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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출처 : ‘전국문해성인기초교육협의회’ 자료실
http://www.literacy.or.kr/spboard/board.cgi?id=literacy_03&action=view&gul=27&page=1&go_cnt=0
참고 : 아래글의 '한글97' 문서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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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여성지도자교육>
'비문해여성 문해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책제안' 중 둘째 글
♠ 일시:2005년 4월 20일(수)/ 오전10시 30분~오후4시
♠ 장소:부산광역시 여성센터 14층 대강당, ♠ 주최:부산광역시,
♠ 주관:부산여성단체연합(☏ 553-6645)
부산교육문화센터(☏ 803-7330)
성인 비문해 교육의 이해와 특성
김 종 천 ( 충북 제천솔뫼학교 교장 )
1. 들어가며
인간은 사회 속에서 탄생하여 성장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그 속에 자취를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 따라서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생활한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인간은 자신의 노력을 통해 가능성을 실현한다. 여기에는 교육이 개입되어 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새로운 문명을 창조해 왔고, 사회의 존속은 물론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여 다른 동물과 차원을 달리하는 존재인 만물의 영장으로 성장한다.
교육은 인간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한 활동으로, 사회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세상에 대한 안목을 형성하고,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활동을 해왔다. 바람직한 인간상은 시대나 사회마다 달리 규정되어 왔으나, 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요구를 실제 속에 반영해 왔다. 전인(全人)의 실현을 교육의 이상으로 삼아 온 긴 역사와, 광범위한 교육 실현의 사회를 볼 때, 인간의 지(知), 정(情), 의(意), 체(體)를 균형적으로 발달시켜 전인을 실현하는 문제는 교육의 핵심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듀이(J. Dewey)가 교육을 경험의 계속적인 성장으로 규정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듀이에 의하면,??인간의 삶은 새로운 경험의 과정이며,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계속 성장하지 못하는 인간은 그 존재성을 상실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라고 했다. 결국 교육은 인간의 계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교육은 학교에서만 진행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근대 이후 학교와 더불어 학령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교육은 특정한 시기에 진행되고, 그 특정한 시기에 인생도 완성된다는 생각이 대두되었다. 또한 교육은 형식적인 틀이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도 대두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학교 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대는 지구촌 시대이다. 제도화된 획일적인 학교 교육은 다양하고 창조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현 사회의 요구에 발맞추지 못한다는 한계를 갖는다. 그러므로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요구되며, 평생학습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 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평생 교육이 요구되는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이유를 보면,
첫째, 지식과 정보 기술의 폭발 적인 증가로 지식의 노후화 속도를 가중 시켰으며, 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다는 당위성을 가져왔다.
둘째, 사회의 변화와 생활양식의 급격한 변화는 다양한 직종의 확대 ? 분화와 함께 직업의 전환을 가져왔으며 이 에 계속적인 직업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 되고 있다.
셋째, 인간의 평균 수명과 여가 시간의 증가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증대로 인간의 평균 수명 연장은 고령인구의 증가를 가져왔으며 이는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교육권 보장과 각종 사회 복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증대 시켰으며, 산업의 자동화로 인한 여가시간 증대는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로 까지 이어져 계속적인 학습과 교육에 대한 요구를 증대시키고 있다
넷째, 학교 교육의 한계성과 역기능에 대한 비판으로 더 이상 획일화된 교육은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 할 수가 없으므로 평생 교육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보화 사회라 불리는 지식기반사회에서 평생에 걸쳐 학습해야한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기초교육조차 되어 있지 않은 소수 소외된 사람들, 동일한 시대, 동일한 문화 속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이방인처럼 낯설어하는 성인 비문해 학습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공동운명체 의식으로써의 비문해 교육에 대한 관심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비문해 교육의 이해와 그 특성에 대하여 함께 논의 해보고자 한다.
2. 평생교육시대의 문해교육
1) 평생교육
평생교육이란 개인의 일생에 걸쳐 가정, 학교,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유형과 형식의 교육으로 1967년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교육개혁의 방향으로 권고되었고,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통해 하나의 교육이념으로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이에 따라 학교교육 중심 체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21C 지식기반사회를 뒷받침할 수 있는 평생교육제도가 수립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열린 교육사회, 평생학습사회의 건설을 교육개혁의 목표로 설정하였고, 이 목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렝그랑(P. Lengrand)은 “요람에서 무덤까지”즉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교육이 계속 되어야 한다며 수직적 차원과 수평적 차원의 교육 통합을 주장했다. 수직적 차원의 통합은 시간적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의 통합을 말하고, 수평적 차원의 통합은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의 통합을 말한다. 구조의 통합적인 필요성의 원리는‘평생교육’이다.
