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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겁고 유익한 시간 되시길 바래요 ↖(^ㅅ^)↗☆
RiverMan
▶ 합평으로 슬슬 들어가볼까요?
시몬
▶ 마음님 처음 뵙습니다.
maum
▶ 저도 귀동냥하려고 왔는데요. 네. 반갑습니다.
원경
▶ 귀동냥 하고 싶어도 안될 걸요
시몬
▶ 오랜만에 단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원경
▶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참을려고요
원경
▶ 그럼 시몬님이 사회를 봐주실래요
시몬
▶ ^^ 감사하지만 경험이 있으신분께 돌리겠습니다
원경
▶ 제 작품이 아니라면 제가 사회를 보갰는데 다들 경험이 없어요
그럼 사회자 없이 각자 질문하고 답하는 것으로 하죠
돌아가면서 질문 하나씩 하세요
RiverMan
▶ 음....며칠전에 문학비평이론 입문서를 보면서 자크 라캉의 욕망 이론에 비추어 원경님의 작품을 분석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경
▶ 저도 욕망이론 읽었어요
RiverMan
▶ 그런데 라캉 이론을 메모한 노트를 가지고 오지 않았어요 킁....
원경
▶ 저는 그 책을 써머리 해서 노트로 가지고 있어요 푸코와 라탕에 빠진 적 있었죠
RiverMan
▶ 이건 질문은 아니고...그 이뽀리란 분의 언급에서....
원경
▶ 네
RiverMan
▶ 코끼리에게서 주인공이 도망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은
원경
▶ 그분의 질문은 나중에 답하려고 했는데 *^^*
RiverMan
▶ 작가의 의도를 읽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원경
▶ 저도 그점은 좀, 속도의 차이가 아니었거든요
RiverMan
▶ 라캉 이론에 비추어 보면 욕망의 대상은 충족되지 못하며, 한 없이 달아나기만 하잖아요
원경
▶ 물론 느림보 거북이도 바다에서는 굉장히 빠르죠
maum
▶ 근데 뒤에는 왜 사자? 오타인가요?
원경
▶ 사자는 죽음
RiverMan
▶ 주인공이 욕망의 대상과 동일화 되고 있으니...어떤 대상이든 욕망은 앞지를 수 밖에 없죠
maum
▶ 아하... 좀 전에 속독으로 읽은 거..... 뽀롱(/)남
원경
▶ 네 라캉의 이론에 보면 기의라는 게 있잖아요 표기와 기의인가요?
RiverMan
▶ 기표와 기의죠...
원경
▶ 기표와 기의를 좀 이해를 해야 제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자라는 것과 그 문자 속에 내포된 뜻이라고 할까요 장어라는 단어는 단지 기표이지만
RiverMan
▶ 소쉬르에 의해 언급됐는데, 라캉이 조금 수정을 하고 받아들였죠
원경
▶ 장어가 남성이되면 기의가 되죠
RiverMan
▶ 그런데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저는 라캉의 사상은 극복되었다고 생각해요..이 점은 지금 이야기하면 너무 앞질러 나가는 것이지만.....
원경
▶ 그리고 꿈이라는 것은 프로이드의 사랑이라고 할까요 사상 저는 소쉬르의 글은 읽지 못했어요
RiverMan
▶ 저는 들뢰즈의 의하여 구조주의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생각해요
원경
▶ 그런데 이 자리에서 라캉의 이론을 다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 하군요 과연 그럴까요?
RiverMan
▶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원경
▶ 우리 문단의 비평가들을 보면 아직까지는 주조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은데요 구조주의에서 문학작품을 파악하려고 비평가들이 아직까지는 많다는 거죠 그럼 이론서 이야기는 너무 딱딱하니까 쉬은 것보터 할까요?
