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담기 방법.
●. 준비물
1. 재료
쌀: 2kg (약 1되)
누룩: 400g(쌀 무게의 20%)
효모: 약5g (드라이 이스트)
물: 3.2L(쌀 무게의 160%)
2. 도구
항아리, 찝솥, 광목천, 체, 기타 주방용기들.
●. 담기
1. 쌀 불리기
* 쌀(2kg기준)을 잘 씻은 다음 3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밥할 때 짓는 쌀보다 좀더 깨끗히 씻는
것이 좋다.
* 불린 쌀을 소쿠리에 건져 1시간 정도 두어 물끼를 뺀다.
쌀의 물 흡수률은 30%정도니 불은 쌀의 무게는 개략 2.6kg이 된다.
2. 고두밥 짓기
* 찜솥에 물을 붓고 받침틀을 놓고 그 위에 광목천을 깐다.
* 불린 쌀을 광목천 위에 넣고 싸서 뚜껑을 닫아 찐다.
* 찌는 시간은 1시간 내외이고, 찐 다음 불을 약하게 하여 20분 정도 더 뜸을 들인다.
3. 누룩 준비
* 덩어리 누룩을 절구에 빻는다. 좀 굵게 빻는다.
4. 술 담기
* 천을 풀어헤쳐 고두밥을 펼치고, 뒤집고 하여 따뜻한 정도의 온도로 식힌다.
* 적당히 넓은 그릇에 고두밥을 붓고, 빻아서 준비해 둔 누룩 400g을 부어 고두밥과 골고루 잘 섞
는다.
* 여기에 물 3,2리터를 붓고 드라이 이스트(효모) 5g 도 첨가하여 잘 혼합한다.
* 이것을 항아리에 붓고 한지나 천으로 덮어 고무줄로 동여맨다.
한지나 천 대신 비닐로 덮어 고무줄을 동여매고 이쑤시게로 구멍을 3~5개 뚫어둬도 된다.
항아리는 재료가 70% 정도 채워지는 크기가 적당하다.
* 발효온도는 25도 정도로 하고 32도를 넘지 않도록 한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초산발효가 일어날
수 있어 좋지 않다.
겨울철에는 기거하는 실내의 온도 정도면 적당하다.
* 발효기간은 5~7일이 적당하다. 발효가 끝날 무렵에는 술의 표면에 발생되는 기포가 적어지니 이
때 거른다.
5. 거르기
* 다 된 술을 체로 거른다. 원액은 알콜 농도 10~17도 정도이다.
기호에 맞게 물로 희석해 적당한 도수로 거른다.
대체적으로 원액과 물을 1:1~ 1:1.5 정도로 거른다. 기호에 맞게 희석하면 된다.
* 완성된 탁주는 기호에 따라 설탕 등을 첨가해 음용해도 된다. 끝.
막걸리 담가 먹어보기(08.12.)
예전, 술 도가에서 만들어 팔던 시절 나는 막걸리를 좋아해 자주 마셨다.
도가 술이 없어진 후로는 소주로 대체된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 몸에 좋은, 우리의 술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우선 쌀 한 되로 막걸리를 담았다.
재래 시장에 가서 누룩을 사왔다.
곡물가게에서 한 덩어러(약 175~200g) 2천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드라이 이스트는 마트에도, 재래시장에서도 다 판다. 이것도 2천원어치 정도 구입해 놓으면 몇번 사용할 수 있다.
담는과정을 사진과 함께 올려본다.
사진: 쌀 불리기
쌀 2kg을 잘 씻어 물에 불려 소쿠리에 건져 물끼를 뺀다.
사진: 찜솥에 앉히고
집에 있는 알미늄 찜솥에 천을 깔고 쌀을 앉혔다. 천을 덮고 두껑을 닫아 찌면 된다.
1시간 정도 서서히 찌고 20분 정도 충분히 뜸을 들였다.
사진: 누룩
사 온 누룩 두 장을 저울에 달아봤다. 두 장이 700g이다.
얼마나 단단한가 손으로 힘줘 눌러보니 그런대로 잘 부러진다.
이 정도라면 그리 힘 안 들이고 빻을 수 있을 것 같다.
한 장을 빠아 사용했다.
사진: 누룩빻기
적은 양이기에 주방용 작은 절구를 이용하여 빠았다.
사진: 누룩의 입자
대충 이 정도의 입자 굵기면 될 것 같다.
사진: 드라이 이스트(효모)
술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저울이 없더라도 대충 눈짐작으로 넣어면 된다. 좀 많아도 적어도 상관없다.
이스트는 합성화학제품이 아니라 생균이니 걱정할 건 없다.
5g을 달아 넣었다.
사진 : 재료
배합할 재료들이 준비됐다.
고두밥, 누룩, 이스트, 물 뿐이다.
사진: 혼합
위 재료들을 넓은 용기에 부어 고르게 섞었다.
사진: 재료에 물을 부었다.
물은 식수로 사용하는 물이면 된다. 수돗물, 생수, 정수 등 깨끗한 물이면 충분하다.
나는 정수기 물을 부었다.
사진: 재료를 항아리에 붓고 비닐을 고무줄로 동여매고 이쑤시개로 3개의 숨구멍을 뜷었다.
그위 뚜껑을 덮고 서재로 이용하는 방안에 두었다.
서재는 잠을 자지 않는 방이니 덥지도 춥지도 않는 방이다. 그대로 두었다.
좀 추운 방이라면 담요같은 것으로 감싸주면 좋겠다.
사진: 술 거르기
일주일 후 두껑을 열어 코를 대 보니 술냄새가 확 들어온다.
발효 한창일 때 보글보글 많이 끓던 기포도 줄어들었다.
술을 걸렀다.
맨손으로 걸러야 되는데 마눌이 고무장갑을 끼고 걸러 사진에 보기좋지 않다.
다음부터는 맨손으로 걸러야겠다. 모든 맛은 손맛에 있기에.
사진: 거른 원액 막걸리
거를 때 물을 부어가며 걸러도 되지만 나는 원액이 필요해 그대로 걸렀다.
사진: 빈 소주병에 담았다.
모두 두 되 약간 넘게 나왔다. 원액으로.
사진에서 오른쪽 두 병은 두 배로 희석한 것이다.
냉장고에 두면 그런대로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이상, 쌀 한 되로 막걸리를 담아봤다.
가미가 전혀 되지 않은 술이라 그 맛은 좋았다.
희석한 두 병을 이웃에 나눠주었는데... 역시 맛있다 하며 고마워 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양을 담아서 자랑삼아 술 좋아하는 이웃과 나눠 먹어봐야겠다.
다음에는 약초를 넣고 막걸리를 담아봐야겠다.
글, 사진 : 포박.
첫댓글 몇주전에 신광에서 술 빚는 구경하고 큰독에꺼 한 병 사와서 냉장고에 두었는데요 친정에서 부모님께서 방안에 독을 담요로 싸두고 담아드시던 옛 생각이 절로 났어요 근데 집에서 실제로 담아드신다니 대단하십니다.저도 언제 담아보고 싶군요
예전 술도가에서 만들어 팔던 막걸리와 요즘의 병입 막걸리는 좀 다르겠지요. 병입하여 유통과정을 고려하여 좀 오래(1주일~열흘)동안 견딜 수 있도록 하려면 아무래도 발효 효묘를 죽이든, 줄여야겠기에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담아 마시기 좋아한답니다.
이야 나두 함해봐,..행님 정보 고마버유
오랜만에 들렸군요, 요즘 어떻게 지네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