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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류열풍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gloomy_sunday
10여년전 군생활을 한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재미있게 글을 쓰고자 하였지만, 능력부족이라 이만큼 쓰는것도 벅차군요...
옆 스크롤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한 장문과 스압이니 주의하시구요...
잡설은 중단하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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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입대(102보충대) 편
학교를 친구보다 1년 일찍 갔던터에 그당시 친구들은 저보다 빨리는 1년전에,
늦게는 저보다 2개월전에 다들 군에 입대 하던때였죠.
그에 저도 어차피 빽도 능력도 없어 군대 갈꺼면, 한살이라도 어릴때 빨리 가서,
나이 많은 쫄따구나 부려먹어보자는 심정으로, 지원을 했더랬습니다.
그렇게 지원을 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해 12월인 2001년 12월04에 춘천102보충대로
입소하라는 통지서를 10월중/말경쯤에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부모님은 시골에 계시고, 누님이랑 서울 상계동 아파트에서 지내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입소하기 하루전인 2001년 12월3일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변한건 하나도 없는데, "내일부터는 내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왈칵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게 한동안 창문넘어 세상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대충옷을 입고, 춘천을 갈 차비를 꾸렸습니다.
그시기에 저랑 가장친했던 친구들은 다들 저보다 군대를 일찍가서, 저를 배웅해줄 친구 한명 없던때였습니다.
부모님과 누님은 직장인이라서 회사에 휴가써놓고 따라 온다는걸 죽어도 싫다고 만류하고,
그렇게 제딴에는 고독을 씹으면서 입대 하루전 오후에 춘천행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몇시간후 춘천에 도착하여, 우선 입영소 부근 모텔을 잡아놓고, 저녁식사를 하기위해서 번화가 식당주변을 서성이는데,
머눈에는 머만 보인다고 젊은사람들만 보면 다 나처럼 군대입대할 병사들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나름혼자 고독을 씹으며 낯선 춘천에서 밤을 맞이하였습니다.
밤 늦은시각에 혼자 술집에서 술을 먹고, 늦게 모텔에 들어가서 눈을 떠보니 왠일....
다음날 오후 1시가 넘었습니다. 부리나게 씻지도 못하고 입영소로 뛰어갔습니다.
제 기억에 입소시간이 1시였던가? 2시였던가 그랬을껍니다.
입영소 정문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지 않고 정문주위에 있더군요.
우선한숨을 쉬고나서 천천히 둘러보니 다들 민둥머리에 눈물을 머금고있었고,
그때서야 저도 머리를 깎아야겠다는 생각에 가까운 이발소를 찾았는데..
왠 비닐하우스 같은 좁은 건물안에서 나이지긋해 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바리깡 하나들고 계시더군요..
군입대 하기 몇일전에 살던지역 가까운곳에서 미리 머리를 잘랐지만 그세 머리가 조금 자랐단걸 다른사람들을 보면서 느꼈기에
그렇게 또 다시 눈물을 머금고 머리를 깍고 나서야 서글픈 마음과 함께 두려운 기분이 엄습하더군요.
또다시눈가에 눈물이 고이고, 다들 가족,친구,친인척분들과 함께 왔는데 전 혼자라는 생각이 더 쓸쓸하게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낭만에 젖어 한참을 두리번 거리고 있을때, 방송으로 입영장병들은 계단앞으로 나와달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를포함한 수많은 젊은 남자분들이 아주 많이 모였더군요. 저처럼 다들 눈가에 눈물이 맺여 있었던거 같았죠.
단상에서 누군가 올라가서 마이크를 붙잡고 한참을 머라머라 하는데 하나도 들리지 않고, 혼자 장황하게 연설을 한참을 하더군요.
곧이어서 배웅오신분들 퇴장하라는 방송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렇게 배웅오신분들이 다 퇴장하자, 그때부터 였습니다. 단상에 있던 사람이 욕지꺼리를 장황하게 늘여놓으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 하였더랬죠. 니네들이 아직도 민간인인줄아느냐, 줄 똑바로 못마추느냐..등등
그말들으니 굉장히 서럽더군요.ㅋㅋ
머 여튼 그렇게 102보충대에 입소하여서 첫날 물품검사를 하는데,
소지품중에 흉기나 담배 같은 필요이외의 물품은 미리미리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만약 조교가 뒤져서 이상한 물건 나오면 그놈은 지옥의 쓴맛을 볼수있다는 머 그런 협박성 맨트였던것 같습니다.
몇몇분들이 자진해서 담배같은 물품을 반납했지만 저는 끝내 내놓지 않았죠.
그러다가 조교분들이 무작위로 몸수색과 소지품검사를 해서 몇몇은 걸려서 혼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첫날은 보충대에서 물품검사를 하고, 인원점검을 하고, 식당에가서 저녁을 먹은후에, 내무실 배정을 받고,
가장 치욕적이던 내무실에 입소하여 모든 장병들이 내무실 침상가에 일렬로 서서 옷을 벗고 알몸검사를 하고,
마지막에 기마자세를 취하며, 항문검사(?)까지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첫날은 그렇게 저물고 2일째 날인지 3일째 날인지는 가물가물한데,
부모님 입관하게각 장병들 부대배치한다고 각 내무실에 있는 TV로 실시간 생중계를 한다고 모두 내무실에 앉아서 대기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모두들 기대반 걱정반 흥분해 있을때, 울 내무실을 담당하던 조교가 했던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군요.
"조교왈" - 이번에 추첨하는 부대중에 젓가락부대, 이기자부대, 배타고들어가는부대(백두산부대)만 안가면 군생활 꼬일일이 없다"
젓가락이먼지 이기자가먼지 또 육지인 강원도에 배타고 들어가는부대도 있나?라는 별 생각을 다하며,초초하게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제이름하고 가슴 주기표를 보면서 확인을 해보니, 21사단으로 떨어졌더군요...
얼떨떨한 표정으로 보충대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였더랬죠. 각자 병사들에게 세면백/군장/군복/전투화/전투복/전투모...등등 배속받은 군대로 가기전에
시간이 없다고 각자 부대가면 자기 사이즈에 맞는 품목으로 교환해준다고 조교랑 교관이 고래고래 소리질르면서 위협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희는 조교가 나눠주는 사이즈도 맞지않는 군용품을 받고 연병장에 각 부대별로 이송해줄 관광버스 수십대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전 9~10쯤 되었을까? 버스는 사방으로 흩어지더군요..다들각자 배치받은 부대로 떠나는것이었습니다.
1시간인지 2시간인지 시간개념이 없어서...아무튼 계속 구불구불 산길을 하염없이 가다가 어느 도로변의 조그마한 휴게소에서 쉬어간답니다.
우선 21사단으로 같이 배정받은 저희동기가 제기억엔 250명 내외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휴게소에서 수학여행때처럼 관광버스 6~7대가 줄지어 정차해서는 그속에서 군복입은 어설픈 장정들 250여명이 휴게소에
우르르몰려있다고 생각해보니...(상상금지ㅠㅠㅋ)
저는 누구보다도 먼저 휴게소내의 편의점으로 뛰어가서는 "아줌마 디스 한갑하고 라이터좀 주세요"라는 주문을 했더니,
그뒤에 줄줄이 담배주문이 폭주하더군요...ㅎㅎ 보충대생활동안 담배를 못피웠거든요. ㅠㅠ
통제하는 조교를피해 보충대생활동안 내무실을 같이 쓰던 친한놈 몇명이랑 화장실을 갔습니다.
몇명씩 피우고 몇명씩 망보고..ㅋㅋ 그러다가 빠직 ㅠ.ㅠ 조교한테 들킨겁니다.
저와 함께 담배피던 동기들 모두들 순간 "좆됬다." 라는 얼굴로 긴장해서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겋게 되있는데,
다행히 버스내에 동승했던 조교가 웃으면서 그러더군요.
"나도 너희같을때 있었다. 그냥 편하게 피워라." 어찌나 고맙던지..난 담배 하나를 얼른피고,조교 맘바뀔까봐 얼른 하나더 피웠었죠...
버스로 향하는 그길이 어찌나 아른~아른거리고 황홀했던지...ㅋㅋ
21사단 훈련소 입소 편
암튼 그렇게 다시 달리고 달려서 21사단 신병대대라는 간판이보이더군요.
정문을 통과하고나니 큰 강당 앞에 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과 몇몇사람들이 있더군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얼른얼른 안내린다며, 장황한 욕짓거리와 함께 발길질부터 하더군요.
이때 군대가 무서운줄 처음 알았죠. ㅎㅎ 제가 입대했던 2001년도까지도 어느정도 구타/가혹행위가 존재하고 허용됐던 시기였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강당으로 입실하여 물품검사를 다시하더군요. 전 담배 한갑을 몰래 숨겨뒀던거 걸려서 맨뒤에서 깍지끼고 엎드려뻗쳐 자세로 있었습니다.
물품검사 끝나고 조교한테 따끔한 충고(? ㅎㅎ)이후에 대대장에게 신고식을 해야한다고, 난방도 안되는 강당에서 2시간이 넘게 경례를하고 줄마추고..등등 연습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입소식을 마치고 나니 나이많은 군인들 몇명이 좌측에서 우리를 훝어보더군요.
지금에서야 알지만 그때는 몰랐더랬져... 각 사단배정인원중에 가장먼저 병들을 착출하는 각 부대 관계자분들..ㅎㅎ
제가 신교대 입소했을당시엔 수색대대주임원사, 신교대관계자, 헌병대관계자분들이 21사단으로 배속받은 250여명병사중에 가장 먼저 착출을하더군요.
먼저 수색대주임원사...250여명이 강당에 서있는데 쭉 얼굴이랑 덩치를 보고 훝어보면서 돌아 다닙니다. 때마침 제가 그때 안경을 안끼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시력이 0.3정도했었죠. 한참을 쭉~~ 훝어보더니 제앞에서 주임원사가 딱 서는겁니다.
"자네 키가 몇인가?" 하고 물어봅니다. 저는 강당이 떠내려갈 목소리로. "네 178센티입니다." "그래? 시력은 몇이고? "네 제 시력은 양쪽 다 1.2입니다." "그럼 밤에 이상없이 잘보이나?"
"가끔 귀신도 보입니다" 이렇게 씩씩하게 답하자 허통하게 웃더군요. "혹시 사회에서 운동좀 했나?" "네 고교때 육상2년했고,태권도 단증있습니다." "음 그래 뒤로나가있어." 이렇게 저의 수색대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나처럼 뽑힌인원이 250여명중에 8명이였습니다. 다들 내무실 배정을 받고 식사를 하러가는데도 우리 8명은 확인검사를 해야했습니다. 우선 멀리 떨어져있는 글씨를 읽어봐라.
각자 특기있는것 시범을 보여봐라..그렇게 얼마나 했을까? 어둠이 깔리고서야 3명이 떨어지고 최종 5명이 되었습니다. 그때 그 기분은 말로 형용할수가 없었죠.ㅋㅋ
그때 주임원사의 말이 아직도 대못처럼 머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수색대오면 휴가는 다른사람보다 최소 2배는 많다".ㅋㅋ 지금은 웃을수있지만 그때는 정말꿈만같았죠.ㅋㅋ
여튼 우리 5명은 서둘러서 내무실로뛰어가서 짐을 놔두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당앞에 우리 내무실(제가 1중대1소대내무실)동기들이 줄을서고있더군요..
허겁지겁뛰어가서 뒤로 줄서있는데, 상병 계급장을 단 조교가 "개새이들 니네들은 먼데 지금 기어나와?" 라고 묻더군요..
저희들은 자랑스럽게 외쳤습니다.
"저희5명은 수색대 착출때문에 강당에서 신체검사받고 이제 왔습니다" 순간 검은하늘에 별이 보였습니다.
조교가 전투홧발로 저희들을 차례차례 가슴을 쳤고 전 나자빠지면서 뒤에 고랑에 빠졌습니다. 다행이 한겨울이라서 구정물들이 다얼었더군요.
군 입대이후에 처음으로 말로만듣던 폭행을 당한겁니다.ㅋㅋ
그렇게 저희들은 다른동기들이 밥먹을동안 차디찬 식당앞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다렸다가 가장 나중에 식사를 마치고 내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내무실에도착하니 빨간 주기표를 주더군요 야상 왼쪽 윗주머니에 바늘과 실을 이용해서 떨어지지 않게 꼬메라는것이죠.ㅋ 그렇게 신교대 첫날은 지나갔습니다...