시몬
▶ 마지막 부분을 꿈인지 자신의 상상인지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르게 얘기를 마무리 한 것은 호손의 작품을 연상시켰는데요.... 작가께서는 어떤 의도로 그렇게 처리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원경
▶ 음 저는 이 작품을 쓸 때 환생을 생각했었어요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사람으로 환생할 수 있고 아니면 동물로 환생할 수 있다고요 그런면에서 장어 또한 인간이 장어로 환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작품은 장어가 인간이었다가 장어로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시몬
▶ 일단 환생의 환에 들어가는 입구가 죽음이니.... 현실인거네요? 주인공의 상상이 아닌 현실의 죽음이고 장어로 환생한다고 생각해도 되는지요?
원경
▶ 아무튼 현실적이지는 않고 환상적인 것에 생각을 두고 작품을 썼어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이 작품은 현실이 아니라 장어가 꿈을 꾸는 것이니까요
각혈의 새벽
▶ 장어의 지느러미처럼 현장감이 느껴졌던 것도 그런 의도 때문이었군요
원경
▶ 다른 분 질문은요? 마음님은 다른 질문 없나요 사자 말고요
각혈의 새벽
▶ 아무튼 막 바다에서 건진 장어가 파닥거리는 듯한 현장감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것은 저도 대강 눈대중으로 훑었습니다 제 의견 개진해도 될까요
원경
▶ 네
각혈의 새벽
▶ 주제 넘은 소리가 되겠지만 저는 작품을 속독한 터라, 이런 말 한다는 게 주제넘겠지만, 초반에는 상당히 현장감에 치중한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결말, 클라이 막스에서 갑자기 상황이 전복되는 듯하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작가의 연출적 의도라고 보여지는 데, 긴장감의 조성이 없는 급작스러운 반전의 당위성에 대하여 저는 조금 의문이 생겼습니다
원경
▶ 반전의 당위성이라고요 각혈님 반전의 당위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설명해주세요 왜 의문이 갔는지요
각혈의 새벽
▶ 제가 생각했던 부분은 이것입니다 급하게 읽은 터라 저도 제 행동의 당위성이 없겠으나, 초반의 현장감을 포기한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버들강아지
▶ 이유도 설명해 주시지요. 어떤 부분에서 그런 점을 느끼셨는지?
원경
▶ 그러니까 결말 부분이 독자한테
각혈의 새벽
▶ 처음에 현장감은 좋았죠. 마치 바다 속의 인어가 지느러미를 꿈틀거리듯 피부로 느껴지는 일상에 대한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원경
▶ 정당화 하지 못한다는 뜻인가요
각혈의 새벽
▶ 그런데 마무리 부분에서, (제가 다른 의도로 해석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환상쪽으로 흘러가며 그 결말을 독자에게 떠넘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버들강아지
▶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각혈의 새벽
▶ 모르겠습니다. 급하게 읽은 주제넘은 갸우뚱이었으니까요
RiverMan
▶ 제 생각에는.......
시몬
▶ 제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새벽님의 얘기가 상통하는듯 합니다.
RiverMan
▶ 지금 발언해도 좋을지 모르겠네요?
버들강아지
▶ 말씀하세요. 리버맨님
RiverMan
▶ 이 소설에는 공간적 배경은 있지만 시간적 배경이 없거나 매우 부족해 보입니다....
즉 인물들의 성격에 대한 서술이 지면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시간의 진행에 따라 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건의 병화에...
동일성이 없다는 것이죠.... 병화는 변화입니다
maum
▶ 끼어들어도 되나요?
각혈의 새벽
▶ 일관성
원경
▶ 다른 분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버들강아지
▶ 저는 이 작품에서 인물 간의 사건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각 인물은 선명한데, 그 인물들이 벌이는 사건이 없었어요,
maum
▶ 맨님과 강아지님 말씀에 동감
원경
▶ 일부러 사건을 만드는 것보다는
버들강아지
▶ 끝에서 결국 일을 처리하는 것은 초반에 잠깐 나온 가게 주인들이고 각 인물들은 전개를 끌어가다가 끝내는 듯한 생각을 했습니다.
원경
▶ 네 이 작품의 사건은 아내와 남편 그리고 남편과 주인남자 그 사람들의 사이에서 커다란 갈등은 없지만
심리적으로 서로가 갈등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있었어요
시몬
▶ 특별한 사건은 없어도 감정적인 흐름을 세세하게 통일감있게 잘 묘사하였다고 보입니다.
