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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경비 구역 JSA
-박상연 원작/박찬욱 외 각색
S#59. 남측 초소 근처 -편지 왕래의 몽타주(밤)
수혁, 군사 분계선 쪽으로 슬금슬금 걸어간다. 돌멩이에 묶은 쪽지를 북측 초소를 향해 던진다.
수혁 : (목소리) 난 스물여섯 살이오. 조금 늦게 입대한 편이죠. 대학에 두 번이나 떨어졌거든요. 우리 집안은 전주 이씨 금성 대군의 후손이에요. (중략)
북쪽에서 날아온 돌멩이. 역시 쪽지가 매달려 있다. 수혁, 쪽지를 펴본다.
경필 : (목소리) 솔직히 니 편지 받고 맘이 설레서 한 숨 못 잤다... 내 고향은 신의주야. 경의선이 출발하는 곳이지. 좀 춥지만 좋은 곳이야. 사람들두 순박하고.....
디스 한 갑을 같이 매달아 던지는 수혁. 비 오는 날, 북쪽에서 날아온 돌멩이가 초소를 넘어가 버려서 그걸 찾느라 비를 졸딱 맞고 있는 수혁. 편지를 발견하고 반가워하는 수혁.
S#60. 남측 초소
보초를 서고 있는 수혁과 성식, 불안한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하는 수혁, 몇 번이고 권총 탄창을 빼서 장전 상태를 확인한다.
성식 : (입이 찢어져라 하푸을 하더니) 무슨 걱정 있어요?
수혁 : 아냐.
성식 : 자꾸 그러니까 불안하잖아요. 괜히, 똥마려운 강아지같이......
수혁 : (성식의 뒤통수를 툭 치며) 자식이.... (마음을 굳힌 듯 심각한 얼굴로) 똥마려워서 그래.
성식 : (잠시 무표정하게 바라보다가) 그럼 다녀오세요.
수혁 : 마렵다고 바루 나와 주면 좀 좋겠니. 정말 못 참을 때까지 기다렸다 가야 치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
성식 : 수정이도 병장님 변빈 거 알아요?
수혁 : (애써 불안을 감추며) 너만 입 다물면 영원히 모를 거야. (물끄러미 바라보는 성식의 시선을 의식하고) 왜, 잘못됐니?
초조한 표정으로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 수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성식.
성식 : (의아하다는 표정) 그렇게 중요한 비밀이에요, 변비가?
잠시 후, 꾸벅꾸벅 조는 성식. 수혁,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초소를 나간다.
S#61. 돌아오지 않는 다리(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두 발을 따르는 카메라. 바스락 소리가 들리자 멈추는 두 발, 잠시 후 다시 걷기 시작한다. 다리가 시작되는 경계선과 4개의 흰 말뚝을 지나 벽돌로 표시된 군사 분계선을 넘어가려는 두 발, 잠시 멈칫거리다 넘어간다. 온통 땀으로 얼굴이 덮인 수혁, 나타난다. 어둠 속에 뿌옇게 떠오르는 경필과 우진의 얼굴. 굳게 악수하는 경필과 수혁.
우진 : (자기도 손을 얹으며 제법 웅변조로) 분단 반세기, 그 오욕과 고통의 세월을 뛰어넘어 물꼬를 트러 오신 리수혁 상병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경필과 수혁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자, 한숨을 쉬고 뒤통수를 긁적이며) 죄송합니다.
픽 웃는 수혁,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 수혁의 시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JSA 남측 풍경에서 F.O
S#62. 북측 초소(밤)
수혁의 시선. 초소 내부를 한 바퀴 둘러본다.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 액자가 걸린 벽. ‘혁명의 총 폭탄이 되자!’,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쑤 미제 침략자들을 타도하라!’ 따위의 각종 구호가 적힌 종이들도 붙어 있다. 자신이 북한 땅에 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구경하는 수혁. 우진, 바닥에 교묘하게 위장된 은닉 장소의 뚜껑을 열고 북한의 술과 과자를 꺼내 온다.
경필 : 진급 축하한다. 내 덕에 살아서 병장 계급장도 달아 보는 거 아냐?
수혁 : 지뢰 밟아 죽으면 하사 제대예요. (웃으며) 사실 그 때 내가 독한 맘 먹구 발만 뗐어 봐요. 생명의 은인은 나지.
