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사냥꾼 기준 공속템 지고 극대/극피템 뜬다

[벼리아빠]

지난 21일 디아블로3의 아시아서버에 1.0.3 패치가 단행됐다. 미리 예고했던 대로 악마사냥꾼에게는 일종의 너프(하향 조정)로 썩 달가운 패치는 아니였다. 

변경점 중 가장 타격이 큰 요소는 단연 공격속도 옵션의 감소와 원소화살에 적용되는 룬인 '저승 촉수'가 단발 타격으로 변한 하향 패치(패치노트에는 버그 수정이라 언급)이다.

저승 촉수는 '구상번개'룬으로 대처하면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지만, 공격 속도 감소는 악마사냥꾼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직업에게 치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속도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앞으로 아이템 옵션의 가치는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는 기회를 가져봤다.  악마사냥꾼 기준이긴 하지만 민첩을 각 직업별 주요 스탯인 힘이나 지능으로 바꿔도 유사하게 적용되니 모든 직업이 참고하면 된다. 

또 하나의 액트 1, 4에서의 드랍 아이템 변화도 있다. 패치 직후 모든 액트를 돌아본 결과도 첨부했다. 아이템 레벨(ilv) 63의 전체적인 드랍은 감소, 희귀 아이템 드랍은 증가한 듯한 느낌이다. 

↑ 공격속도 수치의 감소. 아직도 공격속도가 좋을까? 정답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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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속 수치 60% 이상 감소. 공격력 20%~30% 하락

다른 옵션에 비해 공격력 증가에 있어서 월등한 능력을 보여줬던 공격 속도 수치가 절반 이상 감소됐다.

무기에 붙은 공격속도와 방어구에 붙은 공격속도는 공격력 계산시 별도로 계산되기에 서로 다른 감소 비율이 적용됐다.

무기는 최대 25% 공격 속도 증가가 11%로 60% 이상의 감소를 보였고, 방어구는 일괄적으로 공격 속도 증가 수치를 5~6%로 변경, 하향 조정됐다. 기존 인기품목인 '안다리엘의 두개골'을 예를 들면 공격 속도 12%는 5%로, 13%는 6%로 변경됐으며 이와 같이 대부분의 전설 아이템에 붙은 공격속도는 5%~6%로 1%의 가변폭을 유지한 채 변경됐다.

방어구에서는 전체적으로 60% 이상의 큰 폭으로 공격속도가 감소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유저마다 차이가 있지만 화살통을 제외하고 어느정도 공격속도를 갖춘 유저라면 15,000~25,000 내외의 공격력 감소를 보일 것으로 추측한다.

기자와 유사한 기준으로 보면 무기의 공격속도 증가 20%는 8%로 줄어 비율적으로 공격력 수치가 약 9% 감소, 초당 공격력은 100정도가 감소가 된 것. 만일 공격속도 25%가 붙어있던 무기라면 공격속도가 11%로 줄면서, 비율적으로는 1.25에서 1.11로 변화, 약 11%의 초당 공격력 손실이 발생한다.

방어구의 경우 화살통의 공격속도만 유지됐으며 다른 방어구는 60% 이상 공격속도 증가 수치가 감소됐다. 활통을 제외한 방어구에서의 공격속도의 합이 대략 50% 정도에서 20%로 감소됐으며, 무기와 방어구에서의 공격속도 감소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약 26%의 전체 공격력 감소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공격속도 하향 조정 패치로 공격력 8만에서 6만으로 약 20,000가까이 공격력을 손해를 봤다. 

※ 공격속도 증가분 변화
1.03 패치 이전 - (1+20%)X(1+15%+50%) = 1.98
1.03 패치 이후 - (1+8%)X(1+15%+20%) = 1.458
변화율 = 1.458/1.98 = 약 74% -> 26%의 공격력 감소를 보임

↑ 무기에서 공격속도 수치에 따라 최대 11%까지 초당 공격력 손해를 본다.

공격속도가 붙은 무기(이하 공속무기)들이 이정도 칼질을 당했다면, 가격대비 공격속도가 없는 무기들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 세팅을 추천을 한다면 공격속도 보다는 극대화 확률을 올리고 극대화 피해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패치 이전까지 마법 등급 아이템을 기준, 홈이 뚫린 무기들이 비교적 싼 가격을 형성했다. 왜나면 공격속도 증가나 무기 공격력 증가가 붙은 무기에 비해 초당 공격력이 많이 낮았기 때문이다.

공격속도 수치의 감소로 대체제인 극대화 확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극대화 확률을 올릴 것이라면 극대화 피해의 효과가 좋아지는 것을 꼭 참고하기 바란다. 

