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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8m 특급산을 다녀와서
2008년 38회 한국어문회시험 일정을 확인하다가 특급시험 개설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한편으론 반갑고 한편으론 두려웠다. 교재와 배정한자에 대한 숙지가 없었던 터다. 우선 그 배정한자의 수에 적이 놀랐다. 5978자. 타 단체의 사범시험도 보았지만 5000고지를 넘지 않았는데 이 무슨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5895m)란 말인가? 졸지에 아프리카의 눈 덮인 곳 까지 휘적휘적 올라야 하다니...
특급시험은 한자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오르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시험이리라. 산을 오르는 사람은 산이 그 자리에 있기에 오른다고 답하고는 한다. 등산을 하는 데는 각종 장비와 산을 오르는 경로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산악 가이드와 함께 오르는 방법을 터득하는 길이다. 한번 그 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쉽게 오를 수 있고 또 자주 올라가고 싶어진다.
나에게 한자시험은 도전의 연속선상에 있는 악보와도 같은 존재이다. 악보에 오선지를 그려나가듯 각종 단체의 시험을 보면서 오르락내리락 한자시험을 보았다. 아직도 못다 그린 한자시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러는 낭패도 보았고 때론 쉽게 오른 적도 많았다. 그런데 이번 산행처럼 무산소 등반에서 특급산의 진면목을 채 느끼지도 못하고 오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산이란 모름지기 주변의 산세와 풍광 그리고 여정 속에서 오고가는 산과의 대화가 있어야 하거늘...그래도 많은 산행준비로 분주하기는 했다. 등반연습은 부족하여 체력이 달렸다.
여러번 한자시험등정에 95년 어문회 한자1급 취득 이후 내공13년이라 생각하고 도전하였다. 이번 특급시험은 아직 무산소 등반한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벅찬 산임에 분명하였다. 전문 셀파도 없다. 자일도 없고 산소통도 없다. 무작정 오르리라 마음먹었다.
특급배정한자에 대한 훈음이 없었다. 그때 문득 이곳 창천항로 산장의 사대천왕의 한분이며 네이버 한자부문 10대지식인의 랭킹속에 포함되신 달둥님이 떠올랐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 더블클릭..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옴과 동시에 탄식의 단말마...으...너무 많다. 그러나 달둥님의 노고가 살아 숨쉬는 따끈따끈한 자료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짧은 시간에 특급산을 등반하는 것은 무리였으리라. 달둥님이야말로 제게 가장 뛰어난 셀파와도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제38회 한자능력검정시험에서 특급합격을 하신 부산에서 강의를 하시는 여송 안수구선생님의 특급합격기입니다. 네이버에서 글을 읽고 나서 전화통화로 합격을 축하드렸고 서로 얼굴 한번 뵙자는 가족같은 따스한 대화를 나누고 끊었다. 이것이 바로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아닐까? 그분의 합격기(작은글씨)를 옮겨보면서 저의 소회(큰글씨)를 사이 사이에 겸해서 저의 특급합격소감을 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12월 20일경 내년도 시험일정을 확인하려고 한자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특급, 특급II 에 대하여 2008년 1월 14일 인터넷 접수에 시험일 2월 16일이라고 시험 일정이 잡혀 있었다. 배정한자가 궁금하여 자료실에 들어가 배정한자를 다운받았다. 언제 특급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공시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오늘에야 확인해보니 특급 배정한자 올린 일자가 2007년 11월 27일이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한 달 가까이 뒤에야 겨우 알았던 것이다.-
여송 선생님의 이말씀은 어문회 시험이 약간은 기습적이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서로 공감하는 내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정보력이 뒤진 면도 없다고 부정할 수 없지만 말이다. 계속해서 보면
그런데 어디까지가 특급 한자이고 어디까지가 특급II 한자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웠으며 글자에 대한 자료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또한 거의 90%가 현실적으로 거의 쓰지 않고 본 적이 없는 한자라 과연 도전할 가치가 있는 가부터 고민이 되었다.
나 역시 골치를 앓은 내용을 말씀해 주신 부분이다. 뜻을 들어도 이게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다시한번 사전을 통해서 검색을 해봐야 할 내용들이 많았으니 설득력있는 말씀이다.
그러나 공부하는 사람이 너무 몸을 사리는 것도 옳지 않고 머리를 회전시키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우선 어느 급수로 응시해야 할지부터도 판단할 수가 없었다. 글자가 너무 많아 자꾸 잊어버리는 기억력의 한계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섰다.
