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동악산(735m)청류계곡으로갑니다.<*>
주 최 : 재순 장흥향우회 일동
일 시 : 2007년 7월 22일(일요일) 09시 정각출발
출발장소 : 순천 덕암동 (주)삼립공업사
참석자격 : 장흥군에 고향인 향우
준비물 : 점심 : 식수 : 등산장비일절
회 비 : 15.000원 (교통비,하산음식 포함)
산행코스 : A,코스=곡성도림사=>청류계곡=>형제봉=>배너머재=>
동악산=>도림사(4시간30분)
B,코스=곡성도림사=>청류계곡=>형제봉=>청류계곡=>
도림사=>주차장(3시간)
연락처 : 재순장흥향우회 회장 : 황 의 형 (016-683-0151)
총무 : 김 왕 성 (011-631-0007)
♣ 남원 고리봉(708.9m)과 곡성 동악산(735m)은 독특한 산세와 함께 지리산 조망
산행지로 이름난 산들이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기운차게 솟아오른 두 산은 각기 다른 산세를 보여주고 있다.
고리봉이 섬진강을 지킬 듯 당당한 형상이라면, 동악산은 섬진강을 끌어안을 듯
넉넉한 형상으로 솟아 있다.
고리봉과 동악산은 섬진강으로 나뉘어 있지만, 두 산 사이의 강 7km 구간은 '솔곡' 이란
골짜기 이름으로 불린다.
솔이 소나무의 순우리말인 것으로 보아 솔곡은 소나무가 무성한 골짜기를 일컫는 듯하다.
결국 예로부터 두 산 사이의 섬진강은 강으로보다는 수림 울창한 골짜기로 여겨왔고,
두 산을 따로 떼어 여기지 않아 온 듯하다.
솔곡에는 8개 명소가 있다. 우암탄, 청계상류, 자만연, 석탄, 청계중류, 청계하류,
임석탄 등 이름이 붙은 7개 명소에 우암탄과 청계상류
사이에 '살베' 라는 지명이 하나 더해진다.
남원고리봉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솟아오른 곡성 동악산(745m)은 깊지 않게 느껴지지만
파고들면 겹산이자 장산(壯山)으로서의 산세를 지니고 있는 산이다.
산줄기 곳곳에 기암괴봉을 얹고 골짜기는 빼어난 기암절벽과 암반으로 이루어져
육산과 골산의 산수미를 겸비한 이 곡성의 진산은 곡성의 지리산 보망대로 꼽힌다.
섬진강 너머로 하늘을 가를듯 산줄기를 길게 뻗은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동악산의 '樂' 자가 '락' 으로 읽히지 않는 이유는 '즐거울 락' 이 아닌
'풍류 악' 자이기 때문이다. 즉, 음악이 울리는 산이라는 뜻의 산명을 가진 산이다.
이는 도림사를 창건한 원효와 관련된 전설에서 비롯된다.
원효대사가 성출봉(형제봉의 원명) 아래에 길상암을 짓고 청류동 남쪽 원효골에서
강도(講道)하며 지내던 어느 날 꿈속에서 성출봉에서 그를 굽어보는 부처님과 16나한의
모습을 보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성출봉으로 올라보았더니 한 척 남짓한 아라한(阿羅漢)
석상들이 솟아났다는 것이다.
이에 원효는 열일곱 차례에 걸쳐 성출봉을 오르내리며 아라한 석상을 모셔놓으니
육시(六時)에 천상의 음악이 온 산에 울려퍼졌다는 것이다.
지금 도림사 응진전에 봉안돼 있는 아라한상들이 이렇게 산명을 유래하게
한 당시의 아라한상들이라 전해지고 있다.
동악산은 청류동계곡 또는 도림사계곡으로 불리는 골짜기를 경계로 두 개 산군으로 나뉜다.
골짜기 북쪽은 동악산, 남쪽은 형제봉(759m) 줄기인데, 동악산은 섬진강변에서
산자락을 끝맺지만, 형제봉은 남쪽으로 최악산을 거쳐 통명산 (764.8m)까지
남동향으로 뻗다가 두 갈래로 갈라져 보성강에 산자락을 담그기까지 길고 넓은 품을 형성한다.
산세가 이렇게 두 개 산군으로 나뉘다 보니 산행도 두 산줄기를 따로 떼어 하든지
또는 함께 엮는 식으로 한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청류동계곡을 거쳐 형제봉으로 올라 배넘이재를 거쳐
동악산에 올랐다 다시 청류동으로 내려서거나 역으로
진행하는 도림사 원점회귀 산행코스다.
이밖에 청계동계곡 코스와 청계동 기점 코스, 그리고 중동리 죽동 마을이나
학정리 곡성수원지 기점 코스가 있으나, 청계동 기점 코스 외에는 주로
주민들이 이용한다.
청류동골짜기 일원은 봄이면 벚꽃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벚꽃 만개시는 통상 쌍계사보다 약 1주일 늦게 핀다.
▶ 도림사 원점회귀 코스
삼남 최고의 골 거쳐 능선종주를 할 수 있는 도림사 원점회귀 코스는
동악산 산행 코스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가장 대중적인 코스다.
도림사 직전 국민관광단지나 도림국제관광호텔에서 능선을 타고 형제봉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도 있으나, 대개 도림사를 기점으로 산행에 나선다.
청류동이 '水石(수석)의 景(경)이 三南(삼남)에서 으뜸' 이라 일컫는 것은
도림사 위아래 골짜기가 산수미의 절경을 이루고 있는 탓이다.
주차장에서 계곡을 거슬러 오르노라면 풍류객들이 절경에 감탄해 새겨놓은
글귀를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산길은 도림사를 지나 100m쯤 오르면 물줄기 왼쪽으로 이어지다
철다리를 두 개 건넌 뒤 두 갈래로 나뉜다(형제봉 2.1km, 길상암 1.5km,
동악산 3km 지점). 여기서 왼쪽 길을 따르면 길상암을 거쳐 형제봉으로 올라선다.
원점회귀 종주산행은 대개 길상암을 거쳐 형제봉 - 배넘어재 - 동악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갈림목에서 왼쪽 골짜기를 따르노라면 곧 물줄기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낙엽송 숲길이 대신한다.
삼거리에서 30분쯤 오르면 산죽밭에 길상암 샘터 (510m)에 이른다.
샘터에서 산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오른쪽 길은 길상암터를 거치고,
왼쪽 길은 곧장 형제봉 북릉으로 올라붙는다.
북으로 동악산 남사면, 동으로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길상암터에서
급사면을 오르면 북릉 삼거리. 능선 등날 길은 청류동 상류로 이어지는
산길로, 골바닥으로 내려설 때까지 낙락장송 우거진 기암절벽을 이룬
동악산 남면이 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능선 삼거리에서 숨을 한 번 고른 뒤 부처바위를 거쳐 급경사
오르막을 10여 분 오르면 형제봉 정상. 성출봉이라고도 불리는 정상에 서면
동으로 섬진강 건너 지리산 주능선뿐만 아니라
남서쪽으로 호남고속도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재순 장흥향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