원래 저희부대가 12월군번은 안받는다고 하더군요...강원도면 어디든 그렇겠지만, 훈련받는 훈련병도,훈련시키는 조교,교관도 넘 춥고 힘들어서요;;
양구대교가 생기기전에는 배를타고 입대했었다고 하더군요. 헌데 제가 입대할때는 양구대교가 있어서 관광버스를 타고 입대를 했었죠.
여튼 어디부대나 신교대 1/2/3/4/5/6주차 훈련은 다 똑같으니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신교대 하면 생각나는게 지독히 춥던거와 지독히 더러웠던기억이;;;
서울에서 살던 날씨와는 상상도 할수없는 같은 강원도인 춘천과도 비교할수없는 그런 혹독한 날씨 ㅠㅠ. 일례로 군대에서 쓰는 은색 철제식판 밥을 먹고 세면장에서 찬물로 맨손으로 씻고 나오면,
나오자마자 식판에 물기가 살얼음으로 변하고 물이 뭍은 손이 빨갛게 부르트면서 그 형용할수없는 고통... 또한가지는 제가 신교대 입소해서 3주차인지 4주차에 처음으로 샤워를 시켜줬다는겁니다. ㅠㅠ
그렇게 신교대 훈련 6주동안 총 2번인가 신교대에서 샤워를 시켜줬으니 ㅠㅠ 내무실에들어가면 땀냄새부터 홀아비(?)냄새까지 ㅠㅠ
여튼 그렇게 6주차 훈련이 끝나고 퇴소식을 하고, 동기 250여명은 또다시 각자 배정받은 부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부대(자대) 배치 편
저를 포함하여 동기 4명은 양쪽팔뚝에 작대기 하나달고, 짚차를 타고 수색대대로 향했습니다.
대대앞에 독수리가 날개를펴고 지상으로 하강하는 모양의 동상옆으로난 작은 길로 들어서자 위병소가 보이더군요.
그렇게 첫 자대배치를 받은거죠. "수색대대"
우선 정문을 통과 하니 규모가 생각보다 작더군요. 나름생각에 수색대대 하면 굉장히 웅장하고 기타 다른부대보다 뭔가 틀릴줄 알았습니다. 오판이였습니다.ㅋㅋ
보통 대대는 대대 울타리 안에 1/2/3/본부중대가 다 있을텐데, 저희수색대대는 이렇지 않았죠.
전방 gp를 맡고 있는 수색대는 중대본부와 연병장옆에 특임소대막사 그리고 GP투입할때 교육용막사(맞나요?)만 수색대대에 위치했던걸로 기억하고, 1/2/3 중대는 전방의 막사에 위치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대대로 와서 대대장님께 신고식을 또하고 이쪽저쪽 불려다니며, 동물원에 동물인양 구경거리가 되고나니 밤이 되었습니다.
잠을 자야 하는데 어디서 재울까.. 고민들을 하고있는것 같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우리 주임원사 왈 "야 특임소대에서 재워"
특임소대는 말그대로 수색대자원중 가장우수한 자원들만 따로 모아서 만든 소대라고 합니다.
소대앞에 도착하니 지금보니 약간 백골부대 마크랑 비슷한 해골모양에 아래에 한문으로 특임 이라고 있는 소대 문구가 보이더군요.
문을열고 들어갔습니다.
내무실에 뒹굴던 고참들 일순간 정적이 맴돌더니 일제히, 오~~~~ 하는겁니다.
하나같이 덩치도 겁나크고, 얼굴은 시커멓고, 인상 착해보이는 사람이 하나 없었습니다.
잔뜩 주늑든 우리동기를 포함한 5명, 얼굴이 새랗게 질려갑니다.ㅋ
머 자세히는 기억이 안납니다. 그렇게 그날밤도 저물어 갑니다.
다음날 수색대는 운전병 후반기 교육처럼 2주간의 독수리 교육을 받아야 한답니다.
제 기억에 우리동기 5명이 독수리교육 1회교육생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본부중대에서 중사 한분이 오시더니 특임소대 분대장이었던 최ㅇㅇ상병(실은이름기억이 가물하네요;;)을부르더니 니가 앞으로 애들 특공무술이랑 태권도 아침에 10키로알통구보,체력단련..조교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 최ㅇㅇ분대장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립니다.ㅋㅋ
여튼 그날아침부터 우리는 기상과 동시에 1월말 혹한에 알통으로 산악 10키로 구보를 뜁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10키로 알통구보, 이후에 특공무술을 배우고, 밥먹기전에 연병장 20바뀌를 뒵니다. 밥먹고 쉬었다가 다시 연병장 20바뀌를 뜁니다. 이후에 태권도를 배웁니다.그리고 연병장을 또 뜁니다.
거짓말 하지않고 이걸 2주간 반복합니다.
2주째가 되는 마지막날입니다. 제 동기 한명이 3중대로 배속 받았습니다. 또다른놈은 2중대저는 1중대로 배속받았습니다.이렇게 5명중에 나와 내동기한명 총2명이 1중대/2중대한명/3중대2명 이렇게 각자 또다시 찢어집니다.
대대에서 차량에 탑승하여 도로를쭉따라 갑니다...이대로 영원히 달렸으면 했습니다.차량에 앉아서 가면 편했으니깐요.ㅋㅋ 어느순간 차량이 갑자기 정차 합니다.
드디어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에서 타부대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나봅니다. 통과했습니다.
또 달립니다...이제부턴 비포장입니다. 덜컹덜컹 거리는 차량속에 전우애는 꽃이 핍니다.
때마침 휴가다녀왔던 1중대 고참이 저희랑 같은 차를 타고 중대 복귀합니다.ㅋㅋ
저희에게 이것저것 자꾸 캐묻습니다. 여자친구있냐?. 누나나 여동생은 있냐?....등 셀수없는 질문공세를 퍼 붙습니다.
"십센치 지가 무슨 짭새야 아님 검사야?"
어느정도궁금증이 풀렸는지 담배 피라고 군용 디스 한갑을 저에게 줍니다.
이거 닷찌차량뒤에 호로(?)도 안씌운 짐칸에 앉아서 덜컹거리는데다가 2월 초중순의 강원 오지산골의 바람까지.
설상가상 이거 담배 피워도 되나?라는 고민까지... 이런저런 생각에 총 맞은 참새처럼 하염없이 부들부들떨고있습니다..콧물도 나옵니다..침인가? ㅠㅠ
주는거니깐 머라 안하겠지...개념없는 머리는 피라고 재촉합니다.동기놈먼저 하나주고 불 붙여줍니다.
저도 한대 입에 뭅니다.하얗 입김과 노리노리한 연기가 동시에 하늘로 번져 갑니다. 또 다시 멀리서 "정차!!" 소리가 들립니다. 여긴가부다 생각듭니다...하지만 또다시 "통과~~" 소리가 들리고 또다시 하염없이 달립니다.산길을 말입니다...
해가 산턱에 걸려서 넘어가고있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더 사나워 집니다.이러다가 북한까지 가는거 아냐? 라는 무식한 생각이 하염없이 듭니다..
주변이 깜깜해 집니다. 벌써 해는지고 우리는 추워서 서로 몸을 부대끼며 하염없이 떨고있습니다.
저 멀리서 긴 빛줄기가 보입니다. 경기도 일산 자유로 주변의 가로등처럼 멀리서보니 일렬로 늘어선 가로등 같은 긴 빛줄기가 참으로 멋있습니다.
갑자기 차가 멈춥니다.차량넘어로 전방을 주시합니다.
위병소 앞에 정지/시동꺼/선탑자하차 란 간판에 차례대로 불이 들어옵니다.
앞에탔던 선탑자가 내립니다.
전방에서 머라머라 합니다. 내린사람도 머라머라 합니다...드디어 한참을 달려서 GOP통문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저희 1중대 막사 앞에 도착을 합니다.
이등병 시절 편
막사주변에서 멧돼지소리/까마귀소리...별 듣도보도못한 동물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조낸 무섭습니다..
차에서 내립니다.
그리곤 행정반으로 갑니다. 일찍사관이있습니다. 오늘 하루 조낸피곤합니다..
짐을 행정반에다가 놓고 2소대 막사로 가라는 것입니다. 히밤 ㅠㅠ 신병이 2소대가 어딘줄어케알아...;;
여튼 저랑동기한명은 어리버리 이쪽저쪽 들쑤시고다니며 사람들한테 취조당합니다.ㅋㅋ
드뎌 외딴곳 (1중대는 본관,별관이 있습니다.타중대는잘몰르겠음)에 2소대가 있습니다.
문을열고들어갑니다. 당근노크하고 관등성명우렁차게 내질렀습니다.
눈앞에 70~80명쯤 내무반에 걸터앉아 우리를 처다보고았습니다.
아니 우리앞에 중대장이 교육중이었습니다. 중대장을 처다보는것이였습니다. 또다시 얼굴이 새파랗게 질립니다.
중대장왈 "니네가오늘전입온신병이냐?" 나와 내동기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가찮게 말해줍니다. "네.그렇습니다" 앞에 교육받는 고참들 잠자다가 놀래서깹니다.ㅋㅋ
중대장이 와서 우리를 한번씩 안아줍니다. 그리고 상황병한테 세족식(?ㅋㅋ)준비하라는군요..먼소린지..우린 맨앞 내무실에 70~80명의 시선을 무시한채 걸터앉아있습니다.
드뎌 준비가 되었나봅니다. 군화벗으니 발에서 거름냄새가납니다.ㅋㅋ
양말까지 벗습니다. 중대장이 하하 호탕하게 웃습니다.ㅋㅋ 중대장과 일직사령이 저희 발을 손수 씻어 줍니다.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앞으로 너희는 내새끼들이다.내가 너희들 발을 씻어주는 이유는 그동안의 때를 다 씻고 이곳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다."
왠지 감동이 밀려옵니다..그렇게 마지막 자대배치까지 완료 되었습니다.
그렇게 최종중대 배치까지 받고,신고식까지 치뤘습니다.
문제는 그날밤을 어디서 자냐? 하는것입니다.
그당시 제기억엔 중대 막사엔 2소대/3소대 밖에 없었던걸로 기억됩니다.
조금 지난후였지만 1소대는 그당시 gp를 타고있었습니다.그래서 항상 중대본부에는
다음에 gp를 타야할 소대가 외딴막사(그당시엔 2소대가있었음)에서 gp타기전 교육 및
훈련을 했습니다.보통 지피는 한개 소대가 타면 3개월씩 탔습니다.
신고식을 마치고 다시 중대장실로 개 끌려가듯이 끌려갑니다.그리곤 뚱땡이 중대장이 슬슬 이것저것 물어보기시작합니다.우리나라 장교는 시병하고 틀린게 하나도 없나 봅니다.
똑같은질문에 똑같은 답을 수색대대 배치받고 정말 몇번을 쫑알 거렸는지, 제 머리가 좋지못해서 다 기억하지 못할뿐이지 잠자는시간 빼고 항상 주절 거렸던거 같습니다.ㅋㅋ
그래도 최선(?)을다해서 대답을 합니다. 곧바로 상황병인지 중대장 따까리 인지 차(커피인지 녹차인지)가지고 들어옵니다.
그렇게 중대장하고 면담을 한 20분정도 했나 봅니다.
그렇게 면담이 끝나고 나니 일직사관보고 빈자리에서 짐풀게 하라고 합니다.
일직사관이 지딴엔 막 심각한척 상황판을 막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포반"으로 가랍니다.
그렇습니다.전 제대할때까지 포판에서 결국은 생활하게 됩니다.ㅋㅋ
머 여튼 저랑 제 동기는 포판으로 향했습니다. 노크를 할라고하니, 티비 소리가 먼저 크게 들립니다.ㅋㅋ 그리고 군바리들 웃고있는 소리도 막들립니다.
우선은 멋지게 노크를 합니다. 똑똑똑~~!! 이병 김아무개외1명 포판에 용무있어왔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3초정도의 적막감이 옵니다.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갈려는 찰나에 "들어와~~"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희는 조용히 문을 따고 도둑놈처럼 살며시 입장을 합니다.
양쪽 좌우로 침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한쪽이 길이 한 6~7미터정도씩이니 양쪽이 한15미터정도 되겠죠? 침상 길이 말입니다.
알고 봤더니 수색대는 분대(8~9명)단위로 침실을 쓰고 있었습니다.
당시 문등리 1중대 각 내무실 막사에는 간이 칸막이가 있어서 소대는 소대장이 있었고 저희 포반에는 포반장실이 있었습니다.
여튼 저랑 동기는 들어가서 문앞에 군기 바짝들어서 서있습니다.