각혈의 새벽
▶ 한마디로 마미리가 조금 성급했지 않나 이겁니다 마무리
원경
▶ 방금 시몬님이 말씀을 하셨는데
각혈의 새벽
▶ 제가 형님에게 드리고 싶은 질의는 소설의 주제 정당성을 떠나서 이것입니다. 소설이 얼마나 확 아우르는 가
결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경
▶ 그래요 다들 방법은 잘 알고 있는데 실제 작품 속에서는 잘 안 되는 부분이죠
각혈의 새벽
▶ 형님께서 정말 결말에 산뜻한 충격을 부여하고 싶으셨다면 초반의 리얼리티에 약간의 긴장감의 조성을 부여하는 게 전체적인 템포의 안정감에서 좋지 않았겠는가 하는 점입니다.
버들강아지
▶ 원경님이 의도한 결말로 가기에는 소설의 전개가 어긋났다고 봅니다. 사건을 위한 긴장을 구축하고 몽환적 결론으로 주제를 흐려버린 셈이지요.
각혈의 새벽
▶ 그 점이 결여된 듯 하여, 결말을 급하게 매듭 지은 듯 하다라고 저는 아쉬웠던 것이죠
원경
▶ 소설의 전개가 어긋다는 것은 좀 어패가 있는 것 같습니다
maum
▶ 글쎄요. 저는 도입부와 결말부분의 묘사가 조금 더 디테일 해진다면 괜찮다고 보는데요.
각혈의 새벽
▶ 배울 점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형님.
시몬
▶ 여튼 그만한 작품을 완성시켜낼 수 있는 분만 지면으로나마 직접 얘기를 나누는 것도 저같은 초보자에겐 영광입니다.
버들강아지
▶ 자 그럼 글의 전개와 결론 외에 다른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지요.
RiverMan
▶ 제가 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RiverMan
▶ 음...흠....이건 작품의 형식을 떠나서 작품이 표방하는 사상이자...문제 의식에 대한 독자적인 견해입니다. 말하자면 작가의 사상에 대한 동의 여부 같은 것인데요....
원경
▶ 네
RiverMan
▶ 저는....욕망 이론.....구조주의적인 발상에 대해서 탈구조주의, 반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현대(이것은 모호한 단어이긴 합니다)만 욕망의 적극적인 생산, 역동성, 등을 작가가 고려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은 현 시대의 남성들의 기표적 위치가 구조 내에서 어떤 입장에 처해 있냐를
원경
▶ 현대요?
RiverMan
▶ 훌륭하게 분석해낸 수작입니다
원경
▶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요
RiverMan
▶ 예.....그러나.....저는 시대가 작가의 세계를 앞서가고 이미 매우 추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원경
▶ 분명 이 작품은 기표와 기의 이 두 가지 것에 생각이 있었습니다 검은 개 와 장어와 코끼리와 뱀
그런 동물적인 것들 하나의 상징이면서 다들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거죠 이 작품에서 말입니다
각혈의 새벽
▶ 너무 상투적이지 않나 하는 부분입니다. 독창성, 실험정신 더 나아가, 모험성진까지, 그것이 안정성에 묻히어 슬그머니 나아가는 듯 하다가 갑자기 반전으로 치닫으니, 결말의 반전에
대한 개연성이 독자의 감정이입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양상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개연적 진실, 작가에 대한 일관성,
이러한 부분에서 작품이 그것을 아우를 정도로 힘을 발휘해 내지 못한 느낌이 전반적으로 드는 것 같습니다
원경
▶ 개연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개연성에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쉽게 말하면 사실적인 것과 동떨어진 생각에서 이 작품이 시작되었다는 거죠
RiverMan
▶ 욕망이 무의식처럼 언어에 의해 구조화된다기 보다는 그 자체로 생산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제 견지에선 상징을 배열하는 것 가지고는 기표를 생산해내지 못한다고 봅니다
각혈의 새벽
▶ 독창성을 나타내는 부분은 저 개인적으로 유니크한 문장력이라고 생각니다.
