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몸무게 (박아름: 내손 초교 3학년)
영기는 골똘히 앉아서 엄마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엄마의 몸무게를 알아오는 것이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기는 엄마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영기가 이상했는지 엄마가 이상한 표정으로 영기를 바라 보셨습니다.
영기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엄마의 몸무게를 색다르게 바꾸면 어떨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영기는 급히 방으로 들어가 동시를 씁니다. 제목은 '엄마의 몸무게' 라는 동시였습니다.
시의 내용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몸무게
엄마의 몸무게는 아주아주 많아요.
이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뚱보일 거에요.
걱정의 몸무게. 기쁨의 몸무게
슬픔의 몸무게 사랑의 몸무게
모두 다 우리 때문에 생긴 몸무게랍니다.
하지만 엄마는
세상 누구보다도 이뻐요.
이렇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영기는 빨리빨리 하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어요.
다음날 학교 갈 시간이 되자 영기는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어요.
첫째 시간이 되자 영기는 시를 적어 놓은 종이를 꺼내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수형이부터 읽으라고 하셨어요.
수형이는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 엄마의 몸무게는 90키로에요."
"왜 이렇게 무거우시지?"
"뚱뚱하시거든요."
라고 말하여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드디어 영기의 차례가 되자 종이를 들고 시를 읊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감격을 하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역시 가르친 보람이 있어. 여러분도 이렇게 생각주머니가 커져야 합니다."
영기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가서 엄마에게 자랑을 하였습니다.
영기는 기분이 좋아서 하루의 일과를 즐겁게 마치고, 좋은 꿈을 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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