경필 : 쌔끼, 허세 부리고 있어. 야야, 너 같은 겁쟁이들 때문에 남한 군대가 전투력이 약하다는 소릴 듣는 거야.
수혁 : (발끈하며)난 총은 좀 빨리 뽑을 줄 알아요.
경필 : (웃으며) 부리 물총? 야아, 오줌이나 싸지 마라!
수혁, 순간 전광석화처럼 허리춤의 권총을 빼어 든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필과 우진.
우진 : (놀라서) 형, 왜 그래?
경필 : (덤덤한 표정으로) 알았어. 그래, 되게 빠르구나야. 근데 너...... (천천히 여유 있게 자기 권총을 뽑아 마주 겨누며) 사람 쏴 봤어?
수혁 : (씨익 웃으면서 권총을 내리며) 아뇨.
경필 : (그대로 겨눈 채 정색을 하며) 난 많이 해 봤어.
이번에 수혁이 당황한다.
수혁 : (기어든느 목소리로) 알았어요, 그만 해요.
경필, 빙긋이 웃으며 총을 거둔다.
우진 : 우리 상등병님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아요? 아프리카구 아랍이구 죄 다니면서 군사 교관만 십 년이에요, 십 년! 한마디로 귀신이라구요.
경필 : (떠벌리는 우진의 뒤통수를 탁 치고)실전에서는 뽑는 속도나 명중률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 전투 기술? 그런 건 없어. 얼마나 침착하냐, 얼마나 빨리 판단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느냐..., 그게 다야.
수혁 : 그렇게 훌륭하신 분이 왜 그 나이에 여기서 보추 서구 계십니까? 침착하게......
경필 : (민망하다는 듯이) 난 적 앞에선 침착한데, 우리 편 앞에선 그게 잘 안되더라. 특무대 교관ㅇ로 있을 때 사회 안전원 한 놈 팔을 꺾어 버렸거든. 하필 그 놈이 당 간부 조카더라구.
<중략>
S#82. 수사 본부 (낮)
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앉은 소피에게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 문이 열리고 헌병들과 함께 들어오는 수혁, 목발을 짚었다.
소피 : (돌아보지도 않고, 영어로) 수고했어요. 나가 봐요. (헌병들 나가자 수혁을 돌아보며) 오라구해서 미안해요. 몸도 불편한데.
영문을 모르고 불려온 수혁이 가만히 지켜보는 가운데, 탁자에 놓인 서류 봉투를 집어들고 출입구 앞으로 가는 소피. 과녁의 다트를 뽑아든 다음 서류 한 장을 꽂아 고정시킨다.
소피: 오늘 자정을 기해 나를 제이어스에이 임무에서 해제한다는 명령서예요. 아버지가 인민군이었다고 내가 싫대요. (애써 별일 아닌 척하며 이야기하는 소피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수혁. 소피, 분위기를 바꿔)․․․․․․자, 진짜 재미난 쇼는 이제부터예요. 잘 봐요.
새로운 다트를 연달아 세 개 꽂는 소피. 우진의 시신에서 발견된 너덜너덜한 사진과 우진이 그려 놓은 초상화 중 하나, 그리고 소피가 출력한 수정의 얼굴을 보고 경악하는 수혁.
소피 : ‘사라진 탄환’이 남 일병의 존재를 말해 주는 증거였다면․․․․․․ (너덜너덜해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사진을 가리키며)․․․․․․ ‘사라진 얼굴’은 네 병사가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왔다는 걸 뜻하는 증거죠.
수혁 : 그래서요?
노란색과 빨간색 디스켓 두 개를 꺼내 역시 다트 과녁에 꽂아 보이는 소피.
소피: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보고서예요. 내가 뭘 제출하느냐는 이 병장한테 달렸어요. 진실을 말해준다면 난 후임자에게 어떤 증거나 추리도 제공하지 않겠어요.
수혁 : 협박인가요?
소피 : 거래죠.
수혁 : 전, 영창을 가든지 훈장을 받든지 관심 없어요. 그렇다면 진실의 대가로 소령님이 저한테 줄 수 있는 게 뭐죠?
소피 : 이 병장이 끝까지 보호하려는 사람․․․․․․ 오경필의 안전이에요.
고개를 홱 돌려 소피를 쏘아보는 수혁. 지지 않고 마주 노려보는 소피. 잠시 침묵. 눈싸움 끝에 고개 숙이는 수혁. 다시 천천히 고개를 든다.