현대적 평생교육론은 ①교육의 전체성과 통합성(모든 형태의 교육에 대해 균등한 관심을 가지며, 교육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한다. 그래서 모든 형태의 교육을 일관된 원리에 방향에 따라 진행되도록 통합한다), ②평생학습권 보장(개인에게 일생에 걸쳐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권리, 즉 평생학습권을 보장한다), ③교육의 개별화, 다양화, 개방화 (개인의 교육요구와 여건에 부합하는 교육, 유연한 형태와 방식의 교육을 추구한다), ④학습사회 실현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한 사회 즉, 평생학습사회의 실현을 추구한다) ⑤개인의 자아실현과 사회적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 그래서 교육의 민주화를 지향한다.
여기서는 모든 정보가 개방되고 공유되며, 구성원들이 지식생산?활용 과정에 참여한다.
교육론은 개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사회의 균형적 발전과 선진화를 추구한다. 요컨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정보사회, 지식사회, 개방사회, 민주사회도 실현된다.
2) 문해 교육
문해(文解)교육이라는 용어는 1989년 9월 한국 문해 교육 협회 창립 이후부터이며 ‘문맹’이란 단어를 ‘비문해’, ‘문맹자'를 ‘비문해자'로 부르고 있으며 비문해자를 문해자로 변화하는 교육을 '문해교육'이라 한다.
□ 문해기초 교육이란, 기초교육을 포함한 문해 교육을 의미
? 문해 : 읽고 쓰는 능력
? 기초교육 : 국민을 위한 의무교육 수준(중학교 과정까지)
? 교육 소외자 : 국민의 평균학령의 수준에 달하지 못한 사람
? 기초 문해자 : 자유자재로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
? 문해자 : 일반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인 글(문자)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의미. 기능 문해, 생활 문해, 정보 문해 등으로 구분.
□ 한국 문해 교육의 역사
? 제1단계는 일제시대의 조선어학회,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문맹퇴치 운동
? 제2단계는 해방 후 국가주도의 문맹퇴치 사업시.
? 제3단계는 60년~70년대 재건국민운동본부 단기사업, 유네스코와 학교중심 의 문해 교육의 시기였으나 극히 일부 사람들만 관심을 보였던 시기
? 제4단계는 80년대에 민간사회교육시설 및 야학에서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의 시기 특히 성인기초교육의로서의 문해 교육의 단계
? 제5단계 1990년대의 문해 교육은 그동안 문맹퇴치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오던 문해 교육이 유네스코의 1990년 - 세계만인을 위한 교육의 해 - 제창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 제6단계 2000년대의 문해 교육은 유엔의 2003~2012 ‘세계 문해 10개년’ 발표와 더불어 평생교육의 출발로서의 문해 교육의 시기.
□ 국민기초능력 함양으로서의 문해교육
2001년 OECD의 성인 문해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대부분이 중하위권 문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문해의 의미는 다양한 방법으로 논의되어 왔다.
실천적으로는 교육 복지적 차원에서 기초교육의 당위성이 주장되어 왔으며 이론적으로도 모든 학습 활동의 근본 기저로서 문해의 중요성이 설명되어져 왔다.
문해란, 단순한 문자 자체의 식별 능력이나 해독 능력을 넘어 서서 삶의 제 영역이나 장에서 요청되는 기본적 지식과 기능, 그리고 인간으로서 주체적인 의식까지를 포함하는 ‘총체적 삶의 영위 능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 2001(OECD)의 문해의 영역
? 산문 문해 : 논설, 기사, 시, 소설을 포함하는 텍스트 정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
? 문서 문해 : 구직원서, 급여양식, 대중교통 시간표, 지도, 표, 그래프 등 다양한 문서에 포함되어 있는 정보를 찾고 사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 수량 문해 : 금전 출납, 팁 계산, 주문 양식 완성, 대출 이자 계산 등 인쇄된 자료에 포함된 숫자를 계산하거나 수학 공식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3. 비 문해 교육의 이해와 필요성
1) 비 문해 교육에 대한 이해
비 문해 교육은 평생교육의 맥락에서 상대적인 개념이다. 비 문해 기초교육은 계속교육의 디딤돌로서 평생교육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초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 문해 교육은 다른 수준의 교육에 대하여 선수과정이 되는 교육으로서 보통 초?중등학교 단계까지의 교육을 지칭한다.