이미 패치 후 변화를 예상해 이렇게 변경한 유저가 여럿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참고로 기자의 경우는 패치이전 10만에 구입한 초당 공격력 950짜리 활이 위의 1215짜리 쇠뇌보다 더 나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하 이미지는 기자가 사용하는 활이며, 툴팁에 가려졌지만 공격력 6만을 확인할 수 있다. 극대화 확률이 32%로 비교적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극대화 피해의 효율이 매우 좋아 이런 결과가 발생한다.

↑ 공속 무기는 극대화 확률과 극대화 피해로 대체해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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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호 아이템의 변화, 장비 선택의 눈!

공격속도 증가 옵션 수치의 감소로 이를 대처할만한 아이템이 생겨났다. 좋게 말해 아이템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어떠한 아이템으로 대처할 것인지,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해 많은 고민과 혼동이 예상된다.

기존에 아이템이 붙은 공격 속도 증가 옵션이 수치상에서나 효능면에서 워낙 좋았기 때문에 사실 공격속도가 붙은 아이템을 대처할만할 아이템을 찾기가 힘들었다. 희귀의 경우 목걸이와 반지, 장갑에 최대 17%씩 공격속도 증가가 붙을 수 있었으며, 이는 공격력 관련한 여타 스탯인 민첩이나 극대화 확률, 극대화 피해 증가 옵션으로는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고작 9%가 붙으며, 이는 얼핏 계산했을 때, 민첩 189, 극대화 확률 7%, 극대화 피해 45% 이상이면 공격력 증가면에서 앞지르는 수치가 된다.(방어구 공격속도 증가 40%, 민첩 2000, 극대화 확률 33%, 극대화 피해 200% 기준)

목걸이에는 극대화 확률이 8.5%, 장갑은 10%, 반지에는 4.5%까지 붙을 수 있는데, 반지를 제외하고는 공격속도 증가 옵션의 효능을 넘어설 수 있게 된다. 극대화 피해도 목걸이는 65%, 장갑, 50%, 반지는 34%까지 가능, 민첩도 목걸이는 302, 장갑은 300, 반지는 178(소켓 제외)로 마찬가지로 반지를 제외하고는 공격속도 증가 옵션의 성능을 상회할 수 있다.

반지에서는 여전히 공격속도 증가 9%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해도, 다른 부위에서는 극대화 확률이나 극대화 피해의 성능이 이를 넘어설 수 있다. 어쨌든 어제까지만 해도 아이템 선택에 있어 1순위 였던 공격속도가 한 수준 밀려남에 따라 얼마든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싼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이 부분을 인지한다면 당장에 경매장에 뛰어가 아이템들의 능력치를 비교해보면 좋을 듯하다. 간단한 비교를 위해 각각의 스탯을 민첩으로 환산한 수치를 정리해 봤다.

극대화 확률 1%는 무려 민첩 25의 효과와 유사하다.

옵션	민첩으로 환산했을 때
민첩 1	1
공격속도 1%	21
극대화 확률 1%	25.3
극대화 피해 1%	4.2

↑ 참고1] 각 옵션을 민첩으로 환산했을 때의 수치
※ 캐릭터 상태 : 방어구 공격속도 증가 40%, 민첩 2000, 극대화 확률 33%, 극대화 피해 200% 기준

	목걸이	장갑	반지
민첩	302	300	178
공격속도	9%	9%	9%
극대화 확률	8.5%	10%	4.5%
극대화 피해	65%	50%	34%

↑ 참고2] 각 장비에 붙을 수 있는 옵션별 최대수치

위 수치는 민첩 2000, 방어구 공격속도 증가 40%, 극대화 확률 33%, 극대화 피해 200%, 기준에서의 환산 수치이다. 극대화 피해가 가장 올리기 쉬운 편이기 때문에 극대화 피해를 300%로 변화했다고 하면 극대화 확률 1%의 가치는 민첩 32으로 증가한다.

이제 이 기준으로 아이템을 선택하는 한 가지 예시를 알려주겠다.

하나는 9% 공격속도가 붙고 극대화 확률은 붙지 않은 '재판장의 핏덩이'라는 목걸이와 하나는 공격속도는 붙지 않고 극대화 확률 8%가 붙은 '암살자의 흐름선'이라는 목걸이의 비교이다. 가격 차이는 전자가 5천만, 후자가 2천만 골드로 경매장에 등록된 물품이다.

↑ 공격속도 수치의 감소. 이 두 장신구의 능력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그렇다면 두 목걸이의 능력차이는 실제 얼마나 될까? 민첩 수치로 환산해보자.

