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 천태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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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을 빠져나가 옥천읍(沃川邑)에서 4번 국도를 타고 이원읍(伊院邑)으로 가서 501번 도로로 접어들어 무주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천태산 입구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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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天台山, 715m)은 충북 영동군(永同郡) 양산면(陽山面)과 충남 금산군(錦山郡) 제원면(濟原面)에 걸쳐 있는 산으로, 폭포와 암벽 그리고 영국사(寧國寺, 녕국사)를 품고 있다. 주로 영동군쪽의 누교리(樓橋里, 루교리)를 통해 이 산에 들어간다.
▲ 산에 들어
▲ 천태산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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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대로
아침 일찍 누교리 지력골 천태산 주차장에 닿으니 주차료와 입장료 받는 이가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
주차장 지나 산에 들면, 길은 다리를 건너 천태동천(天台洞天)이라 새겨진 바위와 삼단폭포를 지나 숲속으로 이어진다. 거의 평지길이라 산책하기 좋다. 이른 아침인데도 산책하고 내려오는 이들이 몇 눈에 띄었다. 산을 다듬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 이후로 정상에 이를 때까지 산행객을 보지 못했는데 정상 방명록이 함 위에 펼쳐져 있었서다. 비오는 날이나 이슬 내리는 밤에는 누군가 산에 올라 방명록을 함에 넣어두겠지.
녕국사 은행나무 가지 하나가 아래로 뻗어 다시 새로운 은행나무가 자라는데 이는 인도의 반얀나무와 비슷한 성장방식이다. 이곳 은행나무의 맨 아래 옆으로 뻗은 가지들은 쇠기둥으로 받쳐놓았다. 반얀나무는 그 쇠기둥 자리에 아래로 자란 나무 기둥이 서 있다.
녕국사 대웅전 지붕에 풀이 수북하게 자랐다. 건물 뒤안에는 곧 수리예정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물어보는 이들이 많아던 모양이다. 대웅전 앞 3층석탑의 몸돌에는 문짝과 문고리 그리고 자물쇠가 새겨져 있다.
천태산 비탈에는 철도침목으로 만든 계단이 놓여 있고 암벽에는 밧줄이 튼튼하게 매여 있다. 양산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는 배상우씨가 설치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밧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쇠붙이를 물려놓아 밧줄이 닳지 않도록 해 놓았다. A코스 초입에 등산안내도 함이 있는데 누가 많이 가져갔는지 그 안에 등산지도는 없었다.
녕국사 가는 길은 지력골 지나 걸어 오르는 길과 가루실쪽 비포장 도로로 재 넘어 가는 길이 있다. 재넘어 가는 길은 차량도 다닌다. 녕국사 둘레는 작은 분지라고 할 수 있다. 녕국사 은행나무 거목으로 인해 녕국사가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망탑봉에는 고래모양의 흔들바위와 그 옆 배아 태아 같은 바위 그리고 삼층석탑이 있다. 3층석탑은 이 자그마한 봉우리에서 가장 높은 바위 위에 서 있다. 망탑봉 어느 곳에서든 이 탑을 치어다볼 수 밖에 없다. 망탑봉을 내려서면 산길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진주폭포와 만난다.
주차장에 내려가니 산행객들이 관광버스 몇 대 옆에 둘러앉아 싸갖고 온 음식들을 먹는다. 주차장 옆에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평일이라선지 한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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