비 문해 교육에서는 ①계속교육에 요구되는 지적 기반을 마련하고, ②계속교육을 위한 동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의 경우에는 지식의 위계에서 사전에 학습해야 하는 하위 지식을 습득하고, 계속교육의 과정에서 도구적으로 쓰이는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학습하고자 하는 관심, 흥미, 호기심을 유지하고, 성취 경험의 누적을 통해 도전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
이렇게 볼 때, 시험을 겨냥하여 단편적으로 지식을 주입하고 암기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학교교육은 고등사고력과 창의력 함양에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학교교육보다 학교 밖 교육의 결과로 성취도가 향상되는 경향도 부정할 수 없다. 학교교육 참여를 계속교육을 향한 흥미나 동기의 소유로 해석하기에는 더욱 미흡한 점이 있다. 이것은 우수한 성적에 비해 교과에 대한 흥미나 자신감은 저조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은 치열한 경쟁의 맥락에서 학생들은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도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에 취학하지 못했거나, 과정 중에 학업을 중단하였거나, 과정을 마치면서 교육의 성과를 충분히 얻지 못한 청소년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평생교육의 세계에서 영원히 소외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 기초교육은 이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성인 기초교육은 일반 문해를 위한 교육과 기능 문해를 위한 교육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기능 문해는 예컨대 다양한 상품을 효과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일상적 역량, 새로운 문화의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감수성, 사회적 의사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새로운 사회이념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다. 일반 문해를 위한 교육은 전체 성인인구의 1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비 문해 성인을 대상으로 읽고 쓰고 셈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기능 문해를 위한 교육은 사회적 삶의 조건이 변화하는 데 따라 독자적으로 학습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회교육에서는 이제 지구적인 관심사항과 문제도 포섭하고 있다. 예컨대, 경제와 발전 지상주의가 초래한 문제를 세계 여러 나라에 인식시키고, 전 지구적으로 차이를 초월하여 평화적 공영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이를 위해 비정부기구나 단체들이 국가 경계를 초월하여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사회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평생학습사회 구현의 측면에서 그 동안 국가와 사회로부터 적절한 교육의 기회를 보장 받지 못했던 교육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 비 문해 교육의 필요성
□ 국민의 생존권 확보
- 모든 국민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 유네스코(UNESCO)가 1972년에 발표한 평생교육의 목적
? 존재를 위한 교육 (Learning to be)
? 알기 위한 교육(Learning to know)
? 행하기 위한 교육(Learning to do)
? 함께 살기 위한 교육(Learning to live togather)
- 문해?기초교육은 한 인간으로서 위축되지 않는 존재성 확보
□ 의무교육권의 인정
- 국가는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모든 국민에게 교육을 시킬 의무가 있다.
- 의무교육의 배경
? 국가의 의무교육은 평등사상의 확산,
? 보편적 사회화를 위한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의 필요성,
? 산업화에 필요한 인력 양성과 공급
-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의무 교육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선진국은 고등학교까지
? 우리나라는 현재 중학교까지
현재 초?중학교 학력 미 소지자는 국가가 이들을 교육시키지 못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초등 및 중학교 학력을 보유하게 할 책임은 국가에 있으며 비록 이들이 학령기를 벗어나 있다 할지라고 이들에게 교육을 시켜줄 의무 또한 국가에 있다.
비 문해와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을 위한 국가 개입 필요성은 첫째, 비 문해, 기초 교육 결손이 역사적, 사회적 배경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학령기가 경과했을 지라도 의무교육 수준까지 국가가 교육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여야 하며 이를 위한 제도와 실천방안을 구체화하여야 한다.
3) 성인 비 문해 교육의 현주소
□ 내국인의 성인 문해??기초교육 대상자
? 비문해자 : 전 인구의 20% 내외로 추정
? 기초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20세 이상)
? 초등학력을 받지 못한 사람 241만명(23%),
? 중학교 학력이 필요한 사람 422만(13.3%)
<표 1>교육수준별 인구 (단위: %)
구분 |
1970년 |
1980년 |
1990년 |
2000년 | |
초졸 이하
|
전체 |
73.4 |
55.3 |
33.4 |
23.0 |
남 |
61.2 |
42.8 |
23.3 |
15.1 | |
여 |
84.7 |
67.0 |
43.0 |
30.4 |
(20세 이상의 성인, 2000년 통계청 인구조사)
□ 이주노동자의 성인 문해??기초교육 대상자.
