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뉴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 일반학교 전국대회인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3위로 선발되어 전국대회 3위에 올라 화제다.
또한 바로 진행된 제7회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아시안게임, 서울)에 출전하여 금1, 은2개를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에바다학교(교장 권오일) 초등부 6학년인 13세 소녀 정혜민이 바로 그 주인공.
▲ 혼합복식 결승전 경기 모습으로 정혜민·이창준 조가 일본과 경기를 하고 있다.
정혜민 양은 부모는 청각장애인이며 동생도 에바다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청각장애학생이다. 동생 정경호 역시 지난 5월 경기도에서 개최된 제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높이뛰기와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혜민 양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탁구를 통한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7회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에 탁구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혼합복식 금메달, 여자단체전 은메달, 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출전선수들 중 최연소인 13세의 어린 나이로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가 넘는 선수들 틈에서 이루어낸 대단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강 일본의 우에다모에(세계랭킹1위, 세계선수권 3관왕)와 사토(세계랭킹2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가 조를 이룬 복식 결승전에서 같은 에바다학교의 고3 언니인 김정진 선수와 조를 이루어 첫 세트를 이기며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하여 준우승에 머물렀다.
권오일 교장은 “혼합복식에서는 이창준 선수와 조를 이루어 결승전에 올라 가볍게 우승을 했으며 국제심판들이 혜민 양의 대담함과 영리함에 혀를 내둘렀다”면서 “자신에게 공격의 기회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공격을 퍼붓고, 어려운 공이 오면 공격기회를 유도하는 구질의 공과 코스로 넘겨서 파트너가 공격하기 좋은 공이 오도록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가대표출신 등 탁구전문가들인 국제심판들이 정혜민 선수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정혜민과 김정진 두 선수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7일 일본에서 개최된 2012세계농아인탁구선수권대회 출전하면서부터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며 “이 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 4명 전원이 에바다학교 학생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소년대회가 아닌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13세였다”며 “가장 어린 선수는 에바다학교 초등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서영 양이었다. 4명 모두 난생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단체전 5위, 혼합복식 4위에 올랐고, 개인 단식경기에서는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대회 우승·준우승·3위를 차지한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여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만9세의 김서영 양은 출전 자체만으로도 세계 각국선수단들과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화제를 낳았고 최강국 중 하나인 중국과의 첫날 단체전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20세 선수 린 후안과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이기고 3세트에서는 10:10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중국은 물론 한국의 선수단들조차 어리둥절하게 했다.
김서영 양은 개인단식에서 2011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국인 러시아의 45세 선수를 만나 3:1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출처 - 에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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