내무실에서 따뜻한 온기가 확 느껴집니다..살며시 졸음이 오고 말입니다.ㅋㅋ
여튼 여기서도 저의 신상명세표를 쫘~~~악 한 3분정도 스피치를 했습니다.제 동기도 그렇고말입니다.ㅋㅋ
순식간에 최고 고참으로 보이는 상병(분대당 견장을 차고 있더군요)이 옆에서 누워있는 상병을 발로 살포시 밀치더니 저를 가까이 오랍니다.ㅋ
저는 긴장을 잔뜩한체 당당하게 걸어갑니다.그리고 앉았습니다.
그 분대장(조ㅇㅇ상병)이 제 어깨를 주물러 줍니다.그러면서 이렇게 귓말로 속삭입니다.
"니 누나는 몇살이고? 여동생은 이뿌나?" 경상도 사투리가 물씬 뿜어져 나옵니다.
"네 누나는 3살 위이고, 여동생은 2살아래 입니다."이렇게 우렁차게 외쳤습니다.
바로 뒷통수가 따끔합니다." 야식햐 누가 니 가족 신상정보 말하래?" " 니 둘째누나 나이랑 동생 외모만 살짝 말해야 할꺼아냐.." 라고 합니다. 얼굴이 잘익은 홍시처럼 새빨게 집니다.
"네 누나는 24살이고, 여동생은 고등학생인데 참 이쁩니다."라고 했습니다.
나름군생활 잘할려면 여자를 잘 알아야 한다는 말을 사회에서부터 쭉 들었던 터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귓말로 속삭였습니다.
당시 조ㅇㅇ상병(분대장)이 웃습니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일병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집니다.
????????????????????????????????????X100 왜그러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옆으로 밀려났던 상병의 말이 제 머리에 각인이 됩니다.
"저식히 신병이 빠져가지고 어디 귓질을 쳐 하노? 개념없는 시키 들어왔네.."
히밤~~ 직감했습니다. 내 군생활은 꼬였구나.ㅠㅠ 눈물이 날뻔했습니다.ㅋㅋ
여튼 그렇게 우리는 빈 철관물대에 짐을 가치 풉니다.
여기저기서 아우성입니다.
조"ㅇㅇ상병이 말을 합니다.
"저식히들 똥밭에서 쳐 굴러서 왔나 이게 무슨냄새야...."
"야 김ㅇㅇ일병 저놈들 세면장에 가서 빨래 시키고 샤워 시켜서 들여보내.."
저희는 그 김ㅇㅇ일병을 따라 갑니다. 내무실 문을 여니 바로 화장실과 세면장이 실내에 붙어있습니다.
아히밤밤 신교대완 비교도 할수없는 깨끗하고 좌식변기에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잘나옵니다.
우리는 거기서 군복을 비롯하여 샤워를 하고 때 빼고 광을 내고 다시 입실을 합니다.
그때까지 내무실 문이며 창문은 열려있습니다.ㅋㅋ
드뎌 내무실바닥에 앉아서 짐을 정리 합니다.
"우와 여기는 온돌이구나" 그렇습니다.군입대하고나서 첨으로 온돌식 내무실을 접한겁니다.
엉덩이를 비롯하여 하체가 따뜻해집니다.
여튼 짐 정리를 마치고나니, 청소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와 제 동기는 멋쩍은 마음에 머 할꺼없나 두리번 거립니다.
때마침 제 동기녀석이 할일을 찾았나봅니다. 냅다 뛰더니 쓰레기통을 집고 서있습니다.
또다시 등뒤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디롤하지말고 그냥 올라가서 각잡고 앉아있어" 후에 알았지만, 전ㅇㅇ일병입니다.
히밤 수색대는 머든지 욕으로시작해서 욕으로 끈나나? 란 생각은 재 머릿속으로만 해봤습니다.
여튼 그렇게 청소를 마치고,점호를 받습니다.
3소대1분대 막사에서부터 숫자소리가 들립니다. 하나,둘,셋,넷~~~3소대 다음이 저희 포반 막사입니다.
우리포판에서 다음숫자를 이어서 복창합니다.스물아홉,서른~~저도 했습니다.당근 제 옆 동기도 했구요...드뎌 일직사관이 막사를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다른분대는 대충 들러보더니 우리 포판에서 죽치고 앉아있습니다. 그리곤 신병 잘해두라느니, 앞으로 잘가르치라느니...등등, 학교다닐때 교장선생님 일장연설보다 더 듣기 힘듭니다.
다리는 슬슬 마비가 오기시작합니다. 여튼 점호 고비도 잘 넘깁니다.
드뎌 취침시간..불을 끄고나서 잠을 잘려고 누으니, 상황병이 오랍니다.
또 이유없이 따라 갔습니다. 일직사관이 말합니다.
"야 니네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나, 친구 애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방송으로 하랍니다."
히밤 좆됬슴돠. 아무런 준비없이 막 들이대니 걍 생각난데로 저와동기는 방송으로 말을 합니다.
취침시간에 모두 자야하는데 여기저기막사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거 같습니다.;;
다시 내무실로 복귀를 합니다. 조ㅇㅇ상병이 신병치고 말 잘한다고 칭찬해줍니다.ㅋㅋ
그렇게 저의 첫 자대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렇게날이 밝았습니다.
불침번들이 분대막사들을 돌면서 점등하며, 외칩니다."기상 하십시요"
그소리에 잠에서 번뜩 깨어났으면 좋았을련만....결국제 동기와 저는 소리를 듣지못합니다.
누군가 머리를 탁탁 칩니다. 정신이 번쩍 듭니다. 옆에서 권ㅇㅇ상병이 깨운것입니다.
말안해도 아시겠죠? ㅠㅠ
중대 사열대 앞에 근무자외 전원이 사열합니다.
내 눈을 의심합니다.
3소대에 개구락지(예비역) 마크를 단 이상한 전투모를 쓴 사람이 반바지에 담배를 꼬나물고 있습니다.
전 순간 직감했습니다. 아 병장보다도 높은 계급인가부다...저사람한테 잘보이면 내 남은 군생활은 무지개 처럼 쫙~~ 피겠구나...
그렇게 점호를 마치고 모두들 세면장으로 갑니다.
하지만 저와 제 동기는 그렇지 못했지요. 아까보았던 개구락지 마크를 단 사람이 저희를 부릅니다.
아히밤 이사람은 대충 간부급이나 되나보다..제 머리는 상당히 빨리 회전하기 시작 하였더랬죠.
재 동기 챙길 시간도 없이 부르자마자 5.56미리 탄약처럼 쏘아져 달려갔습니다.
"야 니네 몇월군번이냐?" 라고 물어 봅니다. 저와 동기는 서로 눈빛을 교환한뒤 힘차게 외칩니다.
"01-710493xx입니다." 서로 참 잘했다는듯이 저와동기는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몇월군번이냐?가 무얼 원하는지몰라 신교대에서부터 민증 번호 처럼 달달 외운 군번을 동기와 함께 외친겁니다.ㅋㅋ
개구락지 가 다시 물어봅니다. "니네 몇월에 입대했냐고?"
아~~~ 그런거구나. " 네 2001년12월4일에 입대했습니다."
개구락지가 회심의 미소를 보입니다.
"야 니네 오른손으로 주먹 꽉 쥐어봐"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니네 그 주먹사이로 빛 보이냐?"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ㅋㅋ 니네 남은 군생활이 그렇다"
순간 저와동기는 이새끼를 죽이고 감빵 갈까?란 고심의 빛이 역력합니다.
개구락지가 저희들을 이끌고 px로 향합니다.
냉동식품음료수 과자를 삽니다.
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시간동안 또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히밤 긴장하지않았으면 욕나올뻔 했습니다.ㅋ
그렇게 개구락지와 px에서 아침식사를 대신한후 내무실로 들어갑니다.
조ㅇㅇ상병 얼굴이 심상치 않습니다.
"야 전ㅇㅇ, 애들 교육 똑바로 안시키냐 십센치야. 니네 요즘 군기 빠졌는데 이번주에 한딱가리 할래?","그짬 쳐먹고 알아서 잘해라~~"
나와 내동기는 어리둥절합니다. 그 전ㅇㅇ일병 얼굴이 무서워집니다.
저와동기를 데리고 나옵니다. 흡연실로 갑니다.때마침 흡연실에 아무도 없습니다.
"야 개스발름들아 니네가 미쳤냐?어디를 갈땐 보고를 하고 댕겨야 할꺼아냐?"
눈에 습기가 찹니다.서글퍼 집니다. 핑계를 대봅니다.
"개구락지님이 저희 오라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시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옛말이 틀린게 아니였습니다. 저와동기는 전ㅇㅇ일병에게 맞을뻔 했으니깐요..ㅋ
아마 신병열외기간이 아니였다면 저희는 1종창고 뒤로가서 분명히 한딱가리 했을겁니다.ㅋㅋ
그렇게 한참을 설교를 하고나서 담배 하나씩 피우라고 줍니다.그러면서 이런말을 합니다.
"군대는 지휘체계로 살고, 지휘체계로 죽는다." "니네는 아직 몰라서 그렇지만, 똥싸러 갈때도 고참에게 보고한후 허락을 받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점점 군대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만갑니다...
그로부터 몇일인지 몇주일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특이한일이없어서 기억이 안나는듯;)
드디어 3월이 되었고, 우린 첫 근무를 시작 합니다. 배울것도많고, 암기하여야 할것도 산더미 같습니다.
허나 저의 시련은 이제부터였다는것을 전 이제야 알수있습니다.
군인이라면 누구나 겪여야 할 시련인 태권도 교육이 시작됩니다.
4월경에 태권도 승단심사가 있답니다.
3월초인지중순인지 기억은 가물하지만 하여튼 그달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태권도를 하면서 사회에서와는 다른 품세도 종종있고, 특히 발차기...이거 진짜고역이더군요.
군대는 보여주기라면서 앞차기/옆차기 돌려차기..등 할때 항상 날을 세우고 발까락을 직각으로 세워야 한답니다.
전 이게 죽어도 안되는겁니다. 군대 입대하고나서 처음으로 혼자 화장실에서 울었습니다.;;
고참들의 갈굼/폭언/야간근무시에 폭행등, 어휴 지금 생각만 하면 ㅠㅠ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태권도 연습기간에 새벽 위병소 근무시간에 고참에게 계속 개갈굼을 당하는 겁니다.
어느순간 내가 이런생각이 듭니다. 이새끼 쏘아버리면 다른식히들이 나한테 들이대지 못하겠지?...
하지만 참습니다.참고 또 참습니다. 떨어지든 붙던지 우선 군대 태권도 승단 심사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지만 아직도 10일이상 남은것 같습니다.
그 10일동안 20년이라면 짧고도 긴 인생사에서 가장 큰 인내심과 고통을 참아냈던 기간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드디어 내일이 승단심사 입니다. 중대가 전체 비상 상태로 돌입합니다.
작전/근무/훈련 없는 전 인원은 한명도 빠짐 없이 태권도를 가르치고 배웁니다.
승단심사 전날은 아직도 머리에 또렷히 기억 납니다.그날 혼자 눈물을 머금고 세면장에서 새벽 3시까지 발차기 하던 그때를....
아침이 밝아옵니다. 몸이 천근만근 입니다.
중대 보유차량인 닷지에 몸을 싣고 아침에 일찍 대대를 향해 출발합니다.
중대를 떠나오면서 들리던 소리가 더욱더 슬퍼집니다.
"태권도 승단심사에서도 떨어지면 그 개새히는 죽여버린다"
중대 최고 고참입니다.
모두들 얼굴이 상기된체, 거의 대부분이 일병/이병입니다.
그렇게 1시30~2시간을 간 끝에 드뎌 대대에 입성 합니다.
여기저기서 기합소리,고함소리가 메아리 칩니다.
아직 승단심사 시작할려면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저희중대 인원뿐만 아니라 대대인원중에 무단자는 다 나옵니다.
벼락치기도 잘하면 실력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 남은 2시간동안 1시간은 품세를 다시 몸에 익히고 나머지 1시간동안은 그 고역의 순간인 발차기를 다시 합니다.
온몸이 땀에 흠뻑 졌었습니다.간단하게 다시 세면을 하고 도복으로 갈아입습니다.
10분후면 승단 심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단인지,군단인지....여튼 어디서 근엄한 아저씨 두명이 연병장 단상위에 책상/의자 지휘대/필기구등을 놓고 대기합니다.
방송이 나옵니다.지금즉시 사열하라구요...가슴이 콩딱콩딱 합니다. 제빨리 뛰어가서 줄을 섭니다.