RiverMan
▶ 즉 배치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아니 안정적일 순 있어도 어떤 가치, 즉 비평가들이나 심사위원들이 흡족해 할만한
참신성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원경
▶ 각혈님과 리버맨님이 너무 어려운 말씀을 하셔서 제가 이해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전혀 이해를 못한다는 게 아니라 설명이 부족하겠다는 뜻입니다
버들강아지
▶ 각혈님께서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문장은 어떻게 보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지요.
원경
▶ 제 자신이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각혈의 새벽
▶ 쉽게 풀어보면, 바로 문체에 대한 개성이겠죠 문장력이 지닌 개성
maum
▶ 작가의 의도보다 더 많은 것을 보게 되는 것이 비평가 아니가...
RiverMan
▶ 이를테면 주인공의 욕망은 뱀, 장어들을 통해 상징화되는데....이건 좀 고전적이죠....
각혈의 새벽
▶ 이것이 초반에는 상투적이나 안정감 있게 흘러가다가
원경
▶ 그건 맞는말입니다 작가가 보지 못한 것을 비평가가 찾아내는 것
시몬
▶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마무리를 환생의 개념으로처리하기보다 위의 내용들이 현실적인 인물묘사가 주를 이룬만큼 주인공의 꿈이거나 환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면 좀 더 완성도가 있지않았겠나
원경
▶ 환생이라고 했는데
RiverMan
▶ 전 마무리가 괜찮았다고 봅니다
각혈의 새벽
▶ 결말에 그 안정감을 전복해 버리는 다소 환상적인 반전이 겹쳐지니 읽는 입장에서는 일관성 적인 부분에서 헷갈리게 되는 것입니다
원경
▶ 환상이 맞습니다
시몬
▶ 하는 것입니다. 하하하 저는 거기에 첨부된 화일에 나머지 내용이 있는 줄 알고 다운받아 다시 읽었다는 것 아닙니까?
maum
▶ 도입부와 연결고리가 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결국 숨을 헐떡이던 그 장어가 나라는 데 이르는 길이 잘 안보여서....
저처럼 아둔한 독자는 헤매기도합니다.
버들강아지
▶ 마음님 말씀에 공감.. 두번째 읽으니 보이더군요. 한번에는 안 보여요.
원경
▶ 제가 마음님 작품 보는 눈이 상당하다는 것을 아는데요
버들강아지
▶ 한번에 보는 길을 연결해 주셔야 할것 같습니다.
원경
▶ 두 번 보면 보인다는 말은 맞아요 저도 기성작가들 작품을 한번만 보고 마는 경향이 이
있는데
maum
▶ 그리고 첫문장..........
원경
▶ 어떤 경우는 두 번 볼때가 있어요
각혈의 새벽
▶ 원경님은 이 대답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결백해 집니다 작품의 일관성과 일과관계가 흔들리는 점에 대해 의도한 연출인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인과관계 더 쉽게 말하면 그것은 제가 의도한 것입니다
maum
▶ 뱀장어를 파는 가게의 위치보다 뱀장어를 사는 여자를 선두에 놓는게 어떨런지요.
각혈의 새벽
▶ 처음 작품을 쓰실때 결말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쓰셨냐는 것입니다
원경
▶ 그것은 아니에요 작품을 쓰겠다고 생각했을 때
각혈의 새벽
▶ 쓰시다가 바꾸신 것 같았습니다
원경
▶ 전체적인 생각은 있었는데 작품을 전체적으로 앞뒤 바꾼 것은 없어요 한번에 쭉 써 나갔어요
각혈의 새벽
▶ 결말에 가서 조금 급하게 끝내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원경
▶ 작품 구성은 지금 그대로에요 조급하게 끝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버들강아지
▶ 한번에 쭉 썼다는 것과 일관성은 다르다고 봅니다. 쓰는 과정에서 생기는 결말을 일관성으로 보기는 어렵지요.
각혈의 새벽
▶ 2% 모자른 부분을 채웠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RiverMan
▶ 어서오세요
원경
▶ 남편을 바다에 빠뜨렸고 그 남편이 다시 장어로 돌아와서
버들강아지
▶ 남편은 바다에 빠뜨린 이유가 뭘까요?