어찌 6000여자에 가까운 한자를 보고 한계와 두려움이 없겠는가? 일단 3500자를 제외하고라도 2500자를 새로 외워야 할 참이니 그 정상에 오르는 두려움이 어찌 없을 수 있으랴? 너무도 지당하신 말씀이다.
할 수 없이 우선 한국어문회의 배정한자를 참조하여 특급 한자와 특급II 한자를 구분하여 민중서림 한한대자전을 참조하여 대략 한두 가지 정도의 훈음을 뽑아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료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배정한자 중에는 약 16,000자가 실린 민중서림 한한대자전에도 없는 것이 있고 7,000여자가 실린 동아 현대활용옥편에도 없는 자도 몇 자 있었으나 한글프로그램을 이용하여 1월 13일경까지 그럭저럭 급하게 자료를 만들었으나 약 30여자가 누락되어 있었다.
이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사전찾아 훈음정리하는데 쓰셨다는 대목이다. 이 부분에서 제가 다시 한번 달둥님의 노고를 치하드리지 않을 수 없다. 컴퓨터라는 문명의 이기와 인간이즘(인간을 위하는 마음-상포왈)의 절묘한 조화로 쉽게 배정한자에 접근할 수 있었으니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울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찾을 시간도 없고 할 수없이 급수 도전을 결정해야하는 난관에 봉착하였다. 우선 공부하는 셈 치고 몇 번이라도 쳐 볼 각오를 하고 특급도전을 결정하였다. 결정하고 나서 스스로의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특급 1,328자와 특급II 1,150자 계 2,478자의 배정한자 훈음 외우기와 1급 1,145자와 2급 538자 계 1,683자의 훈음과 쓰기 익히기를 15일 정도에 마쳐야 하니 총 4,161자를 하루에 약 300자 정도로 훑어본 것 같았다. 글자의 총 테스트 시간도 만만하지가 않았다. 그 외 반대어/상대어, 유의어 및 사자성어를 각각 3일씩 잡고 부수 약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 와중에서도 급하게 자료를 만드느라 빠뜨린 한자를 찾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다. 그 후 4,161자에 대한 총 테스트를 4번 정도 더 했다. 그래도 아는 자인데도 노안으로 인한 실수가 연거푸 발생하는 데는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여기서 여송선생님의 무궁한 노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시험의 당락과 성패는 이러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지 않을 수 없다. 상포는 겨우 배정한자 두 번 쓰고 시험가자는 심산이었으니 실로 무모한 도전이 아닐 수 없지 않은가?
드디어 2월 16일 시험 당일 부산에서 오전 6시 45분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였다. 시험을 참 많이 쳐 봤지만 그래도 이번 시험은 특히 좀 떨렸다. 시험 치는 사람은 응시자가 특급 15명, 특급II 18명 총 33명이었다. 특급 응시자는 결시생이 5명이 되는 것 같아 보였으며 10명이 응시한 것처럼 보였다.
아..떨리는 건 수험생의 인지상정아닌가? 상포도 참 많은 시험을 쳤었지만 자신감없이 시험장 들어가기는 또 처음이었다. 마치 자일에 대롱대롱매달려 구원을 바라려는 심정으로 암벽앞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 아니면 도살장으로 끌려가기전의 소의 심정이랄까? 이런 저런 감정이 교차할 즈음이었다. 결시생의 심정이 이해도 되었다.
시험을 치는 와중에 장음 부분에서는 정말로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1급 도전 시에는 한자어를 볼 때마다 한 번씩 읽어 보면서 감각을 익혀 10문제 중에 9문제를 맞혔으나 글자 한 자씩의 장음을 묻는 데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제일 뒤로 돌려 확신없이 답을 적었다. 참으로 난감한 부분이었다.
이는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많은 수험생이 풀이하기 어려워하는 장단음 문제이다. 10문제 중 10문항을 틀렸다고 일단 제하고 들어가기에 우리에게는 200문항이 아니고 190문항이라는 절대 불리한 상황으로 시험을 시작하는 대목이다. 장단음 문제를 풀 즈음 장탄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 듯 귓가에 쟁쟁하다. 난 욕 나올 뻔 했다. 솔직한 심정이다. 대부분 그러셨으리라... 낱글자 장음이라니..단어도 아니고..이건 처음 겪는 수직절벽이었다. 자일도 없다. 그렇다 돌아가자. 휘돌아 다른 문제로 얼른 냅다 건너 뛴 부분이다. 어떻게 네 개쯤 건진 것 같다. 나중에 통화해보니 여송선생님은 두개 건지셨다고 한다.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한 60분 정도에 시험을 다 본 후 재검토를 하면서 수험표 뒤쪽에 내가 쓴 답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두 군데의 오자를 발견하고 고치는 기회를 가졌으나 우리말로 쓰라는 대목에서는 오버하여 도리어 두 문제를 놓치고 말았다.
