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은가 보다
어제의 마음이 다르고 오늘 현재의 마음이 다르다
조석으로 변하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버린다고 한다
한결같은 마음..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 .. 하늘이 무너져도 겁먹지 않는 마음 ..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것이 진정 행복한 마음인가 ...
처음이사와서 마당에 나무 한그루 심어져 있지 않아
느티나무 8그루를 심어놓은 것이 10년이 지나서 마당을 꽉체우고 있고
세월이 지나면서 벗꽃을 보아야 한다고 벗나무를 심어놓고
진달래 꽃을 마당에서 보고자 산에서 케다심고
혹시나 은행이 열리면 주어먹으려고 은행나무 5그루 심어놓고
그래도 과일도 먹어야지 하며 복숭아 나무 , 자두나무 심어놓고
제대로 기르지도 못해 나무만 고생시켜 놓고서
그동안 심어놓은 나무들이 아까워 팔려고 했으나
팔지도 못하고 자르기도 아까워 몇년을 그대로 보다가
밭에 심어 놓아 곡식도 못자라게 한 나무들을
오늘 일요일 아침부터 아무런 마음없이
나무를 죽인다는 가책도 없이 가감하게 자르고 잘라서 버렸다
나무가 작을 때는 옮기기도 쉽고 다른 나무들에게 피해도 주지않고
보기도 좋았으나 나무가 커가면서 전화선도 건드리고
햇빛을 가리어 곡식도 못자라게 하고 옮기기도 힘들어
더이상 어쩔수 없이 자르게 되어 나무에게 미안한 감도 있다
조그마할 때는 좋다고 심었다가 커가니까
마음이 변해 죽으라고 잘라 버리니 .... 미안하다 나무야
이세상 이치가 필요하면 좋다고 쓰다가
불필요하면 버리는것 아닌가 쉽다
머리자르듯 마당 한쪽 밭에 심어져 있던 나무들을 자르니
전망이 확트이고 채소들이 자랄수 있도록 햇빛이 잘들어 좋다
밭 가장자리에 잠시 이식하겠다고 심어놓은것이
다른곳에다 심어 놓을수도 없도록 커서 자른
은행나무 와 벗꽃이 한창피는 벗나무
천도 복숭아 먹고 싶어 심어놓고 몇개 따먹고 늙어버린 천도 복숭아 나무
매실나무 심어 놓고 게을러 제대로 거두지도 못하고 가버린 매실나무 ...
겨울에 마당이 너무 훵하니 보기가 싫어 산에서 작은놈 심어놓은 잣나무
이제는 자라 전기선을 건드려 어쩔수 없이 싹뚝
그리고 벗나무도 ... 잘가라 미안하다 ...
우리에게 가장많은 복숭아를 제공한 복숭아 나무 너무 늙어서 어쩔수 없이 싹뚝
그동안 고마웠다 ....
자른 나무 들도 모아보니 많다
아래 김반장님 겨울에 나무 난로에 때시라고 모아놓았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온기로 도움을 주시길 .....기원하며
시원하게 뚤린 작은 밭 .. 그래도 아직 많은 나무
언제 또 내마음이 변하여 톱을 들지 나도 모른다 ... 그동안 잘자라기 바란다
밭 한컨에서 죽어가는 나무와 다르게 봄을 안고
곰취도 머리를 들이되고
딸기도 머리를 들이되고 세상 구경을 하고 싶어 한다