수혁 :……조건이 있습니다.
■ 작품 줄거리
이수혁과 남성식은 남한쪽의 병사들이고, 오경필와 정우진은 북한쪽의 병사들이다.
그리고, 소피는 중립국 스위스에서 온 군인으로 DMZ 총격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UN에서 파견된 수사관이다.
이수혁은 우연히 갈대밭에서 지뢰에 걸리게 된다. 발을 떼는 그 즉시 다리를 잃고 마는 무시무시한 지뢰. 그래서 겁을 먹고 떨고 있는데, 개 한 마리가 오고, 그 개를 데려고 가려고 북한 병사인 정우진이 조우(遭遇)하게 된다.
서로 마주친 둘은 적이기 때문에 서로 경계합니다.
그 때 북한군 전사 오경필가 오고, 오랜 군 경력을 지닌 오경필과, 정우진은 이수혁의 지뢰를 풀어주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이수혁은 호기심으로 편지와 조그만 선물을 북한 병사 기지로 보내게 되고, 그러면서 남한병사와 북한병사의 관계가 시작된다.
그러다 갑자기 이수혁이 직접 북으로 그들을 만나러 가고 싶은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고, 북으로 넘어온 수혁을 보고 오경필와 정우진은 너무 놀라지만 비밀스런 지하실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수혁은 자신과 친한 후임병인 남성식을 데려 가 함께 시간을 보낸다.
4명의 병사는 서로 절친하게 지내는데, 불안감을 느낀 그들은 마지막이라고 다짐하고 왔다간 날 북한측의 경계 근무 순찰차 방문한 상급병에게 발각되고 만다.
오경필는 겁을 먹고 이수혁과 남성식에게 북한으로 오라고 하면서, 이수혁과 북한 상급병이 서로 겨누고 있는 총을 내려 놓는다. 하지만 그 때 북한 상급병이 무전기로 연락하려는 모습을 보고 이수혁이 총으로 그를 총으로 쏴버린다.
겁먹고 총을 쥐고 있는 정우진에게도 총을 난사한다. 그 때 이수혁의 다리에도 총상이 생긴다.
정신 못차리는 이수혁과 남성식을 보면서 오경필은 남성식에게는 "너는 여기 없었다." 라고 하고, 이수혁에게는 "너는 납치되어 여기 온 거다." 라고 하면서 총에 있는 지문을 지우게 하고서는 이수혁에게 자신의 팔을 쏘라고 한다.
그렇게 하여 이 사건은 북한 병사의 납치사건이 된다.
하지만, 소피는 이 사건의 이러한 귀결에 대해 의문점이 품는다. 총알의 갯수에서 한 알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소피는 남성식을 의심하게 되고.. 소피가 이수혁과 이야기하던 시각에 남성식은 다른 스위스 군인과 이야기하던 중 거짓말탐지기 이야기가 나오니까 자살을 시도한다.
소피는 점점 사건 깊숙히 들어가고 남성식의 여동생을 만난다. 여동생은 남성식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수혁과 만나는데, 소피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고 생각했다가 바로 살인현장에 있었던 사진의 여자임을 알아채린다.
정우진은 그림을 잘 그렸었는데, 서로 만났을 때 여동생의 그림을 그렸었고.. 그 그림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렇게 사건을 파헤치던 도중 소피의 상관이 수사를 종결하고 스위스로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소피는 한국인과 스위스인의 혼혈아였었고, 그것도 아버지였던 한국인은 인민군 출신으로 전쟁이 끝나고 남한도 북한도 선택하지 않고 스위스로 떠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소피는 이수혁에게 가서 이야기한다. 두개의 사건 파일을 가지고 있는데, 무얼 후임자에게 넘기느냐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고..
이수혁은 단념하고 소피에게 사실을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오경필에게 가서 인사를 한 다음 다시 마지막으로 이수혁을 만나 이야기합니다.
이수혁은 소피에게 사실을 말할 때 처음 북한병사에게 총을 쏜 게 자신이 아니라 남성식라고 말한다. 너무 충격적이라 착각을 한 것이다. 소피는 이수혁이나 오경필의 착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수혁은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데.. 그는 차에 옮겨 탈 때 옆에 있는 군인의 총을 빼들고 입에 물고는 자살한다.
자신이 정우진을 죽였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다.