90분 정도를 시험 본 후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있었으나 더 이상 봐도 생각이 나지 않아 답안지와 문제지를 내고 나와 버리고 말았다.
이 부분은 시험에 있어서 시간은 충분하다는 일례다. 나도 시간은 충분하였다. 정답을 몰라서 그렇지..워낙 시험에 익숙한 나는 200문항을 풀고 나니 45분정도였다. 못다 쓴 문제의 답안지 칸의 공백들이 하얗게 질린 나를 더욱 더 비웃고 있는 듯 하였다. 나도 모르는데 어쩌라구...자꾸만 손짓을 해대는 답안지를 외면하지 못하고 못 이기는 척 돌아보니 차츰 차츰 공백을 채울 수 있었다.역시 나중에 답안을 대조할 적에 느낀 점은 고친 문제 맞출 확률 거의 없다는 수험의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케 되었다.
밤 12시 24분에 부산역에 도착한 후 집에 와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답과 비교해 보니 독음은 하나 정도를 틀린 것 같았다. 涎(침 연)자를 涏(물찰 정)자로 착각한 것이다. 顒(엄숙할 옹)은 처음에 우로 잘 못 읽었으나 고쳤으며, 勸勉(권면)의 勉자도 처음에 逸자로 잘못 적었다가 잘 고쳐 바로 잡았다.
한자어 적기에서는 좌초를 坐礁(좌초)로 처음에 생각했으나 挫(꺾을 좌)로 잘못 적었으며 영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영자의 감이 오지 않았다.
우리말 적기에서는 참사가 일어났다. 처음에 莓笞(매태)를 이끼라고 잘 적었으나 혹시하여 딸기와 이끼라고 고치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雰虹(분홍) 또한 처음에 무지개라고 잘 적었으나 나중에 안개와 무지개라고 고쳐 쓰는 잘못을 범하였다. 飭愿(칙원)은 신칙할 칙과 성실할 원의 훈음만 가지고 고민을 하다가 신칙은 잘 모르겠고 성실의 우리말이 뭔지 고민하다가 결국 올바르고 참됨이라는 엉뚱한 답을 적고 말았다. 나중에 답을 보니 신칙의 신이 愼(삼갈 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당시에는 생각을 떠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는 수험생의 문제에 대한 애정과 자신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말이다.문제의 복원력과 다시 틀리지 않고자 하는 노력은 가히 수험생의 귀감이 되고도 남을 부분이다. 나 역시 이 부분에 치중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책한권을 다 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쨌든 아직도 우리말에 대한 공부가 덜 된 것을 새삼 뼈저리게 느끼면서 좀 더 매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이후에 특급을 보시는 분께는 바로 바로 합격하는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이상으로 끝맺는 여송 선생님의 특급합격기는 당연히 존중되고 귀감이 되어 마땅하다고 본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천리마 꼬리에 달라붙어 천리를 날아간 쇠파리(부기미)정신으로 겨우 꼬리에 붙어 킬리만자로 특급산까지 날아간 상포의 이야기를 이것으로 여송선생님의 특급합격기에 묻혀가고자 한다.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와 공부방법을 기술해 보았습니다.
조용필 - 킬리만자로의 표범
작사:양인자 작곡:김희갑
(대사)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노래)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처럼 타올라야지 묻지 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대사)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건 사랑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진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 청춘에 건배
(노래)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 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 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 수 있겠지
(대사)
아무리 깊은 밤일지라도 한 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지라도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되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을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노래)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라.. 라.. 라.. 라..
어문회(특급) 검정회(사범) 진흥회(사범) 공부법
1.들어가는 말
소위 말하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요령은 있습니다. 무턱대고 남들보다 많이 자주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공부에 쉽게 지치고 나태해지는 결과를 초래하며
자신의 머리를 탓하는 우를 범하고 마는 잘못된 사례를 종종 보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단체에서 한문공부와 한자공부를 해 본 결과 이게 정답이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공부방법을 피력해 보고자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무슨 공부를 해야 할 지 몰라 많이 헤매고 망설여 뒤늦게 공부하게 되면서 저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마음에서 공부방법과 공부관련자료들로 글을 채워볼까 합니다.
