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전국 초등 교장 협의회 축
2008/07/24-2008/07/25
수원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1. 수원 화성
허브 향에 취해 허브 비빔밥 먹다가 비가 오는 줄 모르고, 시간가는 줄 몰라 화성은
눈요기로. 버스로 지나는 화성의 아름다운 곡선을 눈에 새긴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네 역사의 산물이 자랑스럽지 않으랴.
2. 연수회 풍경
현장에서 교육을 총괄하며, 어떤 억지라도 감수하는 성숙한 교육자로서의 초등교장들은
이제 삶과 교육 활동의 유종의 미에 집착할 때가 아닌가 한다. 현장에서 일생을 보낸 이의 교육에 대한
초인적 자세는, 대통령이, 장관이, 지방자치단체장이, 어느 누가 짧은 교육에 대한 견해로
우리네 경험을 왈가왈부 할 수 있으랴. 그러나 교육을 이끌어가는 우리네의 닻을 잡으려
야단이다. 어쩌랴. 우리 스스로 초연하게 본질을 지켜갈 밖에. 우리들의 아이들을 위하여.
3. 버스 안에서
되뇌어 보는 우리들의 결의와 각오에 숙연해지고.
4. 목아 불교 조각 박물관
목아박물관은 목조각 부문의 무형문화재 제108호인 목아 박찬수 선생이 제작하고 수집한 6,000여 점의 불교 관련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설립 목적은 불교 미술과 전통 목공예의 제작 기법을 전승시키기 위함이라 한다. 목아박물관의 전시시설은 전시관과 야외 조각공원으로 구분된다. 박물관의 정문을 들어서면 먼저
만나게되는 것이 야외 조각공원이다. 목아박물관에서 전시관과 몇몇 건물을 빼면 나머지 야외 공간이 모두 조각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러 조각상들과 석탑 그리고 연못과 수목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잘 꾸며진 작은 공원 같은 느낌을 준다. (자료는 목아박물관 카페에서)
4. 신륵사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남한강변에 자리한 신륵사(神勒寺)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그러나 다른 고찰(古刹)들과는 달리 도로에 인접해 있고 또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고찰로서의 고풍스러움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 사찰은 고려시대 한때 대찰의 위용을 갖추었다고 전해지나 그후 쇠락의 길을 걷다 세종대왕릉이 이곳 여주로 천장해오며 세종대왕릉인 영릉의 원찰이 되어 유명한 사찰이 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겪으며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버리고 현재의 건물들은 현종 12년(1671년)부터 다시 건립된 것이라 한다.
신륵사(神勒寺)라는 절 이름의 유래는 고려 고종 때 남한강 건너 마을에서 거칠고 사나운 용마(勇馬)가 자주 나타났는데 이곳 신륵사의 큰 스님이 신력으로 사나운 말에게 굴레를 씌웠다고 한다. 신륵사의 늑(勒)자가 바로 말을 통제하고 다스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용마가 나타났다는 강 건너편은 마암(馬巖)이라 불리는 바위 언덕으로 현재 영월루가 자리잡고 있다.
신륵사는 또 보물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다층석탑(보물 제225호), 조사당(보물 제180호), 보제존자 석종 부도(보물 제228호), 보제존자 석종비(보물 제229호), 보제존자 석종 앞 석등(보물 제231호), 대장각기비(보물 제230호), 다층전탑(보물 제226호)등의 보물이 있고 극락보전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중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다층석탑과 다층전탑이다. 대웅전 격인 극락보전 앞에 서 있는 다층석탑은 어른 키 정도의 그리 높지 않은 대리석탑으로 탑신의 세부조각이 사실적이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변 정자 뒤로 서 있는 다층전탑은 말 그대로 벽돌을 쌓아 만든 탑이다. 벽돌을 쌓아 만든 전탑(塼塔)이 쉽게 볼 수 없는 형태이기 때문인지 실제 일반인들은 이 다층전탑 앞에 더 많이 모인다. 벽돌을 쌓아 만든 탑이니 이렇다할 조각이나 문양은 없다.
다층전탑 아래로 신륵사 사진이 실릴 때면 빠지지 않고 실리는 커다란 암반 위에 세워진 강변 정자가 있고, 수령이 수백년 된 은행나무도 유명하다. (자료는 목아박물관 카페에서)
5. 만찬을 끝으로
꼬박 이틀을 함께 한 동료이기에 오죽 이야기가 맣으랴만 만남과 헤어짐은 늘 함께하는 것이니
다시 우리는 각자의 제자리로 돌아 가는 게다. 거기서 다들 제 삶을 행복하게 꾸려가야 하기에.
짧은 1박 2일의 연수로 무엇을 일구었다기 보다
서로를 보듬는 커다란 마음들을 안고 간다고 할까.
모든 회원들의 아름다운 날들을 소망한다.
2008/08/08
구미 야은의 산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