원경
▶ 그 아내에 의해 칼부림 당하는 것을 처음부터 생각해주고 있어요
원경
▶ 그 질문은 작가한테 하시는 겁니까?
버들강아지
▶ 단지 뚱뚱해서요? 그러면 주인남자와의 사이를 의심하게 하는데.. 주인 여자는 그걸 다 보는 사람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앞뒤가 어긋나지요?
원경
▶ 빠뜨린 이유
maum
▶ 남편이 거세당한 수퇘지네 다름아니기 때문?
원경
▶ 제가 하려고 했는데 맞아요 수돼지 저는 그 둘을 동일하게 봤어요 동일선상에 뒀다고 말하는 게 맞겠군요
저 중요한 것은 거세당한 다는 겁니다
각혈의 새벽
▶ 문제는 이겁니다
maum
▶ 그렇다면 여성들의 성격을 좀 더 살렸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각혈의 새벽
▶ 제가 계속 문제점만 제기해서 죄송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원경씨의 글은
문제점 이상의 문장력이 돋보였습니다
시몬
▶ 동의
각혈의 새벽
▶ 이 뛰어난 문장력에 아우를 정도의 완성도를 작품으로 두출해 내지 못했다는 것에서
읽는 쪽에서는 아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maum
▶ 저는 그 반대인데요
각혈의 새벽
▶ 그 아쉬움이 의혹이 되고, 군소리가 되는 거죠
버들강아지
▶ 딴지... 저는 문장력이 발상의 가발함을 따르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maum
▶ 강아지님 동감
버들강아지
▶ 일단 문장을 읽어가는데 많은 부분이 걸립니다. 또한 부적절한 용어의 선택도 보이고요
원경
▶ 완성도라는 말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각혈의 새벽
▶ 이야기의 고발성에 대한 완성도와 일관성이 믿음이 간다는 것입니다
원경
▶ 다들 쉽게 완성도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본인도 어디까지가 완성도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시몬
▶ 그래요 정말 어려워요
각혈의 새벽
▶ 그 일관성과 완성도가 저는 소설의 70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원경
▶ 각혈님은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서 잘 아시나요?
RiverMan
▶ 앞서 얘기했듯이 이 작품에는 공간적 배경과 시간적 배경이 매우 불일치 합니다....
각혈의 새벽
▶ 이번 원경님의 작품은 그 일관성과 완성도에 대하여 결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버들강아지
▶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도록 하지요.
버들강아지
▶ 주제부분과 문장 부분 이런 식으로요
RiverMan
▶ 각각의 인물들의 대립적 구도에 위치한 것은 알겠는데, 그것을 공간적 서술에 할애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어지는 갈등의 전개가 없지요...
버들강아지
▶ 자꾸 이야기가 혼재되어 진행됩니다.
maum
▶ 네..
버들강아지
▶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시고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RiverMan
▶ 그래서 사건이 부족한 듯 보이고 갑자기 결말에서 모든 것이 매듭지어지는 듯하다는 느낌을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원경
▶ 네 알겠습니다
RiverMan
▶ 음 한발짝만 더 나가자면 이것은 작가의 의도가 구조주의적 인식론의 영향을 받아
작중의 모든 인물들을 구조속에 일치시키고 거기에 인물들을 상징(동물)들과 같이 배열시키고자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도가 있었는지요?
원경
▶ 그 의도는 분명 있었습니다
버들강아지
▶ 또 다른 질문이나 의견은 없으십니까?
원경
▶ 이 작품을 구성할 때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작품 속에서 다양한 동물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RiverMan
▶ 음 괜찮은 발상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시간적 진행이 없는 공간적 사고는 사건의 구조를 평이하게 만들어 버리는데 그것도 감안하셨겠지요?
원경
▶ 시간적인 것은 저는 남편이 비대해는 과정 장어를 먹고 뚱뚱해져서 결국 바다에 던져지는 그런 시간적인 것은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인 시간은 환이죠
둥글 환이요 처음이면서 마지막이고 마지막이면서 다시 처음으로 연결 시키는 거요
작품에서 마지막을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도 작품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했거든요
maum
▶ 그 시간들이 난해하긴했어요.