1~5번까지 5명씩 일렬로 정렬합니다.
단상위의 군복입은 아자씨가 외침니다. "태극8장"... 5명은 일렬로 시작합니다...
전 20번대였기에 5번째입니다. 긴장되니 숨쉬기도 곤란해집니다.
한 3분쯤 지났을까? 단상에서 외칩니다. "4번째 뒤로 빠져","마지막도 뒤로빠져"...
위사람들은 탈락입니다. 조낸 불쌍합니다.또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2번째도 몇명이 탈락되고, 3/4번째도 지나가고, 제차례인 5번째입니다.
주변이 시커멓게 변해집니다. 옆사람이 지르는 기합소리도 가물가물하구요. 하지만 정신을 다 잡았습니다..
단상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태극4장"..."태극6장"..태극2장"...등 잘하다가 전 발차기에서 떨어진겁니다..역시 내인생에 "발차기"가 문제인것입니다.
저 역시 몇명과 함께 뒷쪽으로 이동했죠...그렇게 모든 인원이 승단 심사를 마쳤죠...
그리고 점심시간...자기 식판 수저를 중대에서 챙겨왔죠. 그걸들고 식당으로 가는 길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짐승마냥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난 역시 안되는놈이다. 이생각을 정말 수도없이 하고, 또하고 또했죠...
밥을 먹는동안에 콧구멍으로 들어가는지 눈구멍으로 들어가는지 오로지 제 머릿속에 중대 복귀하면 "뒈졌다" 였죠...
그렇게 식사시간이 끝나가는데, 누군가 이렇게 외치는것입니다.
"점심먹고 오후1시부터 아까 떨어진 인원들중에 한번의 기회를 더준다."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서 전역을 할려면 이번에 꼭~~!!반드시, 어떤일이 있어도 붙어야 한다는 투지가 불타 오르더군요.
밥을 빨리 먹고, 중대인원끼리 모이니 우리중대에서 나를 포함하여 4명이 1차 불합격이더군요. 배신자 제 동기놈은 붙었었죠.ㅋㅋ
여튼 1년같은 30여분을 다시 발차기만 죽어라 했죠.. 그리고 2차시험
울대대에서 떨어진사람이 총 20여명정도 였습니다.
20여명이 단상앞에서 한꺼번에 다시 시작을 합니다.
"태극몇장","태극몇장"...좋았습니다...하지만 발차기에서 문제라는;;;
내옆에 상병이 있습니다.발차기는 3명인가?4명인가씩 보기때문에 훨씬어렵더군요....
그렇게 구사일생으로 저는 2차만에 합격이 되었습니다. 제옆 상병은 떨어졌구요.ㅋㅋ
우리중대에서 제기억에 1~2명인가 떨어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전 이등병시절하면 이 태권도 승단심사 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특공무술도 있었는데, 특공무술은 따로 태권도 심사처럼 기간이 있는것이 아니라 아침점호하고 알통구보이후에 아침마다 특공무술을 했기에, 저는 태권도보다는 특공무술이 훨씬 쉬웠습니다.
이렇게 제 이등병 시절도 막을 내립니다.
일병시절 편
어느덧 저도 군대 입대한지 6개월이 되어서 작대기 두개 "일병"이 되었습니다.
진급전날 미리 중대 오바로크병이 모든 옷 상의를 수거해가서 일병계급장으로 교체를 해줍니다.
솔직히 2002년6월은 제가 일병을 달아서 기다려지기 보단, 온국민이 손꼽아 기다리던 월드컵을 시작하는 달이기 때문에 더 눈빠져라 기다린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축제분위기일때 저희는 서해교전이 터져서 축구기간초반에는 5분대기조 걸려서 일주일정도는 군화도 못벗고 완전군장 쌓아놓고 티비시청했던 기억이 나네요.
6월이 되니, TV를 트나, 고참들 대화를 듣나 그기간은 맨날 축구 이야기 뿐이였으니깐요.ㅋ
그렇습니다. 남들은 여친/친구들이랑 즐기면서 월드컵을 시청할때 전 내무실 막사에서 제밑에 2명후임을 둔 갓 일병이였으니 저또한 편하게 시청을 못했었죠.ㅋㅋ
6월에 작전이 많이 취소 되었던 달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울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리니깐 작전을 그나마 많이 취소를 해준겁니다.
작전이야기가 나와서 한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등병때인지,아님 일병 달고 나서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재부턴가 작전에 투입되는 날이 점점많아지더라구요.
여튼 저희부대는 훈련보다도 작전이 많았지요. 중대막사 에서 걸어서 3~5분사이에 gop 통문이 있었으니, 하루에 보통1번에서 많게는 2번까지 비무장지대내의 수색/매복/차량경호 작전을 나갑니다.
보통은 수색/매복은 아실지만, 차량경호가 머냐? 이러면 말그대로 차량을 보호하는 작전입죠.. 우리들은 흔히 "차경"이라고 많이 했는데 GP에 한개 소대가 투입되어 있으니,
그 인원들이 먹어야할 부식/생필품 들을 실은 차량을 비무장 지대 안에서 경호하는 입무입니다.
수색 작전은 매복조가 투입되기전에 주간에 미리 그길을 다녀와서 이상유무를 파악하는것이라고 합니다.
좀더 교범대로 말하면 적이동통로로 의심되는 지역을 야간에 매복병들이 가기전에 미리 수색하여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복 작전은 수색조가 주간에 미리 다녀간 소로를따라 정해진 목진지에서 비무장지대 내부의 이상유무를 살피는 작전입니다.
매복작전은 여름에 가면 이보다 행복할순 없습니다.ㅋㅋ
매복조는 그날 주간에 매복조 대형을 마춰서 훈련을 실시하고, 그이후에 개인시간이 있죠.
그리고 나서 EENT때가되면 슬슬 개인화기/실탄/크레모아/수류탄..그외 개인피복류, 간단한 부식거리를 챙겨서 1개분대가 비무장 지대 안에서 하룻밤 날새고(솔직히 다 잠 잡니다.ㅋ) BMNT때 오는거죠.
저도 기억이 가물거려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위용어중에 BMNT는 해뜨기30,40분전인가? 이고,EENT는 해지고 30,40분후 일껍니다.
반대일수도 있겠네요.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GP투입된 소대이외의 2개 소대중에 1개소대는 GP투입전 교육을 받으로 대대로내려가서 공용화기사격도 하고 교육도 받고, 하다보면 거의 한개소대와 저희 포반병력으로만 1개중대가 유지되고 돌아갔죠.
거기다가 하루에 거의한번씩있는 작전에다가 중대막사주변의 작업까지 ㅠㅠ 지금생각해보면 다시 가라고 하면 못할것 같습니다 ㅠㅠ
여튼 이작전이 수색대 작전의 80프로 이상이라고 말할수있습니다.여타 다른부대는 어떤지몰라도 제가 근무했던부대는 GP투입빼면, 위3가지 작전으로 365일돌아간다고 생각할정도였으니깐요.
여름에나 겨울에나 작전들어가면 많이 힘들었죠. 여름에는 군복만 입어도 더워죽겠는데,
수색/매복/차경 같은 작전을 나가면, 군복에다가 방탄조끼+특전조끼 를 입고 수류탄 2발에 3~4탄창,(기억이가물;;) 개인화기, 무전기에...이것저것 매고나갑니다;;
그야말로 여름에는 더워 죽고, 겨울에는 추워죽습니다.ㅋ
저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포반 소속이였습니다. 포반이 머냐면 쉽게 말해 수색대 최전방 포병(?)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61미리박격포가 주특기 였으니깐요.
하지만 전방부대는 인원이 항상부족합니다.그래서 포사격 훈련을 하다가도 작전인원이 부족하면 항상 땜빵을 때웠지요..
타 소대는 다들 자기 주특기만 하면됩니다. "수색병(통신병)무전기 비문, 운영방법...
분대장/첨병/자동수/유탄수...등등 하지만 저희 포반은 주특기가 포병인데도 불구하고 위모든 특기를 깊이는 몰라도 항시 운용할수있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포반은 열외자가 있거나 인원이 부족하면 어떤직책이든 다 땜빵을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 지금도 예전에 인터넷에 올라 날리났던 통신비문..?...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있네요 ㅎㅎ
기본통신 용어, 201유탄 기본제원 조작방법, 첨병의 기본행동, 분대장으로써의 지휘...등 깊지는 않지만 작전 나가서 필요한건 다 가능할정돈되죠.
무슨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왔는지...본론으로 가겠습니다.;;ㅋ "월드컵"
월드컵에 일병 갓단 짬으로 챙겨먹을라니 어디 그게 쉽나요?
작전은 많이 취소 되었어도 우리의 로망 "위병근무","차경"은 항시 돌던데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고참들 나름 잔데가리 조낸 굴립니다. 6월4일인가?쯤에 울나라 첫 축구했었나요?
제 근무시간이 아닌데도 고참이 근무바꾸자고 해서 일병갓달고 사수로 근무나갔습니다.ㅋ
그리고 또하나 포르투갈전? 저녁에 했던가요? 제 군생활중에 가장기억에 남는 또하나의 추억이죠.
전 이 포르투갈전을 내무실도아닌 사회에서도 아닌 DMZ 매복 작전을 나가서, 대북방송(라디오)로 실시간 청취했었죠.
그장관은 지금도 이루 말로 할수가 없는 군생활중에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DMZ(비무장지대)에 매복나가서 산 꼭대기나 8부능선쯤에서 바라보는 남쪽은 환상입니다.
우선 주간에는 잘보이지 않는 철조망에 EENT시간이 되면 기둥말뚝에 들어오는 그전등선이 지평선 저너머에서부터 일렬로 쭉 늘어서있는 그모습...
거기다가 대북방송으로 틀어주는 축구중계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히밤 ㅠㅠ 하지만 티비보는 사람만 하겠습니까?ㅋㅋ
또한번은 미국전인가요? 머 여튼 주간에 해줬던 축구중계 때도 수색작전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우상 포반장님께서 그날 수색로 길을 포기하시고 GOP 통문 통과하자마자 곧바로 우리중대가 맏는 7XXGP(보안관계상 ㅠㅠ)로 향하는겁니다... 그렇습니다.
보고는 구라로 전문날리고 우리는 GP가서 티비로 축구를 보는것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GP는 유럽의 멋찐 성 처럼보입니다. 하지만 다가가면 그 환상은 깨지죠.ㅋ
우선 GP외곽에 3중철책이 쳐있습니다. 첫번째 통문을 따면 조그마한 평지나오고, 2번째 통문을 따면 GP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고, 3번째 통문을 따야 비로서 GP내의 막사가 나옵니다.
지피는 보통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적에게 관측은 잘되지만 아군이 적 GP 관측하기 가장용이하기 때문이죠. 아군 GP 한곳이 보통 적GP 2~3개는 관찰한다죠?.
간혹 4개도 관찰하는 부대도 있다는데 저는 그런부대가 어딘지 잘 모르므로 패스합니다.ㅋㅋ
북측을 향한 가장앞에 전방고가 라는 첨탑이 세워져있습니다. 이곳은 주로 관측병들이 니콘 망원경으로 적GP나 적 이동경로사항을 감시하는곳이구요.
다음에 아군숙소 막사있는데 반벙커 스타일입니다. 막사위에 후방고가가 있습니다. 이곳은 아군 작전이거나 후방쪽 감시하는 첨탑이죠.
그외 8~10개의 각방위성을 맞는 교통호가 있는데 그건 설명하기 귀찮으므로 패쓰합니다.
저희 중대 맏는 7XXGP는 막사(반벙커스타일)위에 조그마한 연병장을 만들어서 족구/농구를 합니다.ㅋㅋ
바로 그옆엔 61미리 박격포진지랑 그외 공용화기들이 사방에 흩어져서 북측을 향해 조준되서 있습니다.(즉각응대)를 하기위해서 보통 조준장전까지 되어있습니다.
전방고가 위에 유엔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게양된 모습도 지금 기억해보니 상당히 멋있습니다.
여튼 더 많이 알려드리고 싶은데 제가 적은 부분까지는 인터넷 조금만 뒤져보아도 알수있는일이라 설명드린거구요, 더이상은 보안관계상 설명이 어렵겠네요.
그외 G.P생활상은 보안이라 언급은 더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추억... 춘/추계에 수색대원만이 할수있는 "홈코트"...
홈코트는 DMG내에 아군측의 소로를 확보하는 작전인데 쉽게 말씀드리면 비무장지내안에서 아군들이 다닐수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서 지뢰제거작업(?)정도로 말할수있을것 같네요.
