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의 의미는 공교롭게도 엉뚱합니다.
백인들이 이상하게 뛰어다니는 동물을 보고 "저것이 무엇이냐 ?"라고 묻자 원주민들이 나도 모른다라는 의미로 "캥거루"라고 했다고 합니다. 약간 우스개 소리같죠.
어쨌거나 캥거루는 호주의 가장 상징적인 동물입니다. 코알라와 함께...
호주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호주 여행에 대한 카페를 열면서 이름을 무어라 할까 고민했었습니다.
캥거루와 코알라 만큼 호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알수 있게 누구나 쉽게 기억하게...
캥거루는 유대류에 속합니다. 유대류라 함은 주머니에 새끼를 넣어 키우는 동물군을 말합니다. 유대류는 자궁이 너무 작아 외자궁을 두고 한번 낳아서 외자궁쪽에서 키운다고 합니다.
35일간을 배속에서 지내고 나온 막태어난 캥거루의 크기는 엄청... 작아요.
무게는 1 그램 정도.. 으~ 이것이 정말 새끼란 말인가요 ?
크기는 2.5센티 정도....
새끼는 낳자마자 어미의 주머니속으로 들어가 약 4kg이 될 때까지 그곳에서 어미의 젖을 먹고 자랍니다. 어미의 젖꼭지는 4개가 있는데 번식력이 강한 캥거루가 다시 새끼를 낳고 다시 주머니 속에 둘째를 넣을 때 신기하게도 각각의 젖에서 나오는 영양분이 다르다고 하네요. 막태어난 놈을 위한 영양분, 그리고 조금 지낸 놈의 영양분...
캥거루가 먹는 것은 들의 풀입니다. 건조한 지역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서 그런지 물을 먹지 않고도 오래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암놈은 숫놈보다 크기가 작고 무게도 적게 나갑니다. 숫놈 중에 레드 캥거루라고 하는 종은 약 2미터까지 자라며 무게도 100키로그램에 육박합니다.
캥거루가 뛰는 모습은 가히 예술이라 할 수 있는데 긴 꼬리로 몸의 균형을 잡아가면서 점프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습니다.
호주에 오시면 동물원에서는 잘 뛰지 못하는 캥거루만 있어 달리는 모습은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지만 외곽으로 나가면 야생캥거루의 모습은 그 모습이 동물원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니다. 우선 야생에서 자란 것을은 기름기가 좍~악 흐르는 것이 사람이 가두어놓고 사람이 가공한 음식을 먹고 자란 캥거루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성숙한 캥거루는 시속 60킬로 이상으로 달릴 수 있으며 넓이 뛰기로 14미터 정도 그리고 높이 뛰기로 4미터 이상을 뛰어 넘을 수 있다고 합니다.
캥거루가 서로 싸우는 모습은 텔레비젼에서도 예전에 보여주었는데 그 모습이 사람이 싸우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머리는 다치지 않기 위해 뒤로 빼고 두 팔로는 상대방의 얼굴을 강타하려고 바쁘게 움직이고 가끔씩 점프를 하여 두발로 상대방의 배를 걷어차기도 합니다.
캥거루의 발은 강력하여 걷어찬 배에 창자가 터지기도 하며 캥거루의 팔은 날카로와 개와 싸울 때 배를 뚫기도 한 기록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캥거루의 특징 중의 하나는 앞걸음질만 하고 뒷걸음질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특징을 좋게 여긴 호주 정부는 호주의 상징으로 캥거루와 이뮤라는 동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왜 코알라가 상징에서 빠졌나구요 ? 코알라는 상징적인 의미로는 호주라는 나라에 갖다 붙일 것이 별로 없었답니다. 나무를 잘 타는 것도 있지만 ... 글세... 그것이....
그러나 이뮤는 타조과에 속하는 조류로 빠른 달리기에 뒷걸음질을 하지 못한다는 캥거루와 동일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선택이 되었답니다.
호주를 여행하면서 외지로 나가면 야생 캥거루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야간에 운전중에 차로 뛰어드는 캥거루로 인해 대형사고가 가끔씩 일어납니다. 이런 것을 방지하고자 장거리를 많이 뛰는 트럭들은 트럭 앞에 쇠파이프로 된 튼튼한 바를 달게 되었는데 이것을 "캥거루 바"라고 불리우는 것은 당연한 거죠.
또한 도로 공사측에서는 아침나절에 밤새 차와 부딧혀 죽은 캥거루의 시신을 수거하는 일도 하나의 정기적인 일이라고도 합니다.
초창기 이민자들은 식량이 부족하여 캥거루 고기를 먹곤 했는데 이제는 미식가들이 캥거루 고기를 맛있게 요리하여 수출도 하고 식당에서 판매도 하고 합니다. 호주에서도 잘 찾으면 캥거루 고기를 요리하는 식당들이 있어요. 저도 호기심(?)이 발동하여 한번 먹어 보았는데 그 맛이 약간 텁텁한 것이 ~~~~ 먹을만 하더군요.. 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