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원과 하천 하나를 사이에 놓고 이웃하는 감곡.
실제로 시가지도 장호원과 이어져 있어 하나의 도시나 다름없다.
하지만 감곡은 엄연히 충청북도에 속한 지역.
장호원과 연계되어 마을 규모도 크기 때문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존재한다.
하지만 명목만 시외버스터미널일 뿐이지 실제로는 KD의 차고지나 다름없다.
이 곳을 거쳐가는 거의 모든 시외버스는 KD 소속이고, 이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시내버스의 종점이기 때문.
감곡까지 수시로 음성, 충주 시내버스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 버스들은 감곡터미널을 이용하지 않는다.
KD에, KD에 의한, KD를 위한 공용정류장 감곡터미널이다.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그러나 감곡면의 중심가는 도저히 '면'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번화하다.
장호원과 그 규모가 맞먹을 정도로 건물들이 빼곡히 늘어져 있다.
그러나 장호원의 영향 때문인지 감곡면의 번화가는 장호원과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곳,
장호원교 인근 700m 반경에 불과하다.
정작 진짜 감곡면의 중심지인 면사무소/터미널 인근은 높은 건물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인적조차 찾기 힘든 이 곳에, 감곡터미널이 조용히 모습을 감추고 있다.
건물 안으로 모습을 숨기고 있어 찾기조차 어렵다.
도로변에서 한발짝 물러나 건물 안으로 조용히 모습을 숨겼지만,
정작 그 속을 파보면 생각보다는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정비시설 하나 찾기 힘든 공용주차장의 성격이 강하지만,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는 작지 않은 터미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곳에서는 경기, 대원고속의 시외버스들만 눈에 띈다.
다른 시외버스를 찾아보려 해도 온통 보라돌이 일색.
이천/여주 뿐 아니라 감곡에서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운영권이 KD에 있는지라 이천의 수많은 시내버스들도 장호원이 아닌 감곡을 기점으로 한다.
저 시내버스들이 장호원과 감곡을 하나의 중심생활권으로 묶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충주/음성에서 오는 시내버스들이 장호원(경기도)으로 진출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충청도의 터미널에 충청도의 시내버스가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게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KD만의 명물이라고 볼 수 있는 로얄스타.
대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모습 때문에 차체가 무척 귀엽게 느껴진다.
마치 광역버스나 시외버스의 축소판처럼 보이기도 한다.
감곡터미널은 정식 터미널이라기 보다는 버스공용주차장으로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 임시적 성격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도 컨테이너 박스로 대충 지어졌고,
승강장도 지그재그형식이 아닌 일자의 단조로운 형식이다.
교회 의자를 방불케하는 독특한 의자들,
그리고 화장실 바로 옆에 조그맣게 꾸며놓은 매표소.
터미널의 내부는 외부 이상으로 아기자기하다.
마을의 규모치고는 상당히 교통편이 발달한 편인데,
가장 중심이 되는 동서울로 가는 버스만 해도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보통 다른 곳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배차.
무극/음성/괴산행이 잠시 머물렀다 가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웃한 충주, 청주, 음성, 괴산행 버스도 자주 운행되는 편이며,
편수는 많지 않지만 경기도 각 지역으로 이어지는 버스도 상당하다.
장호원과 이웃한다는 점을 축복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별 볼 것 없는 면단위 지역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도 장호원과 바로 인접해 있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덜 침체되었으며,
다른 곳에서는 아예 생각도 못할 터미널이 위치해 20~30분 간격으로 서울과 접속된다.
비록 KD가 운영하고 있어 거의 모든 차가 KD로 운행된다는 한계점은 지니고 있지만,
어쨌거나 감곡에게는 교통편이 편리하다는 점만 생각해도 그저 감사히 여겨질 것이다.
충청권에 위치한 KD 차고지, 감곡터미널에서...
첫댓글 감곡에서 동서울행 차량이 많은것은 바로 고속도로로 올리지 않고 경유지가 몇군데 있어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이 되어 20~30배차 간격이 나오는 것이지요...그리고 감곡 터미널을 거쳐가는 시외버스 회사는 KD, 서울고속, 친선고속이 되겠네요...
감곡-동서울 차량의 경우는 감곡에서 출발하는 것과 밑에서 올라와 잠깐 경유하는 것 두가지로 나눌 수 있겠네요... KD뿐만 아니라 서울고속, 친선고속에서도 운행하고 있었군요. ^^;;
서울행은 KD 단독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로얄스타요~ 장호원지선에서 3대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주가면 장호원(이천)보다 더 있습니다.(그래봐야 10대 미만이지만..)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곡터미널은 KD에서 운영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개인소유이지요. 충청권 소속의 버스중에 금왕(음성군)가는 버스는 첫번째 사진에 소망치과 건물 뒤에서 정차하며, 충주 시내버스는 사진에는 안 나와 있지만, 감곡농협 앞에 정차 합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버스타는 곳이 여러곳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우실겁니다. 9월 중순~말경에 장호원터미널 공사 끝날 예정인데, 만약에 일요일에 찾아오신다면 사전에 연락주세요.^^
아하... KD가 아닌 개인소유의 터미널이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장호원터미널의 경우는 제가 얼마 전에 방문을 하였는데 아직 글을 올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조만간 또 한 번 찾아가죠. ㅎㅎ
감곡에서 성남가는 버스는 19시 30분발 1대만 운행하네요...저는 조만간 감곡 쪽에 여행 갔다가 다시 성남 야탑으로 돌아와야 하는데~감곡에서 성남(야탑)까지 1대만 운행한다면 어디로 가서 타고 와야 하나요///감곡 출발 시간표 좀 늘려주시면 고맙겠 습니다.......
예전에는 직통도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였고, 완행(이천경유)도 있었지만, 승객수 감소로 지금은 초라해졌지요... 19시 30분은 완통이고요, 19시 40~45분차가 있는데, 이건 이천 경유하는 완행입니다. 두 개다 놓치면 이천에서 환승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감곡에 몇번갔었지요..강하나로 도가 다르고..감곡이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컷었더라구 하더라구요.
저도 동부반도체 일 때문에 자주 갔었는 데...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