한자와 한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문자와 문장의 관계라고 할 수 있지요 누구나 공부를 합니다만 얼마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운이 좋아 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나름대로의 최선의 공부방법을 만들어 가고
목표한 바에 노력을 배가하였기 때문에 얻은 땀과 노고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시험을 치러보고 나름대로 고민해보고 수험생 여러분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실패와 좌절도 몇번 있었지만 그 고비를 잘 넘겨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번 겸허하게 이야기를 펼쳐보겠습니다.
2. 수험생의 마음가짐
혹시 각종단체의 한자 및 한문시험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어문회, 검정회, 진흥회, 실용한자시험을 불문하고 급수가 최소한 1급은 확보된 후에 사범을 도전하시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단계를 건너뛰는 엽등(밟을렵+等)을 자제하시는 게 시험 준비하는데 빠르게 최정상을 밟는 길이라고 봅니다. 물론 자신이 있다면 곧바로 응시도 가능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다져 나가는 데는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자 및 한문 공부는 자신을 이겨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조급해하거나 너무 답답해하거나 하시지 마시고 자신의 현재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면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3. 시험의 종류및 대비과정
★★★시험단체와 유형별 공부집중분야파악
제가 개인적으로 각 단체의 시험을 치러 본 경험으로 난이도 수준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라는 점을 꼭 말씀드립니다.
★★★(한자시험)-(번호는 상포거사 생각하는 난이도 순)
1) 검정회 한자한문전문지도사 훈장특: 검정회사범배정한자5000자+한문국역(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 심경), 한문교육론, 논술
2) 검정회사범(5000자+한문국역능력필요, 논어,맹자,중용,대학,고문진보,사략,기타초급한문)
3) 어문회 특급(5978자+고사성어및 한자조합능력,장단음, 단어해석유추능력 요망)
4) 진흥회사범(5000자+한문직역능력필요, 논맹용학,중고교 한문교과서, 한시.초급한문)
5) 어문회1급(3500자+고사성어및 한자조합능력,장단음)
6) 검정회1급(3500자+한자성어및 한시해석,단어조합능력)
7) 진흥회1급(3500자+한자성어및 단문독해능력)
8) 실용한자1급 (3500자+단어조합능력과 간단한 한문해독능력,한시해석)
9) 상공회의소1급(4888자+한문 제자원리,문장구조,해석능력등 간단한 단어조합능력)
10) 맛있는 공부1급(초중고교과서 한자+ 사자성어 그림이해, 퍼즐풀이)
★★★(한문경시대회)
1) 한의대주최 한문경시대회-경희대, 대전대등
(대학논어맹자중용 암송능력정도)
2) 검정회주최 전국한문실력경시대회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사략 등의 한문능력과 1급이상 한자쓰기 수준의 한자공부를 필요로 함)
3) 각 대학주최 한문경시대회(문장해독능력)-연세대, 성균관대등
★★★(한문시험) -
1) 한국고전번역원(구: 민족문화추진회)-국역사, 한문능력1,2,3급시험-미응시
국역사(국역사는 국내 한문시험중 최고난이도. 구두 찍고 매끄러운 번역, 한문능력1급합격자에 한함)
2) 대한검정회 한자한문전문지도사- 사서오경과 작문 능력, 번역능력 요구
대한검정회 사범교재와 오경(시경, 서경, 역경, 예기, 춘추번역서 완비)에 대한 해석 연습 필요
3) 한국학중앙연구원(구;정신문화연구원)대학원입학시험-미응시(기출문제분석)
(한문해독 용이 수준)
4) 진흥회 한문능력특품
(한문기초범위 포함한 사서범위 주관식객관식능력)
5) 한문능력검정회 한문지도사시험
(꼼꼼한 한문해석과 기초한문 암송가능정도)
★★★합격을 위한 노력
1) 부수자파악(214자)-한자훈음과 구성원리 익히기
2) 배정한자익히기
3) 독음,훈음,한자쓰기 집중연습
4) 한자일기쓰기
5) 국어사전찾기생활화
6) 옥편(자전)을 통한 한자와 친숙화
7) 한문고전읽기로 실력다지기
8) 내가 출제위원이 된다면? 하고 문제 만들어보기
9) 기출문제 하루 5회분이상 집중적으로 풀기
10) 오답노트만들기필수★-매우중요
11) 시험장엔 단권화된 교재 들고가기-모든 문제나 예상문제를 나름대로 뽑아서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분량이 적고 집중할 수 있는 자료로 만들어두어야 함
★★★상포거사 학습교재
1) 국어사전-이희승 감수(한자시험을 위해서 국어사전은 필수)
2) 한자사전-
*민중서림(약3만2천자) -적은 분량이나 많은 한자수록
*실용대옥편-축소판(장삼식 편)-교학사:약2만자수록,가격저렴하고 휴대편리.