홈코트는 보통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가지도 하는데 1년에 보통 2회(춘/추계) 합니다.... 아후 생각만 하면 치가 떨리네요.
무섭거나 지뢰밟아서 걱정되서 그런것이 아니라 작전(작전개념보단 작업;;)이 너무너무 힘이듭니다. 얼마나 힘이들면 한번 홈코트를 하고나면 홈코트 참여했던 인원은 중대장이나 대대장님이 포상휴가를 줬을정도지요.
일병쯤되서 DMG작전을 마니다니다보니 길가장자리에 대인지뢰나 대전차지뢰는 수도없이봐서 지뢰에 대한 공포는 솔직히 별로 없었습니다. 헌데 어디있을지도 모르는 그 지뢰를 찾아서 길을 내기위해
전투화에 지뢰덧신까지 신고 길도없는 산속을 곡갱이/삽/갈쿠리/톱 등 장비챙겨서 길을 만듭니다. 길만들지역에 나무가 있으면 나무를 배야하고, 개울가가있으면 돌로 개울가를 메꿨죠.
아침에 비무장지대(DMG)를 들어가면 해가거의 다 져서야 녹초가 되어서 돌아왔죠 ㅠㅠ 이걸 1달~3달을 연속 한다고 생각 하시면 ㅠㅠ
이런 저런 작전과 작업/근무로 인해서 저의 일병 시절은 그야말로 지옥이였죠. ㅎㅎ 그당시에 저와 같이 보냈던분들도 다 기억하실껍니다.
제가 일병 3~4개월때쯤부터 부대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시작합니다.
수색대대와 연대 수색중대가 임무교대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소문이였죠...
그외에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않아서 제일병시절도 그렇게 마무리되어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근무/상황병을 제외한 전 부대원은 신간막사(2편에서 말씀드린 외딴2소대교육막사)로 집합하라는 중대장의 명령이 떨어집니다.
평상시 울 중대장이 뚱뚱해도 사람이 악한곳없이 좋으신분이였죠..
그러나 그날은 분위기가 확 달라진겁니다..
"자 여러분들 알다시피 요즘에 부대에 괴소문이 돌고있는것은 다 알고있지?"
"네 그렇습니다"
"중대장이 대대에 확인해본결과 XX년XX월에 부대임무교대가 있다"
그말을 들은 전 중대원은 얼굴이 굳습니다. 짬좀되는 1소대원 병장이 질문을 합니다.
"중대장님?..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됩니까?
한참을 묵묵히 있던 중대장님이 우리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연대수색중대와 임무교대 및 부대 이동시 우리는 후방으로 간다"
여기서말한 후방은 말이후방이지 민통선 안에 있는 그래도 전방부대입니다. (후에알았지만 지금의 천미리중대가 이곳이더군요.)
어디선가 또 누군가 이렇게 말합니다.
"휴가는 계속 유지되는겁니까?"
"휴가는 계급별로 약간씩 조정이 있을거다"
"우리가 지금까지는 최전방 gop에 있어서 외출/외박이 안되니,그것을 다 휴가로 돌렸지만,
후방으로 가면 외출/외박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계급별로 약간식의 조정이 있을것이다.
예를들어 병장은 2~3일삭감,상병은 4~5일삭감, 일병은 7~10일삭감, 이등병은 그이상이고,신병은 후방부대처럼 될것이다."
아히밤 이말을 듣는순간 내 군생활은 왜일케 점점 꼬여가는지...
그리고 나서 gp 내부공사가 시작되었다. 내 자대 생활중에 유일하게 gop철책선 안으로 들어가는 민간인은 그 공사 관계자들이 처음이였을 것이다.
연대 수색중대와 임무 교대를 하기위해서 그동안 우리가 쓰는 gp를 다시 수리 해줄필요가 있었던 것이었나보다.
그렇게 공사는 시작되었고,공사가 거짐 끝났을무렵 우리는 부대이전을 하였다...
아마 백두산 부대에서 근무하신분들은 들어보셨을려나? "문등리"라고? 여기서 난 1년을 보내었다.
하지만 우리중대가 이전할곳은 민통선 바로위인 "천미리"로 가는것이다.
아참여기서 또하나 생각나는 일화가 있다.
그것이 내가 일병때쯤이였던거 같다.
우리중대에 특전사 한개소대(몇명인지는;;)가 우리가 맏는 gop 소로 정찰을 온것이다..2박3일인가 3박4일인가?
여튼 머리기른여자는 그 특전사원을 첨보았다.ㅋㅋ 얼굴은 별로였지만, 젊은 남성들 가슴을 뭇 설레게 하였다.
그 기분은 군인이라면 잘 알것이다.
그렇게 첫날 특전사들의 검은 베레모를 보며,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첫날은 그렇게 서로 탐색전이 열리고, 둘째날. 한개분대는 수색을 나가고 한개분대는 매복 작전에, 또 한개분대는 차경이 있는 수요일 이었다..
나는그날 수색조에 편입되서 수색병(통신병)이었다.울 분대에 특전사 인원 3명이 정찰겸 견학(?)비슷한걸로 따라오는 날이었다.
매복조도 따라가고, 차경도 따라 갔을것이다..
수색작전은 보통 아침 9시전후로 나가서, 12~1시쯤에 복귀하는데, 그날은 특사사 인원이 끼어서,말그대로 FM(규범)대로 시작하는것이다.
출발전에 탄약고에서 각종 탄약류/폭탄류/공용화기를 챙기고 중대사열대 앞에서 중대장님께 신고를 한후에 출발하니 10시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각 중대에서 맏는 수색로 매복로 소로가 보통 3~5개정도일것이다.
그날따라 우리 수색대의 위상을 보여주자는것인지...아님 우리를 죽일려고 하는것인지...
우리가 맏는 수색로 중에 가장 힘든코스로 가는 길이다.
그때가 초가을인지 늦가을인지 하여튼 출발할때는 딱 좋은 날씨였다.
우리가 지나다니는 GOP통문은 총 3곳이다.
가장 자주 다니는 일명 3X통문을 지나 DMZ로 입성 하였다..여기서부턴 힘들진 않지만 약간씩 꾸준한 오르막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난 수색병 신분으로 군복상의는 반팔로 걷고, 그위에 방탄조끼를 입는다.
그리고 그위에 특전사들이 주로입는 특전조끼까지 입는다.그러면 상체가 뚱뚱해져서 행동에 제약이 따른다.
보통 수색이나 매복/차경을 갈때 입장하는 순서는 첨-지-수-유-자, 자-유-수-분 순으로 입장했던것으로 기억 합니다.
젤앞에 첨병(부분대장) - 지휘자 - 수색병(사수) - 유탄병(사수) - 자동수(K-3사수) ===>이게 지휘조,
자동수(K-2부사수) - 유탄병(부사수) - 수색병(부사수) - 분대장 ===>지원조.
지휘조와 지원조으 간격은 보통 거리로 규정짓지않고 지원조 자동부사수가 지휘조 자동수사수가 보일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것이다.
즉 평지에서는 많이 떨어저도 보이지만, 코너 같은 곧은 바짝붙어야 보일것이 아니겠습니까? 머 그런원리 입니다.
머 그렇게 우리는 통문을 지나 수색로 초입길을 가기위에 한 20~30분을 꾸준히 앞만보고 올랐다.
그날 저는 지옥이 무엇인지 톡톡히 경험했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수색병(통신병)은 거기다가 무전기까지 메고 가야 하는것인데,
그것도 중대막사~수색로 초입길까지 걸어서 40분정도 걸어 온 거리이다.
무전기 무개도 상상할수없이 무거운데, 예비밧데리에 99K, 거기다가 용어는 생각나지 않지만 액정으로 된 비문날리는 기계(?) 까지 포함하고, 거다가 내 개인화기인 K-1소총에, 수류탄2발, 탄창3~4개를 특전조끼에 주렁주렁 매단상태이니..
등뒤 백에는 무전기 있고 수통에 물있고 기본적인 간식거리도 있다...
여튼 아직 수색로 길은 올라가기도 전에 힘에 부쳐서 퍼졌다 ㅠㅠ.ㅋㅋ 나름운동도 했고, 특히 고교때 육상도 했었는데..다른사람들은 철인이다.ㅋ
백문이 불여일견... 암만 이렇게 장대한 글로 설명을 해보아야 쉽게 이해하기 힘들것이다.그고통은;;;
여튼 어금니를 꽉 깨물고 수색로 초입길을 오른다. 내 바로뒤에 분대장이있다. 힘든척하면 중대가서 개갈굼에 내리갈굼에...그러다보면 저녁에 딱가리까지 치뤄야할판이다보니 정신력으로 반복적인 등산을 한다.
수색로 초입길에서 아군지피가 있는 산꼭대기까지는 안전장치 하나 없는 소로길이다...(안전장치라야 급경사 낭떠러지 나무사이에 묶어놓은 밧줄 한개정도?;;)
막막하다. 저걸언제가나...여튼 그날 내 수색작전중에서는 가장 힘든 작전이였다..한 1시간30분을 올랐다..당연 중간에 잠깐씩 쉬어서 물도먹고 그런 시간은 있었지만...
그렇게 아군GP에 도착하여 거기서 지친피로를 푼다.그리곤 점심을 먹는다...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이 참 맑고 아름답다. 전방고가에선 유엔기 와 태극기가 펄럭인다.
아참 이말을 하지 않았다...DMZ를 출입하는 군인들은 유엔사령관이 발급하는 출입증이 있다.
명함크기만한 종이로된 출입증인데 내이름 군번등 나를 출입하고 허가한다는 머 그런 출입증이였던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무슨무슨 사령관... (자세히 출입증을 보지는 못해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보통작전나갈때 지휘자가 한꺼번에 가져가서 통문에서 연대 통문담당자에게 보여주고 일괄로 통과 했기에..)
그렇게 GP에서 점심을 먹고 쫌쉬었다가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푹쉬고나니 다리가 풀려서 내리막길은 더 힘들어진다...
잠깐 한눈판사이에 내리막길에서 굴른다. 아찔했다. 다행이 나무에 걸려서 많이 굴르진 않았다. 다들 놀란눈치다. 젤먼저 지휘자가 오더니 "괜찮냐?"고 묻는다. "네 아무 이상없습니다.돌뿌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대답했습니다.
뒤에서 분대장 목소리가 들린다. "야 너 무전기 이상없나 확인해봐"
"저 시키는 사람보다 무전기가 더 중요하나?" 당근 속으로 혼잣말이다.ㅋㅋ
얼른 복명복창하고 무전기를 살폈다. 다행이 군용이라 그런지 튼튼하다. 이상이없다.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이 무전기 한대가 몇백만원 혹은 그이상이란다. 잘못했으면 영창갈뻔했다.ㅋㅋ
여튼 그다음날도 그렇고 특전사가 있는날은 계속 힘들었다. 길가다 마주치지 말자 히밤.ㅎㅎㅠ
아 또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로 왔는지..;;
상병 시절 편
흠...그렇게 우리는 천미리로 부대이전을 하였다.
막사가 조낸 꾸질꾸질하다. 온돌이 아니다. 능선과 능선사이에 있어서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등 별로 첫인상이 좋지 않다.
다음날 포반장님이 우리 포반을 불른다. 우리는 여기서 생활 하는게 아니란다.
????????????X100 "그럼 우린 북한으로 가나?"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바보는 아니기 때문에 개념은 상병짬엔 자동 옵션으로 탑재를 한다..ㅋ
의아한 표정으로 눈빛으로 질문을 했다. 포반장왈 "우리는 평화의 댐 바로 위 민통선 근무지로 간다"(나중에 안것이지만 평화소초 라는곳이다. - 내가 1기 평화소초원인것인가? 수색대대원중에 ㅎㅎ)
한참을 생각한끝에 내 머리에서 웃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인즉은 민통선 첫부대는 민간인 구경을 많이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ㅋㅋ
그렇게 더 몇일이 흐르고,우리부대는 평화의댐 초소로 이동하였다..
막상오니 완전 파라다이스다.
남쪽으론 평화의댐이 있고 바로 앞엔 물이 가득차있다. 울초소 위병소가 민통선 통제담당초소이니 이 얼마나 좋은가?.ㅋㅋ
내군생활도 드뎌 빛을 보는구나 싶었다.