그러면 전자(이미지 좌측)의 공격속도가 붙은 목걸이는 485, 후자(이미지 우측)의 극대화 확률이 붙은 목걸이는 416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고작 민첩 70정도의 차이가 3천만 골드의 차이가 차는 것이다.

과거 공격속도를 맹신할 때의 습관이 남아있어서 아직 좌측의 목걸이가 훨씬 비싼가격에 올라와 있고, 우측에 공격속도가 붙지 않은 목걸이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올라와 있다.(좌측은 즉시구매 5,000만 골드, 우측은 즉시구매 2천만 골드에 등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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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 속도 장비 구입시 주의점

이번 패치로 인해 그간 적용되지 않던 전설 아이템의 공격속도 증가 수치가 적용되도록 수정됐다.

하지만 이는 훼이크(fake)! 더 주의할 점이 있다.

'기존에 드랍된 아이템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고, 새로 드랍되는 아이템만 적용된다는 점' 이다.

문제는 기존의 아이템과 새로 드랍된 아이템간의 구분이 안된다는 데 있다. 자칫하면 비싸게 주고 산 공속 아이템이 무용지물이 되는 샘이다.

당분간 착용 후 확인해 보는 것이 아니라면 공격속도 아이템 구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기존 전설 아이템의 공격속도 적용은 1.0.4때 이루어진다고 패치노트를 통해 밝힌 바 있다.

↑ 전설 아이템의 공격 속도 증가 수치 적용. 기존 아이템은 미적용(1.03 패치노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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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치 후 앵벌, 느낌은? ilv 63 아이템은 줄고, 희귀 아이템은 늘고

블리자드는 1.0.3 패치노트를 통해 불지옥 1막에서도 아이템 레벨(ilv) 63짜리가 드랍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1막에서 사냥을 해보면 63짜리 아이템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패치노트를 다시 보면 액트1의 ilv 63 아이템의 드랍율은 2%로 마법 아이템 50개당 1개꼴이다. 가방을 꽉 채우도록 마법 아이템을 모아야 1개 볼까말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막상 허울만 좋을 뿐, 실제 좋은 앵벌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반면, 기존에 63레벨 아이템을 구할 수 있었던 3, 4막 기준으로는 오히려 그 확률이 줄어든 느낌이 든다.

하지만, 확실히 희귀 등급의 아이템은 잘 나오는 느낌이다. 이에 대한 원인은 패치노트가 아닌 '1.0.3 패치 미리보기'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팔렘의 용기 5중첩 상태에서 챔피언 몬스터을 잡았을 때는 무조건 1개 이상의 희귀아이템을 얻도록 변경됐다. 하지만 느낌은 기대 이상으로 상당한 수의 희귀아이템을 드랍한다.

또한, '마법 아이템 발견' 옵션이 없어도 무조건 희귀 아이템을 드랍하기에 다른 능력치의 여유도 확보할 수 있는 샘이다.

이하는 본 기자가 금일 불지옥 1~4막을  한바퀴 돌아 얻은 아이템들의 결과치이다. 1막은 사냥이 매우 수월하긴 하지만 좋은 아이템을 기대하기 힘들고, 2막는 ilv 62~63 아이템이 보이긴 하지만 난이도가 급격히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늘상해와서일까 3막 내 캐릭터의 공격력은 줄었지만 몬스터의 체력과 공격력도 줄어 급사 확률도 줄고 매우 쉬워진 느낌이다. 반면 4막은 폭군, 타락한 천사 등 까다로운 몬스터들은 여전했으며 이상하게도 20일 테스트에서는 희귀 아이템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네팔렘의 용기 5중첩, 매직찬스 270%의 동일조건에서 액트3 보스인 아즈모단에서는 희귀를 5개, 디아블로는 2개의 아이템을 드랍했다. 이하 결과는 1회성 이므로 그저 참고만 하길 바란다.

↑ 6월 21일 1.03 패치 당일 액트별 앵벌 결과

※ 6월 22일 앵벌 결과에 적용된 사냥 코스는 다음과 같다.
- 액트 1 : 교도관 - 도살자 코스
- 액트 2 : 아무데서나 5네팔렘 이후 벨리알
- 액트 3 : 키데아 - 아즈모단
- 액트 4 : 이주알 - 디아블로

↑ 액트 3에서는 오히려 희귀 등급이 기존보다 잘 나오는 느낌. 아즈모단이 무려 5개의 희귀를 떨궜다.

↑ 디아블로의 결과물

[출처 : 디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