■ 핵심 정리
▶갈래 : 시나리오
▶성격 : 민족적, 휴머니즘적
▶배경 : 1990년대 판문점 공동 경비구역
▶제재 : 공동 경비 구역 내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주제 : 화해와 협력을 갈망하는 시도조차 비극적인 결말로 귀결되는 분단 체제의 모순, 분단을 뛰어넘는 남북 병사 사이의 우정
▶특징 : 분단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 줌.
▶출전 : 원작 - DMZ / 각색-김현석, 정성산, 이무영, 박찬욱
■ 인물
• 이수혁 : 남측 병사. 평범하고 인간적이며 호기심이 강한 인물. 속사수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의 살인 행위는 억압하는 이데올로기의 거대한 시스템, 체제에 대한 조건 반사를 의미한다. (이병헌)
• 오경필 : 북측 병사. 전사(戰士)로서의 실력과 대범함을 가진 인물. 침착함과 냉철함, 유머와 인간미를 지니고 있으며, 정우진을 죽인 이수혁의 상황을 이해하고 끝까지 보호하려고 하는, 이념과 체제의 허상을 아는 인물 (송강호)
• 남성식 : 남측 병사 소심하고 수동적인 인물. 북한군과 우정을 나누면서도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인물. (김태우)
• 정우진 : 북측 병사. 소박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인물로, 네 사람 중 가장 나이 어리다. (신하균)
• 소피 : 중립국 수사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인물. 냉정하고 명철하며 사건 추리에 주도면밀함을 보인다.
■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박상연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시나리오로,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적으로 무거운 소재를 새롭게 해석하여 역사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북한군과 남한군이 대치 상태에 있는 공동 경비 구역을 배경으로 남북 병사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분단으로 인한 민족적 대립이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며, 이념적 갈등이 휴머니즘에 의해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특히 종합 예술로서의 영화의 특성이 분단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비교적 흥미롭게 다루는 데 장점으로 작용하였다.
■ 참고 자료
1. 서사 진행상의 형식미
공동경비구역 JSA는 형식미를 통해 영화의 의미를 심화시키고 있다. 하나의 상황을 반으로 나눈 부분들로 영화의 시작 장면과 끝 장면을 구성함으로써 영화의 시작과 끝이 하나의 고리를 만들어 내고 그 원형 고리 안으로 이야기 전체를 쓸어 담아냄으로써 그 안의 주요 사건을 넘어서는 삶의 연속성이 드러나고 있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하나의 연속 장면을 인위적으로 앞과 뒤로 나누어 놓은 것으로, 첫 장면에서 경비를 서던 익명의 군인들이 바로 수혁과 성식, 그리고 경필과 우진임이 마지막 장면에서 드러나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공동 경비 구역의 군인들이 새로운 의미 안에서 다가오는 경험을 우리는 하게 된다.
동일한 사건을 복합적 시각으로 반복해서 보여 줌으로써 관객이 스스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고, 그리하여 관객의 감동을 증대시킨 것이 ‘공동 경비 구역 JSA’의 기법이다. 사건은 한 번 일어나지만 그 사건에 대한 기억도, 의미 부여도, 소위 진실이라는 구체적 내용에 대한 묘사조차도 매번 다르게 주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면서, 그래도 가장 개관적인 진실로 관객을 이끌어 주고 있는 구조가 이 영화의 형식미를 탁월한 것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2. 이 작품에 나타난 갈등 양상
이 작품의 인물들은 표면상 다양한 대립 관계를 형성한다. 먼저 소피와 남북한 당국 및 사건 당사자들인 수혁 무리와의 대립이 있다. 소피는 자신이 맡은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남북한 당국은 사건을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왜곡하려고 한다. 또 수혁 무리도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사건의 진실 규명과 관련된 상반된 의지가 갈등을 형성하는 것이다.
3. 기존의 분단 현실을 다룬 영화와 다른 특성
[공간적 측면]
․ 공동 경비 구역이라는 상징적, 우회적인 공간을 이용하여 이데올로기의 현실을 표현하고 있다.
[구성적 측면]
․ 4명의 인물을 세밀하게 묘사
․ 중립국 수사관인 ‘소피’의 위치는 카메라의 눈이자 관객에게 객관적인 상황을 전달한다.
․ 어떠한 현실도 선택하지 않은 최인훈의 <광장>과 같은 결말 구성이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