참고로 내 군생활동안 평화의댐을 더높이는 보강공사(?)를 했었다. 도로옆 수자원공사 앞에 터널도 뚫는 공사도 하고, 도로도 넓히는 공사도 하고...민간인 구경은 오지게 했다..ㅋㅋ;
거기다가 내위에 고참들이 줄줄이 전역을 하였다. 드디어 군생활에 빛이보이는군하.ㅋㅋ
이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군생활 하는사람은 손을 들어 보시라~~~.
여튼 평화의 댐은 고등학생 중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도 많이 지정된곳이라 몇일에 한번씩은 여고생여자구경을 한다.ㅋㅋ
그렇게 내위의 고참들이 하나둘씩 다 전역을 하고 우리도 다들 고만고만한 짬들이 되어간다.
하지만 본격적인 나의 마음고생은 여기서부터다.
평화의 댐으로 부대이전이후에 우리 포반장이 바뀌었다. 원래는 김ㅇㅇ중사 였는데, 우ㅇㅇ중사로 바뀐것이다.
성격이 좀 머랄까 자기는 AM을 하면서 병사들은 곧죽어도 FM을 강요하는 약간은 고지식하고,
융통성도 없으며, 나랑은 성격도 별로 맞지 않는 포반장이였다. 아! 그리워 김ㅇㅇ중사님(혹시나랑가치 군생활했던 사람도 보는거아냐? 부디 옛일이니 용서해주시길;;)
내가 상병2개월차인자 3개월차인지..큰 사건이 하나 터진다.
나보다 3주고참이였던 김ㅇㅇ상병이 사수고 내가 부사수로 주간 위병소 근무를 간것이다.
우린 보통 포반이라.소대의 절반병력이다.그러니 그 13~15명으로 한개초소를 지켜야 하는데,
당근 근무시간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다. 주간에 보통 위병근무 4시간, 밤에 상황실에서 상황근무 2~3시간이다.
그것만 하면 말을 안한다 여름에는 목진지 구축공사/겨울에는 우리가 맞는 민통선 도로 섹터(7사단과 경계지역 다리까지)가 보통 4~5킬로다.
거길 위병근무자말뚝 상황말뚝 시켜놓고 10명도 안되는인원으로 몇일에 걸쳐서 다 쓸어야 한다.
꼭 힘들게 몇일에 걸쳐서 따 쓸어놓고 쉴만하면 또 눈온다 ㅠㅠ 젝일 머피의법칙인듯 주말에 눈오고, 크리스마스에 눈오는..ㅎㅎ
나의 3주고참이던 김ㅇㅇ상병이 근무중에 나에게 솔깃한 제안을 해온다.
"야 김ㅇㅇ" , "상병 김ㅇㅇ" 복명복창을 한다. "야 우리 근무 2시간씩 2번이니깐..내가 먼저 위병초소로 들어가서 잘테니깐,이따가 니가 들어가서 자라."
짧은순간 생각했다. ㅎㅎ 3주고참이라 풀어주네..ㅋ
"상병 김ㅇㅇ 괸찮습니다. 김ㅇㅇ상병님 들어가서 쉬십시오. 제가 이상있으면 알아서 처리 하겠습니다."
"ㅇㅋ 알았다. 이따가 1시간30분뒤에 나 깨워라"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1시간30분을 낮게 홀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드뎌 1시간30분뒤에 위병초소로 들어가서 김ㅇㅇ상병을 깨운다.
"김ㅇㅇ상병님 1시간 30분 지났습니다." 벌떡일어난다.
내 의중을 알았을까 나에게 넌지시 떠본다.
"야 김ㅇㅇ"
"상병 김ㅇㅇ"
"야 너 20분만 눈좀 붙여라.근무교대자 오기전에 내가 깨워줄테니깐.."
순간 조낸 고마운것이다. 난 절대 거절할수가 없었다. 항시 잠이 부족해서 눈에 다크서클이 껴있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의자에 기대자마자 나도모르게 잠이 들었다. 먼가이상하다 시끄러운것 같기도 하고..머지?
눈을 뜬다. 히밤 정신이 확 든것이다. 내뒤에 다음근무자 1주고참인 김ㅇㅇ상병이랑 부사수 일병 권ㅇㅇ 이 와서 나 자고 있는것 보고 있는것이다.
발딱 일어났다. 참고로 우리 수색대대는 전역시까지 하루 고참도 고참이다 절대 동기 안터준다.;;
일례로 내가 12월4일 신교대 군번인데 대대에 12월5일인가?6일 논산군번이 운전병으로 왔다. 난 전역시까지 그놈한태 경례받고 제대했다.ㅋㅋ
머여튼 거기서 1주일 고참인 김ㅇㅇ상병한테 개 작살 났다..순간 조낸 화가 난것이다.
내 사수가 3주고참이면 지금 김ㅇㅇ상병보다도 고참이지 않는가? 그러면 자기가 후임이니깐 자초지종쯤은 말해줘도 되지 않는가?
그러나 내가 갈굼을 후임병앞에서 당하고 있는데도 아무말없이 먼산만 바라보고있지 않은가..
여튼 그일로 그날부터 나와 그 3주 고참인 김ㅇㅇ상병/1주일 고참인 김ㅇㅇ상병과는 사이가 조낸 멀어진것이다.
더군다나 2중대에서 후임병에게 금전거출, 갈굼, 폭력...등을 해서 영창갔다가 우리소대로 전입온 전라도 익산이 고향인 정ㅇㅇ상병이있다.
그놈도 나보다 1주고참이다. 위 1주고참 김ㅇㅇ상병이랑 영창갔다가 우리소대로 온 정ㅇㅇ상병은 신교대 동기이다.
여튼 남들은 상병부터 풀린다는데, 난 상병부터 꼬인다.
원래 정ㅇㅇ상병은 나랑 절대적으로다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거다가 3주고참인 김ㅇㅇ상병, 1주 고참인 김ㅇㅇ상병하고도 사이가 나빠지고 나니, 군생활이 힘들어 진다.
내 밑에 2명의 1월군번 후임이 있다. 그놈2명은 나를 믿고 잘 따라줬다. 그 후임2명을 포함해서 우리3명은 고참 3명이 무슨일을 하던지 경례를 우선 하지 않았다.
다른고참들이 근무나갈때나 식사할때 항상 "식사 맛있게 하십시요" 외쳤으나,위 3명에겐 절대 하지 않았다.
또 근무지에 서로 같이 근무 편성이 되도 서로 한마디를 하지않고 2시간씩 근무만 하다가 온적도 몇번이다.
그러길 몇일째 역시 아쉬운건 고참들인가?
고참 3명이 우리 3명을 부른다. 욕하고 갈군다. 걍 우리3명은 듣는둥 마는둥 해버렸다..
그러고 몇일뒤인가? 야간 점호시다. 그날은 청소도 하기전에 포반장이 전 소대원을 다 집합시킨다.
고참3명이 찔렀던지 아니면 어쩌다가 귀에 들어갔으리라...
청소도 하지 않은체로 우리소대원전원은 내무실 침상에 머리를 박았다.거짓이 아니라 1시간 이상을 머리를 박았다.그때 후유증인지 내 가르마 부근에 새끼손톱만큼 머리가 안자란다 ㅠㅠ
그러면서 포반장이 우리 3명을 다그치기 시작한다. 나라도 포반장이면 그랬으리라. 생각은 든다. 하지만 막상 닥치니 왼지모를 서러움에 자꾸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난다.
나를 포함한 우리 3명과 고참 3명은 완전 군장을 싼다.
나머지 소대원들은 침낭을 깔고 취침을 하지 못하고 내무실에 각잡고 기다린다.
포반장이 우리 6명을 나오란다. 전투복에 전투화 완전군장에 개인화기를 가지고 부리나케 뛰어 나간다.
우리 6명은 댐 상유 하구뚝에서 선착순, 꼴등은 두들겨 맏고, 또 선착순, 꼴등은 두들겨맞고를 새벽 4시까지 한다.
나중에 내몸이 내몸이 아니다 얼굴을 비롯한 온몸은 멍 투성이에, 군장은 물에 젖어서 이길수도 없을 만큼 무거워지고, 군복/전투화는 흙탕에 굴러서 어떻게 됐는지도 몰겠다.
여튼 그렇게 새벽 4시에 군장을 막사 문옆에 새워두고 샤워를 한다.
6명이 세면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하지만 그 누구하나 말 하는이가 없다.
그렇게 다시 참낭을 파고들며 잠을 청한다...
다음날 기상과 동시에 우리는 그 군장을 다시 맨다. 이번엔 우리 초소에서 7사단 경계전 초소까지 완전 군장 구보다.
여기서 설명을 하면 평화의댐초보가 양구 가장왼쪽의 초소이다 평화의댐을 기준으로 왼쪽은 7사단(칠성부대), 오른쪽은 우리 백두산부대 섹터이다.
그 경계선까지가 거짐 4~5킬로정도다.
그 거리를 어제 새벽까지 물에 젖은 군장을 메고 또 뛴다. 악이 뻗친다. 어금니를 질끈 깨문다. 오로지 아무생각 없이 " 악 과 깡"만 남는다.
여튼 그렇게 오전에 얼차려 받고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샤워를 하란다. 우린또 샤워를 한다.
샤워를 마치고 환복을 하니 포반장이 고참 3명을 포반장실로 불러간다..우리3명은 잔뜩 긴장한체로 초조하게 기다린다.
20~30분쯤 지났다 포반장과 고참3명이 나온다. 그리고 고참은 볼일이 끝났는지 자기 할일을 찾아서 나간다.
포반장이 나를 부른다.그것도 나혼자 말이다. 걱정된다. 하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그때 내 생각은 오로지 내가 잘못했으면 영창가고, 차라리 전출을 가면 된다고 생각 했으니 말이다.
포반장실에 들어가니 포반장이 책상에 앉아서 담배만 피고 있다. 순간 문앞에 서서 나는 한없이 움츠려든다. 잠시뒤 포반장이 나에게 물어본다.
"김ㅇㅇ, 넌니가 잘해서 고참을 똥으로 씹고 무시하냐?" 바로답했다.
"아닙니다" 순간 번쩍에 눈과 가슴이 답답해진다. 귓방망이를 맞고 앞차기로 가슴을 맞은것이다.
다시 자세를 잡았다. 또 포반장이 말을 한다.
"니네집이 잘사냐? 빽있냐? 사고치고 감빵가면 니 빼줄수있는 백그라운드가 훌륭한 가문이냐?" 또 다시 바로 대답한다. "아닙니다"
또다시 "퍽"...
그렇게 한참을 질문하고, 대답하고 다음에 구타가 이어지고를 몇분인지 몇시간인지 ㅠㅠ 그리고 나서 잠시뒤에...
한동안 말이 없다. 서로 침묵만 지킨다. 간만에 포반장이 입을 열었다.
"니가 원하는게 머냐?" 그말을 듣는순간 가슴이 울컥한다. 이말을 해야하나말아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내 머리가 시키는 대로 말을 했다.
"저도 절대 제가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서러운 맘도 있었고, 일이 이왕 이렇게 된거 절대 지고싶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번쩍" 몇차례 발길질 주먹이 날라온다.
"그래서?"
"제가 잘못했으니 그벌로 영창가서 타부대로 전출 가겠습니다."
또 맞을줄알았는데, 한동안 때리지도 말도 하지않고 또다시 정적이 온다.
"우선나가있어"라는 말이 한참뒤에 나온다. 뒤이어 "송ㅇㅇ 이 들어오라고해."
"네 알겠습니다. 충성찾고잡자" 경례까지 붙이고 나는 포반장실을 나온다.
내무실에서 들렸나보다 문앞에 송ㅇㅇ이 기다리고있다.
내무실에 들어와서 박ㅇㅇ상병을 보니 미안함과 최책감에 눈물을 참을수가 없다..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때 기억이 나니 코끝이 찡~~해진다.
잠시뒤 포반장실에서 유리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평상시 포반장이 가장 좋아하는 병사중에 한명이 송ㅇㅇ상병이었다 그만큼 다른 고참보다 짬은 안되지만 그만큼 많이 아끼고 믿었던 병사였으니.
그렇게 얼마뒤 송ㅇㅇ상병도 나온다 손에는 아까 포반장이 던졌던 유리컵이 깨진걸 들고 나오는것이다. 송ㅇㅇ상병도 맞았는지 뺨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뒤이어 포반장이 나온다.
"야 박ㅇㅇ" 박ㅇㅇ 상병이 관등성명을 댄다. "상병 박ㅇㅇ"
뒤이어 포반장이 달려오면서 날라차기로 박ㅇㅇ상명을 때린다. 그충격으로 박ㅇㅇ상병은 넘어지면서 일어난다.
포반장이 다시 한번 말을 한다.