원경
▶ 마지막에 장어가 짤리잖아요 그런데 처음 도입부분에서는 장면만 보여줘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장어의 생각이 들어가죠 하여튼 둥글 환 그런 게 시간적인 의도가 있었어요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장면이라고 할까요
시몬
▶ 의도는 좋았던 것 같아요. 환이라니..... 설명을 듣고 보니 그렇긴 하지만 작가의 설명을 듣지않고서도 개념이 잡히면 더 좋겠죠? 그런 입체적인 구조를 염두에 두셨었군요...
RiverMan
▶ 그런 시간의 진행을 인물의 배경에만 국하시키지 않고 서사의 전체적인 전개속에 흐름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경
▶ 네 알겠습니다
버들강아지
▶ 리버맨님의 말씀에 동감
버들강아지
▶ 자, 다른 이야기 하실 분 있으세요?
원경
▶ 이뽀리님이 시제에 대해서 말씀하셨더군요
maum
▶ 저는 인물들의 성격이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원경
▶ 시제와 시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RiverMan
▶ 시제의 불일치는 분명 실수이긴 하지만 이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상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경
▶ 저는 꿈 이야기라서 전부 과거 시점에서 썼어요
원경
▶ 현재 이야기가 아니라 이 작품은 하나의 꿈 이야기거든요
maum
▶ 도입부는 현재형으로 더 생생하게 표현했음 ...
원경
▶ 그 부분은 생각해보겠습니다
시몬
▶ 꿈 이야기라면 그렇게 느껴질 좀 더 구체적인 장치가 마지막부분이나 앞부분에 있어야한다고 봐요.
원경
▶ 그런데 그런 것은 있는 것 같아요
원경
▶ 작품에서 과거형과 현재형의 혼재했을 경우
시몬
▶ 그야말로 꿈인지 환상인지 주인공이 결국은 미쳐서 피해망상을 느끼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답니다^^
원경
▶ 그게 더 혼돈스럽지 않을까 과거형으로 가자가 현재형이 나타나면 어리둥절할 때가 있거든요 현재형으로 시작했는데 과거형으로 바뀌면
읽는데 혼돈스러울 때도 있고요 일괄적으로 과거형 아니면 현재형 그게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maum
▶ 근데 작품에서 오히려 시작은 과거형이고 전개부터는 현재형으로 느껴지는데요
원경
▶ 제 경우는 그랬어요 다른 분들은 그런 경험 하지 않았나요? 과거형을 써야할지 현재형을 써야할지
RiverMan
▶ 저는 이 작품의 구조에서 시제의 불일치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경
▶ 쓰고 난 다음에 그게 문법에 맞는지
버들강아지
▶ 시간적 전개가 현재형으로 시작되어.. 뚜렷한 구분이 없이 과거형을 갑니다. 독자가 시간차를 느끼지 못하면서 시제만 변하고 있습니다.
원경
▶ 네
시몬
▶ 동의
원경
▶ 읽는 독자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죠
버들강아지
▶ 그러다 보니, 독자가 공감하기 보다는 관찰자가 되어 버리지요.
RiverMan
▶ 시점에 대해서 얘기 좀 해볼까요
maum
▶ 어쩌면 리버맨님의 지적처럼 시간적 진행의 모호함이 시제를 더욱 힘들게 했을 수도 있겠네요.
RiverMan
▶ 1인칭 화자 시점과 3인칭(전지적 작가) 시점이 혼동되어 버렸는데... 그것은 실수였는지? 저는 실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maum
▶ 의도적이죠
시몬
▶ 예 저도 무당에 대한 묘사에서 시점의 혼동을 느꼈습니다.
원경
▶ 그럴 밖에 없었어요
RiverMan
▶ 저는 그런 문제점이 생긴 이유가 역시 공간적 묘사가 너무 많아서 생긴 오류라고 봅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화자가 나머지 세 인물의 행동이나 의식의 변화,
원경
▶ 1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이라고 있지 않나요?
