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耳鳴), 이농(耳聾)
이명, 이농은 청각 이상의 증상을 가리킨다. 이명은 귀속 울림을 자각하는 증상이며 이농은 청력 감퇴나 청각 상실 증상이다. 이 병은 보통 간담의 화왕(火旺), 외감풍사(外感風邪)와 신정 소모 등의 요인과 관련이 있다. 병이 난 곳은 귀이다. 신(腎)은 개규어이(開竅於耳)하고 소양경(少陽經)은 귀로 들어가니(少陽經入耳中), 이 병은 간담(肝膽), 신(腎)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열화(熱火) 또는 정(精)의 부족함이 귀 부분 맥락의 불통을 초래하고 혹은 영양 부족도 마찬가지로 이명과 이농을 일으킬 수 있다. 이명과 이농은 허증이 많고 실증 또는 허실협잡증일 경우도 있다. 이명과 이농은 서양 의학의 여러 질병에서 볼 수 있다. 귓병, 뇌혈관병, 고혈압, 동맥경화, 빈혈 등에서 모두 나타난다.
<변증 요점>
- 임상 주요 근거: 병의 과정, 이명의 소리, 전신의 병증 등을 변증
- 주증(主症): 이명, 이농
1. 변허실(辨虛實):
이농이 갑자기 생기거나 귀속의 팽창하는 느낌, 조수와 같은 이명, 울리는 소리가 왕성하고 끊이지 않음, 눌러도 줄어들지 않는 것은 실증이다. 오랜 이농, 매미소리 같은 이명, 때로 생기고 때로 그치고, 피곤하면 심해지며 누르면 소리가 줄어들고 약해지는 것은 허증이다.
2. 변겸증(辨兼症):
1) 실증:
- 갑자기 발생한 이명, 이농, 귀가 답답하고 팽창, 설홍, 태박, 외감풍사 맥부삭(脈浮數)
- 머리 팽창, 면적(眠赤), 목마름, 간담화성(肝膽火盛) 맥현(脈弦)
- 귀속의 답답한 기분이 분명하고 흉민담다(胸悶痰多), 태황니(苔黃膩), 담화(痰火)울결 맥현활(脈弦滑).
2) 허증:
- 머리가 어지럽고 허리와 무릎이 노곤, 신정(腎精) 쇠약 맥허세(脈虛細)
- 정신이 피곤하고 힘이 없으며 비위 허약 맥세약(脈細弱)
<기본치료>
1. 실증
1) 치법: 소풍사화(疎風瀉火), 통락개규(通絡開竅). 국부혈과 수족소양경혈 위주로 취혈.
2) 주혈: 청회, 예풍, 중저, 협계
3) 배혈:
- 외감풍사: 외관, 합곡
- 간담화성: 행간, 구허
- 담화울결: 풍륭, 음릉천
4) 조작: 청회, 예풍 침감은 귀속 또는 귀 주위에 잘 닿아야 하고 나머지는 보통 자침한다. 사법.
5) 방의(方義): 수족소양경맥은 귀의 전후를 감돌아 귀속으로 들어간다. 청회는 족소양경에 예풍은 수소양경에 속한다. 이 혈은 귀 앞에 있으며 소양경의 기가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귓병을 치료한다(疏導少陽經氣 主治耳疾). 경맥이 돌게 멀리 중저와 협계를 취해서 상하가 통달하고 소양경기의 막힌 것을 통하게 하고 귀 구멍을 소통하게 한다(疏導少陽經氣 宣通耳竅).
2. 허증
1) 치법: 보신양규(補腎養竅), 국부혈 및 족소음경혈 위주로 취혈.
2) 주혈: 태계, 신유, 청궁, 예풍
3) 배혈:
- 신정쇠약: 신유, 태계
- 비위허약: 기해, 족삼리
4) 조작: 청궁, 예풍 침감은 귀속 또는 귀 주위에 잘 닿아야 하고 나머지는 보통 자침한다. 보법. 태계, 신유에 뜸을 뜰 수도 있다.
5) 방의(方義): 신유와 태계는 보신전정(補腎塡精) 가능하고 위 귀 구멍을 성하게 한다(上榮耳竅). 청궁은 수태양경으로 수족양경의 교회혈과 더불어 귀속의 기를 통하게 한다(氣通耳內). 귓병을 치료하는 요혈로 귀를 맑게 여닫는 기능이 있다. 수소양경 국부혈인 예풍과 더불어 소양경의 기를 통하게 해서 귀 구멍을 소통하게 한다(疏導少陽經氣 宣通耳竅).
<기타 치료>
- 두침법, 이침법, 혈자리 주사법(약침법) 등: 생략
<주해>
이명 이농 침치료는 분명히 효과가 있다. 청력이 있으면 효과를 얻기 쉽다. 신경성 이명, 이농과 돌발성 이농에서 효과는 비교적 좋다.
고대(古代) 의사는 귀 부분의 소양경과 족소음경의 혈자리 위주로 이명, 이농을 치료했다. 침법상으로는 허보실사(虛補實瀉). 아울러 이침, 두침 등을 함께 쓸 수도 있다. 현대의 연구에서 침뜸이 모세포(毛細胞)의 변성 괴사를 감소시키고 달팽이관의 혈액순환을 강화하며 대사를 개선하고 피층 청중추(聽中樞) 흥분을 제고해서 손상을 입지 않은 귀 달팽이관의 모세포 대사작용을 촉진해서 청각 기능을 높인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 梁瀪荣, 赵吉平, “침구학(针灸学)”, 人民卫生出版社, 2013, 중국 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