"내가 군생활 몇년만에 너희 같은 똘아이 색히들은 첨본다. 존만시키들아 니네 여기 보이스카웃 놀러왔냐? 군생활 1년이상 한놈들이 개념이 없어"
"앞으로 한번만 더 이런 비슷한 이야기라도 들리면 그날은 아주 니네 다 뒈지는줄알아."
그러면서 내무실 밖으로 나간다.
이날부터 우리 3명은 서로에게 밖에 의지할곳이 없어졌다...
이일이 있고나서도 우리 3명은 한동안 고참 3명에게 경례나 대우를 계속 하지 않았다. 솔직히 다른 고참이 있거나,포반장이 있을때만 대우해주는척 했을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차츰그일도 잊혀져간다...
어느덧 2003년 여름이다. 조금만 상식이 있는분들이라면 다 아실것이다 평화의댐이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댐이라는걸...
여름 7월쯤일것이다. 내가 병장 전/후이었으니, 태풍이 온다는 뉴스가 나온다.
평화의 댐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오지로 파견나온 직원들이 관리를 하고 우리는 민간인 출입만 통제를 해서 간혹 수자원 직원들이 우리부대 방문을 자주온다.
주말에 서로 족구도 차고, 같이 수영도 하고, 회식도 한다.
수자원 공사 평화의댐 사무실에서 우리부대 상황실로 전화가 온다.
비가 이런식으로 계속 오면 내일쯤이면 댐에 있는 모든것은 다 잠길것이라는....
이게 왠 어처구니 없는 전화인가. 곧바로 포반장이 우리에게 상황전파를 한다.
그때가 오후쯤이였던거 같다.
장대비속에 우리는 소대에 대기중인 육공 트럭에 개인군장 탄약, 의복..등 중요물품을 미리 다 적재해논다. 그 작업하는 시간만 한 3~4시간이상 된다.
워낙 근무인원들 빼고나면 10명도 안되는 인원인지라 비를 쫄딱맞고 미리미리 적재를 해놓은것이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천미리에 있는 중대로 장마가 그치기전까지 피신을 간다.
우리가 지낼수 있는 내무실은 어디에도 없다.
한여름에 비를 쫄딱 맞고 우리는 어쩔수없이 중대 목욕탕에서 침대 메트리스를 깔고 잔다.
2틀뒤 다시 평화의 댐 으로 복귀해보니 막사가 잠기기는 커녕 막사보다 5~10미터 아래에 있는 위병소까지고 물이 안찬것이다.ㅋㅋ
여튼 그해여름은 장마만 온다고 하면 우리는 짐보따리를 항상 미리 싫어놓고 불안하게 대기하며 새우잠을 잤던기억뿐입니다.ㅋㅋ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장장8개월의 상병 기간도 끈나가고, 낼이면 병장이 됩니다.ㅋㅋ
병장 시절 편
몇일전부터 중대에 전투복 오바로크 칠려고 보내고 나니, cs(?)복 밖에 안남았네요..
7월마지막날 위병근무를 서고있습니다...근데 이놈의 군생활은 미치게 낼이면 병장인데도,부사수로 위병근무를 나갑니다.
때마침 황금마차(px차량을 우린 그렇게부름.ㅋ)가 위병소 앞에 대기합니다. 사수인 김ㅇㅇ병장이 조낸 바빠집니다.
예전의 그 감정이 남아서인지,서로 전역할때까지 서로 약간 어려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차 몇일전에 저희 위에 있던 병장들이 모두 전역을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막사에는 제3주고참 김ㅇㅇ병장,1주고참 김ㅇㅇ,정ㅇㅇ병장들,..."서열4위 낼이면 병장될 저",제밑에 4주후임 송ㅇㅇ,5주후임 박ㅇㅇ...
그담엔 2002거짐 1년정도의 군번 차이가 나서 나열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렇게 총 포반인원 13명에 전역자 보충 신병대신 중대에서 상병 한명,일병 한명...인가 옵니다..
그렇게 총 제 기억에 15명인가가 저희 평화소초 풀멤버입니다...
병장을 달고 어느날이었습니다. 대대장님 입관하에 포반 전원 공용화기 사격장에가서 61미리 박격포 사격을 한답니다.
포반장이 중대에 보고하고, 중대에서 우리대신 평화소초 땜빵 해줄 한개 소대가 육공을 타고 도착합니다.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저를 포함하여 우리 포반 식구들은 별로 중대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대 사람들은 훈련에 작업에 조낸 365일 바쁘게 돌아가는데, 우리평화소초는 위병근무를 포함하여 소초 하나 운영하는게 저의 임무였거든요...
그래서 중대에서는 저희 포반을 약간 돌아이(?)끼가 있거나 다리를 다쳐서 거동이 불편 하거나 그런 인원들은 죄다 우리한테 보냈고,
저희또한 애로사항이 많은데, 머든지 우리 의견은 대체로 중대에서 묵살하는 편이라. 서로서로에게 약간의 불만감은 가지고 있었죠...(대충무슨내용인지 아시겠죠?)
또하나 제가 신병때부터인데, 저희 포반 사람들이 조낸 깔끔을 떱니다..
무슨말인고 즉슨, 아침에 세면을 하지 않으면 고참한테 개갈굼, 빨래를 제때 하지않으면 개갈굼, 특히 날마다 샤워를 해야 합니다..(시밤 조낸 좋겠네? 하는 분들 많으실껍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2년동안 어케 날마다 샤워 챙겨하기가 쉽습니까?
하루라도 안하면 고참이 와서 온몸에 코를 "끙끙~~" 거리다가 쫌만 냄새가 난다 싶으면 욕을 조낸 합니다. 한명한테만 당하면 되는데, 바로 위 고참들한테 내리갈굼을 합니다...
"내리갈굼" 이거 한번 잘못되면 분위기 머(?) 되는거 다들 군생활 해보신분이라면 아실꺼에요...
내리갈굼의 끝은 역시 1종창고 뒤에 서 집합이라고 할수있습죠.ㅋㅋ 여기서는 구타가 암암리에 성행했으니깐요.
머 여튼 그런 깔끔떠는 울 포반식구들이 중대 사람들보면 얼굴에 땟국물에 냄새나고 하는거 보면 못참습니다.
머..싫어하는 이유라면 수백가지도 댈수있지만... 다 접어두구요,
어떻게, 어떻게 소대 인원들에게 "인수인계"를 마치고 저희는 소대가 타고 왔던 육공(2와2분의1톤트럭)을타고 대대로 갑니다.
대대에서 점심을 먹고, 공용화기 사격장으로 출발합니다.
포통 포반이 삼번포 까지 있습니다.
근데 제 1주 위 고참인 김ㅇㅇ병장이 계산병입니다.
그렇담... 그렇습니다. 서열순서데로 그날 첨으로 제가 3번포 포수로 되는것입니다.
포통 하나포에 "포수, 부포수, 1번탄약수, 2번탄약수...이렇게 4명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럼 삼번포까지 있으니, 총12명에 계산병1명..인원이 많을땐 계산병부사수 까지 13~14명으로 이루어지는게 포반이죠.
여튼 그날 제가 삼번포 포수로 첫 사격을 나갑니다.
사격장에서 포판을 박렬하고 실사격을 합니다.
항상 근무끝나면 초소 앞 공터에서 포사격 훈련을 하는 저희는 나름 꽤 잘쐈습니다.
대대장님이 칭찬을 해주었으니깐요...
그렇게 다시 소초로 복귀하고, 몇일이 지났습니다.
대대인지 사단인지에서 "소원수리"가 있답니다.
대대정보장교가 와서 감독하에 우리 포반인원은 소원수리용지에 하고 싶은말을 씁니다.
그리고 몇일후 우리중대/소초가 발칵 뒤집힙니다.
제 1주 고참인 정ㅇㅇ병장. 그렇습니다. 예전에 2중대에서 사고치고 울 포반으로 전입온 그 정ㅇㅇ병장을 소원수리 용지에 후임 한두명이 아닌 몇명이 찌른겁니다,.
참고로 제가 그런것은 아닙니다.(믿거나 말거나지만 전 군생활동안 소원수리용지를 작성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내용인즉, 후임들 금품갈취에, 신병이나 후임 전투화를 강압적으로 자기꺼와 바꾸게 하였고,
더군다나 사회에서 휴가나가서 여친 돈을 몇백만원 써버리고, 군대로 잠수타러 왔던겁니다.
그날 바로 정ㅇㅇ은 사단 헌병대로 끌려 갑니다. 그리고 그런 소문이 돕니다.
정ㅇㅇ병장 영장또 갔다가 우리 부대로 안오고 연대로 간다는것입니다.
이로써 저는 손하나 안데고, 원수같은 일주 고참 한놈을 떠나보냅니다...
정ㅇㅇ병장이 나가자 바로 서열3위 고참이 됩니다.그리고 또하나 "분대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상병때인가? 병장 초인가부터 군단인지 사단인지에서 지령이 내려 왔는데, 그소대에 최고 왕고가 분대장을 단다는 것입니다.
그때가 제가 병장 2개월차엔가 그랬습니다.
대대로 내려가서 분대장 교육을 받고 몇일후에 다시 소초로 복귀 합니다.
제 양쪽 어깨엔 무개를 가늠할수 없는 파란 견장이 채워져 있구요.ㅋㅋ
포반은 각 포수들이 분대장을 답니다.
여튼 그렇게 또다시 기억에 남는 일이 없이 시간은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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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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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인지 잘 모르겠네요....
여튼 병장단지도 꽤 오래 된거 같을쯤... 대대에서 각중대에서 30명씩 착출 하랍니다.
이유인즉 사단인지 군단인지에서 실헬기 레펠이 있다는 군요..
저희 중대에서 저희 포반이 또 갑니다... 시밤 머만 있으면 중대에선 포반입니다;;;
또다시 중대에서 땜빵 인원이 옵니다... 저희는 육공을 타고 중대 인원 몇명과 대대로 향합니다.
대대에 도착하니 저희를 포함하여 대략 90~100명정도가 모입니다.
육공3~4대에 나눠타고 유격장훈련소로 갑니다.
아참 저희가 연대 수색대랑 임무 교해를 하고나서 수색대대 2중대가 유격장 조교를 합니다.ㅋ
저도 병장단지 쫌 오래됐고 짬좀되니 열외 할수있는 빽이 생깁니다...ㅋㅋ
교관이 있을때는 어쩔수없지만 조교만 있으면 어차피 같은 부대 후임이라 조교도 함부러 못합니다.ㅋ
여튼 대대에서 잠을 자고, 유격장에서 훈련받고를 몇일인가 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실헬기 레펠....
위치는 어디쯤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굉장히 공터가 넓은 어디 부대로 갑니다.
거기 도착을 하고나서도 땅위에서 쉼없이 레펠 교육/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몇시간후에 UH-60(맞나?) 헬기 2대가 하늘에서 두두두두~~~ 하면서 나타납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부대외에 4명인지 5명인지 여튼 첨보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중에 안것이지만 이 사람들은 특경대(?)소속이랍니다.. 복장은 경찰 기동대에 보면 경찰들이 입는 특수복 같은 옷에 방탄조끼에 허리엔 K-5를 차고 베레모에 K-1소총을 휴대한 건장한 사람들입니다..
이사람들 임무가 사단장님 보디가드(?)라는 소릴를 들었는데, 정확히는 저도 잘모릅니다.
여튼 순서데로 헬기에 오릅니다...인원에 거짐 100명이니,한헬기가 50명정도씩 땅에 내렸다가 앉았다가 반속하면서 훈련을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제 몇번째 줄에 있는 그 특경대(?) 소속의 4~5명이 한번에 헬기에 오릅니다..
그리고 헬기는 떠오릅니다.
잠시들 주변에서 감탄사가 나옵니다...
이유인즉 보통우리는 다리를 직각(90도)로 들면서 히프부터 내려가는데,
이들은 머리부터 내려가서는 지상 1미터정도 위에서 쫙~~(표현이 참..ㅠㅠ) 하고 멋있게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제 차례가 됩니다.
머 여튼 엄청난 긴장감을 가지고 헬기 다리 받침데(?)에 올라서니 누군가 절 떨어지지 않게 잡더군요...
그렇게 헬기 다리 받힘데에 서서 헬기는 이륙을 합니다.
지금 기억나는거는 춥거나 무섭거나 그런 생각보다는 굉장히 시끄러웠다는 기억입니다.ㅋㅋ
여튼 헬기가 이륙을 하고나서 아래를 보니 조낸 까마득~~ㅠㅠ 합니다.