버들강아지
▶ 1인칭은 주인공 시점이지요
RiverMan
▶ 그 모든 것을 관찰해야 하니 시점의 혼동이 생길 수 밖에 없지요
버들강아지
▶ 무당의 경우도 작가시점으로 갈 것이 아니라 부인의 입을 빌릴 수도 있었지요
원경
▶ 아니에요 부인의 입을 빌리면 작품이 많이 어색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버들강아지
▶ 시점의 혼동도 많이 어색합니다.
원경
▶ 다른 분 생각은 어떠신시죠 시점과 시제 그런데 다른 작가들 작품을 봐도
RiverMan
▶ 전 시점의 불일치는 서술의 일부분만 고치면 보완될 거라고 봅니다
원경
▶ 시점이 바뀌는 경우는 있더군요
시몬
▶ 버들님의 의견처럼 부인의 입을 빌려 무당을 묘사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을것 같아요..^^
원경
▶ 일인칭으로 가다가 중간에 삼인칭으로 바뀌는 경우요
maum
▶ 도입부의 시점 불일치는 의도적이고 타당성이 있는데요 시몬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수정이 필요한 것 같았어요
원경
▶ 부인의 입을 빌리면 시점이 어떻게 가야 할까요 그게 더 애매할 것 같은데요
버들강아지
▶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남자가 그렇다더라의 설명을 하는 거죠
원경
▶ 작품이 점점 풀어지지는 않을까 싶은데
maum
▶ 아내의 말을 종합해보면.......
원경
▶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은데요
maum
▶ 그녀는........ 혹은 대화로 처리해도 되고
시몬
▶ ^^ 그냥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죠... 옳다 그르다는 가리자는 것은 아니예요....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면 받아들여야죠 ^^
버들강아지
▶ 그나마 있는 친구들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에 그녀의 옷차림이 평범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maum
▶ 여기서 질문..
원경
▶ 네
maum
▶ 아내는 어떤 여성일까요.
원경
▶ 질문 받습니다
maum
▶ 무당은 알겠는데 아내는 오히려 모호해요.
원경
▶ 그 아내는 제가 생각해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간 배경도 실제하는 거고요 무당도 실제 인물이고요
버들강아지
▶ 그짓 좋아하고, 귀가 얇은 여자. <- 작품에서 읽은 아내의 모습이예요.
시몬
▶ 아내와 무당을 한 인물로 봐도 된다고 봐요, 몽환적인 소설로 가는 입장이라니깐요.... 아내는 선의 자리 무당은 악의 자리정도? 너무 오버했나요?
maum
▶ 단지 그 때문에 ???
원경
▶ 그 부분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내가 어떤 여자인 것까지 설명하면
시몬
▶ 음 그건 아니었군요
버들강아지
▶ 작가가 안다고 작품에서의 인물을 독자에게 맡기기도 하나요?
원경
▶ 하하하 그게 아니라요
maum
▶ 뭐,, 그렇담 그짓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뭣을 좀 더 보여주면 어떨라나
maum
▶ 뭣이 뭣인지는 저도 잘 몰라서요.
버들강아지
▶ 시간이 늦었으니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지요
원경
▶ 네
버들강아지
▶ 문장이 좋다고 한 분도 계시고 아니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각 자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버들강아지
▶ 리버맨님부터요
RiverMan
▶ 음 글쎄요..... 전 건조체를 선택한 건 잘했다고 보지만 더 간결하게 다듬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부 묘사에 너무 치중했는데 아주 뛰어난 미문으로 발전한 것도 아니라서,
좀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 인상은 좋았습니다
원경
▶ 오늘은 그만 정리하죠 시간이 늦었는데
버들강아지
▶ 그러지요, 못다한 말씀은 나중에 나누지요.
maum
▶ 정리는 하죠.
