안하게 쉬고 계세요. 다음 숫자를 돌리시면
자물통이 열릴 거예요.
1. 몇 년 전에 리크가 여섯 살이었나?
2. 27년 전의 엄마 나이.
3.1957년의 아빠 나이.
물론 나는 곧 문을 열 수 있었다.
“보면 몰라요?”
시험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아서 백지를 낸 뱃심 좋은 같은 반 친구. 시험지의 끈에 “나
는 이 시험을 치는 중에 답을 보여 주거나, 남의 것을 보고 쓰지 않았음”이라고 학생들의
서약을 받게 되어 있는 칸에 서명을 하고 이렇게 덧붙여 써넣었다. “보면 몰라요?”
시험공부
대학에 다니는 사촌 여동생 리나가 주말을 이용해 집에 와서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이 너
무 어렵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리나가 다음주에 치러야 할 시험 걱정을 하자 그 애의 어
머니는 여느 때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잖아?” 하고 말했다. 리나는 어머니의 충고대
로 연 사흘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 그 다음주말에 리나가 다시 집에 오자 어머니는 시험을
잘 치렀느냐고 물었다.
“엄마, 내가 뭣 때문에 그렇게 기를 쓰고 공부했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쉬운 시험은 처음
이었어.”
심 술
남학생 사교클럽의 몇몇 학생이 샐리라는 여학생과 데이트를 하려고 애썼으나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행크라는 남학생이 자기가 샐리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고 으스대며
큰소리를 쳤다. 멋지게 뽑아 입은 행크는 카드 테이블 주위에 앉아 있는 우리들을 남겨 놓
고 나가면서 사뭇 의기양양해 했다.
그때 짐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마치고 샐리네 집에 돌아와 있을
때쯤 해서 짐이 샐리에게 전화를 했다. 샐리가 전화를 받았다 행트가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
더니 그렇다는 대답이었다. 짐이 공손하게 말했다. “아니, 행크를 바꿀 필요는 없어요. 내
셔츠를 돌려달란다고 전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나도 집에 가야 하니까요.”
그게 아닌데
수학을 전공하는 내 딸이 학생들을 개인지도 하면서 용돈을 벌고 있었는데, 하루는 자기
의 개인지도에 관해서 묻는 것 같은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자기는 금요일과 토요일엔 하루
종일 다른 일이 있으니까 일요일 정오에나 만날 수 있겠다면서 전화를 건 사람에게 늘 하던
대로 조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학생이 내 방으로 와서 하면 5달러 50센트고, 학생 방에 가
서 하는 경우엔 6달러라고. 그러나 그 전화는 약속을 해 놓고 깜빡 잊어버린 데이트 상대로
부터 온 것이었다. 그 친구 대답인즉, 그렇게 신나는 일까지 기대는 못했지만 하여간 만나고
싶다고.
미 팅
학교에서 미팅이 있었는데 우리 반 친구 하나가 처음 만난 자기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들었
던 모양. 그래서 그 학생은 친구에게 살짝 옆집으로 가서 전화 한 통만 걸어 달라고 부탁했
다.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오자 그 전화를 받고 난 학생이 파트너한데 가서 말했다. “할머
니께서 돌아가셨다고 막 연락이 화서 가봐야 되겠어요. 미안해서 어쩌지요?” 그러자 그 여
학생이 발끈하면서 말했다.
“잘됐군요. 당신 할머니가 안 돌아가시면 우리 할머니라도 돌아가시게 하려고 그랬는
데.”
애절한 사연
미국 디파이언스 대학의 교수 부인회는 먼 곳에 사는 학부모들의 주문을 받아 기숙사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는 각종 케이크를 만들어줌으로써 기금을 모으고 있다. 우리 부인회는
얼마 전 한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아들 앞으로 케이크를 보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런데
그 학생의 어머니는 여느 학부모들처럼 케이크 위에다 “생일을 축하한다.”라거나 “시험
에 행운을 빈다.”는 따위의 글로 장식을 하는 대신 이런 이색적인 글을 새겨달라고 주문했
다 : “제발 편지 좀 하렴.”
끝없는 학문의 세계
심리학강의를 하면서 여교수가 자기는 마치 “지식의 망망대해”에서 스푼 하나로 그 지
식을 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학생이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
지만 교수님, 저는 포크를 들고 지식을 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