가운데 저를 잡아줬던 교관이 외칩니다.
"하강"
어떻게 내려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다시 땅을 밟으니 참 반갑고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모든 훈련이 끝납니다. 기념으로 사진몇장을 찍습니다...
그리고 헬기2대는 유유히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 참고로 이런 실헬기를 저 군생활동안 총 2번을 했습니다.※
저희는 다시 60을타고 소포로 향합니다....
그다음에도 마땅히 기억나는 일이 없습니다.
제가 전역을 얼마 앞두고, 마지막 말년휴가를 다녀옵니다.
어찌나 그렇게 복귀하기가 싫은지... 이등병때는 별로 그런생각은 안해봤었는데...
여튼 그시기에 저희 부대에서 유행 하던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말년휴가 다녀오는 병장들은 사제 전투화를 사서 신고 오는겁니다.
그 생김새는 우선 굉장히 가볍습니다.
그리고 머랄까 굉장이 광티 빠딱빠딱 납니다.
지퍼가 달린것이 있고, 끈으로 묶는게 있는데 저희부대는 지퍼보단 끈으로 묶는 전투화를 더 선호했죠.
여튼 저도 말년휴가를 가기전에 양구 터미널 위에서 그놈 한켤레를 구입하고 보급된 군화를 버립니다.ㅋㅋ
휴가 복귀하는날 은근히 약간 걱정은 했지만, 괸찮겠지...하고 그냥 그전투화를 신고 복귀 합니다.
그리고 복귀시간이 될때까지 수색대대 아무내무실이나들어가서 내무실에서 뒹굴고 시간을 때웁니다. (개구락지 마크를 달았으니 간부빼면 제가 젤루 왕고죠..ㅋㅋ)
여튼 그렇게 신고시간이 됩니다.
대대 지통실(지휘통제실)로 들어가니 일직사령 과 일직 사관이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일병 한명과 이등병도 있고, 상병한명도 있습니다..저처럼 오늘 부대 복귀하는 날이겠지요?...
계급을 보니 제가 제일 고참이라 젤 앞으로 나가서 일직사령에게 복귀신고 합니다..
"충성찾고잡자. 병장김ㅇㅇ외 몇명은 각각 00월00일부터00월00일 까지 병장정기휴가, 상병정기휴가...등등을 마치고 복귀함을 신고합니다.
"음 쉬어.."
일직사관의 눈동자가 하염없이 저희들 온몸을 훝습니다.
혹시라도 사제물품이나 부대 반입안되는 물건을 휴대 하였는지 볼려고 말입니다.
아뿔사 ...... 제 군화에서 일직사령 시선이 멈춥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제 군생활의 시련이 또 다시 엄습합니다.
다른놈들은 다 나가고 저는 전투화를 벗은체 양말만 신고 전투화를 들고 지통실 벽에 붙어서 손들고 있습니다..ㅋㅋ
잠시뒤 일직사관이 들어옵니다..
일직사관과 일직사령이 둘이 머라머라 중얼거립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오랍니다...
전 갔습니다. 일직사령왈, "스밸름시키야,니가 무신 전역자냐? 벌써 사제군화를 사신고..
요즘에 너가튼 시키들 조낸 많은데 니를 본보기로 애들 기강을 잡아야겠다." 는 머그런내용의 말이였습니다.
-히밤 좆됬습니다. 그날이 저 전역하기 2일인가 3일전이였거든요.ㅋㅋ-
우선 대대 아무데나 가서 자고 낼 중대 복귀하라는군요...저의 처리결과는 간부회의해서 영창을 보낼것인지 말것인지 그때 알려준답니다.
아무래도 저는 군생활 꼬인거 맞는것 같습니다...ㅠㅠ
여튼 침울한 마음으로 중대 부식차량편에 선탑자로 올라타서 중대 복귀합니다.
중대 복귀하니 소문이 벌써 거기까지 퍼졌나봅니다. 말년에 이게 왼 쪽팔림입니까?.
여튼 그날 중대장님실과 행보관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저녁이 다됩니다.
저녁에 마침 울 초소에서 볼일이 있어 중대로 차량이 옵니다. 전 다시 중대 일직사관에게 신고를 하고 초소 복귀를 합니다.
초소에 도착하자 슬슬 걱정이 됩니다.
시밤 하루자고나면 다름날이 전역일인데, 이거 영창갔다가 보름뒤에 전역하는거 아냐?라는 생각때문에 저녁에 잠도 안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후임병이 막 저를 깨웁니다.
"김ㅇㅇ병장님 중대 행보관님이 찾으십니다."
나는 벌떡일어나서, 초소막사 상황실로 뛰어갑니다. 그리곤 중대 직통 전화를 붙잡고 말합니다.
"통신보안 평화소초 병장 김ㅇㅇ입니다."
전화기 너머로 말소리가 들립니다.
"야 나 중대 행보관인데, 니 사건 간부 회의 결과 알려준다."
히밤 막자다 일어나서 가슴이 콩닥콩닥 거립니다.
"대대간부들이 너 본보기로 영창보내자는거 중대장님하고 내가 결사반대했다.
낼이면 전역할놈인데, 괸히 부대에 안좋은 인상 줄필요는 없다고 대대장임에게까지 중대장님이 막 사정하고 해서 잘해결됐다."
아~~~~쓰발... 지금까지 행보관/중대장 욕했던거 조낸 미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행보관님. 이따 중대 찾아뵙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끈었다... 밖에 나와서 하늘을 보니 1월 중후반 인데도 욀케 날씨가 화창하던지...ㅋㅋ
점심시간이 되었다...
" 야 포반 다 모여봐." 저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낼이면 전역이라 오늘 오후에 중대 들렸다가 대대로 내려가기 위해섭니다.
포반원들이 다 내무실에 모입니다...
" 그동안 내밑에서 군생활 하느라 고생들 많았다. 니들한테 잘해준건 없지만, 나름 잘해줄라고 노력은 많이 했다."
"섭섭한 마음 있는 놈들이 다 풀고 오늘 점심 데신 내가 평화의댐 앞에있는 편의점가서 고기랑 술이랑 머 이것저것좀 사올테니 점심시간에 회식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들립니다.ㅋㅋ
저는 이등병 막내와 제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제 바로 밑 송ㅇㅇ병장/박ㅇㅇ병장이랑 포반장님 허락을 맏고 잠시 부대 이탈을 합니다.ㅋㅋ
말년복귀할때 한 30만원쯤 들고갔었죠.이것저것 막내가 먹고 싶다는것 사고, 15명이 대충 회식할 음식을 4명이서 나눠들고 복귀를 합니다...
남자들만의 세상에서 2년1개월2주(원래는 24개월인데 저는 군생활 2주가 줄었습니다.)2년2개월여를 지냈습니다.
다시는 못볼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오더군요...
옆에서 묵묵히 걷고있던,송ㅇㅇ병장/박ㅇㅇ에게 전 말을 합니다.
"그동안 내가 너희들하고 동기는 터주고 싶었지만, 니들이 후임병있는데서 나한테 반말하면 그동안 우리부대 전통하고 후임병들도 그래달라고 할거 같아서 못했다.
몇시간 안 남았지만, 그냥 사회친구처럼 편하게 말해라..."
둘은 말 이 없습니다. 그 두놈도 한 두달뒤면 전역이라서 그런가봅니다.ㅋㅋㅋ
여튼우리는 그렇게 막사에 도착하고 회식을 합니다.
그리고 오후 2~3시쯤이 됩니다. 이제 중대로 가야할 시간이죠...
저는 급하게 송ㅇㅇ병장을 불렀습니다. 담배하나 피면서 그놈 호주머니에 10만원을 찔러줍니다.
"야 송ㅇㅇ, 나 가고 없어도 박ㅇㅇ랑은 잘 지내고 이따 저녁에 니들끼리 회식이나 한번더해라. 내가 넉넉치가 않아서 더는 못주고 이것만 가지고 회식해라."
그리고 나서 전 군장하고 개인장구류를 가지고 막사를 나옵니다.
후임들이 전역 사열을 해주기위해서 길 양쪽에 서있습니다. 저~~앞에 닷지차량이 보입니다.
박ㅇㅇ병장이 뛰어옵니다. 뒤따라 송ㅇㅇ병장도 오구요. 3명이서 저를 기마를 태워줍니다..
저는 웃으면서 이렇게 외치죠. "전진~"..ㅋ
"아야" 이런 개념없는 이병 막내놈이 제 등을 때립니다. 그러자 나머지놈들도 우르르 달려들어 절 때립니다.ㅋㅋ
그렇게 전 제 군생활에서 가장 그리운 전역식을 마칩니다. 중대에 도착하니 제 동기 한놈도 있습니다. 그놈이랑 중대장님실에 들어가서 미리 전역신고를 합니다.
행보관님께도 찾아가서 인사를 했죠...
그리고 중대에서 대대가는길에 근무인원 빼고 70~80명이 도열을 합니다.
안울려고 했는데 자꾸 눈물이 납니다...
대대에 도착합니다. 저녁쯤이였죠. 대대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아무 내무실이나 들어가서 놀다가 잠을 잡니다.
전역 편
그리고 올꺼 같지 않던 바로 저의 전역일이 밝았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2004년1월20일..ㅋㅋ
2001년12월4일에 입대해서 제 군복무중 2주 감면되고 2004년까지 횟수로 총 4년을 군대에서 보낸거죠. 크리스마스를 군대에서 3번을 보냈고, 새해를 3번을 보냈으니깐요...ㅋ
여튼 아침에 입맛이 없어서 밥도 굶고 기다렸죠. 아침 10시가 되니, 대대장님께 전역신고를 하러 간답니다.
제 동기들 모두 모여서 대대장님실에 들어갑니다...
방안에 들어가서 신고를 하고, 대대장님과 약간의 대화를 하고 끝날쯤에,
CP병(맞나요?) 한명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대대장님께 무언가를 주고 나갑니다.
대대장님께서 저희 동기 이름을 한명씩 한명씩 부릅니다...
그리고 전역증과 대대에서 전역자에게 준비한 전역표창장(?) 같은것을 주더군요...
우리는 그걸받고 CP실을 나옵니다.
이제 저 정문만 통과 하면 앞으로 여기 다시 오고 싶어도 못오겠구나 란 생각이 듭니다.
-참 인생 허망하다.는 별 잠스런 생각과 군대추억들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갑니다.-
그렇게 우리 4명은 대대 정문을 통과 하여, 부대 앞에서 히치 하이킹을 시도합니다.
양구 터미널을 가기위해서죠..ㅋ 부대앞에 버스가 1시간인지 1시간30분인지 마다 한대씩있어서...;;
아참 동기중에 2놈은 부사관 지원해서 재대는 동기5명중에 3명만 했습니다. ㅎㅎ
지금도 간혹 꿈에 군대 다시가는 악몽을 꿉니다 ㅎㅎ 재대한지 횟수로 8년째인데도 말이지요.
가끔티비에서 비무장지대 관련 영상을 볼때면 군생활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당시 문등리 1중대 막사앞에서 100미터앞에 당시 65연대에서 관리하던 gop 3x통문앞에 넓은 개울가? 같은곳에 대전차 장애물 옆에서 여름에 빤스하나만 입고 헤엄도 쳤었고,
물고기 잡아서 연방장에서 모닥불피워서 생선도 구워먹었고, 수색/매복간에......특히 거의 수색나갈때 봄이되면 온산에 더덕냄새가 진동을 하여 당시 김ㅇㅇ중사 포반장이 대검하나들고,
상병급이상 고참들 1~2명데리고 더덕 캐와서 수색작전이후에 취사장가서 고추장에다가 더덕구워서 먹기도 했구요, 문등리 1중대 막사 사격장조금 윗쪽에 깊은 웅덩이 같은곳도 있었는데,
거기서 일요일날이면 근무인원이랑 작전인원 열외하고 모든중대원들 중대장님 인솔하에 수영도 하러갔습니다.
지금은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그런곳... 혹시 이 긴글을 읽고있는 국군장병분들... 지금 당장은 힘들고 참기 힘든 고통일지라도 저처럼 지나고 나면 다~~좋은추억으로 남습니다.
힘들더라도 참고 견뎌냈으면 합니다. 남자라면 한번식 가야하는 군대. 힘들다면 힘들고 쉽다면 쉬운곳입니다.
제 군생활할때 고참들이 항상 해주던 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귀하나 적고 마칠렵니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첫댓글 좋은글이군 ...특히 126번째줄이 아주 인상깊네..
마에야 너도 갈 날이 이제 약 3~4년 남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