3) 수험교재
★사범대비
*검정회에서 펴낸 사범용 넘기는 책자(기본필수) ,
***검정회 사범교재(상 하)-거의 모든 내용 망라 한자와 한문 공부 절대지침서(사범 준비생 완비요망):현재까지 시중에 나온 한자 한문 시험 대비서로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음.
*진흥회에서 펴낸 형민사 사범용교재(단어정리 잘되어 있고 한시정리 잘 되어있음)
*전통문화연구회에서 펴낸 성백효선생님의 역서들인 『논어집주』,『맹자집주』,『대학중용집주』, 『시경집전』-시경에 등장하는 한자는 사범한자 대비에 적합(강력추천), 『고문진보上』-(한시대비), 『고문진보下』(사,부,송,잠,설등 대비):많은 국역문제가 출제됨.
*명문당에서 펴낸 증선지의[ 십팔사략(사략언해)],
*이정기선생님의 [한자알아서남주남]-휴대편리하여 적합-6000자수록, 성어포함
★특급대비: 한국어문교육연구회편. 특급2교재에 특급훈음 정리하여 단권화.
1급대비: EBS1급교재(타교재 내용을 이 교재에 가필하여 단권화로 정리해서 공부함)
★한문경시대회대비 (공부량 광범위하고 평소 공부 실력을 측정용이)
*검정회주최 전국한문실력경시대회(대학일반부)-검정회1급교재(많은 문제와 한시수록),
위의 사범교재중 사서 및 고문진보,사략, 추구, 사자소학, 계몽편, 학어집, 명심보감, 격몽요결,천자문
*학민문화사에서 나온 영인본-한문국역대비 구두 떼고 공부하는데 유용.(전통한학공부용)
★★★★★ 한문고전 공부의 전당
한문고전의 맥을 제대로 잡으려면 아래의 기관중 하나를 선택하시어 꾸준히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
ㅁ한국고전번역교육원(구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http://www.minchu.or.kr)-종로구 구기동 구기터널앞 소재
ㅁ한국학중앙연구원(구 정신문화연구원)
(http://www.aks.ac.kr)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ㅁ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
(http://www.hallym.ac.kr/~taedong)-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ㅁ한림원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정문옆 50미터
ㅁ동인문화원
(http://www.donginuni.com) -안국동 운현궁옆 신화타워4층
ㅁ유도회
(http://www.donggohak.net)-종로구
ㅁ전통문화연구회
(http://www.juntong.or.kr)- 종로3가 낙원상가4층
ㅁ대한검정회 한문연수원
(http://www.hanja.net)-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소재
ㅁ유교학술원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65-1 월드오피스텔 1109호
02-763-0020
★★★맺음말-有志者事竟成
공부방법은 대동소이하나 천양지차의 차이가 나는 것은 집중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선 자신의 공부방법을 파악하시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남의 공부방법을 따라서 한다고 해서 소기의 성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요. 세세한 공부방법은 많은 합격기에서 보셨을 겁니다. 문제는 실천이며 그 어떤 방법도 나름대로의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꼼꼼한 전략과 전술을 통해서 그 시험유형에 맞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한문공부와 한자특급시험과 한자사범시험 대비를 위한 방법과 교재 등을 살펴보았는데 한문 공부는 왕도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나 공부방법에 있어서 요령은 있습니다. 이점 널리 숙지하시고 누구나 쉽게 본인이 원하는 시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꾸준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것에 관심을 갖고 한국학(문학, 사학, 철학등)에 심취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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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글을 남겨주시면 더욱 자세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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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명예의 전당에 오르실만 합니다
파래님께서도 도전하시면 꼭 이루실 수 있는 일입니다.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신다면 더욱 좋구요
정말 대답합니다.이제 겨우 1급3개획득했는데 제가 가지고 싶은 자격증을 가지고 계셔서 부럽습니다.더욱 용왕매진 해야겠습니다.
평범맨님께서 말씀하신 1급은 겨우해서 얻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셔서 얻은 결과물로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하신다면 충분히 이루고자 하신 일 멋진 결과 얻으시리라 믿습니다.
아! 멀고도 험하구나. 부럽습니다.
처음 시작은 모두들 미미합니다. 그러나 쉬지 않고 부지런히 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에 정상에 오를 것입니다.
5978m 특급산을 저도 선배님을 따라 고지를 다녀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노력하면 모든 일이 이뤄질 것입니다. 꼭 이루고 이곳에서 다시 뵙길 바랄게요.
수필 한편을 읽은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