? 우리 노동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음.
? 인권의 사각지대
<표2> 이주노동자수
연도 |
전체 |
합법취업자 |
산업연수생 |
미등록자 |
1990 |
21,235 |
2,833 |
0 |
18,402 |
1995 |
142,405 |
8,228 |
52,311 |
81,866 |
2000 |
258,866 |
15,441 |
77,527 |
165,898 |
2002 |
426,581 |
40,485 |
96,857 |
289,239 |
□ 국제 결혼자의 성인 문해??기초교육 대상자
? 한국인 남성과 혼인 신고한 외국인 여성
? 1992년 2,057명, 2002년 11,017명(통계청)
? 언어소통, 문화적 차이, 갈등 증폭
? 한국 언어와 문화 교육 절실
4.. 비 문해 교육을 위한 제언
□ 비 문해 교육은 인권
1) 인권이란 말 그대로 ‘사람의 권리’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11조 1항에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 교육을 받을 권리는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 권 이다. 이때 생각 할 수 있는 개념이‘보편성’이다. 그러나 인권을 보편적인 가치로만 규정하다보면 현실성이 떨어지게 된다. 시장경제체제에서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처럼, 인권문제도 시장의 원리에만 맡겨 놓으면 제대로 보장할 수 없게 된다.
가난한 사람, 여성,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소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정책 없이는 동등한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따라서 인권은 보편성을 지니면서 소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이라는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다.
□ 비 문해 교육 중심 축
평생학습 사회 속에서 성인 비 문해 교육의 성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3개의 중심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성인 비 문해 학습자의 학습과정 축
(2) 성인 비 문해자를 위한 프로그램 및 정보체제 축
(3) 성인 비 문해자를 위한 국가차원의 행?재정지원체제 축.
이 중에서도 학습자의 학습과정을 중심에 두고, 이것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학습정보체제가 뒷받침하고, 다시 학습자의 학습과정과 비문해자를 위한 평생학습 정보체제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행?재정지원체제를 구비할 때 평생학습사회 속에서 양질의 비 문해 교육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비 문해 학습자가 스스로 혼자서 학습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는 없다. 학습자가 학습을 진행하는 데 분명한 걸림돌이 있다면 이 문제는 행정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교육 프로그램 제공자가 모든 프로그램을 최고의 수준으로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행정적 뒷받침뿐만 아니라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성인 비 문해 교육 학습정보망을 관리하는 문제 역시 행정력이 필요한 부분이고, 많은 재정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5. 맺으며
인간은 여러 가지 잠재력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 잠재력을 현실적으로 발현시킬 수도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생학습사회는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전 생애에 걸쳐 최대한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회이다.
평생학습사회에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영역에서 자신의 현재 수준으로부터 다음 수준으로 나아가는 교육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이다.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해 나가는 과정에는 반드시 학습이 개입되고, 교수자의 조력도 수반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제고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국민 개개인의 교육력이 제고되고 삶의 질이 제고되면 당연하게 나타나는 것이 국가의 대외적인 경쟁력이다. 평생 학습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지 않고, 삶의 질도 나아지는 것이 없다면 대외적인 경쟁력의 기반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평생학습사회가 실현되어 있지 않으므로 우리는 이를 위한 과제를 안고 있다. 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 성인 비문해교육의 관점에서 기본적으로 취해야 할 방향은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사회 각 부문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것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성인 비 문해 교육에 대한 여건을 조성하는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둘째, 성인 비 문해 학습에 참여하는 것을 개인에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유도하고 지원해야 한다.
셋째, 성인 비 문해 학습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교육체제도 열린 교육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넷째, 성인 비 문해 학습을 진행하면서 수직적, 수평적 차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경험들이 낱낱으로 분절되지 않고 통합되어야 한다.
다섯째, 소수 소외된 성인 비 문해 학습자 개개인이 전 생애에 걸쳐 학습에 참여하는 것이 그들의 분명한 권리로 보장되어야 한다.
비 문해 교육에 대한 문제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 인권의 문제이자 생존의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문해 교육이 필요한 대상자를 실태조사를 통해 찾아내고 그들과 함께 문제를 해소하고 해결 할 수 있는 개인이나 기관을 발굴하여 육성 발전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일차적으로 배움의 시기를 놓치신 분들에게는 학습비와 교통비 지급 등의 국가적 차원의 점진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