시몬
▶ 문장이 읽기에 막힘이 없고 재미가 있으니 된 것 아닌가요? 적절한 긴장감에 끊이지 않고 읽게 되더군요
버들강아지
▶ 일단 오문과 비문이 많고 부적절한 언어의 선택도 보입니다. 예로 생선에는 모가지라는 표현을 안쓰지요. 모가지 친다고는 안해요. 그리고 생선 배를 복부라고 하지 않고요
시몬
▶ 그런 단어선택은 작가의 어투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맥스폐인
▶ 맞아요.
maum
▶ 전지적 시점에선 맞지 않겠죠.
RiverMan
▶ 차츰 정리가 되어 가는 분위기 같은데..... 저....진짜 주제 넘은 것 같지만...다음 합평작은 제 작품으로 하면 어떨까요?
미리부터 이런 말해서 부끄럽지만
maum
▶ 그리고 1인칭시점이라도 서술에 있어서는 화자의 서술이므로 ...
버들강아지
▶ ㅎㅎㅎ... 리버맨님이 급하셨나보네요.. 리버맨님 문장 얘기 마저 하고.. 그 부분 얘기해요^^
maum
▶ 작가의 단어선택이어선 안되겠죠.
시몬
▶ 그렇군요..배웁니다 ^^
maum
▶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 좋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좀 더 이쁜 그릇에
원경
▶ 다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maum
▶ 좀 더 톡쏘는 양념으로 마무리 하시길....
원경
▶ 늘 감사하고 있고요 잠깐 다음 작품 선정하고요 인사는 그때 합시다
버들강아지
▶ 다음 작품은 생각해 두신 게 있나요? 리버맨님. 지금 소설방에 올린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RiverMan
▶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을 해보면 어떨까합니다
버들강아지
▶ 아.. 그 작품이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maum
▶ 여기서 결정해도 되요?
시몬
▶ 허 제목 참 거창하네요 ^^ 몰라도 찬성
버들강아지
▶ 여기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어요
maum
▶ 네.......
버들강아지
▶ 유리배는 오지 않았고, 합의된 사항은 여기서 다음 작품을 하는 것입니다.
원경
▶ 그럼 우선권은 리버맨님에게 있군요
버들강아지
▶ 넵 원경님은 어떠세요?
원경
▶ 저는 상관없습니다
버들강아지
▶ 혹시 리버맨님이 피해야 하는 요일이나 시간이 따로 있나요?
원경
▶ 합평회 날짜요
RiverMan
▶ 요일은 큰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지금 당장으로서는요
버들강아지
▶ 다다음주 금요일(11월11일) 정도가 어떨가요?
원경
▶ 그럼 그날 하지요
RiverMan
▶ 아..한가지...
버들강아지
▶ 그러면 일단은 그렇게 날짜를 정하고 다음 작품은 리버맨님 것으로 하지요
RiverMan
▶ 저 그 작품 원고는 못 올려요....
버들강아지
▶ 왜요?
RiverMan
▶ 왜냐면 집에 컴이 고장나 버려서 원고를 분실해 버렸거든요....
버들강아지
▶ 이제 막 화일 올려주세요, 그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원경
▶ 그럼 안 되는데 지금 소설방에 있나요?
RiverMan
▶ 다만 읽기 쉽게 행간을 편집해놔서 습독엔 무리가 없을 듯 해요
원경
▶ 작품 있네
RiverMan
▶ 그 작품의 초고를 수정해서 투고도 고려중이긴 한데,,,아직 잘 모르겠네요
원경
▶ 하여튼 작품이 소설방에 있으니까 합평회는 문제 없을 듯 해요 버들님이 그 작품으로 앞으로 옮겨놓으세요
버들강아지
▶ 그러면 그렇게 결정하고... 리버맨님 더 퇴고 안하셔도 되겠어요?
원경
▶ 컴 고장인데 무슨 퇴고에요 ^^
RiverMan
▶ 예....최종 원고보단 초고로 평가 받아보고 싶기도 하고.....
maum
▶ 많이 배웠네요.
시몬
▶ 제가 마음님께 특히 많이 배웠습니다. 자주 뵙게 되길 바랍니다.
원경
▶ 마음님 반가웠어요
RiverMan
▶ 그럼 일단 먼저 자리를 뜰께요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합평회때 좋은 모습으로 다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